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코의 코스묘스] 특별 임무: 고양이 여섯을 데리고 이사하기 ②

2024-08-14T14:59:38+09:002024-08-11|

특별 임무: 고양이 여섯을 데리고 이사하기 ①편 보기   페로몬pheromone은 같은 종의 동물끼리 특정한 사회적 반응을 유발하기 위해 배설하는 화학 물질을 말합니다. 동물, 특히 개미를 비롯한 곤충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잘 알려져 있죠. 인간은 페로몬을 감지할 수 없는데, 페로몬을 수용하는 후각기관인 야콥슨 기관이 퇴화되어 흔적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나 개 같은 동물은 이 기관을 사용해 페 ...

[이치코의 코스묘스] 특별 임무: 고양이 여섯을 데리고 이사하기 ①

2024-07-10T14:25:42+09:002024-07-8|

이사(移徙) [명사] 사는 곳을 다른 데로 옮김   이사는 현대적인 단어입니다. 20세기가 도래하기 전, 왕을 모시던 시절까지만 해도 일반 백성들은 마음대로 거주지를 바꿀 수가 없었습니다. 그 시절엔 이사란 개념이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한자를 봐도 단어를 대충 만든 느낌이 있습니다. 옮길 이移에 옮길 사徙라니, 유리 유(류)琉에 유리 리(이)璃만큼이나 이상합니다. 식민지 시대가 끝나고 해방이 되었다 ...

[소소한 리-뷰]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2024-10-14T15:17:44+09:002024-06-10|

글: 이치코   G11N. Globalization. 세계화. 자본주의 경제의 확장이나 국가들 사이의 정치적 헤게모니 싸움이 연상되는 이 뾰족한 단어는, 의외의 부드러운 뜻으로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를 이해하고 받아들임. 또는 그렇게 되게 함.”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것 같네요. 그런데 세계화라는 단어가 정말 그런 느낌인가? 많이 부족해 보입니 ...

[가정식 책방] 누군가에게 집이 되어주고 싶어서

2025-08-07T14:12:44+09:002024-06-9|

글: 정한샘 집은 무엇일까. 집이란 공간은 어떤 의미일까.   나는 집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다. 지금껏 한 번도 경제적 논리의 ‘내 집’을 가져본 적 없으나 내가 머무는 모든 집을 ‘내 집’이라 생각하며 살았다. 얼마나 낡았든, 얼마나 작든, 얼마나 짧게 머물든 그곳은 나의 집이었다. 사는 동안은 마치 그곳에 평생이라도 머물 것처럼 가꾸고 돌보며 내 생활 패턴에 최적화시켜 놓았다. 여기를 보고 저기 ...

[소소한 산-책] 군산, 마리서사

2024-05-29T14:52:46+09:002024-05-12|

글: 이치코   어떤 도시는 그곳을 상징하는 계절이 있습니다. 강릉이나 속초라면 아무래도 여름이겠지요. 개인의 취향에 따라 겨울 바다가 더 좋을 수도 있고, 봄부터 가을까지 제각각 다른 매력들이 있을 테지만 그래도 동해 바다라면 왠지 여름에 가야 할 것 같은 느낌, 한편으론 기세라고 불러도 좋을 분위기가 있습니다. 러시아 중앙 지역의 대표적 도시인 이르쿠츠크는 시베리아의 파리라는 별명에 걸맞게 누가 뭐래도 겨 ...

[엄마의 책장으로부터] “다 그리고 싶어” -사랑을 연습한 시간

2024-11-29T16:07:12+09:002024-05-11|

글: 신유진   엄마는 화집을 모았다. 우리는 종종 책장을 채운 화집을 꺼내 보면서 가장 좋아하는 그림과 화가를 꼽아보곤 했다. 두 사람의 취향이 비슷했던 때도 있었고, 너무 달라서 서로를 이해할 수 없었던 시간도 있었다. 파리에서 살던 시절에 헌책방에서 화집을 발견하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엄마와 함께 봤던 그림을 다시 보는 반가움 또는 향수 때문이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엄마가 알려줬던 그림의 제목과 프랑 ...

[이치코의 코스묘스] 길고양이 돌봄 지침(가이드라인)

2024-04-09T15:32:01+09:002024-04-9|

벌써 시간이 조금 지났네요. 작년 12월 27일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길고양이 돌봄 지침(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발표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해외 논문 및 지침(가이드라인)을 참고로 제작되었으며, ‘길고양이 복지개선 협의체’(동물보호단체, 길고양이 돌봄 활동가, 수의사, 법률 전문가, 지자체 등으로 구성)의 논의를 거쳐 국내 실정을 맞게 세부 내용을 조정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었습니 ...

[소소한 리-뷰] 사랑과 우정의 스포츠, 여자배구

2024-03-13T14:06:26+09:002024-03-11|

글: 이치코   Unidentified Flying Object, 미확인비행물체, 보통은 줄여서 UFO. 의미만 놓고 보면 군대에서 사용될 법한 용어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외계인의 우주선을 지칭하는 뜻으로 쓰입니다. UFO를 목격했다는 주장이나 증거라고 제시되는 사진과 영상은 크게 두 가지 특징을 가집니다. 첫 번째는 지구에서 만든 것으로 보이지 않는 비행물체의 모양입니다. 대표적으로 접시 모양의 비행체가 있 ...

[소소한 리-뷰] 아주 커다란 휴식 Way Back Home

2024-03-13T14:05:33+09:002024-02-12|

글: 이치코   원래대로라면 2월은 <이치코의 코스묘스>가 나가는 달입니다. 써야겠다 싶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3월의 <소소한 리-뷰>까지도 이미 마음속에 정해져 있었지요. 이리도 부지런한 필자라니, 하지만 스스로 대견한 마음도 잠깐, 삶이란 누군가의 말처럼 ‘계획을 세워. 그대로 인생이 흘러가진 않겠지만, 길을 벗어나 만나는 풍경이 더 멋진 법이니까.’ 분명 누군가 이런 말을 ...

[소소한 리-뷰] 윤고은/김초엽/정세랑

2024-02-13T16:26:40+09:002024-01-8|

글: 이치코   [월간소묘: 레터]에 4년 가까이 소소한 산-책을 연재하며 많은 동네책방과 도서관을 다녔습니다. 생활 근거지가 서울이다 보니 수도권에 자리한 책방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긴 하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지도상으로 넓게 각 지역의 책방을 다녀보려는 마음으로 책방을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전국 방방곡곡에 좋은 책방이 너무 많아서 꼭 가야지 마음먹고도 아직 발걸음을 하지 못한 곳들이 수두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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