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백서] 34. 당근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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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소묘: 레터] 11월의 편지 ‘그 속에는’
일 년 365일 중 300일을 훌쩍 넘기고서 이제 스산한 계절 속에 있습니다. 저마다 시에 가깝다고 여기는 날씨가 있을 텐데, 제게는 이맘때가 그래요. 제 몸을 떨구는 가을 안에서 조용히 빈속을 들여다봅니다. “강도를 높여가는 겨울의 질문”을 만났을 때 “태울 것이”, “재가 될 때까지 들여다볼 것이” 아주 많기를 바라며 ‘겨울의 재료들’을 미리 수집해요.(안희연 <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 그곳엔 두고 온 것이 많다. ... 유년이라는 단어가 ...
[소소한 산-책] 리브레리아 Q
시월 산-책에 이어 이달에도 온라인 산-책 이야기를 전합니다. 외출에 부쩍 소극적인 인간이 되었네요. 11월에 둘러볼 곳은 오픈 전부터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용인의 큐레이션 책방 리브레리아 Q. 프리모 레비의 생일인 7월 31일에 문을 연 리브레리아 Q는 여성, 인권, 환경, 생태, 여성 문학 중심의 가정식 책방입니다. 어린이, 청소년 서적과 아름다운 그림책도 함께하고요. 오후의 소묘가 늘 관심을 두는 주제이고, 저희 책을 출간 전부터(?!) 1등으로 주문해주시는 곳이기도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