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후의 소묘입니다.
설 잘 보내셨을까요?
언제부턴가 연휴가 길어지면 친구들이 걱정되곤 해요. 모두 무사히 보냈기를 –
고생했을 몸과 마음에 다정한 책과 커피를 전합니다.
2월의 소묘 소개드려요.
화양연화
In the Mood for Love
2월의 테마는 ‘화양연화’예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
이미 지나버린 때라고 여겼는데,
삶의 갈피갈피에 숨겨져 있던 꽃들이 어느 순간 피어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내 사랑을 몰래 심어둔 기분이었다.
영화 <화양연화> 속에서 앙코르와트를 찾은 차우(양조위)가 벽에 뚫린 구멍에 대고 무언가를 속삭이듯 말이다.
좋아하는 마음을, 열정을, 그림 어딘가에 꽁꽁 숨겨놓는 재미가 솔찬하다.
–
김미경 <그림 속에 너를 숨겨놓았다>
2월의 책
서촌 옥상화가 김미경의 <그림 속에 너를 숨겨놓았다>
1월의 책인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의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와 같은 결을 지녔어요.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가 평생 농장 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다 일흔을 훌쩍 넘겨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면
이 책은 저자는 20년 넘게 기자로 일했고, 2014년인 54세에 화가가 되기를 선언했답니다. 정식 미술교육을 받지 않고 자기만의 그림을 그려내며 네 번의 전시회를 가졌습니다.
좋아하는 저자예요. 전작으로 <브루클린 오후 2시>와 <서촌 오후 4시>가 있어요.
그리움, 시간, 추억, 꽃과 나무, 자유와 함께 살아보니 살아졌다.
<제주동백마을 동백나무들> 2018년
<서촌 골목 춤> 2018년
2월의 커피
진한 초콜릿에 숨겨둔 작은 꽃
이달의 커피 인포는 이제 시크릿으로 진행합니다.
뉘앙스와 키워드를 전해요.
#화양연화 #그림속에너를숨겨놓았다 #발렌타인
이 세 가지를 키워드로 셀렉했어요.
믿고 마시는 오후의 소묘 커피 :)
여러분의 ‘화양연화’와 함께할
다정하고 깊은 한 잔을 전합니다.
sewmew.co.kr/2019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