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연습한 시간
사랑을 연습한 시간 엄마의 책장으로부터 신유진 에세이 “나는 그 책이 엄마와 딸을 방구석에 처박아 둔 이야기가 아니어서 좋아.” 엄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여자들 이야기도 방구석에서 나와야지.” 발행일 2024년 11월 15일 | 무선 128*188 | 224쪽 | 285g | 값 17,000원 ISBN 979-11-91744-38-5 03810 | 분야 ...
사랑을 연습한 시간 엄마의 책장으로부터 신유진 에세이 “나는 그 책이 엄마와 딸을 방구석에 처박아 둔 이야기가 아니어서 좋아.” 엄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여자들 이야기도 방구석에서 나와야지.” 발행일 2024년 11월 15일 | 무선 128*188 | 224쪽 | 285g | 값 17,000원 ISBN 979-11-91744-38-5 03810 | 분야 ...
글: 신유진 엄마는 화집을 모았다. 우리는 종종 책장을 채운 화집을 꺼내 보면서 가장 좋아하는 그림과 화가를 꼽아보곤 했다. 두 사람의 취향이 비슷했던 때도 있었고, 너무 달라서 서로를 이해할 수 없었던 시간도 있었다. 파리에서 살던 시절에 헌책방에서 화집을 발견하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엄마와 함께 봤던 그림을 다시 보는 반가움 또는 향수 때문이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엄마가 알려줬던 그림의 제목과 프랑 ...
글: 신유진 겨울에는 옛날 집을 생각한다. 겨울을 나는 일이 혹독한 주택이었는데, 그곳을 이야기할 때면 자꾸 따뜻한 것들만 말하게 된다. 식탁 위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던 음식, 등을 대고 누우면 기분이 좋았던 온돌바닥, 티브이 앞에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과일을 먹던 어른들, 두껍고 포근한 이불. 어디까지 사실인지 어디서부터 조작된 기억인지 헷갈린다. 나는 과거를 글로 옮기며 각색하니까. 각색의 방법은 ...
글: 신유진 눈이 왔다. 이른 아침에 하얗게 눈 덮인 동네를 산책하다가 새끼를 낳은 개를 봤다. 빈집에서 어미 개가 새끼 강아지들을 품고 있었다. 유기견 센터에 신고는 하지 않았고(보호소에 데려다줬던 강아지가 안락사 대상이 된 이후로 절대 신고하지 않는다), 대신 어미 개가 누운 곳에 반려견이 먹던 사료를 놓아뒀다. 어미 개는 새끼들을 두고 혼자 나와 밥을 먹었고, 나는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자리 ...
https://youtu.be/LwBnepYgYIY <우울이라 쓰지 않고>의 문이영 작가가 직접 책을 낭독합니다. ─ '햇밤' 중에서 [∙∙∙] 낮에 있었던 일이다. 장을 보러 갔는데 처음 보는 아저씨가 햇밤을 팔고 있었다. 한 바구니에 오천 원. 굵은 펜으로 눌러 쓴 글씨 뒤로 바구니 가득 담긴 밤을 보면서, 밤이 나오다니 정말 가을이구나 생각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OXB5k8OJU8A <우울이라 쓰지 않고>의 문이영 작가가 직접 책을 낭독합니다. ─ 프롤로그 사람들은 우울을 싫어한다. 사실은 우울이 주는 취약한 느낌을 싫어하는 것이다. 우울이 저마다 외면하고 싶어하는 자신의 어떤 면, 무력하고 의기소침한 모습을 일깨우기 때문에. 우울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일은 ...
우울이라 쓰지 않고 문이영 지음 발행일 2022년 10월 31일 | 무선 120*185 | 200쪽 | 210g | 값 16,000원 마음의 지도 시리즈 | 분야 에세이 | ISBN 979-11-91744-17-0 04810 (979-11-91744-16-3 세트) “우울을 데리고 먼 데까지 갔다” 오래 내디딘 걸음과 섬세 ...
레몬 타르트와 홍차와 별들 파니 뒤카세 지음, 신유진 옮김 발행일 2022년 8월 30일 | 양장본 237*187 | 46쪽 | 323g | 값 16,000원 ISBN 979-11-91744-15-6 07650 | 분야 그림책, 예술 자신만의 안전지대를 넘어 작은 기쁨, 우정, 모험, 놀라움의 별들로 이루어진 사랑스럽고 눈부신 우주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