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소묘: 레터] 4월의 편지, 계속 그리고 싶은 것들
언제나 그랬지만, 올 사월의 날씨는 유난히도 종잡을 수가 없네요. 그제 밤 이불 속에 있을 친구에게 눈 오는 사진을 보냈더니 '벚꽃잎이 눈처럼 나리네'라는 답이 왔습니다. 눈이 맞아, 창밖을 봐. 전날엔 여름인 양 덥더니 거짓말처럼 눈이 오고 천둥번개에 우박까지, 바람은 태풍 전야처럼 불어옵니다. 며칠 뒤엔 또 여름이 벌써 오냐고 하겠지요. 그럼에도 우리가 봄이라고 할 때 떠올리는 그 이상과도 같은 봄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