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산-책] 부산, 스테레오북스/비온후책방

2023-11-14T15:13:32+09:002023-11-12|

글: 이치코   구독 중인 뉴스레터(마이 마인드풀 다이어리)의 글을 읽다가 신기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정부24에서 초중고 시절 생활기록부를 다시 볼 수 있다길래 다운 받아보았다.” 오잉! 정부24 사이트에서 저런 것까지 서비스한다고? 부랴부랴 잊었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찾아서 로그인해 보았습니다. 정말로 ‘유치원 및 초중등학교 학교(유치원) 생활기록부 증명’이라는 이름의 메뉴가 있더군요. 학교 이름을 바로 ...

[가정식 책방] 작은 일렁임이 파도가 될 때까지

2025-08-07T14:14:58+09:002023-11-11|

글: 정한샘 어릴 때는 책을 참 좋아했어요. 좋아해서 많이 읽었던 것 같은데, 모르겠어요. 언제부터 안 읽었는지. 고등학교 이후로는 읽은 책이 기억이 나지 않아요. 그런데 다시 읽고 싶어요.   처음 책을 사러 와 말하던 ㅅ의 눈빛이 기억난다. 저 말을 건네기 전 꼼꼼하게 서가를 둘러보던 모습에서 알 수 있었다. 이 사람은 다시 책을 읽겠구나. 좋아하게 되겠구나. 그 세계로 다시 들어갈 책을 추천해 주고 싶었 ...

[월간소묘: 레터] 10월의 편지, 언제 나와요?

2023-10-23T17:24:15+09:002023-10-23|

    하쿠메이와 미코치, 신부 이야기, 어제 뭐 먹었어?, 요츠바랑!, 그리고 대망의 원피스, 기타 등등.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죠? 네, 제가 다음 권을 기다리는 만화책 목록입니다. 물론 여기 적은 것보다 더 많은 이름들이 있고, 에세이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다룬 에세이 <에세이즘>에서는 ‘목록 작성의 핵심은 기타 등등을 쓰지 않는 것’이라 했지만 저는 에세이가 아니라 편지를 쓰는 것이니까 ...

[이치코의 코스묘스] 선물 같은 시간

2023-10-10T17:06:39+09:002023-10-9|

“이렇게 날이 무덥기 전의 일입니다만 나는 이번 여름에 고양이를 잃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매일을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고양이와 시간을 보내세요. 병원에서 느닷없이 그런 조언을 받고 돌아와 보름도 되지 않아 겪은 일입니다. ”   <채널예스> 100호 특집에 실린 황정은 선생님의 글*을 읽다가 이 문단에서 더 나가지 못하고 한참을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어떤 마음이었을까? 어떻게 견디고 계실까? ...

[월간소묘: 레터] 9월의 편지, 아름다움과 함께

2023-10-10T17:01:31+09:002023-09-25|

    아름다움이 없으면 삶은 쓸쓸해진다. _최승자 <물 위에 씌어진>, 은유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에서 재인용   타인의 아름다움에만 위안이 있다. 타인의 음악에만 타인의 시에만 타인들에게만 구원이 있다. _아담 자가예프스키 <타인만이 우리를 구원한다>, ‘조이책방’ 입간판에서   “아름다웠지만 아름다운 것 이상이었어. 그 사람이 나타나면, 아름다움이 그 사람과 같이 ...

[소소한 산-책] 서울, 조이책방 (조용한 이야기 책방 다방)

2023-09-12T17:02:10+09:002023-09-10|

글: 이치코   영화 <오펜하이머>가 CG 없이 핵폭발 장면을 재현했다는 얘기가 들리길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진짜 핵폭발을 일으킨 걸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라면.. 아니지, 아무리 놀란 감독이라고 해도 그럴 리는 없겠죠. 또 이런 말도 있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영화에 등장하는 과학자들 이름과 관계를 공부(?)하고 가야 재밌게 볼 수 있다, 핵폭탄 개발이나 양자역학에 관한 ...

[월간소묘: 레터] 8월의 편지, 치코의 일기

2023-08-29T15:15:04+09:002023-08-27|

    나는 치코다. 봉산육묘 중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는 고양이 치코, 그러니까 이것은 본인등판이다.   대봉이 형아가 책을 냈다고 해서 읽어봤다. 형아는 나랑 많이 닮았다. 사실 외모는 오즈가 더 닮긴 했지만 나는 형아랑 운명적으로다가 통하는 게 있는 것 같다. 그 뭐더라, 소울 메이트? 우리는 둘 다 집안의 기둥이다. 아니 집안 그 자체다. 여러 인간들이 봉산아랫집에 놀러, 실제로는 우리 육묘 얼굴이 ...

[이치코의 코스묘스] 치코의 일기

2023-08-29T15:10:43+09:002023-08-13|

나는 치코다. 봉산육묘 중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는 고양이 치코, 그러니까 이것은 본인등판이다.   본인등판!   대봉이 형아가 책을 냈다고 해서 읽어봤다. 형아는 나랑 많이 닮았다. 사실 외모는 오즈가 더 닮긴 했지만 나는 형아랑 운명적으로다가 통하는 게 있는 것 같다. 그 뭐더라, 소울 메이트? 우리는 둘 다 집안의 기둥이다. 아니 집안 그 자체다. 여러 인간들이 봉산아랫집에 놀러, 실제로는 우리 육묘 ...

[월간소묘: 레터] 7월의 편지, 촛불을 켜는 밤

2023-08-08T18:11:10+09:002023-08-7|

    다시 삶 속으로 들어가는 법을 배운다. 내 앞에 찾아오는 것들을 발견하고, 망설이지 않고 따라가고, 함께 더 가보는 것. 그러다 어느 날 느닷없이 무대 위에 올라가게 됐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해보는 것. … 문은 열려 있다. 어디로든 갈 수 있을 것이다. _신유진, <레몬 타르트와 홍차와 별들> ‘옮긴이의 말’에서   봄까지 야물게 닫아두었던 문이 여름을 맞자 귀퉁이라도 녹은 것인지 자꾸 ...

[소소한 산-책] 순천의 책방들

2023-07-10T17:33:51+09:002023-07-9|

마감이란 무엇인가? 마감은 우주를 생성하는 에너지입니다. 또한 세계를 구성하는 입자이기도 합니다. 이 절대적 존재의 압박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마감생활자들에겐, 적어도 그렇습니다. 마감이 시작이고 마감이 끝입니다. 마감 없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직 마감만이 최종의 확정을 선고할 수 있습니다. 마감이 사라진다면 모든 예술 역시 사라질지 모릅니다. 마감생활자들은 마감 없는 일상의 홀가분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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