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소묘 | 일상의 작고 짙은 온기2021-09-14T13:59:52+09:00

[소소한 산-책] 제주, 라바북스

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걸까? 스스로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싸돌아다니는 걸 좋아했어요. 집에 붙어 있질 않았죠. 초등(국민?)학교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해가 떨어지고 밥때가 지나 집에 들어가기 일쑤였고 중고등학생이 되면서는 동네 친구들과 방학마다 텐트를 둘러메고 들로 산으로 바다로 놀러 다니곤 했어요. 물론 그걸 여행이라 부르긴 좀 애매하긴 해요. 그저 친구들과 노는 걸 좋아했던 거겠죠. 그러다 대학에 가서 ...

[고양이 화가] 지구에 그림 그리는 화가 일억 명 있다면

  지구에 그림 그리는 화가가 일억 명 있다면 일억 개의 그리기 방법이 있을 거예요. 처음에 나는 아주 느린 방식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이 완성되기까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의 시간이 걸렸어요. 풀과 꽃 모양의 장식을 그렸습니다. 종이에 수채물감으로 식물의 전체적인 모양을 칠하고, 연필과 색연필로 식물의 잎맥과 질감을 한 겹씩 그려 넣었습니다. 그리다가 실수로 붓이 종이를 스치게 되면 처음부터 다시 그려야 했어요. 덧칠을 하면 맑게 칠해지는 ...

[라바북스 전시] <아홉 번째 여행> 원화전

    [ 아홉 번째 여행 ] 展 2021. 9. 9 - 9. 30 제주 라바북스   — “나는 그곳에 없어 나는 어디에나 있어”   9월 9일은 한국 고양이의 날이자 <아홉 번째 여행> 출간 1주년이랍니다. 9월 말까지 제주 라바북스에서 원화전이 열립니다. 신현아 작가님의 원화, 스케치, 더미북, 정성스러운 사인본, 현재 절판된 작가님의 이전 독립출판물까지 소개해요(소량판매).   🐈  ...

[전시] 그곳으로부터

    그곳으로부터   *2021. 9.3. - 9.13. 1-7pm *space AC (마포구 토정로3길 16)   그곳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았을까? 우연히 마주친 풍경은 너무나 거대해서 무심하게 지나치기 쉬웠지만, 때로는 뜻밖의 모습으로 우리를 서성이게 했다. 그곳에서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 다른 풍경을 사유했고, 쌓인 시간의 단서들과 형상은 두 권의 책으로 기록되어, 하나의 전시로 공존한다. 한요의 ...

[소소한 산-책] 강릉, 한낮의 바다

글: 이치코   <새의 심장>은 시에 관한, 시의 탄생에 관한 그림책이에요. 이야기의 주인공인 나나는 바닷가에서 태어났고 인간의 말보다 바다의 말을 먼저 배웠어요. 그곳에는 그물과 배와 모래와 산들바람처럼 보드라운 돌멩이가 있었고 파도가 먼바다에서 유리 조각들을 동글동글하게 깎아 선물로 보내주었어요. 소녀는 시와 시의 마음을 찾아 도시로, 숲으로 여행을 떠나고 남다른 호기심과 때 이른 이별, 애틋한 우정과 자유로운 영혼으로 빚어진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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