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묘의 여자들’은 [월간소묘: 레터]에 연재되고 있습니다. 소묘가 애정하고 더 알아가고 싶은 여자들을 마주해 이야기 나누고 전할게요.
[소묘의 여자들] 무루, 질문이 되는 이야기를 따라
<우리가 모르는 낙원>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무루 작가와의 작은 인터뷰 “좋은 이야기를 더 많이 알고 싶어요. 그리고 하고 싶어요.” 올 상반기엔 무루 작가님의 신작 <우리가 모르는 낙원>(이하 우모낙)과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이하 이로운 할머니) 개정판을 연달아 내고서, 북토크 투어로 내내 함께했다. 첫 행사였던 라트랑슈의 낭독회부터 김신지 작가님과 함께한 알라딘 북토크, 리브레리아Q의 라운드 테이블, 그리고 대전과 경주, 순천을 거쳐 ...
[소묘의 여자들] 정한샘, 작은 고집으로 지켜온 시간
<고르는 마음> 정한샘 작가와의 작은 인터뷰 "굳이. 단단한 마음으로, 구태여 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이제는 까마득한 어느 날, 지인으로부터 자신이 가장 믿고 따라 읽는 독서가가 책방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 한켠이 설레었다. 책방의 오픈을 손꼽아 기다렸고, 2020년 11월과 2021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소묘 레터의 [소소한 산-책]으로 리브레리아Q를 소개할 수 있었다. 첫 온라인 주문으로 책방에서 책을 받았던 순간,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 책을 받아볼 독자들에 대한 믿음, 그 타협 없음과 뚝 ...
[소묘의 여자들] 요안나 카르포비치, 저편에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우리가 모르는 낙원> 그림 작가 요안나 카르포비치와의 인터뷰 언젠가 우리 손을 잡아줄 다정한 친구 때는 2024년 2월의 어느 날, 무루 님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 "이 작가 너무 좋아서 소개하고 싶어 보내드려 본다. 화집 나오면 좋겠어. 소묘에서…" 보내주신 자료를 살피며 몸과 뇌에 전류가 흐르는 듯했는데, 무루 님 글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그림이잖아! 판타지와 서사가 흘러넘치는 작품들 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마음, 비밀과 신비로움이 깃들어 있었다. 화집이 아니라 우리 준비하는 책에 실어야겠다고 ...
[소묘의 여자들] 이미나, 계속 그리고 싶은 어린아이 하나가
고양이 화가, 이미나 작가와의 여담 몇 마리쯤 그려야 싫증이 나는지 이미나 작가님은 그림책 <나의 동네>(2018)로 처음 만났다. 제주도의 한 소담한 마을에 자리한 책방에서 책을 펼치자마자, 첫 두어 장 만에 이 그림책에 홀려버렸다. 나비들이 화면을 한가득 채운 장면이었을 것이다. 책 속 동네는 건물이나 사람이 아니라 나비와 새, 개와 고양이, 다람쥐 같은 동물들이, 그리고 색색의 꽃과 무성한 초록의 식물들이 주인이었다. 나비처럼 연약한 존재들을 강건하고 대담한 색감과 필치로 그려낸 이 작가가 몹시 궁금해 ...
[소묘의 여자들] 신유진, 충분히 사랑하고 있나요?
<사랑을 연습한 시간> 신유진 작가와의 여담(feat. 이치코 실장) 쓰고, 살고, 모든 것은 사랑하기 위해 (모두가 한창 이안이‘랑’ 이야기하다가 이안이 잠든 후-) 유진 내가 쓰는 걸 진짜 좋아한다는 걸 최근에 알게 됐어. 오래전부터 계속 써왔는데 예전엔 뭔가 쓰고 싶다라는 열망만 있었지, 쓰는 걸 좋아한다고는 생각 안 했거든. 그래, <사랑을 연습하는 시간>(이하 사연시) 쓰면서부터 쓰는 것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달라졌고 내가 이걸 진짜 좋아하는구나를 깨달았어. 소묘 와, 우리 책 하면서. 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