‘남는 것은 언제나 일상이다’ 프로젝트. 회화 작가 김혜영이 동명의 타인을 인터뷰하고 매달 한 폭의 그림과 짧은 글로 풀어냅니다.

[김혜영의 혜영들] 조용함을 듣는 것

1월 어느 날, 김혜영이 김혜영을 인터뷰하다.   김¯ 매일 아침에 아주 짧은 명상을 하잖아요. 저건 그냥 더 자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짧게요. 그때 무슨 생각을 하나요? 혜영¯ 원래 명상은 자신의 코끝 숨결에 집중하는 거라고 하잖아요. 저는 아마추어라서 그런지 잘 안되더라고요. 대부분 오늘은 또 무엇을 해야 죄책감이 덜해질까 생각해요.   김¯ 죄책감으로 시작하는 하루인가요? 혜영¯ 네. 대부분 어제 할 일을 다 못 끝내서 오늘로 미룬 상황이거든요. 목표를 세울 때 저를 너무 과대평가해요. 그런데 죄책감 뒤에 설렘이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