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소묘 2019년 1월 첫 편지

Piggy Dream

지난여름부터 무루님의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기’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2018년을 닫는 마지막 시간에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을 읽었어요. 자기 삶을 적극적으로 꾸려가는 할머니들의 모습에 새삼 백발의 저를 그려보게 됐답니다. 모지스 할머니가 들려주는 다정하고 강단 있는 목소리도 그 그림에 포개지겠지요. 메이플 시럽을 만드는 장면을 떠올리며 로스팅했어요. 중배전으로 캐러멜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우유거품이나 크림 올려 드시면 좋겠어요. 저는 베일리스를 가득 담아 마시기도 합니다. 그새 할머니에 가까워진 것 같아요.

 

월간 소묘 2019년 1월 두 번째 편지

Piggy Dream

새해도 어느새 달 하나를 채워갑니다. 어떻게 보내고 계실까요. 모지스 할머니의 책은 들춰보셨을까요? :) 농장을 일구며 바지런히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로도 읽혀요. 첫 커피인 파푸아뉴기니에 이어 이번 파나마 커피도 한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왔습니다. 파나마에서 가장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곳이라는 보케테 지역의 바루 화산 고원지대에서 콜린스 일가가 재배한 게이샤입니다. 풀밭의 신선함과 향긋함이 느껴져요. 커피보다 차를 마시는 기분이 들 거예요. 밸런스와 클린컵이 훌륭합니다. 좋은 커피가 좋은 한 해, 좋은 하루를 열어주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