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묘의 여자들] 박혜미, 어디선가 이상한 용기가 (feat. 정선정)

  <사적인 계절> 박혜미 작가, 정선정 디자인 실장과의 여담   만들고 전하는 것들이 내 온기고 용기     소묘 “마음이 기우는 것들을 사려 깊게 그려가고 있다. 고운 인상이 남은 것들로 작고 적은 무언가를 만들기도 한다.” 작가님 저자 소개글에는 늘 이 문장이 들어가요. 좀 더 풀어서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혜미 쉽게 지나치지 못하고 들여다보게 되는 것, 그래서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것이 기울어진 마음이겠죠. 그렇게 기울어진 마음들 중에서도 특 ...

[월간소묘: 레터] 1월의 편지, 숨 고르기

        2025년 첫 인사를 드립니다. 해가 바뀐 지 벌써 열흘이나 넘게 지났다니요. 여러분은 새해 계획이나 다짐을 실천해 가고 계실까요? 저는 이제야 지난해를 갈무리하는 중인 것 같습니다. 나의 새해는 구정부터지!라면서요. 그간 레터로 전해온 월간소묘 시즌2가 어느덧 만 5년이 되었는데요. 작은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잠시 정비의 시간을 가지며 소소한 개편 후에 다시 찾아뵈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이번 레터는 나누고 싶은 글과 문장을 빌려 숨 고르기의 편지로 띄웁니 ...

[월간소묘: 레터] 12월의 편지, 연말정산

        2024년이 이제 열흘도 채 남지 않았네요. 올 12월은 여느 때보다도 더 빨리 흘렀지요. 흘렀다기보다 뭉텅 사라진 것 같은 기분에 더 가깝지만요. 그럼에도 한 해를 되짚어 보는 시간 가져봅니다. ‘연말정산’마다 빠지지 않는 소묘의 ‘올해의 그림책’을 소개했고요. 이치코 실장은 아주 오랜만에 ‘이치코의 코스묘스’ 결산을 했습니다. 오후의 소묘는 올해 네 권의 에세이와 한 권의 그림책, 그리고 그림 달력을 선보였어요. 계획대로였다면 세 권의 책이 더 ...

[이치코의 코스묘스] 만수무강

2024년은 개인적으로 엄청난 한 해였습니다. 이사를 했는데요. 차곡차곡 쌓인 것들이 뭐 그리 많은지, 8년을 한 곳에 살다 옮기려니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사 나온) 봉산아랫집은 태어나서 가장 오래 머문 공간이었습니다. 어느 집에서도 그렇게 오래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여섯 살까지의 기억이 흐릿한 시절을 제외하면)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5년 정도 한 집에서 살았던 게 가장 길었던 것 같은데 그 기록을 가뿐히 뛰어넘었습니다. 8년이 긴 시간이긴 하지만 고작 그걸로 엄청난 한 해라고 할 수 ...

[월간소묘: 레터] 11월의 편지, 작은 도망

        벌써 연말이네요. 11월부터 이곳저곳에서 캐롤이 들리고 크리스마스 장식이 한창입니다. 날은 이렇게나 포근한데 말이에요. 좋은데 걱정… 다음 주엔 그래도(?) 부쩍 추워진다지요. 모두 월동 준비 단단히 하시길 바라요. 이달의 ‘소소한 리-뷰’에서는 스산하고도 따듯한 전시를 소개합니다. 12월 20일까지 더현대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유코 히구치 특별전: 비밀의 숲> 전시인데요. 무려 고양이 그림이 1,000점 넘게 있으니 우리 소묘 레터 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