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소묘] 여름 안에 – 유월의 소묘

Summer Knows     Joaquín Sorolla <La bata rosa>(The Pink Robe) 1916     하얀 하늘 아래 세상은 비현실적으로 곳곳이 반짝일 것이고, 늘 그랬듯이 도덕성은 더위 속에 녹아 버릴 것이다. 우리는 밖에서 저녁을 먹을 것이고 나는 놀라울 정도로 가볍게, 이 하얀 뮬을 신고 정원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내려와서, 전축의 노래를 크게 틀고, 그 순간 '또 한 번의 아름다운 여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내게는 아 ...

[월간 소묘] 2019년 유월의 편지 – 여름 안에

월간 소묘 2019년 유월 첫 편지 여름 안에 “사진에는 항상 시선을 붙잡는 디테일이 있다. 다른 것들보다 마음을 더 동요시키는 디테일, ... 바로 눈부시게 하얀 뮬 한 켤레. 한쪽이 다른 한쪽 뒤를 따라 걷는 것 같다. 어느 저녁, 정원에서 식사를 했다. 그것이 계단을 내려오던 모습을 떠올린다. 우리들의 여름 풀밭 위의 저녁 식사를 위한.” -아니 에르노『사진의 용도』 하얀 뮬, 분홍빛 로브. 여름 풀밭 위의 식사에 어울리는 생기 넘치는 커피와 모든 것이 지나간 후 그 장면을 회상하는 내밀한 ...

[월간 소묘] 아주 작은 세계 – 오월의 소묘

  안녕하세요. 소묘입니다. 월간 소묘로 인사드린 지 어느덧 일 년이 되었어요. 첫 월간 소묘를 떠올리며 열두 번째 소식 전합니다.     아주 작은 세계 - little by little         오월의 소묘는 '아주 작은 세계'입니다. 다정한 세계에서 안온히 지내다 갑자기 큰 세계로 내던져진 기분이 들 때, 어디론가 열심히 향해가는데 그 끝이 보이지도 않을 때, 책과 커피라는 작은 세계로 들어가요.     & ...

[월간 소묘] 2019년 5월의 편지 – 아주 작은 세계

월간 소묘 2019년 5월 첫 편지 아주 작은 세계 “이름을 알지 못하는 커다란 나무가 창밖에서 나를 바라본다. 새들이 각기 다른 소리로 끊임없이 지저귄다. 사람들이 왜 나무를, 새들을, 꽃을, …자연을 가까이 두려 하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다. 무척 자연스러운 기분이 든다.” -한수희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작고 낡은 집의 큰 창으로 드는 오월의 아름다움이 분주한 마음에 쉼표가 되어줍니다. 월간 소묘 1주년을 맞았어요. 첫 오월의 소묘 커피인 블랙캣 탄을 오마주한 이번 커피는 푸른 정원에서 새 ...

[월간 소묘] 따듯한 시도 – 사월의 소묘 & 정기구독

  안녕하세요. 소묘입니다. 월간 소묘로 인사드려요. 사월의 소묘 신청과 함께 3/4/8개월 정기구독도 오픈합니다. 기존 구독자 분들, 새롭게 만나게 될 분들 모두 반가워요 :)         사월의 소묘 찬찬히 소개할게요.     따뜻한 시도 - Begin Again   사월의 소묘는 '따뜻한 시도'입니다. 저에겐 각별한 사월,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이달의 책 - 이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