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한 순간들>을 만드는 동안 객원 에디터로 참여해주신 분들의 후기를 전합니다.

 

 

 

작가는 차의 원재료가 품고 있는 기본적인 향미의 만남, 차에 담긴 영혼과 이미지들의 결합, 티 블렌더로서 본인이 경험한 기억과 시간의 콜라주를 묘하게 매력적인 문장으로 표현해낸다.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이제 한 잔의 차는 그저 그런 단순한 ‘차’가 아니게 된다. -강하나 에디터 instagram.com/p/CVC8N2JF9VO/

 

겪어보지 않은 차를 만드는 일, 그 마음은 작가님의 글이 체험하도록 했다. 나는 ‘백야’를 읽고 그 감정 언저리에서 서성일 수 있었다. 내가 나선 산책, 그러나 받아오는 게 더 많은 그 시간처럼 자연스럽게. 취향과 생각, 배려와 바람. 백야, 정말 좋은 글이다. -강민희 에디터 instagram.com/p/CVHd5Y4pmDN/

 

내가 하는 일이 의미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도 동시에 그렇지 않다는 확신에 스스로 붙잡힌다. 반대로 의미 같은 것들은 아무래도 상관없이 그저 내 앞에 있는 일이니까 집착하듯 책임감을 가지기도 하고, 그러다가 지치기도 한다. <고유한 순간들>을 읽는 시간은 그런 마음들이 위로받는 과정이었다. -김다은 에디터 instagram.com/p/CVHHBdgvAQM/

 

누구든지 다 그런 장인 정신과 예술가로서의 마음을 갖고 있지 않을까. 그렇기에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의 직업관과 세계관을 들여다보는 일이 가치 있는 일이란 생각이 든다. -김유영 에디터 instagram.com/p/CVIhphDvurw/

 

아름다운 문장이 많았고, 오랫동안 무언가에 몰두한 사람만이 낼 수 있는 목소리가 오롯이 담긴 원고였다. 매일매일 먹고 사는 것이 겨우 인생이지만, 삶의 아름다움은 고상하고 작은 것에도 녹아 있다는 믿음. 그런 마음이 원고에 휘핑크림처럼 달콤하게 얹어져 있었다. -남궁훈 에디터 blog.naver.com/nkc0206/222538346758

 

저자의 작업 과정을 보면서 나의 고유성은 무엇일까 떠올려 보았고, 나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삶과 일을 잘 꾸려 나가고 싶다는 소망을 품었다. -박지행 에디터 blog.naver.com/en_cours/22253166134

 

묘한 동경과 연민과 질투가 뒤섞인 그 어떤 마음으로 나도 괴팍한 글이 고파졌다. 상냥하면서도 불친절하고 고상하면서도 괴팍하고 예술적이면서도 주술적인. -서진아 에디터

 

차를 내리는 일은 시를 쓰는 결과 닮아 있다. 수고롭고도 성심스럽고 겸허한 착실함. 내린 차의 향미는 시의 시어를 닮았다. 장면들, 기억들, 아름답고 소소한 시를 이루는 것들. 이 책의 성분들도 마치 시처럼 느껴진다. -우아민 에디터 brunch.co.kr/@wooamin/16

 

‘차’를 만들며 좌절하는 모습, 집중하는 모습, 기뻐하는 모습 등 한 번도 보지 못한 저자의 표정과 움직임이 그려지곤 했다. 어떤 일을 끔찍이도 사랑하는, 최고의 결과물을 향해 부단히 노력하는 직업인으로서의 모습도 많은 여운을 남긴다. -원숙영 에디터 instagram.com/p/CVHo7Jxl8Pf/

 

티 블렌더는 빛깔과 결과 향기들을 간직해 두었다가 따뜻한 물 위로 다시 피워 올린다. 사라진 줄만 알았던 향이 그곳에 있다. 잊힌 줄만 알았던 기억이 그곳에 있다. 티 한 모금에 향과 고요와 기억과 계절이 함께 실려온다. 이처럼 애틋한 위로가 있을까. -윤민지 에디터

 

이 에세이는 아, 이렇게 살고 싶다, 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 멋진 향미를 만들고 싶어 조바심을 내고, 걸작을 만들겠다는 야심을 갖고, 내가 지은 이름에 확신을 갖는 마음. 그런 벅참, 욕심, 야심 같은 것들을 마음에 품고서. -이민주 에디터 instagram.com/p/CVIbOlZlGlc/

 

‘차를 겪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여기서 저자에게 ‘차’란 연구와 창작의 대상이기도, 질문하고 의문을 품고 사랑하며 밀당하는 연인같기도 하다. 차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결국은 창작하는 사람의 고군분투가 여실히, 꾸밈없이, 깊이 담긴 에세이. -이서연 에디터 blog.naver.com/freeedrawing/222533513089

 

읽으면서 가장 머리에 남은 단어가 ‘향미’였는데, 그 단어가 이 책의 스토리도 표지도 비어 있는 여백도 은은하게 묶어내는 느낌이었다. -이, 정혜 에디터 instagram.com/p/CVIjrYeFCUP/

 

자신만의 생각으로 자신의 길을 온전히 나아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도 그렇다고 어려운 일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기대감 같은 것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지. 임은미 에디터 instagram.com/p/CVIknaTJkVw/

 

차가 지닌 품격어린 물성과 티 블렌더라는 직업의 매력, 기성 작가 수준의 함량 높은 원고를 읽은 재미에 푹 빠져버렸다. 디저트 접시를 싹싹 비우듯 원고를 읽고 난 후에 나는 모처럼 커피가 아닌 차를 마시고 싶어졌다. -임지영 에디터 brunch.co.kr/@jylim215/32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오랫동안 더 많이 좋아하고 싶어서 겪어야만 했던 고단한 나날들, 그러나 그 고단함 속에 숨어 있는 기쁨, 희열, 감동과 같은 반짝이는 감정들, 그리고 그녀에게 영감을 준 음악들, 책들, 그림들을 함께 따라가면서 나는 흔들리는 내 마음을 다독이고, 나의 꿈을 다잡았다. -정미진 에디터 instagram.com/p/CVImsJgvgNk/

 

이 책은 쓴, 신, 단, 짠 맛의 다양한 맛이 가지런히 어우러져 장인의 손맛을 이룬다. 물론 뼈대는 차의 맛과 향미. 15년차 티 블렌더로서 작업의 영감을 얻는 순간들이 조선의 달항아리에서 앤디 워홀, 글랜 굴드, 다우 케고르 등의 이야기로 넓게 번져 나간다. 경험치가 단단하게 쌓여있다. 무엇보다 정말 재밌다. -홍민정 에디터 instagram.com/p/CVCVMKyJ6g7/

 

누군가의 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재미도 있으면서, 그 이면에 그동안 가지고 있었을 저자의 고민과 갈등, 그리고 그런 과정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길을 찾고 그 안에 또다시 자신을 담아낼 수 있었는지가 한가득 담겨 있었다. 마치 책장을 넘기면 자연스레 저자의 차향이 묻어날 것만 같은 진한 문장들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는 글들이었다. -홍은주 에디터 instagram.com/p/CUxE5cZJCxp/

 

단아한 모습으로 천천히 차를 우리는 이가 내게 조곤조곤 차에 대한 이야기를 건넬 거로 생각했는데 막상 문을 열어보니 헝클어진 머리를 한 채 고민하고 고민하는 한 장인이 여전히 머리를 쥐어뜯고 있었다. 고뇌에 빠진 장인이 있었다. 예술가가 있었다. 그녀처럼 예술가의 마음으로, 온 마음을 다해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싶다. -황지혜 에디터 blog.naver.com/pinksoul624/222537163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