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후의 소묘로 인사드려요.

5월은 <월간 소묘> 오픈으로 저에겐 뜻깊은 달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

 

오후의 소묘가 셀렉한 이달의 책과 커피를 정기배송하는 서비스

<월간 소묘>

오늘은 6월의 책과 커피를 소개합니다.

신청은 포스팅 하단에 페이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찬찬히 읽어보시고 신청해주세요 :)

 

 

유월의 주제는 ‘식물‘이에요.

커피를 마시기만 할 때는 알아채지 못했어요.

한 잔의 커피가 식물에서 비롯된다는 간단한 사실을요.

커피를 배우고 커피를 볶으면서 원두 이전의 생두를 만지고, 생두 이전의 열매를 상상해요.

이제 커피를 마시면서는 그 열매가 맺혔을 땅을, 바람을 느낍니다.

우리 함께 느껴봐요 :)

 

 

유월의 책

이소영, <식물 산책>

 

고심하며 고른 이달의 책은 <식물 산책>입니다. ‘식물세밀화가가 식물을 보는 방법’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어요. 누구보다 식물을 가장 가까이서 보고 그리고 기록해온 저자가 식물이 보여주고 들려준 세계를 다시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깊은 정글 한가운데서 만난 끈끈이주걱, 주차장 옆 공터의 괭이밥과 ‘아는 사이’가 된다면. 전 지구에서 모인 온실 속 식물들, 현관의 이름 모를 야자나무의 시간이 어느 날부터인가 궁금해진다면.

 

당신이 한 잔의 커피에 담긴 수많은 커피콩을 궁금해해줬으면 해요.

나와 당신이 그 커피콩들과 함께 ‘아는 사이’가 되기를 바라요.

 

 

귀엽고도 생생한 6월의 열매들.

 

 

열매의 성숙.

빨갛게 잘 익은 체리에서 나온 씨앗이 커피콩이 된답니다.

 

 

특별히 아름다운 페이지.

 

 

열매가 달린 가지, 잎, 꽃, 열매, 씨앗.

 

 

유월의 커피

피베리 특집: 리틀 베리 Little Berry

 

드디어 커피.

오후의 소묘 첫 시작을 기억하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

내 커피 취향을 찾는 일주일 A Week for My Taste 패키지의 월요일 커피가 바로 ‘피베리peaberry’였지요. 그때는 케냐 피베리를 소개해드렸는데, 이번엔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곳들로 선정해보았어요. 말라위와 브룬디예요. 두 곳 모두 아프리카 나라로 케냐에 버금가는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고 있답니다.

 

 

다시 한 번 피베리를 소개드리자면, 플랫한 일반 커피콩과는 달리 사진처럼 동글동글하게 생겼어요. 크기도 일반 사이즈의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아요. 결점두로 보고 로스팅 전에 골라내기도 해요. 다른 큰 콩들과 함께 볶으면 먼저 타버릴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이것들만 모아서 볶으면 훌륭한 맛을 선사해준답니다.

 

보통의 커피 열매에는 씨앗(우리가 생두라고 부르는 것이죠)이 두 개 들어 있어요. 하지만 피베리는 열매 하나에 씨앗 하나 들어 있는 돌연변이예요. 전체 커피의 5-7%만 나온답니다. 두 씨앗에 들어갈 향미가 하나의 씨앗에 담겼다고 해서 ‘커피의 에센스’라도 부르기도 하고요. 식물의 신비 :)

 

 

오월의 커피에 이어 유월에도 아이스로 좋을 커피를 골라보았어요.

1차로 발송해드릴 말라위 피베리 싱글오리진은 첫 맛은 쌉싸름한데 기분 좋은 산미가 뒤로 이어져요. 바디감과 밸런스가 좋은 커피입니다.

2차의 브룬디 피베리 싱글오리진은 좀 더 특별해요. 브룬디의 작은 마을에서 여성 400명이 커피콩을 한 알 한 알 골라냈다고 해요. 맛은 한마디로 초콜리티. 역시 바디감과 밸런스가 좋습니다.

 

 

진한 아이스커피에 허브도 무척 잘 어울려요.

스페셜티커피도 와인과 똑같아요. 그해의 흙과 날씨, 농부의 손길에 따라 맛이 달라진답니다. 그리고 볶은 당일보다 하루이틀, 일주일 숙성한 뒤에 더 깊은 맛이 나요.

 

 

 

유월의 소묘로 커피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요.

책과 커피, 다정히 전합니다.

 

신청 기간

5. 31(목) ~ 6. 3(일)

발송일

1차 6. 7(목) / 2차 6. 21(목)

 

감사합니다 :)

 

 

sewmew.co.kr/2018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