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소묘: 레터] 3월의 편지 ‘Little Forest’

2022-03-11T16:48:15+09:002021-03-29|

  “모든 온기가 있는 생물은 다 의지가 되는 법이야.” -영화 <리틀 포레스트>(한국판)   3년 전 이맘때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개봉했어요. 그리고 주연인 김태리 배우가 3월 1일 뉴스룸에 출연해, 당신의 리틀 포레스트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고양이들(반려묘)’이라고 대답했죠. 저는 그 순간 환호하며 영상을 사진으로 찍고 박수를 쳤답니다.(‘오후의 소묘’의 소묘가 ...

[조용함을 듣는 일] 홀로 피는 것은 없다

2023-05-27T18:58:52+09:002021-03-7|

2월 어느 날, 김혜영이 임혜영을 인터뷰하다.   김¯ 제가 질문지 예시를 몇 개 보내드렸는데요. 그중에 답하고 싶으신 질문이 있으셨나요? 혜영¯ 불안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깊게는 아니지만 계속 돌아다니는 감정들이요. 저는 작년까지 좀 많이 불안했어요. 상담 선생님이 하는 말이, 제가 불안감을 빨리 느끼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주변보다는 조금 더 나만 생각하고, 내가 할 수 있는걸 생각 ...

[소소한 산-책] 서울, 책의 기분

2021-09-05T20:23:12+09:002021-03-7|

  꼭 가보고 싶은 서점 리스트 중 가장 가까운 곳을 다녀왔어요. 소개하는 책들과 공간 구석구석 닿은 손길이 예사롭지 않아 눈여겨보고 있던 곳이에요. 성북구의 기품 있는 서점 ‘책의 기분’입니다. 가깝다고 썼지만 전철 탑승 시간만 꼬박 50분이어서 이달의 책을 챙겨 여행하는 기분으로 나섰답니다. 6호선 돌곶이역에서 한참을 걸어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자 책방의 모습이 보였어요. 사진 같은 단편적인 정보들만 접 ...

[소소한 산-책] 한낮의 바다

2021-04-05T21:53:23+09:002021-03-7|

글 홍모야     세상의 모든 바다가 저에겐 오직 하나의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강릉. 바다가 보고 싶을 때 마음이 먼저 그곳에 가 있지요. 강릉은 제게 바다의 대명사이기도 하고 여러 안부를 확인하는 곳이기도 해요. 정이 든 장소와 건물 구석구석마다 안부를 묻습니다. 그래서 ‘한낮의 바다’에 들러요.   이곳에만 가면 교토에 있는 느낌이 들어요. 인테리어에서 풍기는 느낌만은 아닌 것 같아요. 그건 아마도 ...

[이치코의 코스묘스] 공감과 교감 사이에 어중간하게(2)

2021-03-08T18:54:06+09:002021-03-7|

얼마 전 조지 오웰의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읽었어요. 읽기 전엔 무슨 내용의 책인지 전혀 몰랐어요. 그래도 소설이 아니란 건 알 수 있었어요. 표지에 큼지막하게 ‘르포르타주’라고 적혀 있었으니까요. 조지 오웰의 에세이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으로 읽기 시작했어요. 마치 조지 오웰의 소설에 대해서는 제법 아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동물농장>이나 <1984>의 목차도 펼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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