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및 출처 : Topipittori

번역 : 정원정

 

상상을 뛰어넘는, 외향적인, 예측 불가능한

글 작가 기아 리사리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세 가지 형용사다. 그가 <노래하는 꼬리>의 텍스트를 보내왔을 때, 우리는 곧바로 연락했다. 이야기의 전개 방식과 리듬감이 우리가 좋아하는 이탈로 칼비노와 잔니 로다리의 유명한 동화가 주는 교훈을 떠오르게 했기 때문이다.

좋은 작가를 찾아내는 일은 재능 있는 새로운 일러스트레이터와 그래픽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것보다 쉽지 않다. 재능과 아이디어를 가졌고, 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으며, 정확한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 작가는 드물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이끌어갈 줄 안다는 것은 단어를 잘 사용하는 법을 안다는 뜻이며, 언어에 대한 지식과 깊은 이해가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아닌 것 같아도 글쓰기는 과학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언어가 날 것의 상상력과 판타지와 결합하면 초현실의 차원이 된다. 영화 노팅힐에서 세계적인 배우 줄리아 로버츠와 허당 휴 그랜트가 처음 만났을 때 헤어지면서 하던 농담이 생각난다.

‘참 좋았어요… 비현실적이었지만, 좋았습니다..’(It was nice … surreal, but nice …)

현실 너머의 것에 대해 말하고 싶을 때, 우리에게는 좋은 예술이 필요하다.

 

<노래하는 꼬리>에서 작가는 이야기의 주인공인 꼬리와 함께 노래를 한다. 그리고 그의 음악은 우리를 홀렸다. 우리는 스페인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비올레타 로피즈를 찾아냈다. 그녀는 이 초현실적이고 도발적인 이야기를 단순하지만 시각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작가였다.

먼저, 꼬리(하루아침에 소년에게서 돋아난 그 꼬리)를 어떻게 표현해내는가가 비올레타 로피즈에게는 커다란 난제였다. (아이의 부모에 대한 표현도 마찬가지였다.)

 

시안(1)

 

시안(2)

 

시안(3)

 

최종안

 

하지만 모든 것이 조화롭게 너무나도 잘 작업되었다. 제시한 일련의 이미지들은 로피즈가 아이의 꼬리를 보고 놀라 할 말을 잃은 부모를 표현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결과적으로 정말 아름다운 결과물이 책에 실리게 되었다. 이 책에는 세 가지 색상(빨강, 검정, 하양)이 축제처럼 사용되었다. 기아 리사리와 비올레타 로피즈의 작품을 만들 수 있어서 아주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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