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책장으로부터] 오렌지빛 하늘 아래 당신의 손을 잡고

2024-07-10T18:47:42+09:002024-07-7|

—하이틴 소설을 사랑한 여자아이가 중요한 무언가를 잊어버린, 잃어버린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글: 신유진   여름 저녁에는 엄마랑 자두 한 알을 손에 쥐고 서점까지 걸었다. 동네서점은 사계절 내내 자주 다니던 곳이었는데, 그 길을 생각하면 유독 여름 풍경이 떠오른다. 일몰 때문이었을까. 걷다가 하늘을 올려다보면 온통 오렌지빛이었다. 그걸 보면 엄마는 마음이 이상하다고 했다. 마음이 이상한 것은 기쁘 ...

[엄마의 책장으로부터] 내가 집이 된 것만 같을 때

2024-06-13T17:41:43+09:002024-06-9|

글: 신유진   집에 있을 때면 떠올리는 글*이 있다. 빨래를 개면서, 음식을 만들면서, 반려인과 반려견이 지나간 흔적을 정리하면서 ‘유토피아는 바로 여자가 짓는 집이고, 여자는 가족 구성원들이 행복 자체보다 행복의 탐색에 더 관심을 갖도록 하려는 시도를 참지 못한다’는 내용을 곱씹는다. ‘유토피아를 짓고 있는가?’ 집안일을 할 때는 나도 모르게 혼잣말을 한다. 내가 아는 여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는 어릴 ...

[엄마의 책장으로부터] “다 그리고 싶어” -사랑을 연습한 시간

2024-05-15T15:40:58+09:002024-05-11|

글: 신유진   엄마는 화집을 모았다. 우리는 종종 책장을 채운 화집을 꺼내 보면서 가장 좋아하는 그림과 화가를 꼽아보곤 했다. 두 사람의 취향이 비슷했던 때도 있었고, 너무 달라서 서로를 이해할 수 없었던 시간도 있었다. 파리에서 살던 시절에 헌책방에서 화집을 발견하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엄마와 함께 봤던 그림을 다시 보는 반가움 또는 향수 때문이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엄마가 알려줬던 그림의 제목과 프랑 ...

두 여자

2022-08-30T18:21:29+09:002021-12-2|

    두 여자 유스티나 바르기엘스카 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고운 옮김   발행일 2021년 12월 2일 | 양장본 190*265 | 42쪽 | 375g | 값 17,000원 ISBN 979-11-91744-04-0 07650 | 분야 예술, 그림책         그림책 거장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가장 시적인 작품 엄마와 딸, 그 아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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