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집사지만

다음번엔 고양이가 좋겠어

20년 차 베테랑 집사가 전하는 10가지 지침

니오 사토루 글, 고이즈미 사요 그림, 지우 옮김

 

 

 

 

“생각보다 멋진 일이에요”

냥덕의 첫 책, 드디어 집사 라이프를 시작한 당신에게

작고도 깊은 고양이의 세계를 나의 세계로 맞아들인 애묘인들의 필수 소장 도서

★ 고양이책방 ‘슈뢰딩거’ 김미정 대표 추천 ★

★ 텀블벅 동네서점 인생책 기획전 최다 후원 도서 ★

★ 《안녕, 초지로》 저자 고이즈미 사요 일러스트 ★

“앞으로 모든 일의 장면에 고양이가 있다”

고양이의,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를 위한

이름 짓기에서 노묘 케어까지 20년 차 베테랑 집사의 경험이 응축된 고양이 반려의 자세

고양이의 일생을 통째로 떠맡는 일입니다.

고양이의 이름이 가장 자주 쓰는 말이 됩니다.

기대에 부응하지 않는다는 점이 좋으니까요.

이것저것 포기해보세요. 포기란, 생각보다 멋진 일이에요.

고양이는 고양이를 부릅니다.

탈출 방지는 필수예요.

골골송이 시작되면 다른 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고양이가 집집마다 창가에서 햇볕을 쬐고 있다면 어떨까요.

진정한 집사의 길은 무엇일까요.

지금까지 고양이로부터 얼마나 구원받아왔는지!

20년 차 두 베테랑 집사가 고양이에 대한 사랑 가득한 글로, 위트와 울림을 담은 시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전하는 짧고도 깊은 이야기. 책을 덮고 나면 이번 생이 집사인 건 ‘생각보다 멋진 일’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될 거예요.

슈뢰딩거 X 캣츠먀우북스

한일 고양이책방 콜라보로 기획된 집사 영역 확장 프로젝트

한국의 대표 고양이책방 ‘슈뢰딩거’와 일본의 대표 고양이책방 ‘캣츠먀우북스’의 콜라보로 탄생한 냥덕의 필독서를 소개합니다. 슈뢰딩거의 두 책방지기 모두 첫 고양이를 들일 때만 해도 고양이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당연히 시행착오도 많았고요. 후회되는 일, 가슴 아픈 일, 모두 겪어냈지요. 고양이를 반려하는 다른 집사님들이 우리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고양이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고양이 전문서점을 열었습니다.

그러던 중, 수많은 냥덕들의 펀딩으로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에 문을 연 도쿄의 캣츠먀우북스 소식을 듣고 슈뢰딩거 두 책방지기가 번갈아 찾아갔습니다. 그때 만난 책이 바로, 일본의 단가*시인 니오 사토루가 쓰고 한국에 《안녕, 초지로》로 소개된(슈뢰딩거 베스트셀러!) 일러스트레이터 고이즈미 사요가 그린《이번 생은 집사지만 다음번엔 고양이가 좋겠어》였어요. 20년간 고양이를 반려하며 들이고 떠나보내고, 지금은 아홉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지은이들의 마음이 담뿍 담긴 이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죠. 저희가 전국의 집사님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이 작은 한 권에 모두 들어 있었어요. 캣츠먀우북스와 함께 집사 영역 확장을 꿈꾸며 한국에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 크라우드펀딩으로 기획된 18개 동네서점 인생책 프로젝트에서 단일 도서로 최다 후원을 받으며 펀딩에 성공했고, 이제 서점에서 전합니다. 이번 생에 집사인 분들이 더 늘어나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단가: 정형시의 일종으로 57577의 5구로 구성되며 전통적으로 서민, 여성, 한량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계층이 짓고 불렀습니다. 최근 일본 새 연호의 출처가 일본 고전 시가집 ‘만요슈’에서 인용되어 단가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지요. 이 책에는 10수의 고양이 단가를 실었으며, 우리말 운율에 맞춰 번역했어요. 원문을 함께 실었습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그리고 슈사장이 전하고 싶은 한 가지, 이번 생을 집사로서 행복하기 위해

처음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했을 때, 저는 제가 준비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착각이었습니다. 무지에서 나온 행동은 첫 고양이 조르바와 저희 가족 모두에게 상처로 남았습니다.

’고양이책방 슈뢰딩거’는 저에게 속죄와 같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첫 고양이 조르바에게 보내는 사과입니다. 미안하다. 더 공부할게. 만약 그때 이 책이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고양이를 반려하려는 사람에게는 이 책에서 전하는 ‘마음의 준비’가 더 중요합니다. 사료, 장난감, 모래, 캣타워를 구입하기 전에 고양이는 실로 어떤 존재인지, 내가 진정 고양이를 반려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합니다. 집사가 되었다면 고양이를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상상하며 계속 고양이 세계를 탐구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이번 생은 집사로서 무척 행복하겠지요.

-추천의 글 | 김미정(고양이책방 슈뢰딩거 대표) 중에서

“고양이는 고양이를 부른다”

작지만 큰 세계를 품은 책, 우리의 세계가 더 넓어지길 바라며

저의 이번 생은 집사. 그리고 이번 생에 집사인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해요. 지난여름, 도쿄의 고양이책방에서 이 책을 홀린 듯 집어들고 언젠가 꼭 국내에 소개하고 싶다는 마음을 쭉 품고 있었어요. 원제가 ‘이제부터 고양이를 키우려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10가지’예요. 첫 장을 펼치는 순간 푹 빠져버렸습니다.

“고양이를 반려하겠다면 앞으로의 20년을 그려주세요. 20년간 무슨 일이 생기든 어느 장면에나 고양이가 있을 거예요.”

고양이를 이제 막 반려하기 시작했거나 반려할 계획인 초보/예비 집사뿐만 베테랑 집사라도 이 책에 빠지지 않고서는 못 배길 거예요. 한 문장 한 문장 집사라면 모두 깊이 공감할, 예비 집사라면 미리 새겨볼 이야기들로 가득해요. 48쪽의 아주 작은 책이지만 이토록 깊은 책은 또 없을 테죠. 20년 동안 아홉이 넘는 고양이를 반려해온 저자들이 다른 집사님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추리고 또 추려서 담아낸 것이니까요.

참, 저는 이 책을 펴내자마자 넷이었던 고양이가 다섯이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고양이는 고양이를 부른다”(5번째 지침)네요.

-옮긴이가 전하는 말

 

 

 

 

차례

1 앞으로 20년

2 이름 짓기

3 기대를 저버리는 존재라서

4 길들여지지 않아요

5 고양이는 고양이를 부른다

6 탈주는 금물

7 골골송

8 길고양이

9 진정한 집사의 길

10 이별

추천의 글 | 김미정(고양이책방 슈뢰딩거 대표)

책 속에서

한 가지 확실한 건 그 모든 일의 장면에 ‘고양이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지금’만이 아니라 ‘앞으로 20년’을 그려야 합니다. 어떤 일에나 고양이가 있을 20년. 그리고 고양이가 당신을 앞질러 나이 먹는 20년. -1 앞으로 20년

 

고양이와 함께 살면, 그 고양이의 이름이 가장 자주 쓰는 말이 됩니다. 그러니 이름을 지을 때 충분히 생각하고 나서……라는 건 전혀 통하지 않죠. -이름 짓기

 

모처럼 새로 장만한 스크래처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 옆에 있는 소파만 뜯어대도, 결코 슬퍼하지 않습니다. 기호성 좋다고 소문난 간식을 입 한 번 대지 않아도, 결코 슬퍼하지 않습니다. 그건 다 저를 위해 산 것이니까요. 고양이는 기대를 저버리는 동물이니까요. 기대에 부응하지 않는다는 점이, 또 좋으니까요.
‘봉투에 머리 넣고 장난치는 너 / 내가 준 장난감은 제쳐두고서’ -3 기대를 저버리는 존재라서

 

고양이가 무언가를 망가뜨렸다면, 고양이가 다니는 곳에 부술 만한 물건을 둔 ‘인간’의 탓입니다.

강제로 교정하려 하지 말고 함께하는 법을 익히세요. ‘어쩔 수 없네’ 하고 쓴웃음 지으며 이것저것 포기해보기를 바랍니다. 포기라는 건, 생각보다 멋진 일이에요.

‘고양이가 해서는 안 될 일 없지 / 안 하면 좋을 일은 천지라 해도’ -4 길들여지지 않아요

 

‘이 집은 산책길에 들른 건가요 / 길냥이였던 고양이 밖을 보네’ -6 탈주는 금물

 

고양이 스스로도 언제 골골송을 시작하고 끝내는지 잘 모르는 눈치입니다. 그야말로 신만이 알고 있다, 랄까요. 그리고 그 울림은 신기하게도 다른 무언가를 할 마음이 전혀 들지 않게 만들어버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소리입니다. -7 골골송

 

저는 지금 아홉 고양이를 반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런 경험을 적어도 아홉 번은 더 겪어야 한다니, 생각만으로도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배에 기합을 넣습니다. 지금까지 고양이로부터 얼마나 구원받아왔는가. 내가 돌보지 않는다면 어떡할 것인가. 그런 배은망덕이 어디 있겠어요. -10 이별

 

 

 

 

저역자 소개

글쓴이 니오 사토루

고양이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아홉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2007년부터 잡지 <네코마루>에 ‘고양이 단가’를 연재했으며, 2016년부터는 고양이 사진 격월간지인 <네코비요리>에 고이즈미 사요와 함께 ‘고양이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를 연재하고 있다.

그린이 고이즈미 사요

고양이를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고양이 집사로 20년 넘게 살고 있다. 좋아하는 것은 고양이, 오래된 것, 술. 좋아하는 일은 고양이 보살피기, 산책, 카페 탐방. 반려묘 초지로의 암 투병기와 이별을 담은 《안녕, 초지로》를 쓰고 그렸으며, 그 외에도 《우리 고양이는 왜?》《고양이의 사생활》 등이 국내에 소개됐다.

옮긴이 지우

김삼삼, 강모카, 이치코, 고미노, 송오즈의 집사. 고양이책방 슈뢰딩거의 소장을 지냈고, 책을 만들고 팔고 소개하는 일을 한다. 오히루를 품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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