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색깔을 지닌 작은 서점들을 찾아다니는 즐거움을 나눕니다. 책방에서 산 책들을 함께 소개합니다.

[소소한 산-책] 서울, 작업책방 ‘ㅆ-ㅁ’

12월 25일. 대청소를 하고 신간 그림책 <눈의 시>를 역자 두 분과 디자이너께 부치고 나니 날이 어둑해졌어요. 집으로 곧장 들어오지 않고 망원으로 향했습니다. 좋아하는 디저트 가게에서 마카롱을 사고, 그날도 열었다는 작은 책방으로 발을 옮겼어요. 북적이는 시장통에서 골목 하나만 돌아 들어가면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로 바뀌어요. 작은 불빛을 따라가니, 소박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먼저 인사를 건네는 작업책방 ‘ㅆ-ㅁ’(이하 씀)이 있었습니다.     “그녀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글을 쓰기 위한 적당한 분위기였다. 의자 ...

[소소한 산-책] 수원, 브로콜리 숲 / 지혜의서재

올해 마지막 산책 글에서까지 코로나 이야기를 하게 되어서 황망한 마음입니다만, 다행이랄지 상황이 급변하기 전 숨을 돌리러 나선 길에 서점 한곳을 다녀올 수 있었어요. 그리고 시월의 산책에서 소개한 온라인서점을 재방문했습니다.     /11월에는 책동네에서 모바일북페스티벌이 열렸고 저희 역자이자 그림책 에세이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저자인 무루님의 라이브 북토크 행사가 있었어요. 그래서 아주 오랜만에 수원 행궁동 나들이를 했지요. 무루님 작업실에서 아주 유익하고 즐거웠던! 라이브 방송을 마치고 옆골목의 ...

[소소한 산-책] 리브레리아 Q

시월 산-책에 이어 이달에도 온라인 산-책 이야기를 전합니다. 외출에 부쩍 소극적인 인간이 되었네요. 11월에 둘러볼 곳은 오픈 전부터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용인의 큐레이션 책방 리브레리아 Q. 프리모 레비의 생일인 7월 31일에 문을 연 리브레리아 Q는 여성, 인권, 환경, 생태, 여성 문학 중심의 가정식 책방입니다. 어린이, 청소년 서적과 아름다운 그림책도 함께하고요. 오후의 소묘가 늘 관심을 두는 주제이고, 저희 책을 출간 전부터(?!) 1등으로 주문해주시는 곳이기도 해요.(사..사랑합니다. 사심 가득한 ...

[소소한 산-책] 월간소묘를 좇아-

글 moya   주말에 반나절 정도 나들이 삼아 연희동 연남동을 다녀왔어요. 오후의소묘 레터에서 이달의 커피, 산-책으로 소개되었던 공간을 찾았습니다.     첫번째 편지 '생기' <서점 리스본> 여행 서적의 편집숍으로 혼자 오해하고 있었나봐요. 포르투갈의 풍경을 담은 사진집을 만나고 싶은 마음으로 들렀거든요. 아마 여쭤보면 있었을 수도 있지만, 아이가 고른 '어슬렁의 여행드로잉'만 담았어요. 어슬렁하게 그린 솜씨는 전혀 아니었죠.   삼월의 편지 '질문의 자리' <유어마인드> 귀여움이 가득한 곳. 오후의소 ...

[소소한 산-책] 지혜의 서재

산책을 이어가는 일이 쉽지 않은 때이지만, 언택트untact에서 온택트ontact로 전환하듯 책방 산책도 조금 다르게 접근해볼 수 있겠죠. 올해로 12회를 맞은 ‘언리미티드 에디션’은 온라인페어로 진행되기도 했고요. 온라인 판매를 병행하는 독립서점도 늘고 있어요. 이달엔 시작부터 온라인서점으로 출발해 지금껏 이어오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서점 ‘지혜의서재’ 산책을 소개하려 해요. 레터의 오랜 구독자 분이시라면 이미 익숙한 이름일 거예요. 쓰기살롱 멤버로 레터에 글도 여러 번 실어 보냈고, 지난 연말엔 <할머니의 팡도르&g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