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소묘: 레터] 6월의 편지, 우리를 홀린 OOO

2024-07-10T18:23:46+09:002024-06-24|

        사전 연재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미화리의 영화처방 편지 <엔딩까지 천천히>가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망종芒種생이 되었네요 :) 책 소식 요모조모 알차게 전하고요. 이달의 ‘소소한 리-뷰’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요망한 전시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를 다뤘습니다. 글의 엔딩을 미리 스포…해 봅니다. “고양이에 관한 민속 유물 전시일 것이다, 라는 지레짐작은 비록 초장에 ...

[월간소묘: 레터] 5월의 편지, 절기 좋아하세요?

2024-05-29T14:50:25+09:002024-05-29|

      이달에는 오랜만에(무려 반년 만에!) ‘소소한 산-책’으로 돌아왔습니다. 특별한 곳을 다녀왔거든요. 군산… 좋아하세요? 저는 좋아합니다.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었어요. 안 가본 곳도 많은데 간 델 또 가다니! 새로운 곳에 가는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같은 도시라도 계절마다 다르게 느껴지니까요. 마음에 드는 곳이 생기면 계절마다 탐색하게 됩니다. 여름의 군산, 겨울의 군산, ...

[월간소묘: 레터] 4월의 편지, 길고양이 돌봄 지침

2024-04-22T16:10:18+09:002024-04-22|

      봄은 분명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겨울만큼이나 어려운 계절이기도 합니다. 발정기가 시작되고 영역 다툼이 격화되며, 아픈 아기 고양이들이 나타나는 시기거든요. 오랜만에 돌아온 ‘이치코의 코스묘스’에서는 ‘길고양이 돌봄 지침(가이드라인)’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소묘가 2월에 신청해 두었던 구청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실행하는 날이에요. 담당자 ...

[월간소묘: 레터] 3월의 편지, 사랑과 우정의 세리머니

2024-04-22T16:01:34+09:002024-03-25|

      3월의 첫 목요일에 있었던 <자기만의 방으로> 북토크가 끝난 밤, 서로를 찍은 사진과 영상이 가득 들어왔습니다. 너무 그 안에 있던 터라 미처 보지 못했던 너른 풍경 속 동료들, 여러 시선과 각도로 담긴 우리의 옆과 뒤와 앞, 그리고 목소리와 몸짓과 표정을 보며 좀 과하게 벅찼는데요. 사랑과 우정이 그렇게 선명히 보이는 것이라니! 아, 이것은 평소 애틋해하며 동경하는 여자배구의 장면들과 ...

[월간소묘: 레터] 2월의 편지, 일상 맞춤형 실감 블록

2024-04-22T16:03:08+09:002024-02-26|

      설 연휴 잘 보내셨을까요? 저는 기차표를 못 끊은 데다 마감할 일들도 있어서 하루 걸러 하루씩 출근을 했습니다. 누군가에겐 ‘아주 커다란 휴식’의 시간이었기를, 혹은 커다란 휴식의 시간을 갖고 계시기를 바라며, 서수연 작가님의 개인전을 다녀온 이실장의 ‘소소한 리-뷰’를 전합니다. 이번 소묘 일지에는 3월 출간을 목표로 준비 중인 책 작업 이야기를 담아 보내고요.^^ (뒤늦은 깨달음이지만, 소묘 일 ...

[월간소묘: 레터] 1월의 편지, 새삼 새 마음

2024-01-22T19:27:11+09:002024-01-22|

      눈치채셨을까요? 12월의 편지부터 레터 디자인 조금 바뀌었다는 사실을요 :) 이치코 실장이 제게 새 디자인 컨셉을 보여주었을 때 이것은 ‘_____’이로구나! 바로 알아보았답니다.(*정답은 레터 하단에.)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아주 사소한 변화지만 그것만으로도 새 마음이 되어요.   디자인뿐 아니라 코너에도 소소한 개편이 있습니다. 그간 격달로 소개해 온 ‘소소한 산-책’이 비정기로 바뀌고 그 자 ...

[월간소묘: 레터] 12월의 편지, 연말정산

2024-01-02T17:45:33+09:002023-12-25|

      2023년 올 한 해 여섯 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그림책, 에세이, 화집, 만화책까지 여느 때보다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는데요. 함께 작업한 국내 저자 다섯 분께 올해의 소회와 새해의 목표를 여쭤보았어요.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다 보니 앞으로의 계획들도 다채롭고, 내년이 무척 기대됩니다. 반가운 소식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의 연말정산과 새해 계획도 들려주세요 :)       1. 책과 ...

[월간소묘: 레터] 11월의 편지, 오늘의 주인공은 너

2024-01-02T16:44:58+09:002023-11-27|

    책방에서 한담을 나누던 오후 5시. 통창으로 햇볕이 쏟아졌다. 주택과 주택 사이에 지는 해가 걸릴 무렵, 이때만 책방에 잠시 쏟아지는 볕이 있었다. ... 한 소쿠리 끌어모아 와르르 쏟아부은 듯한 볕은 유달리 따뜻했다. 편히 내어둔 내 마음도 잘 데워졌다. _고수리, <선명한 사랑>   책 속 문장을 그대로 옮겨 온 듯 창으로 노란 볕이 쏟아지던 오후, 블라인드가 ...

[월간소묘: 레터] 10월의 편지, 언제 나와요?

2023-10-23T17:24:15+09:002023-10-23|

    하쿠메이와 미코치, 신부 이야기, 어제 뭐 먹었어?, 요츠바랑!, 그리고 대망의 원피스, 기타 등등.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죠? 네, 제가 다음 권을 기다리는 만화책 목록입니다. 물론 여기 적은 것보다 더 많은 이름들이 있고, 에세이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다룬 에세이 <에세이즘>에서는 ‘목록 작성의 핵심은 기타 등등을 쓰지 않는 것’이라 했지만 저는 에세이가 아니라 편지를 쓰는 것이니까 ...

[월간소묘: 레터] 9월의 편지, 아름다움과 함께

2023-10-10T17:01:31+09:002023-09-25|

    아름다움이 없으면 삶은 쓸쓸해진다. _최승자 <물 위에 씌어진>, 은유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에서 재인용   타인의 아름다움에만 위안이 있다. 타인의 음악에만 타인의 시에만 타인들에게만 구원이 있다. _아담 자가예프스키 <타인만이 우리를 구원한다>, ‘조이책방’ 입간판에서   “아름다웠지만 아름다운 것 이상이었어. 그 사람이 나타나면, 아름다움이 그 사람과 같이 ...

Go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