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산-책] 수원, 브로콜리 숲 / 지혜의서재

올해 마지막 산책 글에서까지 코로나 이야기를 하게 되어서 황망한 마음입니다만, 다행이랄지 상황이 급변하기 전 숨을 돌리러 나선 길에 서점 한곳을 다녀올 수 있었어요. 그리고 시월의 산책에서 소개한 온라인서점을 재방문했습니다.     /11월에는 책동네에서 모바일북페스티벌이 열렸고 저희 역자이자 그림책 에세이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저자인 무루님의 라이브 북토크 행사가 있었어요. 그래서 아주 오랜만에 수원 행궁동 나들이를 했지요. 무루님 작업실에서 아주 유익하고 즐거웠던! 라이브 방송을 마치고 옆골목의 ...

[이치코의 코스묘스] 길어질 게 뻔한 변명(3)

연년생으로 붙은 모카, 치코, 미노, 오즈에서 일단 멈춤, 그러니까 식구가 더 늘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희망이 (적어도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까지는) 깨지지는 않고 있지만 봉산아랫마을의 아이들을 구조하는 일에는 멈춤이 없었어요. 2018년에 오즈를 구조한 뒤 2019년에도 2020년에도 여전히 생명이 위태로운 아이를 길에서 발견하고 구조하는 ‘슈퍼히어로’의 길을 걷고 있어요. 오늘은 그 얘기를 해 볼까 해요. 오랜만에(?) 고양이 얘기네요.   동네 찻길에서 봉산아랫집으로 들어오는 골목 어귀에는 시장이 하나 있어요. 자그마한 규모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