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방학을 마치고 <월간 소묘>로 다시 인사드려요 :)

오랜만에 전하는 소식이라 지난 <월간 소묘>도 돌아보고, 이달의 소묘 찬찬히 소개할게요.

 

월간 소묘

오후의 소묘가 셀렉한 이달의 책과 커피 정기구독 서비스

 

오월의 소묘

‘검은 고양이’

책: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

커피: 블랙캣 탄 Black Cat Taan (케냐AA, 코스타리카)

 

유월의 소묘

‘식물의 신비’

책: <식물 산책>

커피: 리틀 베리 Little Berry (피베리 특집)

 

여름의 소묘

‘코르코르디움’

책: <그해, 여름 손님 Call me by your name>

커피: 엘리오와 올리버 (에티오피아 시다모, 엘살바도르 파카마라)

 

구월의 소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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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

‘여름의 끝’은 조금 특별한 데가 있다. 봄, 가을, 겨울이 끝날 때와는 확실히 다르다. 봄 끝은 여름의 소란을 데려오고, 가을 끝은 겨울의 냉혹함을 데려오고, 겨울 끝은 봄의 생기를 데려올 거라는 예감과 순응 속에서 계절이 매듭지어진다. 그러나 여름은 그 끝에서 유난히 계절의 끝남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어렵다기보다 마음의 동요와 쓸쓸함을 받아들여야 한다. 요란했던 여름이 과연 끝난 건지 의아하다.

여름의 끝에 선 사람들의 아쉬움, 후련하다 생각하면서도 마음 한 자락에 올이 풀린 것처럼 허전한 마음. 이번 여름 참 대단했어, 아주 징글징글해! 라고 말하면서 돌아서는 등 뒤로 내려앉는 뭉클함. 여름의 끝에 우연히 보게 된 해 지는 풍경 앞에서 뭔가 아주아주 커다란 것이 지나갔구나, 생각하는 것. 언제 끝난 거지, 내 여름이? 고개를 갸웃하며, 지나간 사랑을 떠올리는 일.

박연준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여름 끝의 올 풀린 마음을 더 풀어헤치는 책, 박연준 시인의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그리고 풀어헤쳐진 마음을 찬찬히 채워줄 깊고 부드러운 콜롬비아의 커피와 긴 밤을 닮은 브라질 커피를 이 유난했던 여름 끝에 전합니다.

 

첫 번째 커피/ 발송일 9.13(목)

Colombia Tatama Finca El Cairo Washed

Grape, Macadamia, Milk Chocolate, Biscuit, Brown Sugar

 

두 번째 커피/ 발송일 9.27(목)

Brazil NY2 FC 16 Fazenda Passeio Monte Belo Pulped Natural

Blackberry, Almond Chocolate, Macadamia, Mandarin, Maple Syrup

 

 

 

 

 

 

*디카페인 커피로 변경 가능합니다. 신청서에서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이미 소장하고 있거나 읽으신 책인 경우, 댓글로 문의 주시면 상담 후 다른 책으로 바꿔드립니다.

 

 

sewmew.co.kr/2018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