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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 &#8211; 오후의 소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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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상의 작고 짙은 온기</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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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을 연습한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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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5 Nov 2024 09:45:54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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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사랑을 연습한 시간 엄마의 책장으로부터   신유진 에세이   “나는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img fetchpriority="high" decoding="async"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10299 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11/사랑을연습한-입체-450px.png" alt="" width="450" height="749"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11/사랑을연습한-입체-450px-180x300.png 18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11/사랑을연습한-입체-450px-200x333.pn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11/사랑을연습한-입체-450px-400x666.png 4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11/사랑을연습한-입체-450px.png 450w" sizes="(max-width: 450px) 100vw, 450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 #087808;"><strong><span style="font-size: 42px;">사랑을 연습한 시간</span></strong></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30px; color: #ec82b9;">엄마의 책장으로부터</span></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8px;">신유진 에세이</span></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나는 그 책이 엄마와 딸을 방구석에 처박아 둔 이야기가 아니어서 좋아.”</span></strong></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엄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여자들 이야기도 방구석에서 나와야지.”</span></strong></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 color: #808080;">발행일 2024년 11월 15일 | 무선 128*188 | 224쪽 | 285g | 값 17,000원</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 color: #808080;">ISBN 979-11-91744-38-5 03810 | 분야 에세이</span></p>
<p>&nbsp;</p>
<p>&nbsp;</p>
<p><img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19/07/sewmew-line-1.png" /></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 28px; color: #ec82b9;">“더 잘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span></strong></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 #087808;"><strong><span style="font-size: 20px;">엄마의 책들로부터 시작된</span></strong></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 #087808;"><strong><span style="font-size: 20px;">신유진 작가의 신작 에세이</span></strong></span></p>
<p>&nbsp;</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6px;"><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엄마의 삶, 여성의 성장, 우리의 미래에 대하여</span></strong></span></p>
<p><span style="font-size: 16px;"><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읽고 쓰고 살기, “이야기로 나아가기”</span></strong></span></p>
<p>《상처 없는 계절》, 《창문 너머 어렴풋이》를 비롯한 다섯 편의 에세이를 통해 그 특유의 섬세한 문장으로 삶의 풍경과 진실을 내밀히 전해온 신유진 작가가, 이 책 《사랑을 연습한 시간》에서 아주 오래도록 품어온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동안 하지 않았던, 그러나 반드시 한 번은 꺼내놓아야 했던, 자신의 글쓰기의 근원을. 나를 쓰게 한 언어와 또 쓰게 할 것들을.<br />
뜨거운 것을 속에 품고 허기지다는 듯 책을 갈망하던 사람, 나의 첫 번째 학교, 엄마. 엄마가 읽은 책들, 들려주던 이야기, 때로 침묵하던 시간, 그 모든 것이 자신의 언어와 쓰기를 이루었다고 고백한다. 엄마의 사랑을, 불행을, 삶을 이해해 보려, 그의 말과 속을 내 것으로 옮겨보고자 번역자를 꿈꾸었다고도 쓴다. 그는 엄마의 오래된 책들에 먼지를 떨어내고(1부 엄마의 오래된 책), 모성과 여성성을 파헤쳐 다시 모으고 이어 붙여(2부 여성이라는 텍스트), 끝내 엄마와 나 그리고 여성으로서의 삶을 껴안으며 새롭게 사랑하고야 만다(3부 삶을 쓰기).</p>
<p>이 책은 우리에게 당도한 새로운 모녀 서사이자 지금 박동하는 여성의 성장과 미래에 관한 이야기이며, 읽기와 쓰기에 관한 뜨거운 증언이다. 무엇보다 한 작가가 쌓아올린 세계가 응축된, 한층 더 깊어진 사유와 파고드는 문장, 반짝이는 진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에세이다.</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나는 그곳으로 돌아가 내가 반복하고 있는 게 무엇인지 묻는다.</span></strong></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엄마, 여자, 한계, 사랑, 장소, 나…”</span></strong></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전혜린, 사강, 뒤라스, 울프… 엄마의 오래된 책들 위로 한 여자를 다시 쓰는 시도</span></strong></p>
<div id="letter">나의 첫 번째 이방인, 엄마. 그는 한겨울 서늘한 방에서 작은 스탠드의 노란 불빛 아래 읽고 썼던 사람, 문이 달린 책장을 좋아했던 사람, 문을 닫고 자신만의 모험으로 떠날 줄 알았던 사람이다. 그리고 ‘나’는, 감탄과 깨달음의 ‘아!’가 아니라 갈망과 비명의 ‘악!’ 소리를 내며 읽던 엄마의 책들 속에서 엄마의 언어를 배우며 내 것으로 옮겨보고 싶었던 사람.</div>
<p>그리하여 나는 엄마의 오래된 책들을, 무엇보다 엄마를, 엄마의 삶을 받아쓴다. 엄마의 책들 속 전혜린처럼 갈망의 언어로, 울프처럼 진실을 캐내는 언어로, 사강처럼 가벼운 슬픔의 언어로, 뒤라스처럼 침묵을 듣는 언어로. 번역가가 되어 절실히 옮기듯이. 또 나의 새로운 책들 속 에르노처럼 내 계급을 향한 언어로, 솔닛처럼 날실과 씨실의 언어로, 리스펙토르처럼 영원과 순간의 언어로, 그리고 고닉처럼 길 위의 언어로, 오늘의 엄마와 나를, 여성이라는 텍스트를 통과한다. 한계와 갈망, 금기와 자유, 불안과 불행, 희생과 죄책감을 그침 없이 가쁘게, 다시 쓰고 고쳐 쓴다.</p>
<p>오래전 아니 에르노는 어머니를 한 여성으로 돌려놓는 시도로 《한 여자》를 썼고, 신유진 작가는 거기에서 실패를 읽어내고는 딸인 우리가 어머니에게서 어머니를 떼어내는 일이 가능한지 물었다. 그럼에도, 그토록 명확한 한계를 품은 채로 써나가는 용기를 보여준다. 복원사가 되어 엄마의 삶을, 그 두 번째 시간을 살아낸다. 금기와 불행과 희생으로 축소하지 않고 온전한 한 존재의 삶으로. 실패할 시도가 될지언정 “엄마로서 고정된 삶이 아닌, 엄마로서 변화하는 삶, 생명력 넘치는 그 삶을” 내 앞에 있는 엄마에게, 나에게, 세상 모든 딸에게 전하기 위해.</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끈끈한 혈육 관계의 이야기가 아닌, 살면서 놓친 연기 같은 것들을 바라보는 두 여자의 이야기, 그런 모녀 서사를 쓰고 싶었다. 덜 끈끈하고, 덜 달라붙어 있고, 덜 애잔한 글.” _&lt;우리가 같이 걸을 때&gt;</span></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내가 엄마 안에서 폭발할 것 같은 여성의 에너지를 발견한다면, 그것을 옮길 수 있다면, 금기와 불행과 희생을 뛰어넘은 그다음 이야기를 쓸 수 있지 않을까. 자궁이 축복의 전부이거나 불행의 전부이지 않은 이야기, 모성과 감성, 이성과 야성을 두루 가진 존재의 이야기.” _&lt;나와 엄마와 마릴린 먼로 2&gt;</span></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strong>신유진 작가의 글쓰기의 기원과 지평</strong></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strong>우리의 갈망, 가장자리, 어쩔 수 없음, 그 모든 사소하고 소중한 것들을 사랑하기 위해</strong></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별거 아닌 것들의 별것을 향한 몸부림. 그 말을 선명하게 기억한다. 별거 아닌 것을 말할 줄 아는 용기도. 엄마의 그 말이 없었다면 나는 아무것도 쓰지 못했을 테니까.” _&lt;별거 아닌 것들의 별것&gt;</span></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내 자리에서 날아가는 모든 것의 아름다움을 지켜보는 목격자가 되리라 다짐했다. (…) 내가 목격한 어떤 발들의 아름다움을 말하기 위해. 어떤 말은 날개가 될 수 있으므로.” _&lt;맨발로 오롯이&gt;</span></p>
<p>&nbsp;</p>
<p>나의 언어를 이루고 쓰기의 기원이 된 엄마의 책들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또한 여성으로서 작가로서 앞으로 써 나갈 것들과 나아갈 걸음을 비추는 등불이 된다. 가져본 적 없는 언어, 품은 적 없는 사유가 아니라 별거 아닌 것들을, 가장자리를, 하찮고 사소한 것들을 진실로 응시하고 그것들에 날개를 달아주겠다고. 그가 가장 먼저 날개를 달아주고자 하는 것은 엄마의 가장자리, 엄마의 발이다. 맨발로 삶을 마중 나가는, 생을 열정적으로 만나기 위해 망설이지 않고 걸음을 내딛는.</p>
<p>엄마는 그 뜨거운 발로, 한때 ‘여자들은 어쩔 수 없지’라고 읊조리면서도 그 어쩔 수 없음으로 멀리까지 나아갔고, 이제는 집에서 일터까지 5분 거리를 ‘내 인생의 순례길’이라고 여긴다. 마침내 그 길을 나와 나란히 걷는다.</p>
<p>엄마의 책 위로 나의 책을, 엄마의 삶 위로 나의 삶을 포개며 씨실과 날실로 엮어낸 이 이야기를, 신유진 작가는 완성이라 말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사랑을 연습한 시간’이라고, 이 연습 끝에 탄생하게 될 진짜 작품은 바로 연습했던 시간, 우리의 ‘인생’일 거라고. 언젠가 이 연습이 완성된다면 그 끝에 쓰일 마지막 문장은 엄마의 편지처럼, 언제나 ‘사랑한다’일 것이다.</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여성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온 오후의 소묘가 선보이는 더없이 애틋한 작품</span></strong></p>
<p>엄마와 딸이라는 그 아슬아슬하고 아름다운 관계를 탐구한 그림책 《두 여자》, 사랑과 폭력 사이에서 무너진 삶 위로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아티스트북 《고양이와 결혼한 쥐에게 일어난 일》, 여성 창작자 10인의 ‘자기만의 방’에 관한 앤솔러지 에세이 《자기만의 방으로》까지, 여성 창작자와 여성의 이야기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온 출판사 ‘오후의 소묘’가 전하는 새로운 여성 서사. 작가 자신만큼이나 오래 품어온, 반드시 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이제 당신에게 건넨다. 여성으로서의 나를, 우리를 오롯이 사랑하자고, 함께 뜨겁게 살아가자고, 여자아이들의 미래를 낙관하자고, 여전한 야만의 시대에 간절히 전한다.</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나는 그 책이 엄마와 딸을 방구석에 처박아 둔 이야기가 아니어서 좋아.”</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엄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여자들 이야기도 방구석에서 나와야지.” _&lt;우리가 같이 걸을 때&gt;</span></p>
<p>&nbsp;</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6px;">차례</span></strong></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5px;">프롤로그: 이야기로 나아가기</span></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strong>1 엄마의 오래된 책</strong> <span style="font-size: 14px;">별거 아닌 것들의 별것 / 닫힌 문 앞에서 / 갈망 혹은 비명 / 여름과 사강 /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너에게 / 다 그리고 싶어</span></span></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strong>2 여성이라는 텍스트</strong> <span style="font-size: 14px;">버지니아 울프에 대하여 / 내가 집이 된 것만 같을 때 / 나와 엄마와 마릴린 먼로 1 / 나와 엄마와 마릴린 먼로 2 / 엄마가 될 수 있을까? / 첫눈 오던 날</span></span></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strong>3 삶을 쓰기 환한 말</strong> <span style="font-size: 14px;">/ 아니 에르노로부터 / 사납게 써 내려간 글자들 / 맨발로 오롯이 / 우리가 같이 걸을 때 / 오렌지빛 하늘 아래 당신의 손을 잡고</span></span></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5px;">에필로그: 사랑을 연습한 시간</span></p>
<p>&nbsp;</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6px;"><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저자 소개</span> 신유진</strong></span></p>
<p>읽고 쓰고 옮기는 사람. 엄마의 책장 앞을 서성이고 파리의 오래된 극장을 돌아다니며 언어를 배우고 이야기를 꿈꿨다. 그 모든 것이 사랑을 연습한 시간임을 이 책을 쓰며 알았다.</p>
<p>산문집 《상처 없는 계절》, 《창문 너머 어렴풋이》, 《몽카페》, 《열다섯 번의 낮》과 《열다섯 번의 밤》을 썼고, 소설집 《그렇게 우리의 이름이 되는 것이라고》를 지었다. 옮긴 책으로 아니 에르노의 《남자의 자리》, 《빈 옷장》, 《세월》을 비롯해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세상의 발견》과 희곡집 《소프루》 등 여러 책이 있다. 《생텍쥐페리의 문장들》과 프랑스 근현대 산문선 《가만히, 걷는다》를 엮고 옮겼다.</p>
<p>&nbsp;</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strong>책 속에서</strong></span></p>
<p><span style="font-size: 14px;">나는 엄마가 만든 이야기를 배턴처럼 받아 들고 계주를 이어가는 사람은 아니다. 아예 다른 곳으로 뛰어 가길 원한다. 그러니 우리 사이에 주고받는 모든 것들은 계승이 아닌 연결에 가까울 것이다. 엄마를 쓰는 일, 엄마의 이야기를 옮기는 일은 한 방향의 선을 잇는 것이 아닌, 각기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선을 이어 면을 만드는 일이다. 엄마와 내가 만든 그 ‘면’ 안에 타인을 초대하고 싶다. 그것이 내가 이야기로 나아가는 방식이다. <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_프롤로그</span></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나는 우리에게 주어진 그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우리를 말하게 하고, 나아가게 한다는 사실을 안다. 엄마가 ‘여자들은 어쩔 수 없지’라고 말할 때, 그 어쩔 수 없음이 엄마를 어디까지 나아가게 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_별거 아닌 것들의 별것</span></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엄마가 그 침묵 안에서 책이라 불리는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 어디도 갈 수 없고, 무엇도 바꿀 수 없는 사람이 자기만의 세계를 열고 들어가는 모습을. 어쩌면 그때 그 장면들을 목격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읽고 쓰는 나의 삶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방문 너머에서 아무도 몰래 이뤄진 엄마의 모험이 나에게 용기를 줬을 것이다. <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_닫힌 문 앞에서</span></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이 책도 우는 여자 이야기야?” 한때 내게 여성 작가들은 울거나 웅크리는 사람들이었고, 나는 그들의 자기 고백적인 글이 지나치게 개인적이고 감상적이라고 생각했다. 엄마는 내 질문의 의도를 파악했는지 빙긋 웃으며 답했다. “아니야, 갈망하는 여자의 이야기야.” <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_갈망 혹은 비명</span></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그건 엄마가 쓴 하나의 소설이다. 나는 그 소설의 주인공이고, 이야기의 결말은 늘 ‘우리 딸, 사랑한다’로 끝난다. <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_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너에게</span></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화가가 되지 못했던 엄마가 그린 그림은 사실상 모두 연습에 불과했고, 그 연습 끝에 엄마가 완성한 진짜 작품은 연습했던 시간, 엄마의 인생이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내가 쓰는 글 역시 모두 연습이고, 이 연습 끝에 탄생하게 될 진짜 작품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시간, 나의 인생이라는 것도. <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_다 그리고 싶어</span></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나는 동경하는 작가들의 언어를 마음에 품고, 나의 경직된 언어로 말한다. 모어에서 벗어나길 꿈꾸면서 모어를 움켜잡는다. 유연하고 자유롭고 아름다운 것을 욕망한다고 말한다. 그런 것을 가질 수는 없지만 알아볼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것이 내가 내 글에 담을 수 있는 솔직함이다. <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_환한 말</span></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여자들은 내게 질문의 근원이고 여자인 나는 질문하며 산다. 아니 질문을 산다. 질문을 살면 답이 된다는 것을 아니까. 답이 된 내 삶이 또 다른 여자의 질문이 되리라는 것을 믿으니까. <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_내가 집이 된 것만 같을 때</span></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세상에 함부로 쓸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것이 나 자신의 이야기라고 해도. 온몸으로 느끼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좌절하고, 쓸 수 없는 것을 쓸 수 있는 것으로 옮겨보는 것. 최선을 다해 옮겨보는 것, 그게 글쓰기일 것이다. 그래도 쓸 수 없는 것 앞에서는 조용히 고개를 숙이자. 그게 삶일 것이다. <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_우리가 같이 걸을 때</span></span></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decoding="async"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10297"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11/사랑을연습한-상세680px-01.jpg" alt="" width="680" height="1407"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11/사랑을연습한-상세680px-01-145x300.jpg 145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11/사랑을연습한-상세680px-01-200x414.jp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11/사랑을연습한-상세680px-01-400x828.jpg 4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11/사랑을연습한-상세680px-01-495x1024.jpg 495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11/사랑을연습한-상세680px-01-600x1241.jpg 6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11/사랑을연습한-상세680px-01.jpg 680w" sizes="(max-width: 680px) 100vw, 680px" /></p>
<p><img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10296 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11/사랑을연습한-상세680px-02.jpg" alt="" width="680" height="1000"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11/사랑을연습한-상세680px-02-200x294.jp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11/사랑을연습한-상세680px-02-204x300.jpg 204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11/사랑을연습한-상세680px-02-400x588.jpg 4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11/사랑을연습한-상세680px-02-600x882.jpg 6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11/사랑을연습한-상세680px-02.jpg 680w" sizes="(max-width: 680px) 100vw, 680px" /></p>
<p>&nbsp;</p>
<p>&nbsp;</p>
<p><img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19/07/sewmew-line-1.png" /></p>
<p>&nbsp;</p>
<p>&nbsp;</p>
<div id="preview" style="text-align: center;"><strong>***본문 미리보기***</strong></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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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iv></p>
<p>&nbsp;</p>
<p>&nbsp;</p>
<p><img decoding="async"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19/07/sewmew-line-2.png" /></p>
<p>&nbsp;</p>
<p><img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10305 alignleft"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11/사랑을연습한-표1-px110.jpg" alt="" width="74" height="110" /><span style="color: #ec82b9;"><strong>서점에서 보기</strong></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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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엔딩까지 천천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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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sewmew]]></dc:creator>
		<pubDate>Mon, 10 Jun 2024 02:35:54 +0000</pubDate>
				<category><![CDATA[도서목록]]></category>
		<category><![CDATA[book-list]]></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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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고민]]></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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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엔딩까지 천천히 미화리의 영화처방 편지   이미화 지음   발행일 2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img decoding="async"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9915 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천천히_입체표지-400px.png" alt="" width="400" height="550"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천천히_입체표지-400px-200x275.pn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천천히_입체표지-400px-218x300.png 218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천천히_입체표지-400px.png 400w" sizes="(max-width: 400px) 100vw, 400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42px; color: #e787d4;">엔딩까지 천천히</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28px; color: #e787d4;">미화리의 영화처방 편지</span></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이미화 지음</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 color: #808080;">발행일 2024년 6월 10일 | 무선 128*188 | 264쪽 | 값 18,000원</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 color: #808080;">ISBN 979-11-91744-34-7 03810 | 분야 에세이</span></p>
<p>&nbsp;</p>
<p>&nbsp;</p>
<p><img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19/07/sewmew-line-1.png" /></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 #e787d4; 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24px;">“당신이라는 영화의 관객이 될게요”</span></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8px;">흔들리며 고민하는 자기 삶의 모든 주인공에게</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8px;">관여도 참견도 없이 산뜻하게 건네는 사려 깊은 PS.</span></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6px;">“정답 없는 질문이 내 삶을 덮쳤던 때. 아무도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사무치게 외로웠던 때. 《엔딩까지 천천히》를 읽다가 그때 내가 생각나서 많이 울었다. 그 시절의 나에게도 이 책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책과 영화, 드라마에 기대어 한 시절을 건너가 본 사람은 안다. 나를 붙잡고 살리고 구하는 이야기의 힘을. 미화리는 내가 아는 사람들 중 이야기의 힘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6px;">_정지혜(사적인서점 대표·책처방사)</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6px;"><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영화처방사 미화리의 본격 영화처방 에세이</span></strong></span></p>
<p>영화가 삶의 크고 작은 순간마다 마음을 들여다보게 해준다고 믿는 이미화 작가가 일상의 고민과 인생의 질문들을 마주하며 아끼는 영화들을 꺼내놓았다. 관여도 참견도 없이 다만 사려 깊게 건네는 이 스물다섯 통의 영화처방 편지는 때로 영화 깊숙이 들어가고 때로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며, 우리로 하여금 저마다 바라는 엔딩을 다시금 꿈꾸게 한다. 누구나 자신이 주인공인 삶에서 “엔딩까지 천천히, 멀리” 가기를, 당신이라는 영화의 1열 관객이 되어 응원하는 책이다.</p>
<p>&nbsp;</p>
<div id="letter">“PS. 이 책의 면면에는 살면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삶의 고민과 질문들이 담겨 있는데요. 짐작하건대 H 님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예요. 누구나 하는 고민을 나도 한다는 것, 가끔 저는 그게 내가 남들과 다름없이 무탈하게 잘 살고 있다는 증거처럼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긴 터널을 통과한 H 님의 인생이 앞으로 아주 뻔하게 흘러가더라도, 제가 그 영화의 관객이 될게요. 그러니 오늘의 가장 큰 고민은 저녁 메뉴뿐이길.”</div>
<p>&nbsp;</p>
<p><span style="font-size: 16px;"><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꿈과 실패, 일과 인간관계, 사랑과 죽음까지 스물다섯 가지 삶의 고민과</span></strong></span></p>
<p><span style="font-size: 16px;"><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그에 답하는 미화리의 아끼는 영화 스물일곱 편</span></strong></span></p>
<p>‘아무도 내 꿈을 지지해 주지 않아요’, ‘인간관계가 불필요하다고 느껴져요’, ‘평범한 일을 하는 내가 초라해 보여요’, ‘힘들 때마다 죽고 싶어져요’… OTT 플랫폼 왓챠와 함께 200명의 고민 사연을 받아 영화처방사 미화리가 그중 스물다섯 명의 사연자들에게 직접 영화를 처방하는 편지를 보내왔다.</p>
<p>‘미화리’라는 이름은 드라마 &lt;나기의 휴식&gt; 속 한 인물에게서 비롯한 것으로, 드라마에는 상처받은 주인공들을 집으로 데려가 자신이 사랑하는 영화를 틀어주며 그들을 조용히 응원하는 ‘미도리’ 할머니가 나온다. 이 책이 그리는 풍경이 꼭 그와 같다. 정답 없는 고민과 질문들에 섣불리 모범 답안 같은 것을 내놓기보다 미도리 할머니처럼 가만히 영화 한 편을 건네는 것이다. 미화리 작가가 섬세히 고심하며 고른 영화가 담백하고도 정성스레 소개되고, 영화 이야기가 끝난 뒤에 고민 사연이 쿠키Cookie로 등장하며, 그 사연 편지에 대해 붙인 미화리의 다정한 추신은 이 책의 백미라 할 만큼 먹먹한 울림을 준다.</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1 우리가 꿈꾸는 엔딩으로: “우리는 그런 것들을 사랑했어요.”</span></strong></p>
<p>우리는 왜 영화를 보고 또 좋아하는 걸까. 미화리 작가는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로 “영화가 우리에게 해주는 것은 다름 아닌 영화의 결말을 보여주는 일”이라는 점을 꼽는다. 삶의 여러 측면에서 우리가 겪는 고민은 대개 자신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모르는 불확실성을 안고 살아가는 데서 비롯되지만, 영화는 끝까지 보기만 한다면 “한 인간이 목표를 이루거나 이루지 못하는 전 과정을” 두 시간 안에 관람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끝에 이처럼 작은 탄식을 내뱉을지도 모르겠다. 살면서 “흐지부지 그만두느라 놓쳐온 수많은 엔딩”이 얼마나 많은지! 어떤 영화든 어떤 주인공이든 우리가 ‘도중에 꺼버리지만 않는다면 결말을 향해 나아’가듯 《엔딩까지 천천히》는 우리의 삶을 영화라는 틀 안에서 새로이 바라보게 해줄 것이다.</p>
<p>이처럼 영화와 인생의 은유가 펼쳐지는 1부에서는 특히 사랑하는 무언가를 꿈꾸고 도전하는 이야기, 그리하여 성공하거나 실패하고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영화를 소개한다. 아무도 자신의 꿈을 지지해 주지 않을 때 낯선 모습으로 다가오는 타인의 작은 선의에 기대어 나아가는 &lt;스탠바이, 웬디&gt;를, 하지 못한 일에 대한 미련이 남은 이에게는 티셔츠를 팔아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며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증명해 낸 &lt;망원동 인공위성&gt;을, 실패가 두려워 시작을 망설이는 이에게는 &lt;우리가 못 자는 이유&gt; 속 주인공 아버지의 대사를 손에 꼭 쥐어주면서.</p>
<p>“너는 네 꿈을 지켜야지.” 모두 자신이 꿈꾸는 엔딩을 향해 “전진”하기를.</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2 나를 잘 돌보기 위해: “살면서 한 번은 가족을 떠나야 한다.”</span></strong></p>
<p>나를 잘 돌보는 일과 나를 둘러싼 인간관계는 왜 이토록 어려울까? 그럴 때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힌트를 얻자. 2부에서는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것만이 희망”이라는 미화리 작가가, 안팎으로 변화를 겪으며 자기 자신으로서 온전히 홀로 서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약점을 잡히기 싫어 거짓말을 일삼다가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써 내게 된 명은(&lt;비밀의 언덕&gt;), 번번이 발목을 붙잡는 엄마의 손을 끝내 뿌리치고 자신의 길을 향해 떠나는 JD(&lt;힐빌리의 노래)&gt;,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도망치듯 전전하며 지내다 마침내 떳떳하게 자기 힘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하는 스즈코(&lt;백만엔걸 스즈코)&gt;까지. 그들은 이제 “자신이 책임지고 싶은 모습을 아는” 사람이 된 것일 테다. 미화리 작가 또한 스물아홉에 돌연 베를린으로 떠나 지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것이 자신에게 가져다준 변화에 대해 진솔하게 풀어놓는다. 유독 군더더기 없이 단호해 보이는 2부의 명제들은 그 고민들을 이미 깊이 통과해 낸 이여서 가능한 처방이기도 할 것이다.</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3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지치지 않고 훼손되지 않는 마음.”</span></strong></p>
<p>‘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도 될까?’, ‘내가 그 일을 할 수 있을까?’, ‘내 일이 보잘것없이 느껴질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동안 이룬 걸 다 포기해도 괜찮을까’… 일에 관한 고민에 끝이 있을까. 20~30대 내내 다종다양한 일들을 경험하며 직업의 격랑을 겪어온 미화리 작가가 가장 끈질기고 치열하게 붙잡아온 질문도 여기에 있으며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만큼, 조언은 어느 고민들에서보다 신중하며 영화를 통해 “좋아하는 일로 선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갈래의 삶”을 보여준다. 일과 직업에 관해 상상 가능한 선택과 결과들이 총망라한 백과사전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p>
<p>그러면서 직업이란 건 “조금도 극적이지 않게 찾아오는 법”이라고 담담히 말하는 미화리 작가의 이야기가 오히려 극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무얼까, 그의 “자, 각오가 되셨나요?”라는 말이 응원처럼 들리는 이유는 무얼까. 그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서 좋아하는 마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미화리 자체가 답이 되기 때문 아닐까.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해도 되는 선례가 되기”를 응원하는 미화리의 마음이 충분히 전해지기 때문 아닐까. 우리가 지치지 않고 서로의 롤모델이 되어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영화 같은 일일 거라고.</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4 부디 사소한 이유로 살아주세요: “잘 산다는 건 나를 만나 다행이라고 여기게 되는 삶.”</span></strong></p>
<p>모든 삶의 엔딩에 상실과 죽음이 있다는 것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기. 그것만으로도 우리가 삶을 사랑할 이유가 된다는 것을 마지막 4부를 통해 전한다. 크고 작은 고민과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법을.</p>
<p>“왜 살아야 하는지, 고난뿐인 삶을 왜 견뎌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을 때 부디 사소한 이유로 살아주세요. 삶의 의미 같은 건 없어도, 눈물이 터질 듯 코끝이 찡하고 턱 끝까지 숨이 차오르고 귓가가 간지럽고 눈이 부시고 군침이 도는, 당신만의 체리 한 알을 떠올려 주세요.”(&lt;체리향기&gt;)</p>
<p>사적인서점 대표이자 책처방사로 활동하는 정지혜 작가가 추천의 말에 적었듯 누구보다 ‘나를 붙잡고 살리고 구하는 이야기의 힘을 믿는 이’가 건네는 여기 스물일곱 편의 영화들은 살면서 지치고 힘들 때 떠올릴 ‘체리 한 알’이 되어줄 것이다. 당신이 이 마법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며. “최대한 돌아가서 가세요. 엔딩까지 천천히, 멀리.”</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6px;">추천사 전문</span></strong></p>
<p>살다 보면 만나게 된다. 나만 힘들고 나만 아픈 것 같은 외로운 날을. 쉽사리 풀리지 않는 인생의 숙제와 맞닥뜨리는 날을. 그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야기다. 나와 닮은 사람들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p>
<p>죽음이라는 단어가 구체적으로 그려질 만큼 크게 아팠던 적이 있다. ‘나는 왜 살아야 할까?’ 정답 없는 질문이 내 삶을 덮쳤던 때. 아무도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사무치게 외로웠던 때. 《엔딩까지 천천히》를 읽다가 그때 내가 생각나서 많이 울었다. 그 시절의 나에게도 이 책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책 한 권을 읽는다고, 누군가가 추천한 영화 한 편을 본다고 나를 괴롭히던 현실의 문제가 해결되진 않았겠지만, 조금 덜 힘들고 조금 덜 외롭고 조금 덜 헤매지 않았을까 싶어서.</p>
<p>책과 영화, 드라마에 기대어 한 시절을 건너가 본 사람은 안다. 나를 붙잡고 살리고 구하는 이야기의 힘을. 미화리는 내가 아는 사람들 중 이야기의 힘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자, 적재적소에 꼭 필요한 이야기를 꺼내 쓸 줄 아는 사람이다.</p>
<p>-정지혜(사적인서점 대표·책처방사)</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6px;">차례</span></strong></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1 우리가 꿈꾸는 엔딩으로</span></strong></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너는 네 꿈을 지켜야지” | 우리가 못 자는 이유</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시작이 두렵습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모퉁이의 신’을 믿어요 | 스탠바이, 웬디</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아무도 내 꿈을 지지해 주지 않아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불가능을 꿈꾸다 | 망원동 인공위성</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하지 못한 일에 미련이 생겨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어떤 주인공이든 결말을 향해 나아가니까 | 도쿄 소나타</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이대로 계속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실패에서부터 시작되는 삶 | 콩트가 시작된다</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과거에 얽매여 나아갈 힘이 없어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엔딩 후에 펼쳐질 이야기 | 백엔의 사랑</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내 모습을 인정하고 싶어요</span></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2 나를 잘 돌보기 위해</span></strong></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약점을 마주하는 일 | 비밀의 언덕</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고민을 잘 털어놓지 못해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불쑥불쑥 부러워질 때면 | 엔칸토</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열등감과 자격지심이 나를 괴롭혀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나라는 사람이 잘 자라려면 | 식물생활</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나를 잘 돌보는 법, 무엇이 있을까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한 번은 가족을 떠나야 한다 | 힐빌리의 노래</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가족에게서 벗어나기 힘들어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내가 만족할 수 있는 포토푀 | 문제 있는 레스토랑</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아직도 아빠가 무서워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진짜 혼자가 된다는 것 | 백만엔걸 스즈코</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인간관계가 불필요하다고 느껴져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내가 책임지고 싶은 모습 | 스트레인저 댄 픽션</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내 선택을 책임지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span></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3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span></strong></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좋아하는 일로 먹고산다는 건 | 요요현상</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도 될까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나의 일에 붙일 형용사는 |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평범한 일을 하는 내가 초라해 보여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내겐 너무 애매한 재능 | 4등</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내가 할 수 있을까, 자꾸 의심이 듭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마흔에 지망생 | 위 아 40</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무엇이든 느린 내가 답답해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누군가의 롤모델이 된다면 | 악녀, 일하는 게 멋없다고 누가 말했어?</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커리어를 우선시하는 나, 이기적인가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안 될 거 있나요?” |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그동안 이룬 것을 다 버리고 밑바닥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요?</span></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4 부디 사소한 이유로 살아주세요</span></strong></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사랑을 기다리는 사람이라면 | 녹색광선</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진정한 사랑이 하고 싶어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이상형이라는 풍경 속에서 | 플립</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짝사랑으로 나를 잃어버린 기분이 들어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걱정은 나의 힘 | 미스트</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불안해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상실이 남긴 구덩이를 | 래빗 홀</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와의 사이가 소원해졌어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부디 사소한 이유로 살아주세요 | 체리향기</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힘들 때마다 죽고 싶어져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나를 만나 다행이었다고 | 요노스케 이야기 &amp; 스탠 바이 미</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우리는 살아가는 게 아니라 죽어가는 걸까요?</span></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Epilogue: PS. 꽃밭을 만드는 마법</span></strong></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6px;">저자 소개</span></strong></p>
<p><strong>이미화</strong></p>
<p>자타공인 영화처방사. 영화를 곁에 두고 글을 쓰며, 여전히 이야기의 힘을 믿고 있다. 20대의 끝자락에 베를린으로 훌쩍 떠나 3년을 보냈고, 돌아온 후엔 2년간 ‘영화책방 35mm’를 운영했다. 지금은 망원동에서 ‘작업책방 씀’을 동료와 함께 꾸려가고 있다.</p>
<p>드라마 &lt;나기의 휴식&gt;에서 상처받은 이들을 집으로 데려가 영화를 틀어주는 것으로 조용히 그들을 응원하는 미도리 할머니를 보면서, 오래오래 영화를 권하는 미화리 할머니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p>
<p>《삶의 어느 순간은 영화 같아서》, 《영화관에 가지 않는 날에도》, 《수어》, 《베를린 다이어리》 등을 썼다.</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6px;">책 속에서</span></strong></p>
<p><span style="font-size: 14px;">드라마 작가라는 꿈을 꾸다가 이제는 꿈꾸며 자는 사람들의 밤을 지키는 파수꾼이 된 정수현 작가와 유정이 아빠의 말을 마지막으로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꿈과 현실의 선택지 앞에서 쉽게 잠들지 못할 S 님이 오늘밤만은 푹 잠들기를 바라며. “그럼 나는? 나는 뭘 지킬까 아빠?” “너는 네 꿈을 지켜야지, 인마.” _“너는 네 꿈을 지켜야지” | 우리가 못 자는 이유</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웬디는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했을까요? 웬디에게도 조력자가 있었습니다. 나는 이들을 ‘모퉁이 의 신’이라고 부릅니다. 골목의 모퉁이를 돌 때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 도움을 주는 신 같은 존재. 누군가는 ‘변장한 천사’라고도 부르는 낯선 사람들입니다. (…) 믿을 사람도, 버틸 원동력도 오로지 나 자신뿐인 상황일지라도 논리적인 결론은 단 하나, 전진입니다. (…) 당신이 꿈과 멀어지고 있을 때 모퉁이에 서 있을게요. 부디 저를 알아봐 주세요. _‘모퉁이의 신’을 믿어요 | 스탠바이, 웬디</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도쿄 소나타〉를 보면서 내가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가 새삼 떠올랐습니다. 영화가 우리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영화의 결말을 보여주는 일이라는 것. 도중에 꺼버리지만 않는다면 어떤 주인공이든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 인생이 너무 길어서, 내가 해온 일들, 혹은 하지 않은 일들이 모여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알 수 없어서 막막할 때마다 꺼내볼 영화가 한 편 더 생겼습니다. E 님과 함께 보고 싶어요. 보상처럼 주어지는 겐지의 〈달빛〉 연주를 함께 듣고 싶어요. E 님의 이야기도 꼭 그런 결말을 맺길 바라며. _어떤 주인공이든 결말을 향해 나아가니까 | 도쿄 소나타</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것만이 희망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나는, 그래서 주인공이 변화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게 즐겁습니다. 인간은 참 변하지 않는 존재인데 영화 속 주인공은 틀림없이 변하잖아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성과와는 상관없이 변하게 되지요. 그래서일까요. 나는 늘 위기나 절정이 아닌 변화된 주인공이 너덜너덜한 깨달음을 손에 쥐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엔딩에 더 감화되곤 합니다. (…) 비로소 바라던 인생을 살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 옅게 웃음 짓는 장면을. 나는 안심하며 보통의 이치코로 살아갈 그녀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지도 않을 만큼 뻔하기를. 응원하고 싶어졌습니다. _엔딩 후에 펼쳐질 이야기 | 백엔의 사랑</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열등감은 열등감으로만 남아 있지 않을 거예요. 다른 것으로 바뀐답니다. 그게 무엇이든 당신을 움직이게 할 거예요. _불쑥불쑥 부러워질 때면 | 엔칸토</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나를 망하게 하는 것도 나를 구원하는 것도 오로지 나 자신이어야 합니다. _한 번은 가족을 떠나야 한다 | 힐빌리의 노래</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좋은 선택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자주 고민합니다. 삶의 모든 순간은 선택이고,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며 사는 게 삶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지만, 그래서 내 선택이 좋은 선택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입니다. 현재는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한 결과일 뿐, 선택하지 않은 결과는 영원한 가능성으로 열려 있으니까요. (…) 순간의 충동적인 선택은 팍팍한 삶 속에서 나를 구해주기 위해 존재하는 하찮고 소중한 함정이랍니다. _내가 책임지고 싶은 모습 | 스트레인저 댄 픽션</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내 직업에는 어떤 표현이 어울릴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 형용사 사전을 펴놓고 한참을 고르다가 한 단어 앞에 멈추었습니다. 꾸준하다. 아, 작가라는 직업은 수수하지만 꾸준한 일이구나. 생각하니 이 일이 더 좋아졌습니다. (…) 다른 일에 비해 수수할 수 있지만 내 직업에만 있는 긍정적인 뉘앙스를 찾아보세요. A 님의 수수하지만 ○○한 일이 궁금합니다. _나의 일에 붙일 형용사는 |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주인공이 실력의 한계를 뛰어넘어 꿈을 이루는 영화 같은 일은 저의 현실에는 없었습니다. 직업이란 건 조금도 극적이지 않게 찾아오는 법이니까요. (…) 무엇이 되기 전까지 중요한 건 확신이 아니라 그것이 좌절되어도 계속 좋아할 수 있는가입니다. _내겐 너무 애매한 재능 | 4등</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해도 되는 선례가 되기. _마흔에 지망생| 위 아 40</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M 님은 어떤 풍경의 사람이 되고 싶으세요? 저는 욕심 부리지 않고 가진 것 안에서 행복한 풍경을 이루고 싶어요. 과하게 흘러넘치지 않는 사람이고 싶어요. 그것이 물질적 풍요든, 감정이든. 부족한 부분이 모여 제법 괜찮은 전체를 이루고 싶어요. 그 풍경이 희미해질 때마다 플라타너스에 오르는 심정으로 이 영화를 꺼내보고 싶어요. _이상형이라는 풍경 속에서 | 플립</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삶의 큰 의미 같은 것 없이도 살고 싶어지는, 더 잘 살아내고 싶어지는 순간은 언제든 어디에든 있었습 니다. 〈체리향기〉도 그런 영화입니다. 삶의 의지를 상실해 버린 주인공이 죽기 위해 길을 떠났다가 불현듯 살고 싶어지는 순간을 만나는. (…) 부디 사소한 이유로 살아주세요. 삶의 의미 같은 건 없어도, 당신만의 체리 한 알을 떠올려 주세요. _부디 사소한 이유로 살아주세요 | 체리향기</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제게 ‘잘’ 산다는 건 나를 만나 다행이라고 여기게 되는 삶이에요. 가족도, 친구도, 그리고 나도. 나를 만나 다행이었던 삶. 좀 더 욕심을 낸다면 나랑 만난 게 득을 본 것 같은 삶. 사는 동안 그런 기억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_나를 만나 다행이었다고 | 요노스케 이야기 &amp; 스탠 바이 미</span></p>
<p>&nbsp;</p>
<p>&nbsp;</p>
<p><img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9916 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_천천히_상세_페이지-680px-01.jpg" alt="" width="680" height="2000"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_천천히_상세_페이지-680px-01-102x300.jpg 102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_천천히_상세_페이지-680px-01-200x588.jp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_천천히_상세_페이지-680px-01-348x1024.jpg 348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_천천히_상세_페이지-680px-01-400x1176.jpg 4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_천천히_상세_페이지-680px-01-522x1536.jpg 522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_천천히_상세_페이지-680px-01-600x1765.jpg 6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_천천히_상세_페이지-680px-01.jpg 680w" sizes="(max-width: 680px) 100vw, 680px" /> <img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9917 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_천천히_상세_페이지-680px-02.jpg" alt="" width="680" height="1991"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_천천히_상세_페이지-680px-02-102x300.jpg 102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_천천히_상세_페이지-680px-02-200x586.jp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_천천히_상세_페이지-680px-02-350x1024.jpg 35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_천천히_상세_페이지-680px-02-400x1171.jpg 4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_천천히_상세_페이지-680px-02-525x1536.jpg 525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_천천히_상세_페이지-680px-02-600x1757.jpg 6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_천천히_상세_페이지-680px-02.jpg 680w" sizes="(max-width: 680px) 100vw, 680px" /></p>
<p>&nbsp;</p>
<p>&nbsp;</p>
<p><img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19/07/sewmew-line-1.png" /></p>
<p>&nbsp;</p>
<p>&nbsp;</p>
<div id="preview" style="text-align: center;"><strong>***본문 미리보기***</strong></div>
<p style="text-align: center;"><div id="metaslider-id-9878" style="width: 100%; margin: 0 auto;" class="ml-slider-3-113-1 metaslider metaslider-flex metaslider-9878 ml-slider has-dots-nav ms-theme-default" role="region" aria-label="엔딩까지 천천히 미리보기" data-height="998" data-width="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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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l>
        </div>
        
    </div>
</div></p>
<p>&nbsp;</p>
<p>&nbsp;</p>
<p><img decoding="async"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19/07/sewmew-line-2.png" /></p>
<p>&nbsp;</p>
<p><img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9923 alignleft"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천천히_표1-px110.jpg" alt="" width="75" height="110" /><span style="color: #e787d4;">서점에서 보기</span></p>
<p>• <a href="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3468255" target="_blank" rel="noopener">교보문고</a></p>
<p>• <a href="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1218730" target="_blank" rel="noopener">알라딘</a></p>
<p>• <a href="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6947515" target="_blank" rel="noopener">예스24</a></p>
<p>&nbsp;</p>
]]></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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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기만의 방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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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1 Feb 2024 01:00:13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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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자기만의 방으로 우리의 내면에서 무언가 말할 때   고운, 무루, 박세미, 송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img decoding="async"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9615 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1/자기만의방-입체-resize-450px.png" alt="" width="450" height="743"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1/자기만의방-입체-resize-450px-182x300.png 182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1/자기만의방-입체-resize-450px-200x330.pn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1/자기만의방-입체-resize-450px-400x660.png 4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1/자기만의방-입체-resize-450px.png 450w" sizes="(max-width: 450px) 100vw, 450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42px; color: #4375aa;">자기만의 방으로</span><br />
<span style="font-size: 22px; color: #4375aa;">우리의 내면에서 무언가 말할 때</span></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고운, 무루, 박세미, 송은정, 서수연, 신예희, 안희연, 이소영, 휘리 지음</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 color: #808080;">발행일 2024년 2월 1일 | 무선 128*188 | 208쪽 | 값 17,000원 | 270g</span><br />
<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 color: #808080;">ISBN 979-11-91744-31-6 03810 | 분야 에세이</span></p>
<p>&nbsp;</p>
<p>&nbsp;</p>
<p><img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19/07/sewmew-line-1.png" /></p>
<p>&nbsp;</p>
<p>&nbsp;</p>
<p id="letter"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25px; color: #4375aa;">나만의 방, 이곳의 이름은 가능성이다</span></strong></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21px; color: #4375aa;">여성 창작자 10인의 ‘자기만의 방’에 관하여</span></p>
<p>&nbsp;</p>
<p>시 쓰고, 글 쓰고 옮기고, 그림 그리고, 옷 짓고, 집 짓고, 식물을 연구하고, 수업을 하고, 집과 아이를 돌보는 여성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 10인의 ‘자기만의 방’에 관한 앤솔러지 에세이. 나만의 공간, 내가 나로서 있을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이자, 제‘자리’를 찾고 만들어가며 그로써 확장되고 연결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자기만의 방으로부터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현하며 일과 삶을 단단히 꾸려나가는 이들의 모습 위로 우리는 각자의 방을 포개어볼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새로운 방을 꿈꾸며 나의 가능성을 보듬거나 창밖 너머 불빛들에 손을 흔들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이 책은 무엇보다 저마다의 방들을 향한 응원이니까.</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빈방을 갖게 된 후에야 비로소 태어나는 것들이 있어”(서수연)</span></strong></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나만의 공간, 그 안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현하며, 열린 문 너머로 나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span></strong></p>
<p style="text-indent: 1.5em;">여성이 자기만의 방에 들어갈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 책은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1929)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울프는 100년 뒤라면 자기만의 방과 돈을 가진 여성들이 성의 제약 없이 자신의 재능을 발현할 거라고 썼는데, 95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어떨까. 자기만의 방이 있는가? 자기만의 방이 있다면 그 안에서 어떤 일들을 벌이고 있는가?</p>
<p style="text-indent: 1.5em;">고운, 무루, 박세미, 송은정, 서수연, 신예희, 신지혜, 안희연, 이소영, 휘리. 이 열 명의 여성 창작자들이 방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태어나는 것은 시인, 작가, 엄마, 화가, 공예가, 번역가, 건축가, 식물세밀화가… 아니 실은 한 단어로 포섭할 수 없는 새로운 무엇이다.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현하며 자신의 ‘자리’를 찾고 만들고 넓혀온 이들은, 나만의 방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가 어디까지 뻗어 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작업과 영감, 돌봄과 사랑, 기억과 상실, 고독과 연결, 나이 듦과 가능성의 돛들이 그곳에 펼쳐진다. 방은 배가 되어 먼바다로 나아간다.</p>
<p>&nbsp;</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책상이 닻을 올리고 항해를 시작한다. 우중의 숲길이다가도 순식간에 사막이 펼쳐지는 곳. 둥지의 알을 쓰다듬다가도 뜬금없이 번지점프를 하는 곳. 이 책상의 이름은 가능성이다. 이곳은 나의 방이다.” _안희연</span></p>
<p>&nbsp;</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먼바다에서 내 방은 작지만 튼튼한 배가 되어주었다. 나만의 공간에서 오롯이 혼자였던 시간 덕분에 타인에게로 힘껏 건너갈 수 있었다. … 나로 충분했던 가장 작은 방에서 타인의 방으로, 그 너머로.” _고운</span></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어느 곳이든 우리의 방이 될 수 있어”(박세미)</span></strong></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자기만의 방의 다채로운 형태들, 방이 데려오는 더 많은 우리의 이야기</span></strong></p>
<p style="text-indent: 1.5em;">책상 하나와 작업실 사이, 1인 가구와 5인 가구 사이, 넓게 펼쳐진 스펙트럼 안에서 일과 삶의 형태가 모두 다른 열 명의 여성들이 써 내려간 자기만의 방은 그 조건들만큼이나 다채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각자 방에 대한 정의도 모두 다르다. 누군가에게 방은 나를 구축하는 것들의 집합이고, 다른 누군가에게 방은 삶의 형식을 뜻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방은 육면체의 물리적 공간만이 아니라, 시와 글이 되고, 기억의 저장소가 되고, 몸과 정신이 머무는 옷이 되고, 내가 끝내 다다를 목적지도 될 수 있다. 때로는 간절함과 절실함으로 자기만의 방을 구하는 이야기와, 자기만의 방 너머로 나아가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가 교차한다.</p>
<p style="text-indent: 1.5em;">그리고 이토록 제각각인 방들이 실은 조금씩 닮았거나 나란하다는 것을 우리는 금세 알아챌 수 있으리라. 한 뼘 열린 창으로, 문틈으로 서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모양이라는 것을. 그러므로 이 이야기들은 육면체의 닫힌 방으로 끝나지 않고 저마다의 가능성이 자라나고 뿜어 나오게 될 창을 내어준다. 우리의 가슴과 손에서 한없이 열리며, 자기만의 언어로 우리 내면에서 말하는 것들을 꺼내 놓을 수 있는 단 한 사람을 위한 책상이 되어줄 것이다.</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책상에서 비롯되는 시와 글의 가능성:</span></strong></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우리 내면의 무언가가 말할 때 ∙ 안희연 X 단 한 사람을 위한 책상 ∙ 송은정</span></strong></p>
<p style="text-indent: 1.5em;">“우리 내면의 무언가가 말할 때, 내가 아니라 그것이 나의 몸을 빌려 더듬거리며 말할 때, 나는 그것을 받아 적는 사람이다. 입 없는 존재들의 몸짓을 언어로 번역하는 사람이라고 불러도 좋겠다. 이 모든 일은 책상에서 이루어진다.” _안희연</p>
<p>&nbsp;</p>
<p style="text-indent: 1.5em;">“방금 전까지 오이를 소금에 절이며 싱크대 앞에 서 있던 한 여자가 글을 쓰는 동안만큼은 명백한 작가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내겐 여전히 놀라울 따름이어서, 나는 그런 자신을 계속해서 목도하고 응원하고 싶어졌다. … 나는 그 글이 나만의 어디로든 문이 되길 고대하고 있다. 문을 열면 그곳엔 단 한 사람을 위한 책상 하나가 놓여 있을 것이다.” _송은정</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양육과 가사의 틈으로 나 자신이 되는 분투:</span></strong></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열병합 방식으로 그리는 일 ∙ 서수연 X 가장 작은 방에서 짓는 것들 ∙ 고운</span></strong></p>
<p style="text-indent: 1.5em;">“내 그림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제일 많이 듣는 말은 “그림이 따뜻하네요”였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내 그림이 열병합 방식이어서 그런가 보다 생각한다. 일과 육아가 끝나고 버려지는 폐열을 이용해 온수를 만들고 그걸로 그림 그리나 보다 생각한다.” _서수연</p>
<p>&nbsp;</p>
<p style="text-indent: 1.5em;">“내 방은,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그 공간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의 양과 질에 있어서도 모두 투쟁으로 얻은 것이다. 가족들에게 사랑과 이해와 도움을 구하면서. 간절함으로. … 우리는 사랑 안에 있어. 우리는 함께 자라고 있어. 육아도 일도 제대로 하는 것 없이 우왕좌왕하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사실은 있는 힘껏 삶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는 거라고. 그렇게 나도 나를 응원해 주고 싶다.” _고운</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고유한 나를 이루는 존재로서의 방:</span></strong></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열린 문, 한 뼘의 틈으로 ∙ 휘리 X 나를 구축하는 질료들 ∙ 박세미</span></strong></p>
<p style="text-indent: 1.5em;">“내 방에서 일어나는 일은 대체로 나만 알 수 있었다. 방문이 한 뼘 열려 있어도, 그 문을 불쑥 열거나 서랍을 허락 없이 열어보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 그 덕분에 ‘고유한 나의 영역’이라는 감각이 내 삶에 자연스러운 일로 자리 잡았다. 나의 고유함을 지켜주는 사람들을 곁에 두게 되었으니, 나도 그 사람들의 고유함을 지키고 또 궁금해하며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_휘리</p>
<p>&nbsp;</p>
<p style="text-indent: 1.5em;">“방을 채운 질료들, 이를테면 책, 침대, 옷, 화병 같은 것들은 내가 새로운 껍데기로 이동할 때마다 내가 끝내 맨몸이 아님을 역설적으로 알려주었다. … 나는 내가 사랑하는 질료들을 붙잡는다. 그것들이 나를 구축하므로, 나는 간절히, 그것들을 지켜내는 방이 되고 싶다.” _박세미</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strong>1인 가구, 선택한 고독과 삶의 형식으로서의 집:</strong></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strong>세 개의 집, 두 권의 책 ∙ 신지혜 X 내가 있는 곳 어디든 ∙ 신예희</strong></span></p>
<p style="text-indent: 1.5em;">“나는 누군가와 함께 살고 싶었던 집을 떠나며 나만의 집을 선택했다. … 이 집에서 나는 혼자 마음껏 고독할 수 있다. 집에 틀어박혀서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늘었지만 어쩐지 나의 세계는 확장되고 있다.” _신지혜</p>
<p>&nbsp;</p>
<p style="text-indent: 1.5em;">“1인 가구의 삶. 조금은 외롭고 가끔은 쓸쓸하지만 대체로 만족스럽다. 가족과 함께 살 때는 ‘나만의 방’에 대한 애정을 깊이 느껴본 기억이 없다. 어차피 독립된 공간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였을까? 내 방이 있다고 해서 혼자일 수 있는 건 아니다.” _신예희</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strong>혼자지만 혼자가 아닌 작업실:</strong></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strong>홀로 살아갈 수 없다 ∙ 이소영 X 나에게로 이르는 길 ∙ 무루</strong></span></p>
<p style="text-indent: 1.5em;">“생물은 홀로 살아갈 수 없다. 길가 콘크리트 사이에 핀 외딴 풀 한 그루 역시 그곳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어느 작은 동물이 멀리에서 씨앗을 물어 번식시켰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풀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은 또 다른 곤충이 다가와 수분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나의 작업실만큼은 온전히 나만의 공간이길 바라지만 그렇다고 늘 나 혼자만 이곳에 있길 원치 않는다.” _이소영</p>
<p>&nbsp;</p>
<p style="text-indent: 1.5em;">“작업실 생활은 내게 일종의 평형추인 셈이다. 일을 하기 위한 공간이라는 본래의 목적보다도 어쩌면 일정 시간 타인과 연결될 수 있어서 이 장소가 내게는 중요한지도 모르겠다. 결핍된 관계성을 회복할 수 있는 이 이틀의 시간이 내게는 나 자신과 잘 지낼 수 있는 동력이 된다.” _무루</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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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8px;"><strong>차례</strong></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우리 내면의 무언가가 말할 때 ∙ 안희연</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단 한 사람을 위한 책상 ∙ 송은정</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열병합 방식으로 그리는 일 ∙ 서수연</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가장 작은 방에서 짓는 것들 ∙ 고운</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열린 문, 한 뼘의 틈으로 ∙ 휘리</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나를 구축하는 질료들 ∙ 박세미</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세 개의 집, 두 권의 책 ∙ 신지혜</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내가 있는 곳 어디든 ∙ 신예희</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홀로 살아갈 수 없다 ∙ 이소영</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나에게로 이르는 길 ∙ 무루</span></p>
<p>&nbsp;</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8px;"><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저자 소개</span></strong></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고운</span></p>
<p>양장점 ‘리틀스티치’를 운영하며 작은 방에서 옷을 짓는다. 실과 글이 지나간 자리를 사랑한다. 그림책 《두 여자》를 옮겼고, 사랑, 기쁨, 바다, 세 아이와 심장을 나눠 가졌다.</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무루</span></p>
<p>사방이 열린 작업실에서 어른들과 함께 그림책과 문장을 읽는다. 에세이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를 썼고, 《인생은 지금》, 《할머니의 팡도르》, 《섬 위의 주먹》 등 여러 그림책을 동료와 같이 옮겼다.</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박세미</span></p>
<p>문학과 건축, 두 축에 속해 있다. 건축 기자로 오래 일했으며, 시집 《내가 나일 확률》, 《오늘 사회 발코니》를 지었다. 그 밖에 《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 《당신의 그림에 답할게요》, 《전자적 숲: 더 멀리 도망치기》 등에 글을 썼다.</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송은정</span></p>
<p>바깥을 걷고 여행하며, 집에서 글을 쓴다. 출판 편집자, 책방 ‘일단멈춤’의 주인, 라이프스타일숍 에디터를 거쳐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 《빼기의 여행》, 《저는 이 정도가 좋아요》, 《비건 베이킹: 심란한 날에도 기쁜 날에도 빵을 굽자》를 지었다.</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서수연</span></p>
<p>그림책 《백 살이 되면》을 비롯해 에세이 《돌봄과 작업》,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매거진 《AROUND》에 그림으로 참여했고, 2016년부터 카페 일과 양육의 틈틈이 작업을 하며 ‘퇴근드로잉’을 이어오고 있다. 서로와 서온, 두 아이의 엄마다.</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신예희</span></p>
<p>20년 넘게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 여행과 음식을 몹시 좋아한다. 늦깎이 초보 운전자의 좌충우돌 성장기 《마침내 운전》을 비롯해 《이렇게 오랫동안 못 갈 줄 몰랐습니다》,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등 여러 책을 썼다.</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신지혜</span></p>
<p>건축 설계 사무소에서 일했다. 태어나 처음 살았던 집부터 열한 번째 집까지의 기억을 담은 《0,0,0》과 타인의 첫 번째 집을 인터뷰한 《최초의 집》을 썼고, 건축의 모양에 관한 책들을 지었다. 창문과 책과 춤을 좋아하던 그는 2022년 5월 유명을 달리했다.</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안희연</span></p>
<p>면벽의 책상에서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 《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산문집 《흩어지는 마음에게, 안녕》, 《단어의 집》, 《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 등을 썼다.</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이소영</span></p>
<p>식물세밀화가, 원예학 연구자로 식물 곁에 오래 머물며 그림을 그린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이소영의 식물라디오’를 통해 식물 이야기를 전해오고 있다. 《식물의 책》, 《식물과 나》, 《식물 산책》 등을 썼다.</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휘리</span></p>
<p>살아 있는 것의 힘을 그려나가고 있다. 태몽에서 비롯된 이름 ‘아름다울 휘徽 , 잉어 리鯉’처럼 자신의 세계에서만큼은 자유로이 유영하는 존재가 되고 싶다. 그림책 《허락 없는 외출》, 《곁에 있어》, 《잊었던 용기》를 쓰고 그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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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8px;"><strong>책 속에서</strong></span></p>
<p><span style="font-size: 14px;">어쩌면 내가 쓰는 한 편 한 편의 시도 물방울을 위한 집 짓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 제아무리 최고 급 자재를 들여 근사한 건축물을 지어놓았다 하더라도 정작 그 안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다면 다 부질없다는 생각. (…) 내 시의 집들은 물방울이 찾아오기에 좋은 거처였던가. | 안희연, &lt;우리 내면의 무언가가 말할 때&gt; _13~14쪽</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방금 전까지 오이를 소금에 절이며 싱크대 앞에 서 있던 한 여자가 글을 쓰는 동안만큼은 명백한 작가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내겐 여전히 놀라울 따름이어서, 나는 그런 자신을 계속해서 목도하고 응원하고 싶어졌다. | 송은정, &lt;단 한 사람을 위한 책상&gt; _47~48쪽</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거기서 나는 땀을 흘리며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그리느라 땀을 흘린다는 게 좋았다.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데리러 가기 전 작업실 불을 끄고 방을 둘러보는 순간이 너무 좋았다. 어두운 벽에 기대어 있는 캔버스의 실루엣, 테레빈유 냄새, 아직 손에 묻어 있는 물감. | 서수연, &lt;열병합 방식으로 그리는 일&gt; _68쪽</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내 방은,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그 공간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의 양과 질에 있어서도 모두 투쟁으로 얻은 것이다. 가족들에게 사랑과 이해와 도움을 구하면서. 간절함으로. (…) 내가 지키고 싶은 건 최소한의 자유였다. 읽고 있는 책들을 쌓아둘 자유, 일기나 편지를 숨기지 않을 자유, 일할 자유, 일하지 않을 자유. | 고운, &lt;가장 작은 방에서 짓는 것들&gt; _88~89쪽</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이 작은 방을 하나의 세계라고 말해도 괜찮을까? 그렇다면 열어둔 문틈은 누군가와 통하는 길이라고 말해도 되는 걸까. 종이컵에 실을 달아 만들었던 전화기처럼, 간단하고 연약해 보이지만 확실한 자기만의 연결. 여전히 한 뼘 열린 문틈, 그 방 안에서 나는 매일 무언가를 지켜내고 잃어버리며 살아간다. | 휘리, &lt;열린 문, 한 뼘의 틈으로&gt; _116쪽</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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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 14px;">논두렁의 짚 더미에서 태어났을 설화는 어미 개로부터 배웠을 것이다. “여기가 우리 방이야.”, “그리고 어느 곳이든 우리의 방이 될 수 있어.” 그리고 나 역시 설화에게 배운다. “우리가 걷고 있는 곳이 우리의 방이 될 수 있어.” | 박세미, &lt;나를 구축하는 질료들&gt; _128~129쪽</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책으로 둘러싸인 작은 방, 책상 앞에 풍경을 담은 창문이 있는 작은 공부방을 언제나 꿈꿔왔다. (…) 나는 나의 온전한 방을 갖게 되는 동안 타인이 주어인 글을 쓸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어준다. | 신지혜, &lt;세 개의 집, 두 권의 책&gt; _152~153쪽</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1인 가구의 삶. 조금은 외롭고 가끔은 쓸쓸하지만 대체로 만족스럽다. 가족과 함께 살 때는 ‘나만의 방’에 대한 애정을 깊이 느껴본 기억이 없다. 어차피 독립된 공간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였을까? 내 방이 있다고 해서 혼자일 수 있는 건 아니다. | 신예희, &lt;내가 있는 곳 어디든&gt; _163쪽</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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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 14px;">나의 작업실 구석구석의 요소들은 세계 곳곳을 탐험하게 해준다. 나는 언제라도 움직이지 않고 나만의 공간에서 공간 너머의 세상을 만나고 즐길 수 있다. | 이소영, &lt;홀로 살아갈 수 없다&gt; _179쪽</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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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 14px;">작업실 생활은 내게 일종의 평형추인 셈이다. 일을 하기 위한 공간이라는 본래의 목적보다도 어쩌면 일정 시간 타인과 연결될 수 있어서 이 장소가 내게는 중요한지도 모르겠다. 결핍된 관계성을 회복할 수 있는 이 이틀의 시간이 내게는 나 자신과 잘 지낼 수 있는 동력이 된다. | 무루, &lt;나에게로 이르는 길&gt; _195쪽</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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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g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9605 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1/자기만의방-상세-940-680px-01.png" alt="" width="680" height="2000"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1/자기만의방-상세-940-680px-01-102x300.png 102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1/자기만의방-상세-940-680px-01-200x588.pn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1/자기만의방-상세-940-680px-01-348x1024.png 348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1/자기만의방-상세-940-680px-01-400x1176.png 4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1/자기만의방-상세-940-680px-01-522x1536.png 522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1/자기만의방-상세-940-680px-01-600x1765.png 6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1/자기만의방-상세-940-680px-01.png 680w" sizes="(max-width: 680px) 100vw, 680px" /></p>
<p><img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9604 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1/자기만의방-상세-940-680px-02.png" alt="" width="680" height="1910"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1/자기만의방-상세-940-680px-02-107x300.png 107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1/자기만의방-상세-940-680px-02-200x562.pn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1/자기만의방-상세-940-680px-02-365x1024.png 365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1/자기만의방-상세-940-680px-02-400x1124.png 4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1/자기만의방-상세-940-680px-02-547x1536.png 547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1/자기만의방-상세-940-680px-02-600x1685.png 6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1/자기만의방-상세-940-680px-02.png 680w" sizes="(max-width: 680px) 100vw, 680px"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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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g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lazy loaded"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19/07/sewmew-line-1.png" data-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19/07/sewmew-line-1.png" data-was-processed="tru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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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id="preview" style="text-align: center;"><strong>***본문 미리보기***</strong></p>
<p style="text-align: center;"><div id="metaslider-id-9516" style="width: 100%; margin: 0 auto;" class="ml-slider-3-113-1 metaslider metaslider-flex metaslider-9516 ml-slider has-dots-nav ms-theme-default" role="region" aria-label="자기만의 방으로 미리보기" data-height="1002" data-width="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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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l>
        </div>
        
    </div>
</div></p>
<p>&nbsp;</p>
<p><img decoding="async"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19/07/sewmew-line-2.png" /></p>
<p>&nbsp;</p>
<p><img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9738 alignleft"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2/자기만의방-표지-앞-px110.jpg" alt="" width="74" height="110" /><strong><span style="color: #4c79ba;">서점에서 보기</span></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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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bsp;</p>
]]></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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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울이라 쓰지 않고』 낭독 &#8211; 햇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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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1 Nov 2022 05:54:41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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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https://youtu.be/LwBnepYgYIY   &lt;우울이라 쓰지 않고&gt;의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div class="video-shortcode"><iframe title="[우울이라 쓰지 않고] 낭독 - 햇밤" width="960" height="540" src="https://www.youtube.com/embed/LwBnepYgYIY?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allowfullscreen></iframe></div>
<p>&nbsp;</p>
<p>&lt;우울이라 쓰지 않고&gt;의 문이영 작가가 직접 책을 낭독합니다.</p>
<p>&nbsp;</p>
<p>─</p>
<p>&#8216;햇밤&#8217; 중에서</p>
<p>&nbsp;</p>
<p>[∙∙∙]</p>
<p>&nbsp;</p>
<p>낮에 있었던 일이다.</p>
<p>장을 보러 갔는데 처음 보는 아저씨가 햇밤을 팔고 있었다. 한 바구니에 오천 원. 굵은 펜으로 눌러 쓴 글씨 뒤로 바구니 가득 담긴 밤을 보면서, 밤이 나오다니 정말 가을이구나 생각했다. 마트에서 파는 잘 손질된 매끈한 밤이 아니라 가시가 잔뜩 달린 옷을 입고 나온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어떤 밤송이는 푸른빛이 더 많이 돌았다. 오복소복 쌓인 밤송이 사이로, 함께 딸려 들어온 모양인지 밤나무의 것으로 짐작되는 이파리도 간혹 보였다.</p>
<p>내 앞에 놓인 밤들이 너무나 생생해서 밤이 태어나 자란 곳을 쉬이 상상할 수 있었다. 그곳은 새벽안개가 골짜기를 타고 내려오는 가을 산. 다저녁때 이슬로 풀숲이 젖는 가을 산. 밤송이 아람 벌어지는 소리 무시로 울리는 가을 산. 그곳에 밤나무가 산다. 푹신한 낙엽 위로 밤송이를 떨어뜨리는 밤나무가 한 그루, 두 그루, 세 그루….</p>
<p>무리 지어 살아가고 있는 밤나무들을 상상하다가 그만 깨어나 현실로 돌아온 것은 아저씨의 목청 때문이었다. 살 것 같은 모양새를 하고 파라솔 아래를 기웃거리자 안 그래도 우렁찬 아저씨 목소리에 갈수록 활기가 돌았다. “여기 다 오천 원! 마음에 드는 걸로 가져가요.” 그렇게 밤을 사온 것이다. 푸르스름한 가시를 보다가, 이파리의 출처를 궁금해하다가, 그것이 살았을 곳을 상상하다가. 얼떨결에 그러니까 실수로. 아저씨의 목청, 그보다는 가시 사이로 빼꼼 보이던 송이밤이 눈에 밟혀서 에라 모르겠다, 계획에 없던 밤을 바구니째 사고 말았다.</p>
<p>밤이라는 것이 원래 집에 들이면 계속 생각이 나게 마련인 건지, 밤을 처음 사본 나는 틈만 나면 밤을 생각했다. 글을 쓰다가도, 냉장고 문을 열다가도 불쑥불쑥 떠올라서 베란다에 나가 밤송이들이 잘 있나 확인했다. 나간 김에 창가에 붙어 서서 바람을 맞고 하늘을 올려다봤다.</p>
<p>그러는 동안 가을을 곱씹었다. 내가 밤을 생각할 때마다 가을도 쫓아와서 내 곁을 기웃거렸다. 실수로 산 밤 한 바구니 때문에 나는 온종일 밤과 가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런 사람이 된 것이 기뻤다. 어처구니없게도 잘 살고 있다는 기분마저 들었다.</p>
<p>&nbsp;</p>
<p>[∙∙∙]</p>
<p>&nbsp;</p>
<p>마음속에 떠오르는 것은 많은데 정작 그것들이 곁에 없음을 깨닫게 하는 계절. 가을에는 없는 것들에 대한 마음으로 깊어진다. 마냥 없기만 한 것은 아니다. 썩으면서 사라지고 사라지면서 짙어지는 여름의 잔향처럼, 텅 비어가는 가운데 짙어지는 것도 있음을 가을로부터 배운다.</p>
<p>그런가 하면 졸아들면서 깊어지는 맛은 어쩌다 맛본 무화과 케이크가 가르쳐주었다. 작고 둥근 접시에 담겨 나온 무화과 케이크를 한 입, 키가 작고 널따란 찻잔에 담긴 뜨거운 밀크티를 한 모금 번갈아 먹으며 속을 데우던 가을 밤, 뭉근하게 졸인 무화과를 씹으며 생각했다. 밤 맛이 나네. 그 후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말하고 다녔다. 혹시 알고 계세요? 졸인 무화과에서는 밤 맛이 난답니다. 대화 중에 무화과가 등장하면 꼭 그 이야기를 했다. 그때마다 어처구니없게도 약간은 더 괜찮은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잘 살고 있다는 기분마저 들었다.</p>
<p>조그맣고 낡은 나무 의자에 웅크리듯 앉으면 좁다란 서교동 비탈길과 가로수가 보이던 그 카페 역시 3년쯤 전에 사라졌다. 사진을 찍어둘걸, 넋두리는 매해 가을 반복된다.</p>
<p>그러니까 3년 정도 되었다. 넋두리도 밤 맛 나는 무화과 이야기도 말이다. 실수로 산 밤 얘기가 나온 김에 무화과 어쩌고 하는 이야기를 한 번 더 할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p>
<p>아무도 해치지 않는 이야기를 많이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이야기를 몸에 지니고 다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밤 맛 나는 무화과 조림이 그런 글이 될 수 있을까.</p>
<p>아무도 해치지 않는 실수를 하고 싶다. 그런 실수라면 되도록 많이 하고 싶다. 그런 실수를 잔뜩 한 후 실수에 관한 글을 쓰고 싶다. 실수로 산 밤송이 한 바구니가 그런 글이 될 수 있을까.</p>
<p>실은 뭔가를 흉내 낸 것인지도 모른다.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이니까. 아저씨의 호객 행위와 밤송이의 색깔과 딸려 온 이파리에 기대어 뭔가가 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잘 사는 사람 혹은 조금 더 나은 사람, 가벼운데 짙은 사람, 무해한 농담을 하는 사람.</p>
<p>&nbsp;</p>
<p>바야흐로 가을이다.</p>
<p>가을을 좋아한다. 가, 하고 말하려다 들이마시는 스산한 공기. 을, 하느라 혀가 입천장에 가벼이 붙었다 떨어지는 모양. 을, 하고도 남아 있는 여운. 모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무엇보다 마르면서 가벼워지고, 가벼워지면서 짙어지는 만물을 보는 일이 사뭇 기쁘다.</p>
<p>들 위로 한 차례 더 낮게 꺾이는 햇살을 느끼며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섰다. 돌아서서 보았다. 내 키만 한 옥수수 밭 사이로 서걱서걱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것, 저기 숲 왼편 허리를 돌아 나가는 것, 돌아 나가며 사라졌다가 더 작아진 모습으로 나타나 멀리 언덕을 넘어가는 것. 여름의 뒷모습이라 생각되는 것을 오래 바라보는 동안 바람이 멎었다. 소란하던 새들이 조용해졌다. 숲 그림자가 길어졌다.</p>
<p>길어진 그림자를 달고 들어와 쌀을 안치고 저녁을 차렸다. 어둠을 몰아내고 싶지 않아서, 어둠 속에서 작고 노란 스탠드를 켜고 보랏빛이 한 줌도 남지 않고 모두 사라질 때까지, 일몰 속에서 천천히 밥을 먹었다. 여름의 마지막 빛을 꼭꼭 씹어 먹었다.</p>
<p>─</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5500;">﹅ <span style="text-decoration: underline;"><a style="color: #ff5500; text-decoration: underline;" href="https://sewmew.co.kr/%ec%9a%b0%ec%9a%b8%ec%9d%b4%eb%9d%bc-%ec%93%b0%ec%a7%80-%ec%95%8a%ea%b3%a0/">책 소개 더 보기</a></span></span></p>
<p><img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2/10/%E1%84%8B%E1%85%AE%E1%84%8B%E1%85%AE%E1%86%AF%E1%84%8B%E1%85%B5%E1%84%85%E1%85%A1%E1%84%8A%E1%85%B3%E1%84%8C%E1%85%B5%E1%84%8B%E1%85%A1%E1%86%AD%E1%84%80%E1%85%A9-%E1%84%8B%E1%85%B5%E1%86%B8%E1%84%8E%E1%85%A6%E1%84%84%E1%85%B5%E1%84%8C%E1%85%B5-500px.png" /></p>
<p>&nbsp;</p>
<p>&nbsp;</p>
<p><img decoding="async"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19/07/sewmew-line-2.png" /></p>
<p>&nbsp;</p>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우울이라 쓰지 않고』 낭독 &#8211;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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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sewmew]]></dc:creator>
		<pubDate>Wed, 09 Nov 2022 08:30:41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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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bsp;</p>
<p>&lt;우울이라 쓰지 않고&gt;의 문이영 작가가 직접 책을 낭독합니다.</p>
<p>&nbsp;</p>
<p>─</p>
<p>프롤로그</p>
<p>&nbsp;</p>
<p>사람들은 우울을 싫어한다. 사실은 우울이 주는 취약한 느낌을 싫어하는 것이다. 우울이 저마다 외면하고 싶어하는 자신의 어떤 면, 무력하고 의기소침한 모습을 일깨우기 때문에. 우울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일은 그래서 고되다. 애써 모른 척하고 있는데, 아닌 척 잘 살고 있었는데. 우울이 옮기라도 하듯, 사람들은 우울한 이를 멀리한다. 우울한 이에게 우울에 관해 말하지 말라고 한다.<br />
우울을 긍정하고 싶지도 부정하고 싶지도 않다. 우울이 무언가를 가르쳐주었다 한들 우울이 견딜 만해지진 않았다. 우울이 무언가를 앗아갔지만 지나고 보면 어떤 것은 없는 편이 나았다. 우울로 얻은 것과 잃은 것을 아직도 정확히 셈하지 못한다. 다만 우울에 관한 흔한 오해—우울이 단지 축축하고 기분 나쁜 상태, 단절과 고립을 가져오는 동굴 같은 곳이기만 하다는—에 관해서는 할 말이 있다.</p>
<p>&nbsp;</p>
<p>이십 대를 지나며 여러 장소를 전전했다. 이 동네에서 저 동네로,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어딜 가든 많이 걸었다. 밑창이 얇은 신발을 신고, 계절에 따라 달아오르고 식는 땅을 발바닥으로 가장 먼저 느꼈다.<br />
걷는다는 것, 그것은 내가 장소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언젠가 비탈 동네에 살게 되었을 때 한동안은 일부러 가파른 길로만 다녔다. 내가 사는 이곳을 미워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다리의 힘이, 매일 똑같은 길 위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마음의 눈이 절실했다.<br />
벗어나지 못하면 걷기라도 해야지. 어둠이 내린 거리를 헤집고 다녔던 숱한 날들. 하지 못한 말과 고쳐 하고 싶은 말이 날마다 산적해서 걷는 동안 나는 중얼거리며, 간혹 울먹거리며 지나온 모든 시간을 ‘새로고침’ 하고 싶어 했다.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하고 싶어 했다.</p>
<p>&nbsp;</p>
<p>불가능하다. 우리는 앞으로만 걸을 수 있다. 희망도 다짐도 앞으로 던져야 한다. 그걸 몰라서 희망도 다짐도 잘하지 못했다. 우울은 내 안에 닻을 내리고 매번 내가 바라는 것보다 오래 머물렀고, 사람들이 각자의 희망과 다짐을 앞에 던져놓고 그걸 확인하러 달려가는 걸 보면서도, 나는 벗어날 수 없는 여기를 걸어 다녔다.<br />
걷다 보니 알게 되었을 뿐이다. 우울이라는 장소의 지형에 관하여. 우울의 동쪽과 서쪽, 남쪽과 북쪽, 산과 들, 바다와 언덕에 관하여. 그곳에는 어둡고 축축한 동굴 말고도 풀밭이, 풀밭 위로 치마폭을 일렁이는 태양이, 태양이 사라지면 자욱이 깔리는 안개가, 그 안개가 골짜기를 타고 내려오는 산이 있다. 산에는 밤나무가 무리 지어 살고, 그들이 내어준 햇밤으로 어느 해 가을을 잘 살았다. 작게 노래 부르며 걷기 좋은 서쪽 바다, 늦여름 잔향이 오래 맴도는 북쪽의 숲과 들도 물론 빼놓을 수 없지만 끝에는 동네로 돌아왔다. 언덕 위 동네, 강 근처 동네, 골목이 미로 같은 북동쪽 동네… 돌아올 때마다 새로운 나선을 그리며, 우울을 벗어나지 않고도 멀리 갔다. 우울을 데리고 먼 데까지 갔다.</p>
<p>&nbsp;</p>
<p>풍경들이, 안보다 너른 바깥이 있어서 갇히지 않았다. 우울이 항상 내면에 갇히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우울은 열린 상태를 요구했다. 계속해서 흔들리기를, 사소한 것에 관해서조차 단언하지 못하기를 원했다. 우울은 어떤 것의 좋은 면보다 나쁜 면을 먼저 보게 했고, 믿을 만한 이름 뒤에 우리가 숨겨둔 것들을 끄집어내 부려놓았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횡행하는 폭력, 자기 위안에 불과한 위로, 오직 본인만을 위해 발동하는 옹졸한 용기를 눈앞에 펼쳐 보였다.<br />
그래서 어려웠다. 뒤틀린 사랑이 있음을 알고도 사랑을 믿는 일이, 위로와 용기의 이면을 알면서도 위로하거나 위로받고 용기를 내는 일이 불가능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것들 없이 사는 일도 마찬가지로 가능하지 않았다. 사랑 없이, 위로를 하지도 받지도 못하면서, 한 줌의 용기조차 없이 불확실한 시간을 가로지르는 일은 고달팠다. 여전한 우울 안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보는 수밖에 없었다.<br />
산책이야말로 익숙한 장소에서 이방인이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이므로, 내가 아는 사랑과 위로와 용기가 새로운 무언가로 보일 때까지 걷고 또 걸었다. 걸을수록 아는 것은 줄고 모르는 것이 늘었다. 지난 시간과 나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한참 걷다 돌아오면 무언가가 달라져 있었다. 익숙했던 풍경이 눈에 설게 느껴졌다.</p>
<p>&nbsp;</p>
<p>이 책은 걷는 동안 마주한 우울의 낯선 풍경, 그 생소한 지형을 표시한 지도다.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우울의 면면을 연신 들여다보던 그 시간이, 실은 희망과 다짐을 앞으로 던지는 시간이었음을 이제는 안다.<br />
살면서 걸었던 무수한 길을 떠올려본다. 길 위를 헤매며 얻은 것이 새로운 풍경만은 아니었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익숙하고 자명한 세계를 보며, 내가 느낀 것은 분명 기쁨이었다. 쥐고 있던 것을 놓았을 때, 아는 것을 잊고 끝까지 갔을 때 얻어지는 불가사의한 기쁨. 보람이나 의미와는 상관 없는 것이었다.<br />
나는 이제 그러한 기쁨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막 던져진 나의 희망과 다짐이 내게 등을 돌리는 순간을, 아직 도래하지 않은 그 풍경을 비밀스럽게 기다린다. 그리하여 미래의 어느 날에, 삶이 내가 기대했던 그 무엇과도 닮지 않은 모습으로 나를 저버린다면…. 그 낯선 풍경 앞에서 나는 기분 좋은 무력감에 휩싸일 것이다. 새로이 걸어볼 길도, 사랑할 것도 한이 없는 세상 속에서 특별하고 불가해한 기쁨에 겨울 것이다.</p>
<p>&nbsp;</p>
<p>&nbsp;</p>
<p>2022년 가을</p>
<p>문이영</p>
<p>─</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5500;">﹅ <span style="text-decoration: underline;"><a style="color: #ff5500; text-decoration: underline;" href="https://sewmew.co.kr/%ec%9a%b0%ec%9a%b8%ec%9d%b4%eb%9d%bc-%ec%93%b0%ec%a7%80-%ec%95%8a%ea%b3%a0/">책 소개 보기</a></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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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bsp;</p>
<p>&nbsp;</p>
<p><img decoding="async"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19/07/sewmew-line-2.png"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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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울이라 쓰지 않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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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sewmew]]></dc:creator>
		<pubDate>Mon, 31 Oct 2022 14:34:53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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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우울이라 쓰지 않고 문이영 지음   발행일 2022년 10월 31일 | 무선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img decoding="async"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7823 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2/10/우울이라쓰지않고-입체띠지-500px.png" alt="" width="500" height="581"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2/10/우울이라쓰지않고-입체띠지-500px-200x232.pn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2/10/우울이라쓰지않고-입체띠지-500px-258x300.png 258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2/10/우울이라쓰지않고-입체띠지-500px-400x465.png 4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2/10/우울이라쓰지않고-입체띠지-500px.png 500w" sizes="(max-width: 500px) 100vw, 500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36px; color: #4d7984;">우울이라 쓰지 않고</span></p>
<p style="text-align: center;">문이영 지음</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 color: #808080;">발행일 2022년 10월 31일 | 무선 120*185 | 200쪽 | 210g | 값 16,000원</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 color: #808080;">마음의 지도 시리즈 | 분야 에세이 | ISBN 979-11-91744-17-0 04810 (979-11-91744-16-3 세트)</span></p>
<p>&nbsp;</p>
<p>&nbsp;</p>
<p><img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19/07/sewmew-line-1.png" /></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 #4d7984; font-size: 28px;">“우울을 데리고 먼 데까지 갔다”</span></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20px;">오래 내디딘 걸음과 섬세한 눈으로</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20px;">우울의 지형을 새로이 펼쳐 보이는 마음의 지도</span></p>
<p>&nbsp;</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6px;"><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고수리·신유진 작가 추천</span></strong></span></p>
<p><span style="font-size: 16px;"><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나는 저물어가는 저녁을 지켜보는 사람처럼 글을 읽어나갈 때마다 아쉬워했다.</span></strong></span></p>
<p><span style="font-size: 16px;"><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멈춰 서는 문장마다 내 마음 같아서. 그저 오래도록 읽고 싶어서.” _고수리 작가</span></strong></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6px;"><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그의 문장은 나와 보폭이 비슷한 사람의 옆모습 같아서 그를 따라 고개를 돌리면</span></strong></span></p>
<p><span style="font-size: 16px;"><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그의 풍경이 나의 것이 되고, 그의 표정이 나의 풍경이 된다.” _신유진 작가</span></strong></span></p>
<p>&nbsp;</p>
<p>여기 우울을 데리고 먼 곳까지 걸어본 이의 아름답고도 너른 지도가 있다. 감정과 마음을 깊고 넓게 살피는 오후의 소묘 새 산문 시리즈 ‘마음의 지도’ 첫 권으로, 이 책은 제목처럼 진실로 ‘우울이라 쓰지 않고’ 우울의 다채로운 풍경을 섬세히 보여준다. 우리는 우울이 그의 시선과 마음을 어떻게 벼리고 넓혔는지 확인하며, 한 존재의 깊고 낮은 곳부터 지층처럼 쌓여온 우울의 지형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는 데 놀라고 만다. 작은 기쁨과 차분한 격정의 언덕을 오르내리고, 상처의 골목을 매번 새로이 헤매고, 다시금 사랑의 바다로 나아가는 그의 걸음에, 닮고도 또 다른 나의 걸음을 겹치며 먼 데까지 가보기를. 자신만의 마음의 지형을 새로이 그려보기를. 그 특별하고도 불가해한 기쁨을 기꺼이 누리기를. 이 책이 ‘우리에게 하는 약속’과도 같다.</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걷는다는 것은 내가 장소를 사랑하는 방식이다”</span></strong></p>
<p>우울을 극복하거나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서의 증상이 아니라 나를 이루는 장소로 여기며 사는 사람. 그 장소를 “밑창이 얇은 신발을 신고, 계절에 따라 달아오르고 식는 땅을 발바닥으로 가장 먼저 느”끼며 걷는 사람. 그는 우울이 “내면에 갇히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단절과 고립을 가져오는 동굴 같은 곳”이라는 우울에 관한 흔한 오해에 관해 할 말이 있다. 그곳에 동굴 말고도 밤나무가 무리 지어 사는 산이, 작게 노래 부르며 걷기 좋은 서쪽 바다가, 늦여름 잔향이 오래 맴도는 들이, 골목이 미로 같은 북동쪽 동네가 있다고. 계속해서 흔들리며 열려 있게 하는 것 또한 그 풍경들이라고. 언덕을 넘고 강을 끼고 걷고 또 걸으며 그는 벗어나지 않고도 멀리 간다. 최초의 나무로, 비밀을 갖게 된 유년으로, 홀린 듯 열어본 낯선 곳의 문 앞으로, 나를 찾던 엄마의 목소리로, 사랑이 막 태어나려는 유월의 밤공기로, 아버지와 나 사이에 놓인 바다로…. 매번 새로운 나선을 그리며 익숙하고도 생소한 우울의 얼굴을 연신 들여다본 이가 진실로 고백하는 것들은, 그 장소에 없다고 여겼던, 그리하여 그가 믿지 않았던 혹은 믿기 어려웠던 모든 것들. 그러니까 새로이 보게 된 위로와 용기, 특별하고 불가해한 기쁨, 마침내 사랑.</p>
<p>&nbsp;</p>
<p>“산책이야말로 익숙한 장소에서 이방인이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이므로, 내가 아는 사랑과 위로와 용기가 새로운 무언가로 보일 때까지 걷고 또 걸었다. 걸을수록 아는 것은 줄고 모르는 것이 늘었다. 지난 시간과 나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한참 걷다 돌아오면 무언가가 달라져 있었다. 익숙했던 풍경이 눈에 설게 느껴졌다.”</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읽고 쓰는 일의 아름다움에 대하여</span></strong></p>
<p>“읽고 쓰는 일의 아름다움은 나약함을 인정하는 과정에 있다.”</p>
<p>‘우울이라 쓰지 않고’ 그가 말하는 것들은 이런 것. 나약함을 인정하는 일, 당신의 앞이 아니라 옆이나 뒤로 들어가는 일, 그리하여 나를 잃어버리는 일, 아무도 해치지 않는 실수를 많이 하는 일, 그런 이야기를 몸에 가지고 다니는 일, 모르는 문장을 기다리는 일, 아버지에 관한 새로운 생각을 하는 일, 다시 내가 되는 일. 그것은 “연한 마음으로 잎사귀의 떨림을 감각하다가 세상을 다시 사랑하고 마는 일”. 어쩌면 끝끝내 ‘쓰지 않고’는 할 수 없었던 모든 일. 장소를 사랑하기 위해 걷고 또 걸을 수밖에 없던 그는 삶을 사랑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쓰고 또 고쳐 쓸 수밖에 없었으리라. 그 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그의 글을 읽어보면 알게 된다. 이 책이 그의 첫 책이어서 더없이 각별해지는 마음을, 그의 다음 책을 기다리게 되는 마음을.</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 #4d7984; 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20px;">✲</span></p>
<p>&nbsp;</p>
<p style="text-align: left;"><strong><span style="color: #4d7984; 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20px;">추천의 글</span></strong></p>
<p><span style="font-size: 16px;"><strong>─고수리·신유진 작가 추천</strong></span></p>
<p>한 마디 이름을 지어 이것이 마음이라고 읽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시절 기억을 톺아보며 이것이 마음이라고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 문이영은 후자와 같은 사람. 모호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이 맑아졌을 땐, 나도 어스름의 시간에 서 있었다. 나는 저물어가는 저녁을 지켜보는 사람처럼 글을 읽어나갈 때마다 아쉬워했다. 멈춰 서는 문장마다 내 마음 같아서. 작가의 글을 그저 오래도록 읽고 싶어서. _고수리 작가</p>
<p>&nbsp;</p>
<p>문이영의 문장은 나와 보폭이 비슷한 사람의 옆모습 같아서 그를 따라 고개를 돌리면 그의 풍경이 나의 것이 되고, 그의 표정이 나의 풍경이 된다. 나는 때로는 익숙하고 때로는 낯선 그의 우울을 거닐며 내 것을 그려본다. 그가 옳다, 걷다 보면 사랑하게 된다. 우울의 동쪽과 서쪽을, 남쪽과 북쪽을, 아무도 해치지 않는 이야기를 많이 아는, 그런 이야기를 햇밤처럼 몸에 지니고 다니는 사람의 마음을. _신유진 작가</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size: 16px;">─서점인들의 추천</span></strong></p>
<p>그를 걷게 하고 사랑하게 하고 숨게 하고 용기 내게 했던 이야기들은 오랫동안 몸을 웅크리고 기다리다, 추워지는 계절에 우리를 따뜻하게 해주려고 지금에야 한 권의 책이 되었나 보다. 이제 나는 슬픈 눈과 용기 낸 얼굴로 말을 걸어온 손님들에게 이 책을 권할 것이다. _리브레리아Q(정한샘 대표)</p>
<p>&nbsp;</p>
<p>여기, 우울과 기꺼이 동행하는 너그러운 그림자가 있다. 우울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은 같은 순간이라도 남들보다 더 오래 그 장면에 사는 것 같다. 나는 우울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니까, 문이영이 길게 펼쳐 보인 순간을 미행해 본다. 그 길이 쓸쓸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_작업책방 씀(윤혜은 작가)</p>
<p>&nbsp;</p>
<p>평생 나를 할퀼 것 같던 뾰족한 마음이 산책길에 무심코 차버린 돌멩이처럼 매끈하게 닳는다. 이 산책이 끝나면 조약돌만큼 작아진 기억을 주머니에 넣고 어디든 멀리갈 수 있을 것 같다. 그곳에서 다시 시작해도 되겠지. 우울이라 쓰지 않아도 좋을 이야기를. _작업책방 씀(이미화 작가)</p>
<p>&nbsp;</p>
<p>책에도 옆모습이 있을까. 이 책은 세상의 정면에서는 알아채지 못할 이야기들이 장소와 계절의 비스듬한 얼굴로 펼쳐진다. 읽고 나면 내 안의 비밀스러운 곳에 도착하게 된다. 누구든 갇혀 있던 이야기를 불러내거나, 조금 다른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_책의기분(조순영 대표)</p>
<p>&nbsp;</p>
<p>문이영의 글은 유리컵 속 투명한 물과 같아서 나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그녀가 남긴 우울의 빛을 따라가다 보니 저 멀리 희망이 보인다. 막연한 희망이 아닌 무해하고 용감한 작은 희망. 그리고 우울이라는 단어가 아닌 ‘하루’, 잘 살아내고 싶은 하루가. _한낮의 바다(한혜숙 대표)</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 #4d7984; 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20px;">✲</span></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20px; color: #4d7984;">객원 에디터 후기</span></strong></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 color: #808080;">출간 전 원고를 읽으며 함께 작업한 객원 에디터들의 후기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span></p>
<p>&nbsp;</p>
<p>한 발 두 발 걸으면서 기록한 마음들 안에서, 작고 분명한 기쁨들을 무수히 읽었다. 위안이자 구원의 기쁨. 우울이라 쓰지 않고, 정말 그랬다. 제목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약속처럼 진심 그리고 진실이었다. _강민희 에디터</p>
<p>&nbsp;</p>
<p>다시 삶을 사랑하기 위하여. 읽는 내내 이 말이 떠올랐다. 상처 받은 기억이 많아 사람을 믿는 일이 어려워도 결국에는 사랑의 감정을 품고야 마는. 내게도 사랑과 믿음이 자라날 거라는 희망이 움튼다. _이신후 에디터</p>
<p>&nbsp;</p>
<p>하나의 장편 시처럼, 계절이 머무는 풍경과 내면에서 여러 갈래로 샘솟는 마음들이 어우러진다. 지나온 시간들을 우울로만 점착하지 않고 만물에 대한 끈질기고도 다정한 태도로 사랑을 말한다. _주연 에디터</p>
<p>&nbsp;</p>
<p>스르륵. 이 단어가 제격인 듯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스르륵, 글 속에 푹 담겨졌다. 다급하지도 서두르지도 않는 글과 시간 속으로 흠뻑 빠졌다 나온 기분이다. 마음의 무게가 차분하고 가벼워졌다. _홍은주 에디터</p>
<p>&nbsp;</p>
<p>소설을 읽는 듯했다. 어느새 나는 주인공에게 푹 빠져들었다. 읽고 쓰며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결국 그것을 내면의 힘으로 축적해가는 그녀가 좋았다. 글은 침착하고 고요한데 내 마음은 크게 파도쳤다. _황지혜 에디터</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 #4d7984; 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20px;">✲</span></p>
<p>&nbsp;</p>
<p><strong><span style="color: #4d7984; 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20px;">마음의 지도 시리즈</span></strong></p>
<p>감정과 마음을 깊고 넓게 들여다본 이들이 길어올린 문장으로 마음의 물성을 살피는 산문 시리즈. 우울을 시작으로 작은 마음, 쌓는 마음, 허무는 마음이 예정되어 있다.</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 #4d7984; 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20px;">✲</span></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차례</span></strong></p>
<p>프롤로그: 우울의 지형</p>
<p>태양 | 나무 | 햇밤 | 삼청동 | 파란 대문 | 옥상 | 여름 | 겨울 | 버스 | 유월 | 눈 | 서점 | 새벽 바다 | 한 시절</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추천사 전문</span></strong></p>
<p>문이영의 글은 언제나 어스름을 향해 걷는다. 이 근면한 산책자이자 끈기 있는 기록가는 짐작건대, 낮볕에 일렁이는 볕뉘 같은 사람. 저녁볕에 그림자가 자라는 사람. 어두워진 밤으로 걸어 들어가는 사람. 푸른 새벽을 가로질러 걸어 나가는 사람. 그리하여 저물거나 밝아오는 어스름의 시간을 걷는 사람. 그는 우울이라 쓰지 않고, 우울을 걸어보는 사람이었다. 그런 이야기를 몸에 지니고 다니는 사람이었으므로, 나는 그를 따라 발맘발맘 걸었다.</p>
<p>우리는 떠나온 자리를 돌아다니며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이야기를 주웠다. 타인의 곁을 맴돌며 가장 연약한 뒷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기억의 가장자리를 애써 겉돌며 나란히 걸어보았다. 삼청동의 산책로, 초가을의 시장, 여름의 계곡, 겨울의 옥상, 명동 가는 버스, 유월의 을지로, 일요일의 서점, 봄의 교정, 겨울의 동네에 다다를 때까지. 아주 오래 걸었을 때, 무언가 달라진 걸 깨달았다. 이미 지나갔거나 벌써 당도해 버린 계절감을 느꼈다. 뒤처져서 초조하고 따라가지 못해 어둑해진 마음의 기분. 그때 옅은 우울이 휘 지나가며 알려주었다. 여기,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느끼는 이 마음이 무엇인지.</p>
<p>한 마디 이름을 지어 이것이 마음이라고 읽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시절 기억을 톺아보며 이것이 마음이라고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 문이영은 후자와 같은 사람이라서, 그 마음을 다 읽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다. 그렇기에 더욱이 그를 신뢰하며 따라 읽었다. 모호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이 맑아졌을 땐, 나도 어스름의 시간에 서 있었다. 우울에 우울 말고 다른 것들이 있었다. 이 마음은 저무는 걸까 밝아오는 걸까. 이 마음을 걸어 나가면 한밤일까 아침일까. 읽어본 사람만이 답할 수 있다.</p>
<p>한편, 나는 저물어가는 저녁을 지켜보는 사람처럼 글을 읽어나갈 때마다 아쉬워했다. 멈춰 서는 문장마다 내 마음 같아서. 작가의 글을 그저 오래도록 읽고 싶어서. 어쩔 도리 없이 문이영의 글을 기다리고 기대하게 되었다. 몸에 지닌 이야기를 처음으로 써낸 작가는, 저물거나 밝아오는 하루처럼, 지나가거나 다가오는 계절처럼, 내내 성실하게 글을 쓸 것이다. 그런 굳건한 믿음이 있다. 기다리지 않는대도 문이영의 글은 언제고 나에게 올 테지만, 나는 구태여 기다리고 싶다. 몇 번이고 그의 책을 열어 기쁘게 읽어보기를 기다리겠다.</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_고수리(《마음 쓰는 밤》 저자)</span></p>
<p>&nbsp;</p>
<p>때마침 햇빛이 좋은 계절이다. 문이영처럼 햇밤을 한 바구니 사 들고 걸어 본다. 걷는 일은 그가 장소를 사랑하는 방식이라는 말을 떠올리면서. 걷다 보니 문득 그가 궁금해진다. 지금 이곳을 그가 걷는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아니 혹시 우리가 언젠가 마주치진 않았을까. 그러다 책 속의 그 길과 비슷한 풍경이 나오면 무릎을 치며 말한다. 아, 나는 어쩌면 그를 알 것도 같다고. 그러니까 그는 태양에 경의를 표하면서 생명력을 흠뻑 감각하고, 나무를 보며 계절을 세고, 멀리까지 갔다가도 어린 시절의 파란 대문 앞으로 자주 돌아오는, 벗어날 수 없는 곳이라면 차라리 사랑해 버리는 사람. 문이영의 글을 읽으면 그와 나란히 걷는 기분이다. 그의 문장은 나와 보폭이 비슷한 사람의 옆모습 같아서 그를 따라 고개를 돌리면 그의 풍경이 나의 것이 되고, 그의 표정이 나의 풍경이 된다.</p>
<p>우리가 걷는 이 길을 그는 우울이라 부른다지. 그는 오래 걸었던 사람답게 그 마음의 지형을 내게 알려주고, 나는 때로는 익숙하고 때로는 낯선 그의 우울을 거닐며 내 것을 그려본다. 그가 옳다, 걷다 보면 사랑하게 된다. 우울의 동쪽과 서쪽을, 남쪽과 북쪽을, 아무도 해치지 않는 이야기를 많이 아는, 그런 이야기를 햇밤처럼 몸에 지니고 다니는 사람의 마음을.</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_신유진(《창문 너머 어렴풋이》 저자)</span></p>
<p>&nbsp;</p>
<p>나는 내 우울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이 우울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 적지 않은 고민을 하며 지낸다. 주변을 맴돌며 호시탐탐 내게로 스며들 타이밍을 기다리는 우울이 느껴진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우울도 내게 관심이 많아 보인다. 솔직히, 이 관계가 싫지 않다. 오랜 시행착오의 시기를 지나 이제 나는 우울감을 제법 능숙하게 다룰 줄 알고 때때로 그런 스스로에게 기이한 만족감마저 느끼곤 하니까. 우울의 입장에서도 제가 머물 곳을 종종 내어주는 인간 하나를 알고 있는 셈이니 이만하면 우울과 나는 서로에게 우호적인 편이라 볼 수 있겠다.</p>
<p>여기, 우울과 기꺼이 동행하는 또 하나의 너그러운 그림자가 있다. 문이영 작가는 우울이 얼마나 다양한 얼굴로 오는지 알고 있는 사람, 서로 다른 우울 앞에 낯을 가리기보다는 일단 함께 걸으면서 우울에게 안부를 건네는 사람이다. 그래서 문이영의 글엔 우울 대신 우울로 인해 드러난 외로움과 고통의 자리를 쓸어보는 사람이 존재한다.</p>
<p>우울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은 같은 순간이라도 남들보다 더 오래 그 장면에 사는 것 같다. 나는 우울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니까, 문이영이 길게 펼쳐 보인 순간을 미행해 본다. 그러다 문득 그의 우울이 내게 스며드는 것 같을 때면 나는 그것과 함께 뒤돌아 나의 자리로 돌아가겠지. 그 길이 쓸쓸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_윤혜은(《아무튼, 아이돌》 저자, 작업책방 씀 대표)</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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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문이영의 글은 옷장에 숨어 있던 나를 꺼낸다. 발견되길 기다리다가 이대로 영영 사라지고 싶었던 오랜 기억 속의 나를 밖으로 꺼내어 나와 같이 발맞춰 걷는다.</p>
<p>‘천을 따라 걷고, 운동장을 가로지르고, 뒷산에 오르고 집 주변을 배회하면서. 허락된 길과 허락되지 않은 길을 가리지 않고, 서로 다른 동네의 경계를 두 번, 세 번 지나는’ 동안 운동화의 뒤꿈치가 닳듯 이야기가 닳는다. 잊으려고 할수록 잊히지 않던 모난 기억들이, 평생 나를 할퀼 것 같던 뾰족한 마음이 산책길에 무심코 차버린 돌멩이처럼 매끈하게 닳는다.</p>
<p>이 산책이 끝나면 조약돌만큼 작아진 기억을 주머니에 넣고 어디든 멀리갈 수 있을 것 같다. 그곳에서 다시 시작해도 되겠지. 우울이라 쓰지 않아도 좋을 이야기를.</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_이미화(《영화관에 가지 않는 날에도》 저자, 작업책방 씀 대표)</span></p>
<p>&nbsp;</p>
<p>책에도 옆모습이 있을까. ‘우울이라 쓰지 않고’ 시작하는 이 책은 세상의 정면에서는 알아채지 못할 이야기들이 장소와 계절의 비스듬한 얼굴로 펼쳐진다. 머문 자리마다 온기가 있어 빛을 따라가는 마음으로 문장 사이를 걸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빛은 옆모습을 사랑하여 비스듬히 통과해야만 그림자를 만든다는 것을. 그림자는 테두리에 고인 빛과 경계를 볼 줄 아는 이에게 허락한 시선이라는 것을.그가 거닐며 만든 마음의 지도를 따라 나의 작은방은 그의 장소들로 확장된다. “볼 수 없었던, 설령 있다 하더라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존재들”을 세심히 살피며 멀리 나아간다. 그렇게 걷다 마주하는 것은 우리 자신, “낯선 존재들과 내가 조금씩 닮아 있고 또 연결되어 있다”라는 사실. 그리하여 이 책을 읽는 것은 지극히 ‘나’로 돌아가는 일이기도 하다. 읽고 나면 내 안의 비밀스러운 곳에 도착하게 된다. 누구든 갇혀 있던 이야기를 불러내거나, 조금 다른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어느새 빛의 지형을 탐구한 독자이므로.</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_조순영(서점 책의기분 대표)</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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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책방에 앉아 있다 보면 가끔 조심스레 다가오는 사람들을 만난다. 언제 또 만날지 모르는 서점원에게 자신의 사연을 들려주며 어떤 책을 지니고 나가면 좋을는지 물어온다. 그런 이야기는 대체로 어렵고 힘든 사정을 품고 있다. 그들의 눈이 조금 슬퍼 보여서, 책을 추천하는 일은 어렵고도 조심스러운 일이어서, 짧은 대화로는 그의 마음을 다 알 수 없어서, 대답할 시간을 버느라 나의 말은 평소보다 조금 느릿느릿 입을 벗어난다.</p>
<p>모두가 저마다의 하루를 산다. 하지만 모두가 그 하루 속에서 이야기를 건져 올리지는 않는다. 누군가는 그저 지나쳤을 걸음과 기억 안에서 문이영은 질문과 이야기를 자라게 하고 그것이 목소리가 되어 종이에 내려앉았다. 사랑으로 시작했으나 때로는 미워하고 버거워했던 존재에 대해 나지막하게 전해주기도, 마음속으로만 만지작거리던 동네를 꺼내어 보여주기도 하는 글이 되어서. 그를 걷게 하고 사랑하게 하고 숨게 하고 용기 내게 했던 이야기들은 오랫동안 몸을 웅크리고 기다리다, 추워지는 계절에 우리를 따뜻하게 해주려고 지금에야 한 권의 책이 되었나 보다.</p>
<p>이제 나는 슬픈 눈과 용기 낸 얼굴로 말을 걸어온 손님들에게 이 책을 권할 것이다. 그리고 나 또한 내 우울의 지형을 걸어볼 것이다. 어떠한 모습이든 피하지 않고 마주할 것이다. 그렇게 이 책은 ‘멀쩡한 무언가에 불을 댕’기고, 그 불은 타올라 다시 이야기가 될 것이다.</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_정한샘(《세상의 질문 앞에 우리는 마주 앉아》 저자, 서점 리브레리아Q 대표)</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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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페이지를 넘기며 그녀가 무덤덤하게 적어 내려간 우울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나의 일기장을 보는 듯한 글들이 가득해 위로를 받는다. 그녀의 글은 유리컵 속 투명한 물과 같아서 나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녀가 남긴 우울의 빛을 따라가다 보니 저 멀리 희망이 보인다. 막연한 희망이 아닌 무해하고 용감한 작은 희망. 그 희망을 붙잡고 하루를 견뎌내는 모습이 어쩌면 나와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자꾸 책을 펼쳐보며 귀퉁이에 적어본다. 우울이라는 단어가 아닌 ‘하루’. 잘 살아내고 싶은 하루.</p>
<p>기쁨보다 슬픔이 더 많은 삶 속에서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해보려고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괜찮아지는 것이 아닐까. 조금씩 나아지려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건 아닐까.<br />
당신과 나는 ‘우리’가 되어 똑같이 힘든 삶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고, 그러니 힘든 순간에 주저앉더라도 조금씩 일어나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말해주는 그녀의 말이 참 따듯해서 이 책을 자꾸만 곁에 두고 싶다.</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_한혜숙(서점 한낮의 바다 대표)</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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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책 속에서</span></strong></p>
<p>밑창이 얇은 신발을 신고, 계절에 따라 달아오르고 식는 땅을 발바닥으로 가장 먼저 느꼈다. 걷는다는 것, 그것은 내가 장소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매일 똑같은 길 위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마음의 눈이 절실했다.(6쪽)</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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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읽고 쓰는 일의 아름다움은 나약함을 인정하는 과정에 있다. 내가 얼마나 다른 모든 것에 의존하고 있는지 깨닫고, 단독자로서의 내가 아니라 의존자로서의 나를 의식하는 과정이다. 신기하게도 나약함은 숨길 때는 나약함일 뿐이지만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나면 힘이 된다. 무언가를 억누르고 제압하는 힘이 아니라 나와 너를 일으키고 끌어안는 부드러운 힘이다.(23쪽)</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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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길들여지지 않은 세계를 확인하고 싶을 때마다 이곳에 온다. 내가 모르는 게 많고 결코 다 알 수도 없다는 사실이 위안이 된다. 신비하고 낯선 무언가, 경외할 무언가가 남아 있다는 것. 그것은 ‘나’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구원이자 한 그루의 나무가 우리에게 하는 약속과도 같다.(35-36쪽)</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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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무도 해치지 않는 이야기를 많이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이야기를 몸에 지니고 다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무도 해치지 않는 실수를 하고 싶다. 그런 실수라면 되도록 많이 하고 싶다. 그런 실수를 잔뜩 한 후 실수에 관한 글을 쓰고 싶다.(45쪽)</p>
<p>&nbsp;</p>
<p>망각이 흥미로운 이유는 노력할수록 실패하는 일이라서다. 어떤 기억을 잊으려고 할 때마다 그 기억을 떠올려야 해서, 정말로 잊고 싶은 기억은 절대로 잊히지 않는다.(80쪽)</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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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사랑하는 이들과 나란히 앉아 담장을 따라 줄지어 선 나무를 보며 대화를 나눴다. 이야기가 창밖으로 던져지고, 담장에 맞아 이쪽으로 돌아오는 동안 내 안에서 질문이 자라났다. 이야기에 의해 그려지는 안온한 각도 속에서 내 생각은 적게 하고 상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했다. 돌이켜보면 그건 나란히 앉아 서로를 향해 떠나는 모험 같다.(124쪽)</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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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눈부시게 진다. 질 때마다 낯선 세상이 환하게 떠오르고 거기엔 내가 모르는 게 많다. 삶은 나를 넘어뜨리는 방식으로 일으키고, 내가 아는 말을 앗아가는 방식으로 새로운 말을 준다. 나는 어느새 졌다는 사실도 까먹고 삶이 선사하는 것들을 기쁘게 누린다.(148쪽)</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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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무모하게 믿고 싶다. 노래 가사처럼 좋은 것이 내 안에서도 드물게 생겨난다는 사실, 그 무해한 마음이 단지 무언가를 작게 소리 내어 말하는 일로 가능해지기도 한다는 사실을.(186쪽)</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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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한 장소를 떠나기 전까지는 진정한 의미에서 한 시절이 끝나지 않을 때가 있다. 한 시절을 끝내기 위해서는 좋든 싫든 떠나야 하는 것이다. 어떤 장소에 엮인 시간을 과거 시제로 돌리는 데 그만한 방법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자주 떠났다. 한 시절에 마침표를 찍는 일이 절실했다.(189쪽)</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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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사는 동안 벗어날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한 시절이 끝나버렸음을 절감했다. 내가 찍지 않았는데 어느새 찍혀 있는 마침표를 어색하게 바라봤다. 달라진 것 없는 공간 속에서 달라진 나를, 사라져버린 나를 발견했다.(195쪽)</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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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6px;">저자 소개</span></strong></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지은이</span> <strong>문이영</strong></p>
<p>걷고 쓰는 사람. 여러 도시와 동네를 전전하며 그 장소들을 사랑하기 위해 걸었다. 걷는 동안 마주한 것, 알게 된 것은 새로운 풍경만이 아니라 제 우울의 다채로운 지형이어서 익숙하고도 생소한 그 면면을 연신 들여다보며 이 책을 썼다. 엉뚱하고, 잘 웃고, 궁금한 게 많고, 눈을 좋아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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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g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7825 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2/10/우울이라쓰지않고-상세-680px-01.png" alt="" width="680" height="2000"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2/10/우울이라쓰지않고-상세-680px-01-102x300.png 102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2/10/우울이라쓰지않고-상세-680px-01-200x588.pn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2/10/우울이라쓰지않고-상세-680px-01-348x1024.png 348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2/10/우울이라쓰지않고-상세-680px-01-400x1176.png 4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2/10/우울이라쓰지않고-상세-680px-01-522x1536.png 522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2/10/우울이라쓰지않고-상세-680px-01-600x1765.png 6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2/10/우울이라쓰지않고-상세-680px-01.png 680w" sizes="(max-width: 680px) 100vw, 680px" /> <img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7826 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2/10/우울이라쓰지않고-상세-680px-02.png" alt="" width="680" height="1937"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2/10/우울이라쓰지않고-상세-680px-02-105x300.png 105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2/10/우울이라쓰지않고-상세-680px-02-200x570.pn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2/10/우울이라쓰지않고-상세-680px-02-359x1024.png 359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2/10/우울이라쓰지않고-상세-680px-02-400x1139.png 4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2/10/우울이라쓰지않고-상세-680px-02-539x1536.png 539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2/10/우울이라쓰지않고-상세-680px-02-600x1709.png 6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2/10/우울이라쓰지않고-상세-680px-02.png 680w" sizes="(max-width: 680px) 100vw, 680px"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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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id="preview" style="text-align: center;"><strong>***본문 미리보기***</strong></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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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 style="display: none; width: 100%;" class="slide-9584 ms-image " aria-roledescription="slide" data-date="2024-01-24 16:49:57" data-filename="우울이라쓰지않고-홈페이지미리보기-14.jpg" data-slide-type="image"><img decoding="async"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1/우울이라쓰지않고-홈페이지미리보기-14.jpg" height="1048" width="680" alt="" class="slider-9549 slide-9584 msDefaultImage" title="우울이라쓰지않고-홈페이지미리보기-14" /></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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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g decoding="async"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19/07/sewmew-line-2.png"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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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g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7830 alignleft"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2/10/우울이라쓰지않고-표1띠지-px110.jpg" alt="" width="71" height="110" /><span style="color: #4d7984;"><strong>서점에서 보기</strong></span></p>
<p>• <a href="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0096350" target="_blank" rel="noopener">교보문고</a></p>
<p>• <a href="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9678573" target="_blank" rel="noopener">알라딘</a></p>
<p>• <a href="http://www.yes24.com/Product/Goods/115048308" target="_blank" rel="noopener">예스24</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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