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22일, 2012년 11월 26일, 2013년 11월 18일, 2014년 11월 14일, 2015년 11월 25일, 2016년 11월 26일, 2017년 11월 17일.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

11월 20일이었다.

 

올해 서울의 첫 스웨터는 언제 관측되었을까?

김현, <아무튼, 스웨터>

 

 

어느새 첫눈 오는 달이라니요.

11월은 스웨터를 꺼내며 시작합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도 빠질 수 없지요 :)

 

 

이달의 <월간 소묘> 주제는 ‘스웨터의 나날’이에요.

스웨터를 짜기 위해 씨실, 날실을 엮듯 이달의 커피는 블렌딩으로 전합니다.

 

에티오피아 트리트라 고요, 에티오피아 빌로야 내추럴,

온두라스 엘 판타나, 볼리비아 이루파나

 

어떤 무늬를 보여줄까요? :)

플로럴한 아로마와 둥근 바디감, 달큰함이 입안 가득 퍼지는 포근한 스웨터를 닮았어요.

 

 

공기의 밀도가 느슨해지고 찬 기운이 감돌면 스웨터만큼이나 시집을 찾게 돼요. 어째서일까.

이달의 책으로는 두 시인의 책을 소개합니다.

 

김소연의 시집 <i에게>

김현의 에세이 <아무튼, 스웨터>

 

시리도록 담담한 슬픔과 다정의 믿음이 층층이 엮인 한 권의 시집과 실을 가지고 노는 고양이와 두 바늘을 놀리는 손에 의해 스웨터가 짜인다고 믿는 시인의 에세이가 해의 남은 날을 쓰다듬어줄 것만 같습니다. 가까이 빠진 코를 세어보기도 하고 멀찍이 어떤 무늬를 만들어왔나 돌아보기도 해요.

 

 

양말에게 짝을 찾아주는 일 정도가 가장 어울리는 나에게도 스웨터에 오래 매달리다 보면 동그란 보풀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스웨터의 나날> 중에서

김소연 <i에게>

 

 

*이 달의 책 두 권 중 하나를 선택해주시면 됩니다. 2종 모두 선택하실 수도 있습니다. 두 책 다 가지고 계실 경우 다른 책으로 변경 가능합니다. 아래 신청서를 참고해주세요. / 기존 신청자의 경우 <i에게>를 기본으로 보내드립니다. 다른 책을 원하실 경우 댓글 남겨주세요.

**이달의 책은 다른 달에 비해 정가가 낮아서 5,000원 상당의 오브제를 함께 보내드립니다. :)

 

 

sewmew.co.kr/2018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