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나는

다비드 칼리 글, 모니카 바렌고 그림

정림, 하나 옮김

 

원제 A volte, ancora | 발행일 2024년 9월 5일 | 양장본 217*297 | 38쪽 | 460g | 값 18,000원

ISBN 979-11-91744-37-8 07650 | 분야 예술, 그림책

 

 

 

 

“여기서 기다릴게”

세계적 작가 다비드 칼리와 모니카 바렌고가 그려낸

그리움을 위로하는 로맨틱한 이야기

 

볼로냐 라가치상에 빛나는 세계적 작가 다비드 칼리와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모니카 바렌고가 건네는 또 하나의 사랑 이야기. 그들의 첫 그림책 《사랑의 모양》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탐구했다면, 이 책 《여전히 나는》을 통해서는 완성된 사랑과 그리움의 모양을 담아냈다. 사랑으로 충만한 생의 빛나는 순간들, 그리고 이별과 상실 후에도 바래지 않는 기억의 다정한 노스탤지어가 우리의 마음을 먹먹하고 애틋하게 감싸며 위로해 줄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이들, 사랑하는 존재와의 이별 후에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혹은 다가올 이별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이 책이 따뜻한 곁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_‘옮긴이의 말’에서

 

“여전히 당신의 미소를 보고 싶어”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의 아름다움, 그 빛나는 일을 기억하는 삶에 관하여

《여전히 나는》 속 주인공은 사랑하는 이에게 편지를 쓰듯 말을 건넨다. 나는 여전히 당신의 미소를 보고 싶고, 목소리를 듣고 싶고, 같이 걷고 싶다고. 그림은 오렌지빛 머리칼에 주근깨가 가득하고 꿈꾸는 듯한 눈을 한 여자가 야무지게 파스타를 먹고, 기차 안에서 턱을 괸 채 책을 읽고, 겨울바다를 바라보는 뒷모습을 그려낸다. 그러니까, 당신을 이토록 선명히 기억한다는 것, 여전히 함께하고 싶다는 것을. 이야기는 단지 과거의 회상으로 그치지 않고, 서로 사랑했던 순간들과 그 시절이 남긴 소중한 것들이 어떻게 현재의 삶을 이루고 있는지 또한 다정한 시선으로 좇아가다. 한 카페에선 노년의 남성이 자신만을 바라보는 멋진 개와 함께 앉아 있다. 에스프레소가 담긴 작은 잔 속에는 어느 밤의 빛나던 사랑이 비친다. 그들은 다시 만나게 될까?

 

우리가 사랑하는 작가 다비드 칼리의 가장 로맨틱한 이야기

“떠오르는 아침을 같이 맞이하고 싶어”

《인생은 지금》으로 본격 어른을 위한 그림책을 선보였던 다비드 칼리가 이번에도 어른들의 마음을 울릴 또 한 권의 그림책을 내놓았다. 그동안 사랑에 관한 여러 작업을 함께해 온 모니카 바렌고와 다시금 만나, 그들이 전할 수 있는 가장 로맨틱한 그림책을 완성한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로맨틱한 이야기를 넘어, 사랑에 관한 한층 더 깊이 있는 통찰과 감정을 담아내고 있다.
사랑의 기억은 영혼에 깊게 각인된다. 때때로 마음을 아프게도 하지만,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상실감마저 삶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이 이야기는 저마다의 기억 속 존재가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그 사랑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했는지 깨닫게 해준다. 서로 사랑했던 시간은 이별과 상실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가장 빛나는 기억으로 남아,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사랑으로 살게 할 것이다.

 

《사랑의 모양》 모니카 바렌고가 그려낸 그리움의 아름다운 모양

모니카 바렌고는 사랑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사랑의 기억이 남긴 그리움의 아름다운 모양들을 펼쳐 보여준다. 언제나처럼 바렌고 특유의 바랜 듯한 세피아 톤의 그림은 오래된 사진을 보는 듯 짙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특히 과거의 추억과 사랑의 기억을 묘사한 이 책에서 그리움이라는 더없이 정서를 강렬하게 전해 준다. 단순히 이야기의 배경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에 감정을 불어넣고 독자들로 하여금 그 감정 한복판에 자리 하게 하는 것이다. 그의 그림은 사랑의 기억이 어떻게 우리를 감싸며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부드러운 방식으로 보여줌으로써, 그것이 어떤 모양이든 사랑이 함께하는 삶이라면 아름다울 거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다.

 

작가의 말

“누군가를 잃고 나서 여전히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_모니카 바렌고(헌사)

 

“이 책은 모니카 바렌고와 첫 그림책 《사랑의 모양》을 만든 직후 떠오른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곧바로 출판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이야기는 제자리를 찾기 위해 몇 년을 기다려야 할 때도 있으니까요. 우리는 그동안 여러 권의 책을 함께 작업했으며, 이 이야기가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무려 12년이 필요했습니다.

글을 쓸 때 항상 자신이 쓰는 이야기의 모든 것을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 모니카 바렌고를 위해 이 글을 썼을 때, 이 이야기가 부재와 향수에 관한 것이라는 건 알았지만, 이야기 속 ‘당신’이 왜 화자와 함께 있지 않은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당신’은 더 이상 이 세상에 없을 수도 있고, 단지 헤어졌을 수도 있겠지요. 모니카 바렌고는 언제나처럼 섬세한 방식으로 이 두 가지 해석을 모두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더불어 그림을 통해 그녀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덧붙이면서도, 내 이야기를 전혀 왜곡하지 않고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어떤 말로도 그의 멋진 작업을 충분히 설명할 수는 없을 겁니다. 우리는 훌륭한 예술가의 작품을 설명하거나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그저 감상하고 받아들이는 게 더 좋을 거예요.” _다비드 칼리(미수록 후기)

 

옮긴이의 말

“이 책은 함께 나눈 기억 속에서 마주하는 일상이 어떻게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기억을 담은 이야기는 함께 먹던 아이스크림을, 함께 보던 영화를, 함께 떠났던 여행을, 함께 보던 밤하늘을 따라갑니다. 떠난 이의 멈춘 시간 속에서도 남은 이의 시간은 흘러가고, 무심하게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는 일상 속에서도 우리는 사랑하는 이를 충분히 그리워하고 추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기억하고 있다면 떠난 자리에도 새로운 날들이 자연스레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을요.

…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이들, 사랑하는 존재와의 이별 후에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혹은 다가올 이별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이 책이 따뜻한 곁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_정림

 

저역자 소개

글쓴이 다비드 칼리

볼로냐 라가치상에 빛나는 세계적 작가. 그림책, 만화, 시나리오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이 30개국 넘는 곳에서 출판되었으며 바오바브상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유수의 상을 받았다.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 있는 유머로 사랑받으며, 모니카 바렌고와 함께 사랑에 관한 그림책들을 여럿 만들었다. 지은 책으로 《사랑의 모양》, 《인생은 지금》, 《작가》, 《어느 날, 아무 이유도 없이》 등이 있다.

 

그린이 모니카 바렌고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태어나 자연 속에서 그림을 그리며 자랐고, 이탈리아디자인스쿨(IED)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주목받았으며, 2018년과 2019년 상하이 황금 바람개비 일러스트레이터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세피아톤 톤의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그림으로 다비드 칼리와 함께 사랑에 관한 여러 책을 작업했고, 2022년 《뉴욕 타임스》 올해의 그림책에 선정된 바 있다. 《사랑의 모양》, 《구름의 나날》, 《마녀의 매듭》, 《작가》 등을 그렸다.

 

옮긴이 정림(정한샘)

이탈리아에서 음악을 공부했고 지금은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딸과 함께 《세상의 질문 앞에 우리는 마주 앉아》를 썼고, 그림책 《구름의 나날》 등을 옮겼다.

 

옮긴이 하나

마리오와 나무, 그리고 검은 고양이 노떼와 로마에 산다. 이탈리아디자인스쿨(IED)에서 공부했고,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그림책 《구름의 나날》 등을 함께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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