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코의 코스묘스] ⑥ 잃어버린 시간
삼삼이를 위해 열어두었던 현관문이 닫혔어요. 이제 골목을 방황하며 쌓였던 고난의 흔적을 지워야 했죠. 먼저 목욕을 시켰어요. 어딜 어떻게 보아도 예쁜 삼삼이지만 길냥이 생활로 인해 꼬질꼬질해진 상태였거든요. 고양이를 모시는 게 처음인 데다 아깽이가 아닌 성묘를 집에 들이자마자 씻긴다는 건, 아휴,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게다가 삼삼이의 성격은 또 얼마나 까칠한지. 난리, 세상에 그런 난리가 또 있을까 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