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소묘: 레터] 3월의 편지, 조용히 다가오는 것들
— 모두를 위해 밤을 준비했다 그늘을 준비했다 작은 소리들을 달아주었다 꼭 나는 조용한 것들에게 매료된다 내 귀로는 못 듣는 소리들 — 김복희, <스미기에 좋지>, ‘밤의 기계’ 중에서 마음에 스미는 것들과, 그것들에 스며드는 마음을 담아낸 김복희 시인의 시집 <스미기에 좋지>의 첫 시입니다. 시집의 표지는 회화 작가 김혜영의 그림으로 감싸여 있어요. 동이 터오는 듯 오렌지 ...
— 모두를 위해 밤을 준비했다 그늘을 준비했다 작은 소리들을 달아주었다 꼭 나는 조용한 것들에게 매료된다 내 귀로는 못 듣는 소리들 — 김복희, <스미기에 좋지>, ‘밤의 기계’ 중에서 마음에 스미는 것들과, 그것들에 스며드는 마음을 담아낸 김복희 시인의 시집 <스미기에 좋지>의 첫 시입니다. 시집의 표지는 회화 작가 김혜영의 그림으로 감싸여 있어요. 동이 터오는 듯 오렌지 ...
세상 모든 밤에 Une nuit à pas de velours 세실 엘마 로제 글, 파니 뒤카세 그림, 김지희 옮김 발행일 2023년 3월 30일 | 양장본 237*327 | 38쪽 | 530g | 값 18,000원 ISBN 979-11-91744-22-4 07650 | 분야 그림책, 예술 세상 모든 해방을 위 ...
[고양이 책]은 독서 기록입니다. 고양이에 관한 책일 필요는 없고 그저 고양이란 단어가 등장하기만 하면 됩니다. 독서 기록이지만 책 이야기가 될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고양이 이야기는 확실합니다. ───────── <총, 균, 쇠>는 유명한 책입니다. 그 책 나도 알지, 집에 있는데, 라고 하실 분들이 제법 많으실 거예요. 하지만 난 다 읽었지, 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의 ...
“차는 사람의 마음에게 주는 음식이다. 밥보다 차를 더 즐기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마음이 발달한 사람이다.” _김소연 <마음사전> 언젠가(라고 하기엔 십수 년 전이군요…) 친구에게서 이 구절을 찍은 사진을 받았습니다. ‘네 생각이 나서’라는 말과 함께. 좋아하는 책이어서 더 반가웠던 기억이 어제 일처럼 선명하네요. 마음이 발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차를 즐기는 편인 것은 확실하고- 그러니 작가 ...
조용함을 듣는 일 Listen to Silence 김혜영 그림·글 발행일 2023년 3월 10일 | 양장본 185*245 | 168쪽 | 780g | 값 26,000원 ISBN 979-11-91744-21-7 03650 | 분야 에세이, 예술 오롯이 혼자가 되는 순간을 위한 그림 외로움이나 고립과는 ...
차를 담는 시간 토림도예 도예가 노트 김유미 지음 발행일 2023년 2월 20일 | 양장본 130*195 | 216쪽 | 값 17,000원 작가노트 시리즈 | ISBN 979-11-91744-20-0 04810 (979-11-91744-02-6 세트) | 분야 에세이 물레 앞에서, 차실에서, 자연과 계절 속에서 ...
글: 이치코 듀오링고를 시작했습니다. 연속 학습 일수가 24일이 되었고 사파이어 리그에 머물고 있으며 3위권 진입 횟수는 3번이고 지금까지 획득한 총 XP는 18,739점입니다. 영어 공부를 시작한 계기는, ‘I am a student’ 따위의 문장을 퀴즈로 풀고 있는 걸 공부라고 부를 수 있다면요, 요즘 한창 유행하는 ChatGPT라는 인공지능 챗봇 때문입니다. ChatGPT는 다른 ...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나는 흰빛에서 푸름을 발견했습니다. 그날, 흰색이 얼마나 많은 색을 품고 있는지, 이 세상 모든 색이 얼마나 많은 색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를 기억합니다.” —파울 더모르, <하얀 방> 저자의 말 2023년 첫 편지를 씁니다. 한 해 잘 열어내셨을까요? 저는 폭풍 같던 12월을 떠나보내고 1월 첫날부터 편도염을 앓기 시작했어 ...
작가란 무엇인가? 아마도 작가들마다 생각하는 바가 조금씩 달라서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려울 거예요. 세계에 대한 인식이나 인간에 대한 탐구처럼 사유와 통찰을 중요하게 여기는 작가들도 있을 테고 또 누군가는 글을 시작하고 끝낼 수 있는 물리적 실행력(또는 의지)이 작가임을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혹은 작품이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그러니까 입금이 되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
삶은 다양한 사건들을 만들어내지만 우리가 그것을 해석하고 또 이해하려 애쓰고, 거기에 적절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경험으로 탈바꿈하니까요. —올가 토카르추크 <다정한 서술자> 어느새 해의 끄트머리에 와 있습니다. 이맘때만 되면 돌림노래처럼 중얼거리게 되죠. 시간이 언제 이렇게 갔지? 계속 황망한 기분으로만 있을 수는 없으니 마음을 추스르며 연말의 의식을 치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