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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의 서재, 10월의 전시] Monica Barengo Exhibition

2024-11-05T16:30:27+09:002024-10-8|

[사진: 정림 번역가]   Monica Barengo Exhibition 번역가의 서재, 10월의 전시   _ 모니카 바렌고가 그려낸 낭만적 세계 바랜 듯한 세피아톤에 색연필로 쌓아 만든 섬세한 질감의 그림이 옛 사진처럼 아련한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킵니다. 미묘하고 몽환적인 인물들, 작품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매력적인 동물과 아름다운 식물, 빈티지한 사물 묘사, 오감을 깨우고 감정을 ...

[월간소묘: 레터] 9월의 편지, 여름의 기억

2024-09-28T16:10:56+09:002024-09-28|

        언제부터 가을일까요? 이실장은 단호하게 9월부터라고 합니다. 저는 첫째 고양이 삼삼이 이불 속 제 품으로 파고들 때예요. 그게 참 신기하게도 거의 매년 9월 첫날이었는데요. 올해는 아직입니다. 늘 곁에 붙어 자긴 하지만 아직 이불 안으로 들어오진 않았거든요. 가을 어서 와…. 그렇다고 지금이 여름이라는 건 아닙니다. 제 여름의 끝은 마지막 복숭아 한 입이에요. 그 일은 엊그제 벌어졌고요. 그러니 ...

[소소한 리-뷰] 복숭아

2024-10-14T15:17:19+09:002024-09-9|

글: 이치코   가을입니다. 아직 더우시나고요?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날씨를 어떻게 가을이라 부를 수 있냐고요? 9월이니까요. 계절을 나누는 기준이 모두 같을 수는 없을 겁니다. 옷장을 정리하는 일로 한 계절을 떠나보내는 이들도 있을 테고, 잠자리의 이불을 바꾸는 것으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니까요. 누군가는 아침 최저기온이나 한낮의 최고기온을 기준으로 봄과 여름을, 가을과 겨 ...

여전히 나는

2024-11-19T17:49:59+09:002024-09-5|

    여전히 나는 다비드 칼리 글, 모니카 바렌고 그림 정림, 하나 옮김   원제 A volte, ancora | 발행일 2024년 9월 5일 | 양장본 217*297 | 38쪽 | 460g | 값 18,000원 ISBN 979-11-91744-37-8 07650 | 분야 예술, 그림책         “여기서 기다릴게” 세계적 작가 다비드 칼리와 ...

[월간소묘: 레터] 8월의 편지, Sometimes, again

2024-08-28T17:40:45+09:002024-08-28|

        입추에 든 지 수일이 지났지만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네요. 너무하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즘입니다. 여름을 크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림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여름의 그림책에는 더 각별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모든 감각이 종으로 횡으로 높아지고 열리며 때로는 생으로 때로는 소멸로 끝의 끝까지 나아가니까요. 계절도, 그 계절을 담은 그림책도, 그 그림책을 만나는 우리도 모두. 그래서 지치고 ...

[이치코의 코스묘스] 특별 임무: 고양이 여섯을 데리고 이사하기 ②

2024-08-14T14:59:38+09:002024-08-11|

특별 임무: 고양이 여섯을 데리고 이사하기 ①편 보기   페로몬pheromone은 같은 종의 동물끼리 특정한 사회적 반응을 유발하기 위해 배설하는 화학 물질을 말합니다. 동물, 특히 개미를 비롯한 곤충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잘 알려져 있죠. 인간은 페로몬을 감지할 수 없는데, 페로몬을 수용하는 후각기관인 야콥슨 기관이 퇴화되어 흔적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나 개 같은 동물은 이 기관을 사용해 페 ...

[월간소묘: 레터] 7월의 편지, 이 모든 일이 다 영화 같아요

2024-08-13T19:32:30+09:002024-08-10|

        6월은 오후의 소묘 비상사태의 달이었습니다. 8년 만에 이사를 하는데, 삼삼이 하나뿐이던 고양이가 어째서 여섯으로 늘어가지고… 이사 전날 육묘를 사무실로 데려와 며칠 함께 지냈어요. 그리하여 저희는 요즘 이사 말고 다른 이야기는 못 하는 사람 되었고, 석 달 만에 돌아온 ‘이치코의 코스묘스’는 고양이 여섯 데리고 이사하기의 준비 과정(?)을 풀어냈습니다. 오랜만에 등장한 투비컨티뉴드까지 흥미진진 ...

[이치코의 코스묘스] 특별 임무: 고양이 여섯을 데리고 이사하기 ①

2024-07-10T14:25:42+09:002024-07-8|

이사(移徙) [명사] 사는 곳을 다른 데로 옮김   이사는 현대적인 단어입니다. 20세기가 도래하기 전, 왕을 모시던 시절까지만 해도 일반 백성들은 마음대로 거주지를 바꿀 수가 없었습니다. 그 시절엔 이사란 개념이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한자를 봐도 단어를 대충 만든 느낌이 있습니다. 옮길 이移에 옮길 사徙라니, 유리 유(류)琉에 유리 리(이)璃만큼이나 이상합니다. 식민지 시대가 끝나고 해방이 되었다 ...

[월간소묘: 레터] 6월의 편지, 우리를 홀린 OOO

2024-08-13T15:28:36+09:002024-06-24|

        사전 연재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미화리의 영화처방 편지 <엔딩까지 천천히>가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망종芒種생이 되었네요 :) 책 소식 요모조모 알차게 전하고요. 이달의 ‘소소한 리-뷰’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요망한 전시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를 다뤘습니다. 글의 엔딩을 미리 스포…해 봅니다. “고양이에 관한 민속 유물 전시일 ...

[소소한 리-뷰]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2024-10-14T15:17:44+09:002024-06-10|

글: 이치코   G11N. Globalization. 세계화. 자본주의 경제의 확장이나 국가들 사이의 정치적 헤게모니 싸움이 연상되는 이 뾰족한 단어는, 의외의 부드러운 뜻으로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를 이해하고 받아들임. 또는 그렇게 되게 함.”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것 같네요. 그런데 세계화라는 단어가 정말 그런 느낌인가? 많이 부족해 보입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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