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코의 코스묘스] ⑱ 엔드게임 and..

2020-10-03T23:09:26+09:002020-08-2|

마블스튜디오는 각각 독립된 영화들에 밀접한 관계를 부여하면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라는 세계관을 구축했어요. 한 영화에서 캐릭터의 서사가 변하면 다른 영화에서 그 캐릭터가 등장하거나 언급될 때 변화된 결과가 반영되는 식이에요. 이 세계관은 각 영화의 독립적인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기보단 MCU를 공유하는 영화들 전체의 흐름에 관여하는 쪽으로 작동을 하더라고요. 대표적인 예가 인피니티 스톤이라고 불리는 ...

[쓰기살롱 노트] 결국 나도 말하고 싶어졌다

2020-09-06T01:04:34+09:002020-08-2|

글 지혜(지혜의 서재)     흰 눈으로 덮인 벌판 위에 두 개의 의자가 마주 보고 있다. 의자 뒤로 보이는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채 서 있다. 어슴푸레한 하늘 때문에 더욱 한기가 느껴진다. 그곳에서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상상한다. 어둡고 추워 힘들지만 들어야 할, 해야 할 말들이 있기에 그 의자에 앉은 두 사람을. 책 표지를 보며 잠시 숨을 고르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한 여성의 ...

[쓰기살롱 노트] 파도 10퍼센트

2020-09-06T01:04:41+09:002020-08-2|

글 이민정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산다. 해야 할 일들도 넘쳐난다. 몇 년 전 “사람들은 대부분 바쁜 척하고 산다며, 다만 어린아이를 키우며 일을 하는 사람들은 제외. 그들은 정말 바쁜 것이다”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다. 그래, 나는 바쁜 척 아니고 정말 바쁜 사람이야. 그렇게 공신력 없는 그 글에서마저 위로를 받던 날들이 이어졌다.   아이를 키우면서, 책임이란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체감한다. 성인이 될 ...

[소소한 산-책] 편지

2021-04-05T22:18:52+09:002020-08-1|

글 이지나   몇 년 전 자주 다니던 골목의 한 공간에서 월간소묘의 ‘편지하는 마음展’이 열린다고 하기에 일찍부터 움직였어요. 역시나 좀 이른 시간 도착해서, 근처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평소 좋아하는 수필가인 마쓰우라 야타로의 신간이 나왔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름도 좋은 <일상의 악센트> !   첫 장을 펼치는데, 저는 그저 웃고 맙니다. 바로 이런 글이, ‘편지하는 마음’ 전시를 보러 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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