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소묘: 레터] 12월의 두 번째 편지, 연말정산
2025년 한 해를 돌아보니 종횡으로 무진 다녔더라고요. 대구, 부산, 대전, 전주, 목포, 수원, 청주, 경주, 군산, 익산, 순천, 광주, 용인, 태안, 평창, 성남, 파주, 정동진, 그리고 오늘은 어쩌다 양주까지. 이 중 여러 번 방문한 지역도 꽤 되고요. 여행이나 임장(?!)으로 간 곳도 있지만 무엇보다 소묘 행사 덕분이었지요. 올해 총 스물다섯 번의 북토크! 거의 격주로 열린 셈인데… 아아… 아득해지네요. 연초에는 <사랑을 연습한 시간>의 신유진 작가님, 봄에는 < ...
[월간소묘: 레터] 12월의 편지, 오늘 마지막으로 한 일
오늘, 가장 마지막으로 할 일이 무엇이에요? 그동안 하루하루를 흘려 보내듯 지내왔다면, 연말엔 좀 더 야물게 갈무리하고 싶어져요. 마치 새해 예행연습처럼 작은 계획과 다짐을 세우고 또 무너뜨리던 날들 중에 <매일을 쌓는 마음>의 윤혜은 작가님을 마주했습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언제나 그가 쌓아온 성실과 정성의 돌멩이들이 제 손에도 가만 쥐어져 있는 것을 느껴요. 오늘 여러분의 곁에도 놓이기를 바랍니다. 12월의 두 번째 편지에서는 이치코 실장의 연재글과, 소묘의 연례행사인 ...
[이치코의 코스묘스] 사라진 것들의 자리
한 해가 다 저물었습니다. 꼴랑 이틀 남았습니다. 우리의 2025년은 어땠을까요? 다들 무사하셨나요? 안부를 물을 수 있게 된 것만 해도 참 다행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2025년을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시작했는지 도대체 알 수 없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럴 수밖에요. 달력의 날짜가 1월 1일이 되었지만 새해는 맞지 못한 채 2024년을 계속 살았으니까요. 2024년 12월이 길어도 너무 길었습니다. 2024년이라는 연도가 평생토록 선명하게 기억될 만큼 강렬했기에, 그 영향으로 인해 2025라는 ...
[월간소묘: 레터] 11월의 편지, 깨끗한 엔딩
넓게 펼쳐져 있던 지도가 어느새 손안으로 들어온 듯한 가을을 건너고 있습니다. 평창, 익산, 대전, 부산을 다녀왔고요. 이제 목포, 성남, 전주, 정동진으로 갈 거예요. 큰 축척으로 움직이는 동안 이 레터를 읽어주시는 분들의 얼굴을 마주했어요. 잘 읽고 있어요. 전해주시던 목소리 하나둘셋 다섯 일곱… 떠올리며 편지하는 마음이 단단히 깊어집니다. 이달에는 지난해 펴냈던 에세이 <엔딩까지 천천히>의 미화리(이미화) 작가님을 만났어요. 책 이야기보다 사는 이야기를 나눴고, 알아가 ...
[소묘의 여자들] 윤혜은, 내 마음에 드는 나를 위해서
<매일을 쌓는 마음> 윤혜은 작가와의 작은 인터뷰 일기장 앞에 뿌듯한 마음으로 앉고자 혜은 작가님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내게는 '우정의 작가'다. 일기인간, 걷는 사람, 쓰는 사람, 아이돌 덕후(!), 지망생의 달인(?), (전)책방지기… 여러 모양의 혜은이 있겠지만, 그 모든 혜은 아래 우정이 단단히 받치고 있는 것 같달까. 내가 <매일을 쌓는 마음>의 마지막 문단을 좋아하는 이유. "두 다리가 뻗어나가는 길은 발아래 하나뿐인 것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