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묘의 여자들’은 [월간소묘: 레터]에 연재되고 있습니다. 소묘가 애정하고 더 알아가고 싶은 여자들을 마주해 이야기 나누고 전할게요.
[소묘의 여자들] 요안나 카르포비치, 저편에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우리가 모르는 낙원> 그림 작가 요안나 카르포비치와의 인터뷰 언젠가 우리 손을 잡아줄 다정한 친구 때는 2024년 2월의 어느 날, 무루 님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 "이 작가 너무 좋아서 소개하고 싶어 보내드려 본다. 화집 나오면 좋겠어. 소묘에서…" 보내주신 자료를 살피며 몸과 뇌에 전류가 흐르는 듯했는데, 무루 님 글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그림이잖아! 판타지와 서사가 흘러넘치는 작품들 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마음, 비밀과 신비로움이 깃들어 있었다. 화집이 아니라 우리 준비하는 책에 실어야겠다고 ...
[소묘의 여자들] 이미나, 계속 그리고 싶은 어린아이 하나가
고양이 화가, 이미나 작가와의 여담 몇 마리쯤 그려야 싫증이 나는지 이미나 작가님은 그림책 <나의 동네>(2018)로 처음 만났다. 제주도의 한 소담한 마을에 자리한 책방에서 책을 펼치자마자, 첫 두어 장 만에 이 그림책에 홀려버렸다. 나비들이 화면을 한가득 채운 장면이었을 것이다. 책 속 동네는 건물이나 사람이 아니라 나비와 새, 개와 고양이, 다람쥐 같은 동물들이, 그리고 색색의 꽃과 무성한 초록의 식물들이 주인이었다. 나비처럼 연약한 존재들을 강건하고 대담한 색감과 필치로 그려낸 이 작가가 몹시 궁금해 ...
[소묘의 여자들] 신유진, 충분히 사랑하고 있나요?
<사랑을 연습한 시간> 신유진 작가와의 여담(feat. 이치코 실장) 쓰고, 살고, 모든 것은 사랑하기 위해 (모두가 한창 이안이‘랑’ 이야기하다가 이안이 잠든 후-) 유진 내가 쓰는 걸 진짜 좋아한다는 걸 최근에 알게 됐어. 오래전부터 계속 써왔는데 예전엔 뭔가 쓰고 싶다라는 열망만 있었지, 쓰는 걸 좋아한다고는 생각 안 했거든. 그래, <사랑을 연습하는 시간>(이하 사연시) 쓰면서부터 쓰는 것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달라졌고 내가 이걸 진짜 좋아하는구나를 깨달았어. 소묘 와, 우리 책 하면서. 유 ...
[소묘의 여자들] 박혜미, 어디선가 이상한 용기가 (feat. 정선정)
<사적인 계절> 박혜미 작가, 정선정 디자인 실장과의 여담 만들고 전하는 것들이 내 온기고 용기 소묘 “마음이 기우는 것들을 사려 깊게 그려가고 있다. 고운 인상이 남은 것들로 작고 적은 무언가를 만들기도 한다.” 작가님 저자 소개글에는 늘 이 문장이 들어가요. 좀 더 풀어서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혜미 쉽게 지나치지 못하고 들여다보게 되는 것, 그래서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것이 기울어진 마음이겠죠. 그렇게 기울어진 마음들 중에서도 특히 고운 인상을 잘 담아내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