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소묘: 레터] 2월의 편지, 일상 맞춤형 실감 블록

      설 연휴 잘 보내셨을까요? 저는 기차표를 못 끊은 데다 마감할 일들도 있어서 하루 걸러 하루씩 출근을 했습니다. 누군가에겐 ‘아주 커다란 휴식’의 시간이었기를, 혹은 커다란 휴식의 시간을 갖고 계시기를 바라며, 서수연 작가님의 개인전을 다녀온 이실장의 ‘소소한 리-뷰’를 전합니다. 이번 소묘 일지에는 3월 출간을 목표로 준비 중인 책 작업 이야기를 담아 보내고요.^^ (뒤늦은 깨달음이지만, 소묘 일지는 언제나 다음 책의 예고가 될 수밖에 없겠군요?!) &nbs ...

[소소한 리-뷰] 아주 커다란 휴식 Way Back Home

글: 이치코   원래대로라면 2월은 <이치코의 코스묘스>가 나가는 달입니다. 써야겠다 싶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3월의 <소소한 리-뷰>까지도 이미 마음속에 정해져 있었지요. 이리도 부지런한 필자라니, 하지만 스스로 대견한 마음도 잠깐, 삶이란 누군가의 말처럼 ‘계획을 세워. 그대로 인생이 흘러가진 않겠지만, 길을 벗어나 만나는 풍경이 더 멋진 법이니까.’ 분명 누군가 이런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잘 쉬었어? 오늘은 기분이 어때? — <백 살이 되면> ...

[월간소묘: 레터] 1월의 편지, 새삼 새 마음

      눈치채셨을까요? 12월의 편지부터 레터 디자인 조금 바뀌었다는 사실을요 :) 이치코 실장이 제게 새 디자인 컨셉을 보여주었을 때 이것은 ‘_____’이로구나! 바로 알아보았답니다.(*정답은 레터 하단에.)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아주 사소한 변화지만 그것만으로도 새 마음이 되어요.   디자인뿐 아니라 코너에도 소소한 개편이 있습니다. 그간 격달로 소개해 온 ‘소소한 산-책’이 비정기로 바뀌고 그 자리를 ‘소소한 리-뷰’가 지키게 되었습니다.(애초에 코너명이 무슨 소용인가 싶게 딴소리가 ...

[소소한 리-뷰] 윤고은/김초엽/정세랑

글: 이치코   [월간소묘: 레터]에 4년 가까이 소소한 산-책을 연재하며 많은 동네책방과 도서관을 다녔습니다. 생활 근거지가 서울이다 보니 수도권에 자리한 책방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긴 하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지도상으로 넓게 각 지역의 책방을 다녀보려는 마음으로 책방을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전국 방방곡곡에 좋은 책방이 너무 많아서 꼭 가야지 마음먹고도 아직 발걸음을 하지 못한 곳들이 수두룩합니다. 광역자치단체를 기준으로 해보니 충북, 세종, 광주, 대구, 전북, 경남, 울산을 아직 못 ...

[엄마의 책장으로부터] 별거 아닌 것들의 별것

글: 신유진   겨울에는 옛날 집을 생각한다. 겨울을 나는 일이 혹독한 주택이었는데, 그곳을 이야기할 때면 자꾸 따뜻한 것들만 말하게 된다. 식탁 위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던 음식, 등을 대고 누우면 기분이 좋았던 온돌바닥, 티브이 앞에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과일을 먹던 어른들, 두껍고 포근한 이불. 어디까지 사실인지 어디서부터 조작된 기억인지 헷갈린다. 나는 과거를 글로 옮기며 각색하니까. 각색의 방법은 간단하다. 있었던 일, 내가 중요하다고 여기거나 아름답거나 의미 있다고 믿는 한 단면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