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sewm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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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소묘: 레터] 3월의 편지, 조용히 다가오는 것들

2023-04-10T16:11:30+09:002023-04-1|

    — 모두를 위해 밤을 준비했다 그늘을 준비했다 작은 소리들을 달아주었다   꼭 나는 조용한 것들에게 매료된다 내 귀로는 못 듣는 소리들 — 김복희, <스미기에 좋지>, ‘밤의 기계’ 중에서   마음에 스미는 것들과, 그것들에 스며드는 마음을 담아낸 김복희 시인의 시집 <스미기에 좋지>의 첫 시입니다. 시집의 표지는 회화 작가 김혜영의 그림으로 감싸여 있어요. 동이 터오는 듯 오렌지 ...

세상 모든 밤에

2023-04-10T16:28:32+09:002023-03-30|

    세상 모든 밤에 Une nuit à pas de velours   세실 엘마 로제 글, 파니 뒤카세 그림, 김지희 옮김   발행일 2023년 3월 30일 | 양장본 237*327 | 38쪽 | 530g | 값 18,000원 ISBN 979-11-91744-22-4 07650 | 분야 그림책, 예술         세상 모든 해방을 위 ...

[이치코의 코스묘스] 고양이 책 #1 총, 균, 쇠

2023-03-14T16:34:58+09:002023-03-12|

[고양이 책]은 독서 기록입니다. 고양이에 관한 책일 필요는 없고 그저 고양이란 단어가 등장하기만 하면 됩니다. 독서 기록이지만 책 이야기가 될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고양이 이야기는 확실합니다. ─────────   <총, 균, 쇠>는 유명한 책입니다. 그 책 나도 알지, 집에 있는데, 라고 하실 분들이 제법 많으실 거예요. 하지만 난 다 읽었지, 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의 ...

[월간소묘: 레터] 2월의 편지, 차를 듣는 시간

2023-03-17T18:16:33+09:002023-03-11|

    “차는 사람의 마음에게 주는 음식이다. 밥보다 차를 더 즐기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마음이 발달한 사람이다.” _김소연 <마음사전>   언젠가(라고 하기엔 십수 년 전이군요…) 친구에게서 이 구절을 찍은 사진을 받았습니다. ‘네 생각이 나서’라는 말과 함께. 좋아하는 책이어서 더 반가웠던 기억이 어제 일처럼 선명하네요. 마음이 발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차를 즐기는 편인 것은 확실하고- 그러니 작가 ...

조용함을 듣는 일

2023-03-13T22:56:35+09:002023-03-10|

    조용함을 듣는 일 Listen to Silence   김혜영 그림·글   발행일 2023년 3월 10일 | 양장본 185*245 | 168쪽 | 780g | 값 26,000원 ISBN 979-11-91744-21-7 03650 | 분야 에세이, 예술         오롯이 혼자가 되는 순간을 위한 그림   외로움이나 고립과는 ...

차를 담는 시간

2023-02-22T17:50:35+09:002023-02-20|

    차를 담는 시간 토림도예 도예가 노트   김유미 지음   발행일 2023년 2월 20일 | 양장본 130*195 | 216쪽 | 값 17,000원 작가노트 시리즈 | ISBN 979-11-91744-20-0 04810 (979-11-91744-02-6 세트) | 분야 에세이         물레 앞에서, 차실에서, 자연과 계절 속에서 ...

[소소한 산-책] 서울, 밤의서점

2023-06-12T13:16:46+09:002023-02-12|

글: 이치코   듀오링고를 시작했습니다. 연속 학습 일수가 24일이 되었고 사파이어 리그에 머물고 있으며 3위권 진입 횟수는 3번이고 지금까지 획득한 총 XP는 18,739점입니다.   영어 공부를 시작한 계기는, ‘I am a student’ 따위의 문장을 퀴즈로 풀고 있는 걸 공부라고 부를 수 있다면요, 요즘 한창 유행하는 ChatGPT라는 인공지능 챗봇 때문입니다. ChatGPT는 다른 ...

[월간소묘: 레터] 1월의 편지, ‘하얀 꽃들이 피어나’

2023-02-13T16:17:49+09:002023-02-9|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나는 흰빛에서 푸름을 발견했습니다. 그날, 흰색이 얼마나 많은 색을 품고 있는지, 이 세상 모든 색이 얼마나 많은 색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를 기억합니다.” —파울 더모르, <하얀 방> 저자의 말   2023년 첫 편지를 씁니다. 한 해 잘 열어내셨을까요? 저는 폭풍 같던 12월을 떠나보내고 1월 첫날부터 편도염을 앓기 시작했어 ...

[이치코의 코스묘스] 보이지 않는 존재들

2023-01-10T18:11:53+09:002023-01-8|

작가란 무엇인가? 아마도 작가들마다 생각하는 바가 조금씩 달라서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려울 거예요. 세계에 대한 인식이나 인간에 대한 탐구처럼 사유와 통찰을 중요하게 여기는 작가들도 있을 테고 또 누군가는 글을 시작하고 끝낼 수 있는 물리적 실행력(또는 의지)이 작가임을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혹은 작품이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그러니까 입금이 되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

[월간소묘: 레터] 12월의 편지, 연말정산

2023-02-11T16:22:53+09:002023-01-7|

  삶은 다양한 사건들을 만들어내지만 우리가 그것을 해석하고 또 이해하려 애쓰고, 거기에 적절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경험으로 탈바꿈하니까요. —올가 토카르추크 <다정한 서술자>   어느새 해의 끄트머리에 와 있습니다. 이맘때만 되면 돌림노래처럼 중얼거리게 되죠. 시간이 언제 이렇게 갔지? 계속 황망한 기분으로만 있을 수는 없으니 마음을 추스르며 연말의 의식을 치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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