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고양이 책방에서 보물을 발견하다

책 만드는 일을 한다,고 하면 맨 처음 생각나는 게 무엇인가요? 두툼하게 출력된 원고를 펼쳐놓고 빨간 펜을 들고 신경질적으로 줄을 그으며 교정을 보고 있는 모습, 이때 편집자는 왠지 안경을 쓰고 있어야만 할 것 같죠, 아니면 크고 작은 각종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니는 모습, 그 바쁜 와중에도 왠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고 있을 듯하죠, 혹은 방황하는 작가의 고민 상담을 위해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열변을 토하고 있는 모습, 장소는 왠지 오뎅바 정도가 적당할 것 같네요, 등등 다양한 모습이 떠오르실 거예요. 어딘가 드라 ...

작품 너머를 보는 일 – <섬 위의 주먹> 브로콜리숲 역자 북토크 후기

그림 속을 걷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만큼 하늘은 파랗고 초록들은 저마다의 모양으로 빛나던 날, 초록으로 가득한 책 <섬 위의 주먹>의 첫 북토크가 수원 행궁의 골목책방 브로콜리 숲에서 열렸습니다.   작은 골목길 2층에 자리한 책방은 여러 모양으로 난 창들과 가지런하고도 촘촘히 놓인 책들로 숲을 이룬 곳이었어요. 다녀본 서점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좋았답니다. 수원에 사시는 분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이네요.     이 따듯한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게 된 <섬 위의 주먹>은 프랑 ...

모두가 꿈꾸는 초록의 정원 <섬 위의 주먹>

  벌써 여름이에요. 햇볕이 뜨거워진 만큼 초록이 짙어지고 있어요. 추위에 웅크리다 지쳐갈 때쯤 찾아온 연두색 봄을 반가운 마음으로 맞이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여름이 성큼 다가왔네요.   출근길에, 퇴근길에 혹은 산책길에 어떤 초록을 보고 계신가요? 그 초록은 충분히 아름다운가요? 행여 무채색 도시의 공간에서 지쳐가고 있지는 않은가요?   때론 아름다운 그림 한 점이 일상을 깨우는 힘이 되기도 한답니다. 좋은 이야기와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여기 초록의 계절에 어울리는 그림책이 있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