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코의 코스묘스] ⑰ 총체적 난국

오즈를 거두어 집으로 왔어요. 어두컴컴한 밖에서는 허피스에 걸려 괴로워하는 작고 깡마른 아깽이라는 것 말고는 자세히 살펴볼 겨를이 없었어요. 오즈를 안은 품에서 전해지는 온기에 안도하며 걸음을 재촉하기 바빴어요. 활력이 괜찮아 보였고 몸의 움직임에도 불편함은 없어 보여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허피스만이라면 주사와 약으로 잘 나으니까요. 그렇게 안도를 하며 집에 들어와 조명 아래 밝은 곳에서 오즈를 자세히 보게 되었어요. 그랬더니 글쎄, 어쩜 그렇게 누추하고 볼품없는 아이가 방 안에 덩그러니 앉아 있는지.. 제가 흠칫 놀라는 걸 오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