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냥찌 새로운 이야기 3
호찌냥찌 새로운 이야기 3 호랑이와 고양이 가족의 반짝반짝 빛나는 모험 Grace J 지음 발행일 2023년 9월 19일 | 양장본 168*168 | 296쪽 | 590g | 값 19,500원 ISBN 979-11-91744-28-6 07650 | 분야 만화 개성 뚜렷한 고양이들과 다정한 호랑이 가족의 반짝이는 날들을 그린 동화 같은 ...
호찌냥찌 새로운 이야기 3 호랑이와 고양이 가족의 반짝반짝 빛나는 모험 Grace J 지음 발행일 2023년 9월 19일 | 양장본 168*168 | 296쪽 | 590g | 값 19,500원 ISBN 979-11-91744-28-6 07650 | 분야 만화 개성 뚜렷한 고양이들과 다정한 호랑이 가족의 반짝이는 날들을 그린 동화 같은 ...
글: 이치코 영화 <오펜하이머>가 CG 없이 핵폭발 장면을 재현했다는 얘기가 들리길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진짜 핵폭발을 일으킨 걸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라면.. 아니지, 아무리 놀란 감독이라고 해도 그럴 리는 없겠죠. 또 이런 말도 있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영화에 등장하는 과학자들 이름과 관계를 공부(?)하고 가야 재밌게 볼 수 있다, 핵폭탄 개발이나 양자역학에 관한 ...
글: 신유진 엄마는 사계절 내내 맨발로 다닌다. 겨울에도 양말 신은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엄마의 발은 햇빛과 흙과 굳은살로 누런빛이 돈다. 그 발로 여름에는 슬리퍼를 겨울에는 운동화를 구겨 신고, 집에서 시장을 통과해 몇십 년째 일하는 가게까지 딱 5분 거리를 걷는다. 사람의 일평생이 그 5분 거리에 다 있는 것처럼. 느리고 무거운 걸음으로. 시장에 있는 가게가 엄마의 일터가 된 것은 아빠의 사 ...
글: 정한샘 어렸을 때 엄마는 자주 밤을 삶았다. 이 작업은 주로 해가 진 후 방 안에서 이루어졌다. 삶은 밤의 두꺼운 겉껍질을 까는 건 나와 언니의 몫이었다. 푹 삶은 밤의 겉껍질은 두껍긴 해도 전혀 딱딱하지 않아, 갈라져 있는 뾰족한 끝을 잡고 엄마가 미리 내어둔 칼집 방향을 따라 아래로 죽 당기면 쉽게 벗겨졌다. 벗긴 밤을 엄마 앞에 놓인 나무 도마 위에 쌓아 놓으면 엄마는 작은 칼로 속껍질 ...
나는 치코다. 봉산육묘 중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는 고양이 치코, 그러니까 이것은 본인등판이다. 대봉이 형아가 책을 냈다고 해서 읽어봤다. 형아는 나랑 많이 닮았다. 사실 외모는 오즈가 더 닮긴 했지만 나는 형아랑 운명적으로다가 통하는 게 있는 것 같다. 그 뭐더라, 소울 메이트? 우리는 둘 다 집안의 기둥이다. 아니 집안 그 자체다. 여러 인간들이 봉산아랫집에 놀러, 실제로는 우리 육묘 얼굴이 ...
나는 치코다. 봉산육묘 중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는 고양이 치코, 그러니까 이것은 본인등판이다. 본인등판! 대봉이 형아가 책을 냈다고 해서 읽어봤다. 형아는 나랑 많이 닮았다. 사실 외모는 오즈가 더 닮긴 했지만 나는 형아랑 운명적으로다가 통하는 게 있는 것 같다. 그 뭐더라, 소울 메이트? 우리는 둘 다 집안의 기둥이다. 아니 집안 그 자체다. 여러 인간들이 봉산아랫집에 놀러, 실제로는 우리 육묘 ...
대봉이의 일기 맨도롱 또똣한 고냉이 만화 신현아 글·그림 발행일 2023년 8월 8일 | 128*188 | 336쪽 | 430g | 값 17,500원 ISBN 979-11-91744-27-9 07810 | 분야 만화 전지적 고양이 시점의 대가족 제주살이 10년 일기장 개 둘, 고양이 둘, 인간 둘에서 고양이 넷, 인간 셋까 ...
글: 신유진 “제가 원하는 것은 생명이 유동하는 것, 매일매일 변하는 것, 어떤 새로운 것, 습관적인 것인데! 미칠 듯한 순간, 세계와 자아가 합일되는 느낌을 주는 찰나, 충만한 가득 찬 순간 등 손에 영원히 안 잡히는 것들이 나의 갈망의 대상입니다.”* 전혜린의 편지다. 엄마의 책에도 내 책에도 이 구절에 밑줄이 그어져 있다. 우리는 각자의 장소에서 전혜린을 읽었다. 엄마는 건넌방 ...
글: 정한샘 출근하기 싫은 날이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삶이 아닌, 책이라는 물건을 파는 삶이 나를 온통 지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아침이 가끔 찾아온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 같은 곳으로 들어가 내 정신이 수용할 수 있는 양을 넘어선 책들을 상대하는 매일의 삶이 갑자기 버겁게 느껴지는 날. 그런 날이면 책방을 하겠다는 사람은 말리고 싶다던 수많은 책방 선배님들의 글과 말이 손에 손을 잡고 ...
다시 삶 속으로 들어가는 법을 배운다. 내 앞에 찾아오는 것들을 발견하고, 망설이지 않고 따라가고, 함께 더 가보는 것. 그러다 어느 날 느닷없이 무대 위에 올라가게 됐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해보는 것. … 문은 열려 있다. 어디로든 갈 수 있을 것이다. _신유진, <레몬 타르트와 홍차와 별들> ‘옮긴이의 말’에서 봄까지 야물게 닫아두었던 문이 여름을 맞자 귀퉁이라도 녹은 것인지 자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