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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미화 &#8211; 오후의 소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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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상의 작고 짙은 온기</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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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묘의 여자들] 윤혜은, 내 마음에 드는 나를 위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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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sewmew]]></dc:creator>
		<pubDate>Mon, 08 Dec 2025 09:02:25 +0000</pubDate>
				<category><![CDATA[소묘의 여자들]]></category>
		<category><![CDATA[text-list]]></category>
		<category><![CDATA[매일을쌓는마음]]></category>
		<category><![CDATA[복싱]]></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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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lt;매일을 쌓는 마음&gt; 윤혜은 작가와의 작은 인터뷰   일기장 앞에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img fetchpriority="high" decoding="async"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11298 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IMG_1552-680px.jpeg" alt="" width="680" height="680"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IMG_1552-680px-66x66.jpeg 66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IMG_1552-680px-150x150.jpeg 15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IMG_1552-680px-200x200.jpe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IMG_1552-680px-300x300.jpeg 3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IMG_1552-680px-400x400.jpeg 4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IMG_1552-680px-600x600.jpeg 6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IMG_1552-680px.jpeg 680w" sizes="(max-width: 680px) 100vw, 680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8px;">&lt;매일을 쌓는 마음&gt; 윤혜은 작가와의 작은 인터뷰</span></p>
<p>&nbsp;</p>
<p><img decoding="async"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11289 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430-따옴표1.png" alt="" width="430" height="32"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430-따옴표1-200x15.pn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430-따옴표1-300x22.png 3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430-따옴표1-400x30.png 4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430-따옴표1.png 430w" sizes="(max-width: 430px) 100vw, 430px" /></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24px;">일기장 앞에 뿌듯한 마음으로 앉고자</span></p>
<p><img decoding="async"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11290 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430-따옴표2.png" alt="" width="430" height="32"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430-따옴표2-200x15.pn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430-따옴표2-300x22.png 3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430-따옴표2-400x30.png 4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430-따옴표2.png 430w" sizes="(max-width: 430px) 100vw, 430px" /></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혜은 작가님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내게는 &#8216;우정의 작가&#8217;다. 일기인간, 걷는 사람, 쓰는 사람, 아이돌 덕후(!), 지망생의 달인(?), (전)책방지기… 여러 모양의 혜은이 있겠지만, 그 모든 혜은 아래 우정이 단단히 받치고 있는 것 같달까. 내가 &lt;매일을 쌓는 마음&gt;의 마지막 문단을 좋아하는 이유.</span></p>
<p style="text-indent: 1.6em;"><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8220;두 다리가 뻗어나가는 길은 발아래 하나뿐인 것 같은 데, 손을 잡고 나란히 걷는 길은 언제나 여러 갈래로 펼쳐진다. 그렇게 이 삶을 설명하는 이정표가 늘어나는 것이 좋다. 어딘가에서 나는 휴게소를 찾아 헤매고 있고, 어딘가에서는 이제 막 떠나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고 있다. 또 어딘가는 한참 통과하고 있는 중인가 하면 이미 도착해 오래 머물고 있는 곳도 있다. 그 모든 곳에, 서로 다른 친구들이 있다. 지금 내 삶의 현재 위치를 하나로만 잡을 수 없게끔, 나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많은 것이 마음에 든다. 그 복잡한 길들을 나는 오래, 아주 오래 걸어야지.&#8221;</span></p>
<p style="text-indent: 1.6em;"><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아마도 이 글을 쓸 때보다 더욱 복잡한 길을 걷고 있을 혜은 작가님과 이야기 나눴다.</span></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6px; color: #ff8674;">✲</span></strong></p>
<p>&nbsp;</p>
<p><span style="color: #ff8674;"><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6px;">&#8220;노력하여 얻은 것을 어찌 횡재라 하겠습니까?&#8221;</span></strong></span></p>
<div style="margin-top: 0.8em;"><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99cc;">소묘</span></sup> 미화리 작가님과 함께 운영했던 작업책방 씀 공식 영업 종료 후 벌써 세 달이 훌쩍 지났어요. 책방지기가 아닌 세 달 동안 어떤 일상을 보내셨을까요?</div>
<div style="margin-top: 0.8em;"><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8674;">혜은</span></sup> 원래는 책방을 정리하고 나면 바짝 쉬면서(끝내주게 놀면서) 지내다 금방 취업을 하려고 했는데요. 생각보다 딴짓을 너무 많이 하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주중에는 어린이 독서논술 교실에서 파트타임 선생님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동화를 쓰는 친구와 어린이&amp;청소년을 주요 대상으로 삼은 글쓰기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고요.(물론 성인반도요!) 11월부터는 격주마다 미화언니와 함께 TBS와 협업하는 팟캐스트, &#8216;씀 라디오&#8217;를 진행하고 있어요.(물론 &#8216;일기떨기&#8217;도 병행하며!) 그 밖의 시간들엔 자잘한 외주와 함께 내년 상반기 출간 예정인 소설을 틈틈이(정도로 하면 안 되긴 하는데..) 쓰고 있습니다. 이런 저를 보면서 엄마가 놀리듯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8220;너 바쁜 거 보면 돈 되게 많이 버는 사람 같아.&#8221; 물론 저는 웃지 못합니다….</div>
<p>&nbsp;</p>
<p><img decoding="async"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11293 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630-우다다라디오2.jpg" alt="" width="630" height="420"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630-우다다라디오2-200x133.jp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630-우다다라디오2-300x200.jpg 3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630-우다다라디오2-400x267.jpg 4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630-우다다라디오2-600x400.jpg 6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630-우다다라디오2.jpg 630w" sizes="(max-width: 630px) 100vw, 630px" /></p>
<p>&nbsp;</p>
<div style="margin-top: 0.8em;"><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99cc;">소묘</span></sup> 책방을 닫으면 회사원이 될 거라고 하셨는데 뜻밖의 다채로운 기회들을 마주하고 계시네요! &#8220;살수록 &#8216;사는 운&#8217;이, 쓸수록 &#8216;쓰는 운&#8217;이 쌓인다는 걸 알겠다&#8221;라고 저희 책 &lt;매일을 쌓는 마음&gt;에 쓰셨잖아요. 그동안 어떤 운을 쌓아오셨다고 생각하세요?</div>
<div style="margin-top: 0.8em;"><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8674;">혜은</span></sup> 저의 모든 근황이 전부 누군가와 함께 하는 일이네요.^^; 최근에 또 다른 친구가 마흔 살 즈음부터는 회사 밖에서도 자기만의 뭔가를 만들어볼 거라는데, 그때 꼭 너와 함께 할 거야,라고 하더라고요. 농담이라는 걸 알지만 약간의 진담도 섞여 있는 게 느껴져서 웃겼어요. <strong>사실 저는 오롯이 저 혼자 있는 시간을 가장 사랑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제 곁에서 쌓아지는 건 늘 &#8216;이 삶을 협업하는 운&#8217; 같아요</strong>.</div>
<div style="margin-top: 0.8em;"><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99cc;">소묘</span></sup> 너무 멋진 운이다. 연말이면 한 해의 운세도 보곤 하잖아요. 혹시 올 한 해가 운세대로 흘러갔는지? 새해 운세도 보셨을지 궁금해요. ;-)</div>
<div style="margin-top: 0.8em;">
<p><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8674;">혜은</span></sup> 저는 주간, 월간마다 별자리 운세를 보고 가끔은 유튜브로 제너럴 타로도 보곤 하는데, 사실 아무리 좋은 말이 나와도 기억력이 나빠서 금방 다 잊어버려요. 순간의 기쁨, 혹은 순간의 염려 정도만 느끼고 마는 거죠.^^; 그런데도 계속 운세에 흥미를 갖는 건 &lt;매일을 쌓는 마음&gt;에서도 썼듯이, <strong>좋은 운이든 나쁜 운이든 나에게 어떤 &#8216;운&#8217;이 있음을 확인하는 행위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아요</strong>. 사실 확인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없는 셈이 되는 거잖아요.</p>
<p style="text-indent: 1.6em;">그러고 보니 일기 쓰기와 비슷한 맥락이 있네요. 저에겐 기록하지 않고 지나간 하루는 그냥 없던 날이 되어버린다는 감각이 있거든요. 내가 분명히 살아냈지만,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날로 하루가 사라지는 것보다는 <strong>즐거웠던 날도, 꽤나 힘이 들었던 날도 나에게 &#8216;있었음을&#8217; 남겨두는 편이 저는 좋더라고요</strong>. 그게 저를 지지해 온 오랜 방식 중 하나여서 그런 것 같은데, 운세를 확인하는 일도 꼭 그렇습니다.</p>
<p style="text-indent: 1.6em;">그리고 최근에 모 금융회사에서 공유한 신년운세로 2026년의 운을 가벼게 점쳐봤는데요. 엄청나게 좋은 거예요. 감탄만 나오는 해석 와중에도 참 웃긴 게, 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8220;괜한 횡재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자신의 노력의 결과임을 알아야 합니다. 노력하여 얻은 것을 어찌 횡재라 하겠습니까?&#8221;</p>
<p style="text-indent: 1.6em;"><strong>큰 행운들이 오긴 오는데, 사실 내가 무지 노력해서 얻는 일이겠구나</strong>. 근데 그런 모양이 너무 저다운 것 같아서, 말도 안 되게 기쁜 예고들에 오히려 신뢰가 갔답니다. 내년이 기대가 되어요(?)</p>
</div>
<p>&nbsp;</p>
<p><span style="color: #ff8674;"><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6px;">&#8220;오늘 내가 가장 마지막으로 한 일&#8221;</span></strong></span></p>
<div style="margin-top: 0.8em;"><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99cc;">소묘</span></sup> 말씀하신 것처럼 혜은 하면 &#8216;일기인간&#8217;을 빼놓을 수 없잖아요. 첫 책이 &lt;일기 쓰고 앉아 있네, 혜은&gt;이고 저희 &lt;매일을 쌓는 마음&gt;을 차지하는 큰 부분도 일기예요. 여러 일기(!)를 쓰고 계실 텐데 일기 쓰기의 루틴도 궁금해요.(저는 틀려먹었어요&#8230; 빈칸이 더 많아요&#8230; 매번 우리 책 보면서 마음을 다잡아요&#8230;)</div>
<div style="margin-top: 0.8em;"><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8674;">혜은</span></sup> 가장 클래식(!)한 방식으로 쓰는 것 같아요. 아침에도 써보고, 한낮에 밀린 일기를 써본 적도 있지만 역시 하루 끝에서, 자기 직전에 쓰는 게 저에겐 가장 잘 맞더라고요. <strong>여전히 &#8216;일기 쓰기가 오늘 내가 가장 마지막으로 한 일&#8217;이 되는 게 좋습니다</strong>. 이걸 지키기 위해서는 그 앞의 하루들이 제법 정돈이 잘 되어야 해서 더욱 이 루틴을 지키는 걸 좋아해요. 특별히 과로를 하거나 특별히 나태하거나 혹은 특별히 흥청망청하거나 하면, 가장 마지막에 쓰는 일기가 금방 피곤한 일처럼 여겨지거든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그렇게 느끼면서 하는 게 싫어서, <strong>하루를 좀 빠듯하게 보내더라도 일기장 앞에선 다소간 뿌듯한 마음으로 앉고자 해요</strong>.</div>
<p>&nbsp;</p>
<p><img decoding="async"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11294 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630-10년일기장.jpg" alt="" width="630" height="340"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630-10년일기장-200x108.jp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630-10년일기장-300x162.jpg 3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630-10년일기장-400x216.jpg 4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630-10년일기장-600x324.jpg 6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630-10년일기장.jpg 630w" sizes="(max-width: 630px) 100vw, 630px" /></p>
<p>&nbsp;</p>
<div style="margin-top: 0.8em;"><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99cc;">소묘</span></sup> &#8217;10년 일기장&#8217; 두 번째 권을 다 채워가시는 걸로 알아요. 그리고 세 번째 &#8217;10년 일기장&#8217;은 직접 만드실 거라고 했는데 그 이야기도 들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div>
<div style="margin-top: 0.8em;">
<p><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8674;">혜은</span></sup> 원하는 걸 말할수록 잘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잖아요. 사실 저와 잘 맞는 수법(?)은 아니에요. 좀 쉽게 비장해지는 편이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뭔가를 시도하거나 기대해 보는 게 어려운 사람인데 주변의 친구들이 저랑 꼭 반대거든요. 이걸 해야겠다, 저게 되면 좋겠다! 하면서 <strong>일상의 크고작은 상상력을 펼치는 사람들이 있어요. 특히 미화언니를 보면서 기대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나를 오히려 사뿐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strong>.</p>
<p>그래서 세 번째 10년 일기장을 만들겠다는 건, 내심 제 안에 자리한 바람이기도 하지만 무언가 훌쩍 기대하는 마음을 저도 흉내내 보고자 호기롭게 뱉은 거예요. 아무 계획이 없어서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마음이 또 금방 무거워진답니다… 진짜로 해야 하나… 그럼 언제, 뭐부터 시작해야 하나… 시장조사? 내가 쓴 다이어리의 장단점 분석? 이런 생각이 마구 섞여요. 이렇게 실현이 되려나 봐요.(?)</p>
</div>
<div style="margin-top: 0.8em;"><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99cc;">소묘</span></sup> 그래서일까요? 혜은 작가님이라면 얘기한 걸 꼭 실현할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 올해 일기에 가장 많이 쓴 이야기는 무엇이었어요?</div>
<div id="letter" style="margin-top: 0.8em;">
<p><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8674;">혜은</span></sup> 굳이 일기장을 펼치지 않아도 알 것 같아요. 작년 가을부터 올해 늦여름까지는 씀을 닫는 일에 대해 가장 몰두해 있었으니까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 다음은 뭘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strong>돌이켜보면 가장 &#8216;지금&#8217;에 충실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strong>. (책방을 닫고 남은 올해를 보내는 마지막 3개월도 같은 마음이고요. 이렇게 현재만 생각하고 있다니…)</p>
<p style="text-indent: 1.6em;">최근에 한 원고에도 썼었는데, 씀을 닫는 일을 씀을 지금껏 운영해 온 일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더라고요. 또 한편으로는, 저는 책방을 운영해 온 시간이 작가 활동을 한 시기와 거의 동일하거든요. <strong>&#8216;작업책방&#8217; 씀에 어울리는 작업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쓴 일들이, 결과적으로 작가 활동에 대한 지지가 되어주었더라고요. 그래서 씀과 함께 만들어진 제 모습을 전반적으로 회고하면서, 씀이 끝나도 쓰는 혜은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일기도 꽤 많이 썼어요</strong>.</p>
</div>
<div style="margin-top: 0.8em;"><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99cc;">소묘</span></sup> 씀을 같이 운영했던 미화리 작가님과 이전 달에 먼저 인터뷰를 할 때 혜은 작가님이 어떤 존재인지 여쭤봤었어요. &#8220;이별을 생각할 수 없는 존재인 거 같아요. 씀처럼 혜은과 함께하는 경험과 이별할 수는 있지만 혜은 자체와 이별할 일은 없지 않을까..&#8221;라고 답해주셨죠. 혜은에게 미화리란?</div>
<div style="margin-top: 0.8em;"><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8674;">혜은</span></sup> 너무 근사한 대답을 해줘서 저도 이하동문이라고 말하고 싶어요&#8230; 일단 언니의 자문에 동감하는 바이고요. 저에게 미화언니는 보통명사인 언니를 고유명사로 만든 사람이에요. 사람들이 나의 근황을 묻는데 그게 언니와 관련된 일일 때 저는 미화언니라고 지칭하지 않고 그냥 언니라고만 말하거든요. 응, 언니랑 있어. 언니랑 어디가. 언니랑 뭐해. 이런 식으로요. 미화가 생략되어도 사람들은 그게 미화언니라는 걸 알아요. 그러니까 제 인생에 어떤 언니가 등장해도 그냥 &#8216;언니&#8217;라고만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미화언니밖에 없을 거예요. 엄마, 아빠처럼요. <strong>혈연도 아닌데 모두에게 이름으로 부르지 않아도 관계가 설명되는 존재</strong>. 그리고 좀 이상한 말인데 저는 미화언니가 저한테 언니인 게 좋아요. 이미화한테 미화야, 미화야 하지 않고 언니, 언니 할 수 있는 게 좋아요.</div>
<p>&nbsp;</p>
<p><img decoding="async"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11295 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책방씀-630px.jpeg" alt="" width="630" height="420"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책방씀-630px-200x133.jpe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책방씀-630px-300x200.jpeg 3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책방씀-630px-400x267.jpeg 4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책방씀-630px-600x400.jpeg 6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책방씀-630px.jpeg 630w" sizes="(max-width: 630px) 100vw, 630px" /></p>
<p>&nbsp;</p>
<div style="margin-top: 0.8em;"><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99cc;">소묘</span></sup> 저에게 혜은 작가님은 제가 아는 가장 잘 걷는 사람 중 한 명이에요.(다른 한 명은 같은 마음의 지도 시리즈를 함께 쓴 문이영 작가님 ㅎㅎ) 저희 책에서 불광천을 걷다가 일순 날갯짓하며 떠오른 왜가리에 대해 써주신 장면이 인상 깊었는데, 최근 걸으면서 수집한 장면이 있으실까요?</div>
<div style="margin-top: 0.8em;"><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8674;">혜은</span></sup> 요즘도 팟캐스트 녹음 때문에 망원동에 주기적으로 가곤 해요. 그때마다 불광천을 걷는데, 마포구청역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역으로 향하는 방향에 굴다리가 있거든요. 거기 한창 벽화 작업을 하고 있었어요. 중간 과정을 봤을 땐 &#8216;시민의 거리&#8217;라고 생각했는데, 완성되고 보니 &#8216;시인의 거리&#8217;였더라고요. <strong>시인의 거리라니… 더 마음에 들더라고요. 불광천은 정말 질리도록 음악만 들었던 거리예요. 종종 노래를 더 들으려고 일부러 끝까지 걷고 돌아오곤 했던 거리인데 만약 씀을 운영할 때 이 벽화가 완성됐다면 저는 분명 집에 갈 때마다 그날의 시를 한 편씩 정해봤을 거예요</strong>. 다른 책보다 시집을 챙기는 날이 더 많았을 테고, 그런 귀갓길도 참 좋았겠다~ 이런 생각을 한 기억이 나네요.</div>
<div style="margin-top: 0.8em;"><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99cc;">소묘</span></sup> 요즘 플레이리스트에서 가장 자주 재생되는 노래와 가장 최근에 추가된 노래는 무엇일까요?</div>
<div style="margin-top: 0.8em;"><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8674;">혜은</span></sup> 요즘 자주 듣고 있는 노래는 후지이 카제의 &lt;토쿠니나이(딱히 없어)&gt;입니다. 멜로디도 심플해서 오래 듣기에 좋은데 다소 지쳐 있는 듯, 초연해 보이지만 또 자기 삶의 미지근한 애정이 느껴지는 가사가 참 좋더라고요. 가장 최근에 추가된 노래는 크리스탈의 첫 싱글 &lt;Solitary&gt;예요! 중저음의 음색이 너무 매력적이고, 은근한 R&amp;B가 흥얼거리기 좋아서 거의 종일 듣고 있어요. 그런데 Solitary가 무슨 뜻인지 찾아봤더니 글쎄 &#8216;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혼자서 잘 지내는&#8217;이라고 하네요. 노래가 더 좋아졌습니다.</div>
<div style="margin-top: 0.8em;"><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99cc;">소묘</span></sup> 요즘 즐겁게 하고 계신 일은 뭐예요?</div>
<div style="margin-top: 0.8em;"><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8674;">혜은</span></sup> 복싱을 11월에 잠시 쉬었는데, 최근에 재등록을 했어요. 엄청 뜨거워진 몸으로 밖에 나와 쨍한 겨울바람을 맞는 기분이 너무 상쾌하더라고요. 제가 이제 복싱을 한 지 1년 반이 넘어가는데, 지난 겨울엔 계엄 이후로 봄까지 복싱을 쉬었거든요. 그래서 복싱과 보낸 사계절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겨울이 빠져 있었어요. 올겨울은 복싱을 하면서 보낼 생각해 벌써 즐겁습니다. 계엄해제로부터 1년이 된 어제, 서울에 첫눈이 펑펑 왔는데 복싱을 하고 귀가하는 마음이 너무 홀가분했어요.</div>
<p>&nbsp;</p>
<p><img decoding="async"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11296 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630-시인의거리복싱1203.jpg" alt="" width="630" height="420"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630-시인의거리복싱1203-200x133.jp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630-시인의거리복싱1203-300x200.jpg 3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630-시인의거리복싱1203-400x267.jpg 4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630-시인의거리복싱1203-600x400.jpg 6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이미지630-시인의거리복싱1203.jpg 630w" sizes="(max-width: 630px) 100vw, 630px" /></p>
<p>&nbsp;</p>
<p><span style="color: #ff8674;"><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6px;">&#8220;없던 척하는 일에 이제 그만 실패하기&#8221;</span></strong></span></p>
<div style="margin-top: 0.8em;">
<p><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99cc;">소묘</span></sup> <em>&#8220;요즘은 스스로 질문을 던지지 않고서는 쌓을 수 없는 것들 앞에 있다. 쓰기로 무엇을 파고들고 싶은지. 문장을 잘 쓰는 것보다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통과하고 싶은지. 내 소설이 이 세상의 어디를 경유했으면 하는지.&#8221; _&lt;매일을 쌓는 마음&gt;</em></p>
<p style="text-indent: 1.6em;">이 질문에 대한 작은 답이 책으로 나왔지요. 첫 청소년 소설 &lt;우리들의 플레이리스트&gt;가 올 6월에 출간됐는데, 읽으면서 여름을 열기에 참 좋았다 생각했어요. 어떤 소설인지 직접 소개 부탁드려요 :)</p>
</div>
<div style="margin-top: 0.8em;">
<p><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8674;">혜은</span></sup> 이 소설에는 같은 자리에서 다른 시간을 겪는 시절, 변해 가는 자신의 모습이 &#8216;우리&#8217;로 겹쳐지는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모두가 반짝이는 꿈을 꾸라고 하는 세상에서, 누군가는 외로움을 고백하는 것에서부터 꿈이 시작되기도 한다는 걸 알려주는 다섯 친구들의 이야기랍니다. 나래, 이나, 소영, 유림, 정현과 함께 마냥 연약했다고만 여긴 10대 시절에 깃들어 있는 용기를 알아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p>
<p style="text-indent: 1.6em;">여기까지는 대외용(?)이고요, 사실 <strong>&lt;우리들의 플레이리스트&gt;는 제가 묻어둔 오랜 꿈, 그러기로 선택한 저의 10대와 화해하는 30대를 맞이하고 쓰게 된 이야기예요</strong>. 소묘님은 &#8216;꿈&#8217; 하면 어떤 장면을 떠올리시나요? 저에게 꿈은 스스로 매몰차게 끊어내 버린 것. 그럼에도 오랫동안 내 곁을 맴돌았고, 그걸 알았지만 더는 해줄 있는 게 없어 몇 번이고 외면하다 끝내 잊는 데 성공한 이야기에 가까워요. <strong>그런데 이 소설을 쓰면서 깨달았어요. 저의 오랜 꿈은 이러한 잊기가 실패하기를 묵묵히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다고요. 어떤 시절을 없던 척하는 일에 이제 그만 실패하기를 말예요. 그 방법이 소설을 쓰기가 될 줄은 몰랐는데, 쓰고 나니 나한테 한번은 꼭 주고 싶었던 이야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strong>.</p>
</div>
<p>&nbsp;</p>
<p><img decoding="async"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11297 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8934925183_1-350px.jpg" alt="" width="350" height="508"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8934925183_1-350px-200x290.jp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8934925183_1-350px-207x300.jpg 207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8934925183_1-350px.jpg 350w" sizes="(max-width: 350px) 100vw, 350px" /></p>
<p>&nbsp;</p>
<div style="margin-top: 0.8em;"><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99cc;">소묘</span></sup> 요즘은 어떤 질문을 던지고 계세요?</div>
<div style="margin-top: 0.8em;">
<p><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8674;">혜은</span></sup> 질문보다는, 완벽한 끝이라는 건 없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해요. 그게 무엇이든, 어쩌면 죽음 마저도요. 물론 물리적인 세계 안에서는 시작과 끝이 분명한 일들과 존재가 더 많겠지만, 그냥 <strong>이 세상에 한 번이라도 출현했던 것들은—가시적이든, 비가시적이든—어떤 식으로든 영원히 남아서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strong>. 그런 의미에서 지구가 살아 있는 거대한 무덤 같기도 하고요. 이 우주가 탄생한 이래(?) 한 순간도 완벽히 멈추지 않고 억겁의 시간을 그냥 무한히 반복하고 있는 게 신기하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p>
<p style="text-indent: 1.6em;">그리고 또 하나는, 아직 짧은 생을 살았을 뿐이지만 <strong>내 안에 제법 세월이라고 이름 붙일 만한 시간이 쌓이고 있구나. 확실하게 과거라는 거리감을 느끼며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이 나에게 생기는 게 좋다…</strong> 이런 생각을 합니다.</p>
</div>
<div style="margin-top: 0.8em;"><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99cc;">소묘</span></sup> 저희 책에 &#8220;쌓는 마음은 기다리는 마음과 닮아 있다&#8221;라고 쓰셨는데, 혹시 또 다른 닮은 마음이 더해지셨을까요? 혜은에게 &#8216;쌓기&#8217;란? 앞으로 무엇을 쌓아가고 싶으세요?</div>
<div style="margin-top: 0.8em;">
<p><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8674;">혜은</span></sup> 사실 제가 무언가를 &#8216;쌓겠다는&#8217; 다짐을 잘 하거나 그런 감각을 원동력 삼아 살아온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데 제가 지나온 궤적을 소묘님께서 &#8216;쌓는 마음&#8217;으로 이름 붙여주시고, 덕분에 &lt;매일을 쌓는 마음&gt; 이라는 책을 쓰게 된 이후로 그게 저와 잘 어울리는 모양으로 자리잡은 느낌이랄까요.ㅎㅎ</p>
<p style="text-indent: 1.6em;">제가 살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이 뭘까 잠시 고민해 보니까, 엄마의 건강 다음으로 <strong>&#8216;내 마음에 드는 내 모습이 되자&#8217;</strong>인 것 같아요. 학창시절부터 다른 누구보다도 제 마음에 드는 제가 되고 싶었던 기억이 나요. 그런 일기를 자주 남기면서 자랐고요. 그래서 <strong>제가 삶에 의식적으로 더하고자 하는 게 있다면, 그건 전부 넓은 의미에서 제 마음에 드는 저를 위해서일 거란 생각이 들어요</strong>.</p>
</div>
<div style="margin-top: 0.8em;"><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99cc;">소묘</span></sup> &#8216;소묘의 여자들&#8217; 공식 질문입니다. 혜은 작가님의 아끼는 단어는 무엇인가요?</div>
<div style="margin-top: 0.8em;">
<p><su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color: #ff8674;">혜은</span></sup> 성실과 정성 중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갑자기 친구가 내가 좋아할 것 같다며 보낸 인터뷰에 성실이라는 말이 바로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둘 다 비슷비슷한 느낌이지만) 성실로 해야겠다~라고 마음을 정한 뒤, 친구에게 그 얘길 하니까. &#8220;난 정성에 한 표!&#8221;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아 그래? 그럼 정성으로 하지 뭐~이렇게 되었습니다. 어쩐지 성실도 정성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 답변이지만…</p>
<p style="text-indent: 1.6em;">사실 이 대화는 며칠 전 아침에 친구가 브로콜리너마저의 윤덕원 씨 인터뷰를 보내면서 <strong>&#8220;대충 하는 것도 있는 하루를 보내라&#8221;</strong>는 안부로 시작됐거든요. 그의 신간 &lt;열심히 대충 쓰는 사람&gt;이라는 책의 한 페이지와 함께요. 근데 사실 저는 12월이 되면서 더 충실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했거든요. 만약 친구가 문득 제가 또 온 마음으로 하루를 다 살까 봐 가볍게 핀잔하는 마음으로 그 연락을 한 거라면, 제가 확실히 무엇이든 정성을 다하는 게 익숙한 사람인 것 같아요. 그게 제 마음에 드는 모습이라 그런가 봐요.</p>
<p style="text-indent: 1.6em;"><strong>정성을 좋아하면, 별것 아닌 것도 소중하게 대할 수 있거든요. 내게 오는 것을 대수로워하는 마음,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는 게 저는 좋아요. 그래서 가끔 무거워질 때도 있지만, 그렇게 몸도 마음도 기울어지려 할 때면 새로운 정성을 향해 허리를 펴고 넓은 보폭으로 넘어가면 돼요</strong>.</p>
</div>
<p>&nbsp;</p>
<p><img decoding="async"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11302 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윤혜은_프로필-630px.jpeg" alt="" width="630" height="421"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윤혜은_프로필-630px-200x134.jpe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윤혜은_프로필-630px-300x200.jpeg 3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윤혜은_프로필-630px-400x267.jpeg 4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윤혜은_프로필-630px-600x401.jpeg 6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5/12/윤혜은_프로필-630px.jpeg 630w" sizes="(max-width: 630px) 100vw, 630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 #ff8674;"><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6px;">✲</span></strong></span></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작업책방 씀을 닫고 더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는 혜은 작가님, 그 곁에는 함께하는 서로 다른 친구들로 가득했고, 우정의 다른 말을 알게 되었다. &#8220;이 삶을 협업하는 운.&#8221; 꼭 너와 함께 할 거야, 라고 말해주는 친구와 대충하는 것도 있는 하루를 보내라, 라고 말해주는 친구가 있다니, 이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 운인가요. 그건 어디서 떨어지거나 주어진 운이 아니라 10년 일기장을 두 권 채울 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오랫동안, 매일 하루의 끝에서 쌓아온 두께에서 온 것일 테다. &#8216;내 마음에 드는 내 모습이&#8217; 되기 위해 걷고, 듣고, 말하고, 쓰는 하루를 차곡차곡 정돈하고서 다소간 뿌듯한 마음으로 일기장 앞에 앉는 한 사람의 모습을 그려본다. 즐거웠던 날도 힘들었던 날도 모두 나에게 &#8216;있었음&#8217;을 남겨두는 일, 오늘 가장 마지막에 한 그 일이 우리 안에 영원히 남아 있을 거라 생각하면, 혜은처럼 &#8216;새로운 정성을 향해 허리를 펴고 넓은 보폭으로 넘어가&#8217;고 싶다.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더라도 작게나마 이 삶을 협업하는 기분, 역시 나의 우정의 작가.</span></p>
<p>&nbsp;</p>
<p>&nbsp;</p>
<p><img decoding="async"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19/07/sewmew-line-2.png" /></p>
<p>&nbsp;</p>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엔딩까지 천천히</title>
		<link>https://sewmew.co.kr/%ec%97%94%eb%94%a9%ea%b9%8c%ec%a7%80-%ec%b2%9c%ec%b2%9c%ed%9e%88/</link>
		
		<dc:creator><![CDATA[sewmew]]></dc:creator>
		<pubDate>Mon, 10 Jun 2024 02:35:54 +0000</pubDate>
				<category><![CDATA[도서목록]]></category>
		<category><![CDATA[book-list]]></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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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고민]]></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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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엔딩까지 천천히 미화리의 영화처방 편지   이미화 지음   발행일 2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img decoding="async"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9915 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천천히_입체표지-400px.png" alt="" width="400" height="550"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천천히_입체표지-400px-200x275.pn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천천히_입체표지-400px-218x300.png 218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천천히_입체표지-400px.png 400w" sizes="(max-width: 400px) 100vw, 400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42px; color: #e787d4;">엔딩까지 천천히</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28px; color: #e787d4;">미화리의 영화처방 편지</span></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이미화 지음</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 color: #808080;">발행일 2024년 6월 10일 | 무선 128*188 | 264쪽 | 값 18,000원</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 color: #808080;">ISBN 979-11-91744-34-7 03810 | 분야 에세이</span></p>
<p>&nbsp;</p>
<p>&nbsp;</p>
<p><img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19/07/sewmew-line-1.png" /></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 #e787d4; 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24px;">“당신이라는 영화의 관객이 될게요”</span></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8px;">흔들리며 고민하는 자기 삶의 모든 주인공에게</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8px;">관여도 참견도 없이 산뜻하게 건네는 사려 깊은 PS.</span></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6px;">“정답 없는 질문이 내 삶을 덮쳤던 때. 아무도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사무치게 외로웠던 때. 《엔딩까지 천천히》를 읽다가 그때 내가 생각나서 많이 울었다. 그 시절의 나에게도 이 책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책과 영화, 드라마에 기대어 한 시절을 건너가 본 사람은 안다. 나를 붙잡고 살리고 구하는 이야기의 힘을. 미화리는 내가 아는 사람들 중 이야기의 힘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6px;">_정지혜(사적인서점 대표·책처방사)</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6px;"><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영화처방사 미화리의 본격 영화처방 에세이</span></strong></span></p>
<p>영화가 삶의 크고 작은 순간마다 마음을 들여다보게 해준다고 믿는 이미화 작가가 일상의 고민과 인생의 질문들을 마주하며 아끼는 영화들을 꺼내놓았다. 관여도 참견도 없이 다만 사려 깊게 건네는 이 스물다섯 통의 영화처방 편지는 때로 영화 깊숙이 들어가고 때로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며, 우리로 하여금 저마다 바라는 엔딩을 다시금 꿈꾸게 한다. 누구나 자신이 주인공인 삶에서 “엔딩까지 천천히, 멀리” 가기를, 당신이라는 영화의 1열 관객이 되어 응원하는 책이다.</p>
<p>&nbsp;</p>
<div id="letter">“PS. 이 책의 면면에는 살면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삶의 고민과 질문들이 담겨 있는데요. 짐작하건대 H 님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예요. 누구나 하는 고민을 나도 한다는 것, 가끔 저는 그게 내가 남들과 다름없이 무탈하게 잘 살고 있다는 증거처럼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긴 터널을 통과한 H 님의 인생이 앞으로 아주 뻔하게 흘러가더라도, 제가 그 영화의 관객이 될게요. 그러니 오늘의 가장 큰 고민은 저녁 메뉴뿐이길.”</div>
<p>&nbsp;</p>
<p><span style="font-size: 16px;"><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꿈과 실패, 일과 인간관계, 사랑과 죽음까지 스물다섯 가지 삶의 고민과</span></strong></span></p>
<p><span style="font-size: 16px;"><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그에 답하는 미화리의 아끼는 영화 스물일곱 편</span></strong></span></p>
<p>‘아무도 내 꿈을 지지해 주지 않아요’, ‘인간관계가 불필요하다고 느껴져요’, ‘평범한 일을 하는 내가 초라해 보여요’, ‘힘들 때마다 죽고 싶어져요’… OTT 플랫폼 왓챠와 함께 200명의 고민 사연을 받아 영화처방사 미화리가 그중 스물다섯 명의 사연자들에게 직접 영화를 처방하는 편지를 보내왔다.</p>
<p>‘미화리’라는 이름은 드라마 &lt;나기의 휴식&gt; 속 한 인물에게서 비롯한 것으로, 드라마에는 상처받은 주인공들을 집으로 데려가 자신이 사랑하는 영화를 틀어주며 그들을 조용히 응원하는 ‘미도리’ 할머니가 나온다. 이 책이 그리는 풍경이 꼭 그와 같다. 정답 없는 고민과 질문들에 섣불리 모범 답안 같은 것을 내놓기보다 미도리 할머니처럼 가만히 영화 한 편을 건네는 것이다. 미화리 작가가 섬세히 고심하며 고른 영화가 담백하고도 정성스레 소개되고, 영화 이야기가 끝난 뒤에 고민 사연이 쿠키Cookie로 등장하며, 그 사연 편지에 대해 붙인 미화리의 다정한 추신은 이 책의 백미라 할 만큼 먹먹한 울림을 준다.</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1 우리가 꿈꾸는 엔딩으로: “우리는 그런 것들을 사랑했어요.”</span></strong></p>
<p>우리는 왜 영화를 보고 또 좋아하는 걸까. 미화리 작가는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로 “영화가 우리에게 해주는 것은 다름 아닌 영화의 결말을 보여주는 일”이라는 점을 꼽는다. 삶의 여러 측면에서 우리가 겪는 고민은 대개 자신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모르는 불확실성을 안고 살아가는 데서 비롯되지만, 영화는 끝까지 보기만 한다면 “한 인간이 목표를 이루거나 이루지 못하는 전 과정을” 두 시간 안에 관람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끝에 이처럼 작은 탄식을 내뱉을지도 모르겠다. 살면서 “흐지부지 그만두느라 놓쳐온 수많은 엔딩”이 얼마나 많은지! 어떤 영화든 어떤 주인공이든 우리가 ‘도중에 꺼버리지만 않는다면 결말을 향해 나아’가듯 《엔딩까지 천천히》는 우리의 삶을 영화라는 틀 안에서 새로이 바라보게 해줄 것이다.</p>
<p>이처럼 영화와 인생의 은유가 펼쳐지는 1부에서는 특히 사랑하는 무언가를 꿈꾸고 도전하는 이야기, 그리하여 성공하거나 실패하고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영화를 소개한다. 아무도 자신의 꿈을 지지해 주지 않을 때 낯선 모습으로 다가오는 타인의 작은 선의에 기대어 나아가는 &lt;스탠바이, 웬디&gt;를, 하지 못한 일에 대한 미련이 남은 이에게는 티셔츠를 팔아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며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증명해 낸 &lt;망원동 인공위성&gt;을, 실패가 두려워 시작을 망설이는 이에게는 &lt;우리가 못 자는 이유&gt; 속 주인공 아버지의 대사를 손에 꼭 쥐어주면서.</p>
<p>“너는 네 꿈을 지켜야지.” 모두 자신이 꿈꾸는 엔딩을 향해 “전진”하기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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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2 나를 잘 돌보기 위해: “살면서 한 번은 가족을 떠나야 한다.”</span></strong></p>
<p>나를 잘 돌보는 일과 나를 둘러싼 인간관계는 왜 이토록 어려울까? 그럴 때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힌트를 얻자. 2부에서는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것만이 희망”이라는 미화리 작가가, 안팎으로 변화를 겪으며 자기 자신으로서 온전히 홀로 서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약점을 잡히기 싫어 거짓말을 일삼다가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써 내게 된 명은(&lt;비밀의 언덕&gt;), 번번이 발목을 붙잡는 엄마의 손을 끝내 뿌리치고 자신의 길을 향해 떠나는 JD(&lt;힐빌리의 노래)&gt;,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도망치듯 전전하며 지내다 마침내 떳떳하게 자기 힘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하는 스즈코(&lt;백만엔걸 스즈코)&gt;까지. 그들은 이제 “자신이 책임지고 싶은 모습을 아는” 사람이 된 것일 테다. 미화리 작가 또한 스물아홉에 돌연 베를린으로 떠나 지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것이 자신에게 가져다준 변화에 대해 진솔하게 풀어놓는다. 유독 군더더기 없이 단호해 보이는 2부의 명제들은 그 고민들을 이미 깊이 통과해 낸 이여서 가능한 처방이기도 할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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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3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지치지 않고 훼손되지 않는 마음.”</span></strong></p>
<p>‘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도 될까?’, ‘내가 그 일을 할 수 있을까?’, ‘내 일이 보잘것없이 느껴질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동안 이룬 걸 다 포기해도 괜찮을까’… 일에 관한 고민에 끝이 있을까. 20~30대 내내 다종다양한 일들을 경험하며 직업의 격랑을 겪어온 미화리 작가가 가장 끈질기고 치열하게 붙잡아온 질문도 여기에 있으며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만큼, 조언은 어느 고민들에서보다 신중하며 영화를 통해 “좋아하는 일로 선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갈래의 삶”을 보여준다. 일과 직업에 관해 상상 가능한 선택과 결과들이 총망라한 백과사전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p>
<p>그러면서 직업이란 건 “조금도 극적이지 않게 찾아오는 법”이라고 담담히 말하는 미화리 작가의 이야기가 오히려 극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무얼까, 그의 “자, 각오가 되셨나요?”라는 말이 응원처럼 들리는 이유는 무얼까. 그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서 좋아하는 마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미화리 자체가 답이 되기 때문 아닐까.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해도 되는 선례가 되기”를 응원하는 미화리의 마음이 충분히 전해지기 때문 아닐까. 우리가 지치지 않고 서로의 롤모델이 되어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영화 같은 일일 거라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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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4 부디 사소한 이유로 살아주세요: “잘 산다는 건 나를 만나 다행이라고 여기게 되는 삶.”</span></strong></p>
<p>모든 삶의 엔딩에 상실과 죽음이 있다는 것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기. 그것만으로도 우리가 삶을 사랑할 이유가 된다는 것을 마지막 4부를 통해 전한다. 크고 작은 고민과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법을.</p>
<p>“왜 살아야 하는지, 고난뿐인 삶을 왜 견뎌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을 때 부디 사소한 이유로 살아주세요. 삶의 의미 같은 건 없어도, 눈물이 터질 듯 코끝이 찡하고 턱 끝까지 숨이 차오르고 귓가가 간지럽고 눈이 부시고 군침이 도는, 당신만의 체리 한 알을 떠올려 주세요.”(&lt;체리향기&gt;)</p>
<p>사적인서점 대표이자 책처방사로 활동하는 정지혜 작가가 추천의 말에 적었듯 누구보다 ‘나를 붙잡고 살리고 구하는 이야기의 힘을 믿는 이’가 건네는 여기 스물일곱 편의 영화들은 살면서 지치고 힘들 때 떠올릴 ‘체리 한 알’이 되어줄 것이다. 당신이 이 마법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며. “최대한 돌아가서 가세요. 엔딩까지 천천히, 멀리.”</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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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6px;">추천사 전문</span></strong></p>
<p>살다 보면 만나게 된다. 나만 힘들고 나만 아픈 것 같은 외로운 날을. 쉽사리 풀리지 않는 인생의 숙제와 맞닥뜨리는 날을. 그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야기다. 나와 닮은 사람들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p>
<p>죽음이라는 단어가 구체적으로 그려질 만큼 크게 아팠던 적이 있다. ‘나는 왜 살아야 할까?’ 정답 없는 질문이 내 삶을 덮쳤던 때. 아무도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사무치게 외로웠던 때. 《엔딩까지 천천히》를 읽다가 그때 내가 생각나서 많이 울었다. 그 시절의 나에게도 이 책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책 한 권을 읽는다고, 누군가가 추천한 영화 한 편을 본다고 나를 괴롭히던 현실의 문제가 해결되진 않았겠지만, 조금 덜 힘들고 조금 덜 외롭고 조금 덜 헤매지 않았을까 싶어서.</p>
<p>책과 영화, 드라마에 기대어 한 시절을 건너가 본 사람은 안다. 나를 붙잡고 살리고 구하는 이야기의 힘을. 미화리는 내가 아는 사람들 중 이야기의 힘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자, 적재적소에 꼭 필요한 이야기를 꺼내 쓸 줄 아는 사람이다.</p>
<p>-정지혜(사적인서점 대표·책처방사)</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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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6px;">차례</span></strong></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1 우리가 꿈꾸는 엔딩으로</span></strong></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너는 네 꿈을 지켜야지” | 우리가 못 자는 이유</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시작이 두렵습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모퉁이의 신’을 믿어요 | 스탠바이, 웬디</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아무도 내 꿈을 지지해 주지 않아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불가능을 꿈꾸다 | 망원동 인공위성</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하지 못한 일에 미련이 생겨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어떤 주인공이든 결말을 향해 나아가니까 | 도쿄 소나타</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이대로 계속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실패에서부터 시작되는 삶 | 콩트가 시작된다</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과거에 얽매여 나아갈 힘이 없어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엔딩 후에 펼쳐질 이야기 | 백엔의 사랑</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내 모습을 인정하고 싶어요</span></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2 나를 잘 돌보기 위해</span></strong></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약점을 마주하는 일 | 비밀의 언덕</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고민을 잘 털어놓지 못해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불쑥불쑥 부러워질 때면 | 엔칸토</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열등감과 자격지심이 나를 괴롭혀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나라는 사람이 잘 자라려면 | 식물생활</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나를 잘 돌보는 법, 무엇이 있을까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한 번은 가족을 떠나야 한다 | 힐빌리의 노래</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가족에게서 벗어나기 힘들어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내가 만족할 수 있는 포토푀 | 문제 있는 레스토랑</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아직도 아빠가 무서워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진짜 혼자가 된다는 것 | 백만엔걸 스즈코</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인간관계가 불필요하다고 느껴져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내가 책임지고 싶은 모습 | 스트레인저 댄 픽션</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내 선택을 책임지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span></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3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span></strong></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좋아하는 일로 먹고산다는 건 | 요요현상</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도 될까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나의 일에 붙일 형용사는 |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평범한 일을 하는 내가 초라해 보여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내겐 너무 애매한 재능 | 4등</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내가 할 수 있을까, 자꾸 의심이 듭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마흔에 지망생 | 위 아 40</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무엇이든 느린 내가 답답해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누군가의 롤모델이 된다면 | 악녀, 일하는 게 멋없다고 누가 말했어?</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커리어를 우선시하는 나, 이기적인가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안 될 거 있나요?” |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그동안 이룬 것을 다 버리고 밑바닥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요?</span></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4 부디 사소한 이유로 살아주세요</span></strong></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사랑을 기다리는 사람이라면 | 녹색광선</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진정한 사랑이 하고 싶어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이상형이라는 풍경 속에서 | 플립</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짝사랑으로 나를 잃어버린 기분이 들어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걱정은 나의 힘 | 미스트</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불안해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상실이 남긴 구덩이를 | 래빗 홀</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와의 사이가 소원해졌어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부디 사소한 이유로 살아주세요 | 체리향기</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힘들 때마다 죽고 싶어져요</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나를 만나 다행이었다고 | 요노스케 이야기 &amp; 스탠 바이 미</span></p>
<p style="padding-left: 40px;"><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Cookie 우리는 살아가는 게 아니라 죽어가는 걸까요?</span></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Epilogue: PS. 꽃밭을 만드는 마법</span></strong></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6px;">저자 소개</span></strong></p>
<p><strong>이미화</strong></p>
<p>자타공인 영화처방사. 영화를 곁에 두고 글을 쓰며, 여전히 이야기의 힘을 믿고 있다. 20대의 끝자락에 베를린으로 훌쩍 떠나 3년을 보냈고, 돌아온 후엔 2년간 ‘영화책방 35mm’를 운영했다. 지금은 망원동에서 ‘작업책방 씀’을 동료와 함께 꾸려가고 있다.</p>
<p>드라마 &lt;나기의 휴식&gt;에서 상처받은 이들을 집으로 데려가 영화를 틀어주는 것으로 조용히 그들을 응원하는 미도리 할머니를 보면서, 오래오래 영화를 권하는 미화리 할머니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p>
<p>《삶의 어느 순간은 영화 같아서》, 《영화관에 가지 않는 날에도》, 《수어》, 《베를린 다이어리》 등을 썼다.</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6px;">책 속에서</span></strong></p>
<p><span style="font-size: 14px;">드라마 작가라는 꿈을 꾸다가 이제는 꿈꾸며 자는 사람들의 밤을 지키는 파수꾼이 된 정수현 작가와 유정이 아빠의 말을 마지막으로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꿈과 현실의 선택지 앞에서 쉽게 잠들지 못할 S 님이 오늘밤만은 푹 잠들기를 바라며. “그럼 나는? 나는 뭘 지킬까 아빠?” “너는 네 꿈을 지켜야지, 인마.” _“너는 네 꿈을 지켜야지” | 우리가 못 자는 이유</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웬디는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했을까요? 웬디에게도 조력자가 있었습니다. 나는 이들을 ‘모퉁이 의 신’이라고 부릅니다. 골목의 모퉁이를 돌 때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 도움을 주는 신 같은 존재. 누군가는 ‘변장한 천사’라고도 부르는 낯선 사람들입니다. (…) 믿을 사람도, 버틸 원동력도 오로지 나 자신뿐인 상황일지라도 논리적인 결론은 단 하나, 전진입니다. (…) 당신이 꿈과 멀어지고 있을 때 모퉁이에 서 있을게요. 부디 저를 알아봐 주세요. _‘모퉁이의 신’을 믿어요 | 스탠바이, 웬디</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도쿄 소나타〉를 보면서 내가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가 새삼 떠올랐습니다. 영화가 우리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영화의 결말을 보여주는 일이라는 것. 도중에 꺼버리지만 않는다면 어떤 주인공이든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 인생이 너무 길어서, 내가 해온 일들, 혹은 하지 않은 일들이 모여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알 수 없어서 막막할 때마다 꺼내볼 영화가 한 편 더 생겼습니다. E 님과 함께 보고 싶어요. 보상처럼 주어지는 겐지의 〈달빛〉 연주를 함께 듣고 싶어요. E 님의 이야기도 꼭 그런 결말을 맺길 바라며. _어떤 주인공이든 결말을 향해 나아가니까 | 도쿄 소나타</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것만이 희망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나는, 그래서 주인공이 변화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게 즐겁습니다. 인간은 참 변하지 않는 존재인데 영화 속 주인공은 틀림없이 변하잖아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성과와는 상관없이 변하게 되지요. 그래서일까요. 나는 늘 위기나 절정이 아닌 변화된 주인공이 너덜너덜한 깨달음을 손에 쥐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엔딩에 더 감화되곤 합니다. (…) 비로소 바라던 인생을 살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 옅게 웃음 짓는 장면을. 나는 안심하며 보통의 이치코로 살아갈 그녀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지도 않을 만큼 뻔하기를. 응원하고 싶어졌습니다. _엔딩 후에 펼쳐질 이야기 | 백엔의 사랑</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열등감은 열등감으로만 남아 있지 않을 거예요. 다른 것으로 바뀐답니다. 그게 무엇이든 당신을 움직이게 할 거예요. _불쑥불쑥 부러워질 때면 | 엔칸토</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나를 망하게 하는 것도 나를 구원하는 것도 오로지 나 자신이어야 합니다. _한 번은 가족을 떠나야 한다 | 힐빌리의 노래</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좋은 선택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자주 고민합니다. 삶의 모든 순간은 선택이고,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며 사는 게 삶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지만, 그래서 내 선택이 좋은 선택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입니다. 현재는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한 결과일 뿐, 선택하지 않은 결과는 영원한 가능성으로 열려 있으니까요. (…) 순간의 충동적인 선택은 팍팍한 삶 속에서 나를 구해주기 위해 존재하는 하찮고 소중한 함정이랍니다. _내가 책임지고 싶은 모습 | 스트레인저 댄 픽션</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내 직업에는 어떤 표현이 어울릴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 형용사 사전을 펴놓고 한참을 고르다가 한 단어 앞에 멈추었습니다. 꾸준하다. 아, 작가라는 직업은 수수하지만 꾸준한 일이구나. 생각하니 이 일이 더 좋아졌습니다. (…) 다른 일에 비해 수수할 수 있지만 내 직업에만 있는 긍정적인 뉘앙스를 찾아보세요. A 님의 수수하지만 ○○한 일이 궁금합니다. _나의 일에 붙일 형용사는 |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주인공이 실력의 한계를 뛰어넘어 꿈을 이루는 영화 같은 일은 저의 현실에는 없었습니다. 직업이란 건 조금도 극적이지 않게 찾아오는 법이니까요. (…) 무엇이 되기 전까지 중요한 건 확신이 아니라 그것이 좌절되어도 계속 좋아할 수 있는가입니다. _내겐 너무 애매한 재능 | 4등</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해도 되는 선례가 되기. _마흔에 지망생| 위 아 40</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M 님은 어떤 풍경의 사람이 되고 싶으세요? 저는 욕심 부리지 않고 가진 것 안에서 행복한 풍경을 이루고 싶어요. 과하게 흘러넘치지 않는 사람이고 싶어요. 그것이 물질적 풍요든, 감정이든. 부족한 부분이 모여 제법 괜찮은 전체를 이루고 싶어요. 그 풍경이 희미해질 때마다 플라타너스에 오르는 심정으로 이 영화를 꺼내보고 싶어요. _이상형이라는 풍경 속에서 | 플립</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삶의 큰 의미 같은 것 없이도 살고 싶어지는, 더 잘 살아내고 싶어지는 순간은 언제든 어디에든 있었습 니다. 〈체리향기〉도 그런 영화입니다. 삶의 의지를 상실해 버린 주인공이 죽기 위해 길을 떠났다가 불현듯 살고 싶어지는 순간을 만나는. (…) 부디 사소한 이유로 살아주세요. 삶의 의미 같은 건 없어도, 당신만의 체리 한 알을 떠올려 주세요. _부디 사소한 이유로 살아주세요 | 체리향기</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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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 14px;">제게 ‘잘’ 산다는 건 나를 만나 다행이라고 여기게 되는 삶이에요. 가족도, 친구도, 그리고 나도. 나를 만나 다행이었던 삶. 좀 더 욕심을 낸다면 나랑 만난 게 득을 본 것 같은 삶. 사는 동안 그런 기억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_나를 만나 다행이었다고 | 요노스케 이야기 &amp; 스탠 바이 미</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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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g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19/07/sewmew-line-1.png"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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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id="preview" style="text-align: center;"><strong>***본문 미리보기***</strong></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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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l>
        </div>
        
    </div>
</div></p>
<p>&nbsp;</p>
<p>&nbsp;</p>
<p><img decoding="async"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19/07/sewmew-line-2.png" /></p>
<p>&nbsp;</p>
<p><img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9923 alignleft"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6/엔딩까지천천히_표1-px110.jpg" alt="" width="75" height="110" /><span style="color: #e787d4;">서점에서 보기</span></p>
<p>• <a href="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3468255" target="_blank" rel="noopener">교보문고</a></p>
<p>• <a href="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1218730" target="_blank" rel="noopener">알라딘</a></p>
<p>• <a href="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6947515" target="_blank" rel="noopener">예스24</a></p>
<p>&nbsp;</p>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매일을 쌓는 마음</title>
		<link>https://sewmew.co.kr/%eb%a7%a4%ec%9d%bc%ec%9d%84-%ec%8c%93%eb%8a%94-%eb%a7%88%ec%9d%8c/</link>
		
		<dc:creator><![CDATA[sewmew]]></dc:creator>
		<pubDate>Sun, 17 Mar 2024 10:14:57 +0000</pubDate>
				<category><![CDATA[도서목록]]></category>
		<category><![CDATA[book-list]]></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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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아무튼아이돌]]></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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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윤혜은]]></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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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일기떨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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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작업책방씀]]></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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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매일을 쌓는 마음   윤혜은 지음   발행일 2024년 3월 21일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img decoding="async"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9736 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3/매일을쌓는마음_입체띠지-resize-550px.png" alt="" width="550" height="639"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3/매일을쌓는마음_입체띠지-resize-550px-200x232.pn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3/매일을쌓는마음_입체띠지-resize-550px-258x300.png 258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3/매일을쌓는마음_입체띠지-resize-550px-400x465.png 4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3/매일을쌓는마음_입체띠지-resize-550px.png 550w" sizes="(max-width: 550px) 100vw, 550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 #db836d; font-size: 42px;">매일을 쌓는 마음</span></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윤혜은 지음</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 color: #808080;">발행일 2024년 3월 21일 | 무선 120*185 | 232쪽 | 값 17,000원 | 245g</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4px; color: #808080;">ISBN 979-11-91744-33-0 04810 | 마음의 지도 시리즈 | 분야 에세이</span></p>
<p>&nbsp;</p>
<p>&nbsp;</p>
<p><img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19/07/sewmew-line-1.png" /></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color: #db836d; font-size: 24px; font-family: helvetica;">“나로 사는 삶을 나만큼 잘 반복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span></strong></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color: #db836d; font-size: 24px; font-family: helvetica;">일기인간 윤혜은 작가의 신작 에세이</span></strong></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color: #db836d; font-size: 24px; font-family: helvetica;">내가 나로서 살아가는 기특한 일에 관하여</span></strong></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21px;">★이미화 작가, 천선란 소설가 추천</span></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6px;">“‘매일을 쌓는 마음’이 내게는 지망생의 마음으로 읽힌다. 되고 싶은 나에 가까워지기 위해 애쓰는 오늘의 지망생.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을 내일의 지망생. 그러니까 내 삶의 지망생. 혜은은 꼭 그런 마음으로 매일을 쌓는다. 그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지망생이었던 적이 없는 나도 실은 내 삶의 지망생이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_이미화</span></p>
<p>&nbsp;</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6px;">“이 책은 빛을 잃고도 의미를 갖는 유적 같은 마음들을 보관해 둔 박물관 같다. 쉼 없이 걸으며 버려진 마음을 발굴하고 다니는 사람이 만든 거대한 박물관. 내 안에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고 느껴질 때 이 책의 한 꼭지를 몰래 훔쳐 내 마음에 넣고 싶다. 흘러가는 것들을 잘 담아두는 사람의 글이 나를 들여다보게 한다.” _천선란</span></p>
<p>&nbsp;</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쓰는 일, 쌓는 일, 내가 되는 일</span></strong></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하루하루를 쌓아 올릴수록 유감없이 가벼워지는 유정한 마음</span></strong></p>
<div id="letter">10년 일기장 두 권을 빈칸 없이 채워가는 참된 일기인간 윤혜은의 신작 에세이. 그에게 오늘이라는 마침표를 찍는 일은 나라는 문장으로 겹겹이 나아가는 여정과도 같다. 하루하루를 착실히 쌓아 올리며 내가 단지 내가 된다는 자명한 사실을 유감없이 받아들인 이의 단단한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저마다의 오늘에도 내가 나로서 살아가는 매일을 기특하게 여기는 귀한 마음이 눈처럼 소복이 쌓이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그 마음을 징검다리 삼아 되고 싶은 내일의 나로 함께 건너가자 말하는, 일기보다 내밀하고 유정한 기록.</div>
<p>“아무리 쌓여도 내가 가뿐한 마음일 거라는 걸 아는 것처럼, 안심하고 펑펑. 눈보라로 번지는 시야 속에서 나는 맨손을 가볍게 말아 쥐고 걸었다.”</p>
<p>&nbsp;</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정성껏 움직여 보는 하루.</span></strong></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하나하나 찬찬히 작은 것부터 쌓아 올리며 전진합니다.”</span></strong></p>
<p>하루를 인식하는 감각은 무엇으로부터 비롯될까? ‘무수한 오늘이 양옆으로, 또 위아래로 짜여 있는 10년 일기장’ 두 권을 빼곡히 써 나가는 윤혜은 작가에게는 하루를 감각하는 삶의 거리가 어제와 내일, 과거와 미래를 잇는 삶의 거리만큼 늘어나 있다. 하루에 대한 그런 인식에는 오늘을 성실히 살게 하는 책임감과 더불어 오늘이 쌓여 내일이 된다는 당연한 홀가분함이 공존한다. 누구보다 성실히, 그러나 무거워지지는 않은 채 작은 것부터 하나씩 찬찬히 쌓아 올리는 마음, 그러니까 ‘살수록 사는 운’을 쌓고 있다고 믿는 귀여운 마음은 이로부터 비롯될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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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이미 쓰고 있는 사람만이 무언가를 쓰자고,</span></strong></p>
<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써야 한다고 매번 다짐한다”</span></strong></p>
<p>매일을 쌓는 마음의 가장 큰 지분은 무엇보다 ‘씀’이다. 혜은 작가에게 쌓다와 쓰다는 언뜻 동의어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무것도 쓰지 않고 그냥 살아왔던 시간도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다”라는 박완서 선생님의 말에 아무것도 쓰지 않고 살아왔던 시간이 별로 없다는 걸 깨닫고 소스라치는 사람. 그에게 글은 맨 마지막을 상상할 수 있는 유일한 것, 그렇기에 얼마든지 무리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그 글은 반드시 하나의 작은 마침표로 마무리될 테니까. 그런 작은 마침표들을 축적해 오면서 쓰고 있는 나에 대한 믿음 또한 단단해진다. 사는 일이 괜찮을 때에도, 그렇지 않을 때에도 쌓아온 이야기들이 꼭 필요한 때에 징검다리처럼 나를 내일로 넘어가게 해준다는 것을 알기에, 그는 오늘도 어김없이 꾹꾹 마침표를 찍는다.</p>
<p>“쓰는 일은 흔들리며 흩어져 있는 것을 붙잡아 자리를 만들어주는 일 같다. 쓰고 나면 나만 그곳에서부터 조금 떨어져 있다. 마치 내가 이다음으로 건너가기 위해 스스로 징검다리를 놓은 것처럼, 비로소 지면 밖으로 나온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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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살면서 한 번은 더 지망생이 될 필요가 있었다”</span></strong></p>
<p>《아무튼, 아이돌》의 작가인 만큼 ‘무언가에 감탄하는 마음, 무언가를 안아주는 마음’이 언제나 넘치는 사람. 단지 좋아하는 마음으로 그치지 않고 끝내 그 일부가 되고 마는 사람. 소설 읽기를 좋아하다 소설을 쓰고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다 노랫말을 쓰는 그는 ‘되고 싶은 마음’이 즐거움을 앞지를까 두려워하면서도 결코 뒷걸음치지 않은 채 되고 싶은 나에 가까워지고자 기꺼이 지망생이 된다. 그의 매일을 오래도록 옆자리에서 지켜봐 온 ‘작업책방 씀’의 동료 작업자 이미화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혜은이 아무것도 아니었던 날들에도 매일 써 내려가던 일기가 그의 첫 책이 되고, 소설 읽는 마음에서 소설 쓰는 마음이 되고, 노래를 부르던 사람에서 부르기 쉬운 노랫말을 써 내려가게 된 오늘이 되기까지. 혜은의 매일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사람으로서 나는 오늘이 쌓이면 내일이 된다는 시시한 말의 증인이 될 수밖에 없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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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그 모든 곳에 서로 다른 친구들이 있다”</span></strong></p>
<p>쌓는 마음의 가장 깊고 낮은 곳에서 혜은 작가의 하루하루를 보이지 않게 떠받치는 토대는 어머니로부터 온 ‘사는 재능’일 테고, 가장 넓게 퍼져 곳곳에서 제 존재를 드러내며 혜은 작가만의 고유함을 이루는 형태는 단연 우정으로부터 올 테다. 그는 자신을 ‘마치 모자이크 아트처럼 아주 많은 친구들로 구성된 인간’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얼마든지 쌓고, 모으고, 새롭게 빚어낼 수 있는’ 이 사사로운 관계 속에서 그는 누군가와 함께 걸어보고 싶어서 모험을 하고 여행을 하며, 함께한 궤적을 더듬는 동안 비로소 이 삶을 실감해 나간다. 동시에 무엇이든 쌓는 데 재능이 있는 그가 우정 앞에서는 종종 허물어지기도 하는데, 그것은 분명 모종의 진화일지 모른다.</p>
<p>“나는 우리가 넘어온 시간이 진화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 (…)</p>
<p>손을 잡고 나란히 걷는 길은 언제나 여러 갈래로 펼쳐진다. 그렇게 이 삶을 설명하는 이정표가 늘어나는 것이 좋다. 그 복잡한 길들을 나는 오래, 아주 오래 걸어야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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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 #db836d;">✲</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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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6px; color: #db836d;"><strong>마음의 지도 시리즈</strong></span></p>
<p>감정과 마음을 깊고 넓게 들여다본 이들이 길어 올린 문장으로 마음의 물성을 살피는 산문 시리즈. 우울을 시작으로 쌓는 마음을 펴냈으며, 허무는 마음과 작은 마음이 예정되어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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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 #db836d;">✲</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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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 16px;"><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추천사 전문</span></strong></span></p>
<p><strong>천선란 소설가의 추천의 글</strong></p>
<p>모두가 모래성을 쌓을 때, 윤혜은은 파도에 부서진 모래성을 본다. 그리고 그 부서진 모래성으로 담을 만든다. 담에 모래성을 무너트린 파도를 가둔다. 윤혜은이 만든 담은 부서지거나 사라질 위험이 없다. 파도가 치면 칠수록 더 단단해질 뿐이다. 그렇게 단단해진 담은 더 많은 파도를 담겠지. 언젠가 바다를 담을 것처럼. 나에게 윤혜은의 쌓음은 담는다와 같다. 삶을 이토록 잘 담는 사람이 또 있을까. 자신의 하루에게 잘 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마음을 다듬고, 정리하는 사람. 그렇게 삶이라는 파도, 나를 무너트리는 그 삶을 가두어 담아 꾹꾹 눌러쓴 이 책은, 마치 파도에 쓸려 온 거대한 유적을, 빛을 잃고도 의미를 갖는 그 유적 같은 마음들을 보관해 둔 박물관 같다. 쉼 없이 걸으며 버려진 마음을 발굴하고 다니는 사람이 만든 거대한 박물관.</p>
<p style="text-indent: 1.5em;">내 안에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고 느껴질 때 이 책의 한 꼭지를 몰래 훔쳐 내 마음에 넣고 싶다. 흘러가는 것들을 잘 담아두는 사람의 글이 나를 들여다보게 한다. 나도 내 삶에 잘 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며. _천선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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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이미화 작가의 추천의 글</strong></p>
<p>오늘이 쌓이면 뭐가 될지, 뭐가 되긴 되는 건지 불씨 형제(불안이랑 불만이)가 불쑥 솟아나려 할 때 고개를 조금만 돌려 옆자리를 바라본다. 거기엔 늘 혜은이 앉아 있다.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바쁘게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언제든 뒤돌아볼 준비가 되어 있는, 시답잖은 얘기에도 곧장 몰입해 버렸다가 다시 작업으로 돌아가는 혜은의 뒤통수를 보아온 지도 4년 차. 맞아. 오늘이 쌓이면 혜은이 되지. 혜은이 아무것도 아니었던 날들에도 매일 써 내려가던 일기가 그의 첫 책이 되고, 소설 읽는 마음에서 소설 쓰는 마음이 되고, 노래를 부르던 사람에서 부르기 쉬운 노랫말을 써 내려가게 된 오늘이 되기까지. 혜은의 매일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사람으로서 나는 오늘이 쌓이면 내일이 된다는 시시한 말의 증인이 될 수밖에 없다.</p>
<p style="text-indent: 1.5em;">그래서일까, 이 책의 제목인 ‘매일을 쌓는 마음’이 내게는 지망생의 마음으로 읽힌다. 그건 무언가가 되지 못한 상태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혜은이 지망생의 마음으로 매일을 대하기 때문이다. 되고 싶은 나에 가까워지기 위해 애쓸 오늘의 지망생.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을 내일의 지망생. 그러니까 내 삶의 지망생. 혜은은 가수를, 소설가를, 작사가를 지망하고 있지 않을 때도 꼭 그런 마음으로 매일을 쌓는다. 그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지망생이었던 적이 없는 나도 실은 내 삶의 지망생이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p>
<p style="text-indent: 1.5em;">늘 천재를 부러워하는 나는 우리가 성실듀오가 아닌 천재듀오였다면 어땠을까 상상한다. 그럼 쌓는 마음 같은 건 모르고 살아도 될 텐데. 쌓는 동안 자주 무너뜨리고 싶은 마음 같은 것도 모를 수 있을 텐데. 그런 꼬깃꼬깃한 마음이 들면 이제는 혜은을 부르는 대신 이 책을 펼치면 되겠지. 밤새 조용히 내려앉은 눈처럼 소복이 쌓인 혜은의 오늘에 가장 먼저 손자국을 내는 사람의 마음으로. 물론 혜은은 언제든 뒤돌아 내 말을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을 테지만. _이미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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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 16px;"><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차례</span></strong></span></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프롤로그: 기억을 쌓는 문장</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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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1부 씀으로부터</span></strong></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일기인간 | 카프카식 일기 쓰기 | 쓰는 마음, 쓰는 자리 | 책방이 있으니까 괜찮아 | 잘 보이고 싶었어 | 백색왜성 | 별자리 운세와 소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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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2부 삶의 실감들</span></strong></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밤마다 걸으며 | 실감하는 말들 | 엄마의 취향 한켠에서 | 인기가요 대신 일기가요 | 좋은 가사를 쓰기 위한 덕목 | 일기떨기의 목소리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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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3부 나로 사는 재능</span></strong></p>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좋아하는 마음이 | 기분 관제탑 | 재능 유전자 | 도망치기 전에 떠나기 | 혜은 더하기</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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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6px;">저자 소개</span></strong></p>
<p><strong>윤혜은</strong></p>
<p>10년 일기장 두 권을 빈칸 없이 채워가면서, 빼곡하게 쌓인 오늘들로부터 내가 단지 내가 된다는 자명한 사실을 유감없이 받아들였다. 망원동에서 ‘작업책방 씀’을 운영하며, 팟캐스트 〈일기떨기〉를 진행하고 있다. 걷기와 별자리 운세와 노래를 몹시 좋아하고, 지금은 소설과 가사를 쓴다. 에세이 《일기 쓰고 앉아 있네, 혜은》, 《아무튼, 아이돌》을 지었고, 〈일기떨기〉를 책으로 묶은 《엉망으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를 함께 썼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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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font-size: 16px;">책 속에서</span></strong></p>
<p><span style="font-size: 14px;">무수한 오늘이 양옆으로, 또 위아래로 짜여 있는 10년 일기장의 구조나 규모의 특성상 나는 하루하루를 오늘에서 내일로 넘어가는 것보다 빼곡하게 쌓이는 것으로 감각한다. 그렇게 쌓여 있는 ‘오늘들’로부터 뒤늦게 나를 비춰보게 되는 순간이 많았다. _22쪽</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오늘은 어제로서의 결과도, 오늘만을 위한 단독적인 하루도 아니고, 내일을 있게 하는 가장 최근의 현재다. 그런 인식에는 묘한 책임감이 따라온다. 하루를 감각하는 삶의 거리가 오늘에서 내일까지로 늘어난 만큼 얼마나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냈는지는 이 시간이 쌓여 또 하나의 시절이 된 그때에 일기장이 말해주겠지. 이런 변화를 나는 세월이 부린 마법이 아닌 ‘일기를 쓰면서 달라진 점’이라고 느낀다. _23-24쪽</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이미 쓰고 있는 사람만이 무언가를 쓰자고, 써야 한다고 매번 다짐한다. _30쪽</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일기를 쓴다는 건 오늘이 지나면 사라질 노선을 마지막으로 운행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왕이면 사려 깊은 버스 운전사가 되고 싶다. 가까워지는 정류장에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 보여도 슬며시 속도를 늦추고, 골목에서 헐레벌떡 뛰어나올지도 모를 누군가를 기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말이다. _32-33쪽</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쓰는 일은 흔들리며 흩어져 있는 것을 붙잡아 자리를 만들어주는 일 같다. 쓰고 나면 나만 그곳에서부터 조금 멀어져 있다. 마치 내가 이다음으로 건너가기 위해 스스로 징검다리를 놓은 것처럼, 비로소 지면 밖으로 나온다. _41쪽</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지금까지 나는 내 글들과 함께 해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괜찮을 때에도, 그렇지 않을 때에도 나를 등지고 쌓아온 이야기들이 필요한 순간 눈앞에 나타난 느낌이다. 적어도 지금 같아서는, 무엇이 되지 못해도 괜찮을 것 같다. 이제 내가 할 일은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나의 내일로 넘어가는 것일 테니까. 그곳에서 마침맞게 만날 나의 이야기를 쌓아가면서. _45-46쪽</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글쓰기 클래스를 하다 보면 ‘하루’라는 단위가 얼마나 커다란지 깨닫는다. 클래스에 여섯 명이 모였다면, 나의 세상이 적어도 여섯 개의 하루만큼은 확장되는 기분을 느낀다. 그리고 그날은 한 번에 수십 개의 하루가 내 세계를 팽창시킨 날이기도 했다. _79쪽</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쌓는 마음은 기다리는 마음과 닮아 있다. 단, 기다린다는 감각 없이 기다린다는 점에서 무심하고, 그러므로 가만 기다리고만 있지 않을 거란 점에서 부지런하다. (…) 운세의 배턴을 이어 받듯 매일을 살고, 소설을 쓴다. 하루와 내 글의 마침표는 나 스스로 찍어야 하니까. 이제야 겨우 살수록 ‘사는 운’이, 쓸수록 ‘쓰는 운’이 쌓인다는 걸 알겠다. 결국 별자리 운세와 소설 읽기는 내가 얻고 싶은 행운들의 마중물 같은 건지도 모른다. _94-95쪽</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나는 우리가 넘어온 시간이 진화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단지 내가 되네,라는 자명한 사실이 왠지 더는 실망이나 아쉬움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는 어렴풋한 해방감과 함께. 나는 비로소 실감이 하나씩 돌아옴을 느꼈다. 나에 게 어떤 시간들이 사라지지 않고 쌓여 있다는 것, 그 궤적을 누군가와 같이 더듬어보니 우연한 해결에 다다라 있었다. _115쪽</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어김없이 한 곡의 음악에 내 하루를 위탁하고 싶어질 때, 그렇지만 결국 음악보다 덜 근사한 하루를 일기로 남길 때. 나는 나로 사는 삶을 나만큼 잘 반복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게 결국 ‘살 만하다’라는 감각으로 귀결되는 일이라면 좋을 것이다. _135-136쪽</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새벽 내내 빈 문서를 마주한 채 한 곡을 반복 재생하고 있다 보면 슬쩍 겁이 난다. 작사가가 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져서 언젠가 지금의 즐거움을 잃어버릴까 봐. 어쩌면 이런 게 진정한 지망생의 마음이겠지. 지금 나는 두려워하면서도 뒷걸음치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러니 살면서 한 번은 더 지망생이 될 필요가 있었던 것 같다. _146쪽</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언젠가 엄마와 나란히 누운 어느 밤 건넸던 말을 이제는 내게 돌려줄 수도 있겠지. “엄마는 사는 데 재능이 있는 것 같아.” 나도 사는 데 재능이 있는 것 같아. 내가 다름 아닌 엄마의 딸이기 때문에. _189-190쪽</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 14px;">오랜 친구를 만나러 간 여행은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이 저 멀리 달아난 것이 아니라 각자의 곁에 차곡차곡 쌓여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시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망연히 흐르고 있지만, 우리가 원하기만 한다면 충분히 느낄 수 있게끔 증거를 남긴다. _218쪽</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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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 14px;">두 다리가 뻗어나가는 길은 발아래 하나뿐인 것 같은데, 손을 잡고 나란히 걷는 길은 언제나 여러 갈래로 펼쳐진다. 그렇게 이 삶을 설명하는 이정표가 늘어나는 것이 좋다. (…) 그 모든 곳에, 서로 다른 친구들이 있다. 지금 내 삶의 현재 위치를 하나로만 잡을 수 없게끔, 나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많은 것이 마음에 든다. 그 복잡한 길들을 나는 오래, 아주 오래 걸어야지. _227-228쪽</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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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decoding="async"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9682 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3/매일을쌓는마음-상세-최종-680px-01.jpg" alt="" width="680" height="1182"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3/매일을쌓는마음-상세-최종-680px-01-173x300.jpg 173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3/매일을쌓는마음-상세-최종-680px-01-200x348.jp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3/매일을쌓는마음-상세-최종-680px-01-400x695.jpg 4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3/매일을쌓는마음-상세-최종-680px-01-589x1024.jpg 589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3/매일을쌓는마음-상세-최종-680px-01-600x1043.jpg 6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3/매일을쌓는마음-상세-최종-680px-01.jpg 680w" sizes="(max-width: 680px) 100vw, 680px" /> <img decoding="async"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9683 aligncenter"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3/매일을쌓는마음-상세-최종-680px-02.jpg" alt="" width="680" height="1000" srcset="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3/매일을쌓는마음-상세-최종-680px-02-200x294.jpg 2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3/매일을쌓는마음-상세-최종-680px-02-204x300.jpg 204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3/매일을쌓는마음-상세-최종-680px-02-400x588.jpg 4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3/매일을쌓는마음-상세-최종-680px-02-600x882.jpg 600w, 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3/매일을쌓는마음-상세-최종-680px-02.jpg 680w" sizes="(max-width: 680px) 100vw, 680px"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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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g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lazy loaded"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19/07/sewmew-line-1.png" data-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19/07/sewmew-line-1.png" data-was-processed="tru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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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id="preview" style="text-align: center;"><strong>***본문 미리보기***</strong></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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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g decoding="async"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19/07/sewmew-line-2.png"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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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g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9733 alignleft" src="https://sewmew.co.kr/wp-content/uploads/2024/03/매일을쌓는마음-표1-px110.jpg" alt="" width="71" height="110" /><span style="color: #db836d;"><strong>서점에서 보기</strong></span></p>
<p>• <a href="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2734686" target="_blank" rel="noopener">교보문고</a></p>
<p>• <a href="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1218729" target="_blank" rel="noopener">알라딘</a></p>
<p>• <a href="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5542266" target="_blank" rel="noopener">예스24</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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