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묘의 여자들’은 [월간소묘: 레터]에 연재되고 있습니다. 소묘가 애정하고 더 알아가고 싶은 여자들을 마주해 이야기 나누고 전할게요.

[소묘의 여자들] 이미나, 계속 그리고 싶은 어린아이 하나가

  고양이 화가, 이미나 작가와의 여담   몇 마리쯤 그려야 싫증이 나는지     이미나 작가님은 그림책 <나의 동네>(2018)로 처음 만났다. 제주도의 한 소담한 마을에 자리한 책방에서 책을 펼치자마자, 첫 두어 장 만에 이 그림책에 홀려버렸다. 나비들이 화면을 한가득 채운 장면이었을 것이다. 책 속 동네는 건물이나 사람이 아니라 나비와 새, 개와 고양이, 다람쥐 같은 동물들이, 그리고 색색의 꽃과 무성한 초록의 식물들이 주인이었다. 나비처럼 연약한 존재들을 강건하고 대담한 색감과 필치로 그려낸 이 작가가 몹시 궁금해 ...

[소묘의 여자들] 신유진, 충분히 사랑하고 있나요?

  <사랑을 연습한 시간> 신유진 작가와의 여담(feat. 이치코 실장)   쓰고, 살고, 모든 것은 사랑하기 위해     (모두가 한창 이안이‘랑’ 이야기하다가 이안이 잠든 후-) 유진 내가 쓰는 걸 진짜 좋아한다는 걸 최근에 알게 됐어. 오래전부터 계속 써왔는데 예전엔 뭔가 쓰고 싶다라는 열망만 있었지, 쓰는 걸 좋아한다고는 생각 안 했거든. 그래, <사랑을 연습하는 시간>(이하 사연시) 쓰면서부터 쓰는 것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달라졌고 내가 이걸 진짜 좋아하는구나를 깨달았어. 소묘 와, 우리 책 하면서. 유 ...

[소묘의 여자들] 박혜미, 어디선가 이상한 용기가 (feat. 정선정)

  <사적인 계절> 박혜미 작가, 정선정 디자인 실장과의 여담   만들고 전하는 것들이 내 온기고 용기     소묘 “마음이 기우는 것들을 사려 깊게 그려가고 있다. 고운 인상이 남은 것들로 작고 적은 무언가를 만들기도 한다.” 작가님 저자 소개글에는 늘 이 문장이 들어가요. 좀 더 풀어서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혜미 쉽게 지나치지 못하고 들여다보게 되는 것, 그래서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것이 기울어진 마음이겠죠. 그렇게 기울어진 마음들 중에서도 특히 고운 인상을 잘 담아내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