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소묘 2019년 2월 첫 번째 편지

화양연화
겨울과 봄 사이, 어디는 동백이 졌다 하고 유채꽃이 만발이라지요. 매화가 피었다고, 벚나무에 꽃눈이 돋았다고, 예쁜 소란에 그간 잔뜩 움츠렸던 몸도 들썩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삶의 한순간이 아니라 우리 안에 심어둔 꽃들을 틔워내는 모든 순간들일지 모르겠어요. 책이 씨앗으로 날아들고 커피가 봄비 되어 내리는 그림을 그려봅니다. 어떤 빛깔, 어떤 모양의 꽃을 틔우게 될까요. :)

 

월간 소묘 2019년 2월 두 번째 편지

화양연화

계절은 빛으로 오네요. 어느새 봄이 묻어납니다. 지난 커피가 겨울에 가까웠다면 이번 커피는 봄을 향해요. 블렌딩 베이스는 인도의 아라쿠 지역에서 열리는 Gems of Araku Award의 파이널에 올랐던 커피입니다. 아시아 커피는 향미가 단순해서 인스턴트커피나 프렌차이즈의 에스프레소 블렌딩으로 많이 소비되는데 인도 아라쿠는 조금 특별해요. 협동조합 농장들이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며 커피의 향미도 다채롭습니다. 그야말로 초콜릿 속에 피어난 꽃 같은 존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