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살롱] 연말정산 멤버 모집(마감)
쓰기살롱 멤버를 모십니다. 연말정산 2020 믿고 싶지 않지만 2020년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네요. 오후의 소묘 공식 행사(?)죠. 늘 그랬듯이 11월과 12월엔 해를 갈무리하는 의식을 가집니다. 이번 시즌에서는 ( 월간소묘: 레터 ) 시월의 편지에서 소개한 소묘가 사랑하는 작가 '스가 아쓰코'의 문장을 읽으며, 한 해 동안 경험한 사람, 장소, 책, … 생각, 이야기를 글 ...
[월간소묘: 레터] 시월의 편지 ‘herbarium’
“잠든 채 살고 싶다 인생의 부드러운 소음에 둘러싸여”* 잠든 식물들의 장소. 약용식물을 뜻하는 herb와 ~에 관한 물건 혹은 장소를 뜻하는 -arium이 만난 이 단어는 식물표본 그 자체를 가리키기도 하고, 식물지 혹은 식물표본실(관)을 일컫기도 하죠. 아직 국어사전에는 등재된 단어가 아니지만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허베어리엄(혹은 허버리엄, 라틴어를 따른다면 헤르바리움) 정도가 될 ...
[소소한 산-책] 지혜의 서재
산책을 이어가는 일이 쉽지 않은 때이지만, 언택트untact에서 온택트ontact로 전환하듯 책방 산책도 조금 다르게 접근해볼 수 있겠죠. 올해로 12회를 맞은 ‘언리미티드 에디션’은 온라인페어로 진행되기도 했고요. 온라인 판매를 병행하는 독립서점도 늘고 있어요. 이달엔 시작부터 온라인서점으로 출발해 지금껏 이어오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서점 ‘지혜의서재’ 산책을 소개하려 해요. 레터의 오랜 구독자 분이시 ...
[우울이라 쓰지 않고] 가을과 농담 혹은 농담(濃淡)
글 문이영 입추는 옛날에 지났고 백로가 닷새 전이었으므로 사실 여름은 오래전에 끝났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뉘엿뉘엿한 해를 보다가 맥없이 가버린 여름이 불현듯 아쉬워 쌀 한 컵에 보리 반 컵을 씻어서 불려 놓고 바깥으로 나왔다. 겪어본 중 손에 꼽게 맹숭맹숭한 여름이었다. 연일 퍼붓던 비가 그치고 뒤늦게 찾아온 무더위도 잠시, 쌀쌀한 새벽 공기에 자다 일어나 창을 닫았던 것이 이미 보름 전 일이다. 여름은 ...
[쓰기살롱 노트] 고양이라는 이름의 문
글 아련 시작 2019년 J와 나는 치앙마이에서 여름을 나기로 했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은 게스트하우스 1층 로비였다. 눈을 뜨면 대충 짐을 챙겨 로비에 내려왔다. 우기의 치앙마이 날씨는 언제나 극단적이었다.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거나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뜨거운 햇빛이 작열하거나. 해가 넘어가기 전까지 로비 중앙 테이블에 앉아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보거나 글을 쓰거나 했다. ...
[이치코의 코스묘스] 길어질 게 뻔한 변명(1)
고양이 목숨이 아홉 개라는 속담은 참 이상한 말이에요. 왜 그런 말이 생겨났는지 이유를 알 수 없어요. 아홉이라는 숫자, 환생이라는 개념 때문에 동양의 속담처럼 보이지만 실은 서양의 속담이에요. "A cat has nine lives. For three he plays, for three he strays and for the last three he stays.”(고양이는 아홉 번을 산다. 세 번은 놀면서, ...
[일상백서] 27. 하타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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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백서] 26. 계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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