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살롱] 연말정산 멤버 모집(마감)
쓰기살롱 멤버를 모십니다. 연말정산 2020 믿고 싶지 않지만 2020년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네요. 오후의 소묘 공식 행사(?)죠. 늘 그랬듯이 11월과 12월엔 해를 갈무리하는 의식을 가집니다. 이번 시즌에서는 ( 월간소묘: 레터 ) 시월의 편지에서 소개한 소묘가 사랑하는 작가 '스가 아쓰코'의 문장을 읽으며, 한 해 동안 경험한 사람, 장소, 책, … 생각, 이야기를 글 ...
[월간소묘: 레터] 시월의 편지 ‘herbarium’
“잠든 채 살고 싶다 인생의 부드러운 소음에 둘러싸여”* 잠든 식물들의 장소. 약용식물을 뜻하는 herb와 ~에 관한 물건 혹은 장소를 뜻하는 -arium이 만난 이 단어는 식물표본 그 자체를 가리키기도 하고, 식물지 혹은 식물표본실(관)을 일컫기도 하죠. 아직 국어사전에는 등재된 단어가 아니지만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허베어리엄(혹은 허버리엄, 라틴어를 따른다면 헤르바리움) 정도가 될 ...
[월간소묘: 레터] 9월의 편지 ‘어스름’
“우리 위에 펼쳐진 저물녘 별들의 그물. / 이것이 나를 집으로, 야생의 새들의 집으로 끌어간다. ... / 경험의 가장자리, 영혼의 경계 ...” -뮤리얼 루카이저, ‘ 아우터 뱅크스’ 중에서, <어둠의 속도> 해가 조금씩 짧아지더니 어둠이 빠르게 찾아옵니다. 이제 7시만 되어도 어슴푸레하지요. 24절기 중 9월의 추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그날을 기점으로 밤이 더 길 ...
[인터뷰] 신현아 〈아홉 번째 여행〉
신현아 작가의 <아홉 번째 여행> 인터뷰 그 작은 존재가 아홉 번이나 산 대단한 고양이라면 어떨까 — O 오후의 소묘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S 반갑습니다. 저는 신현아라고 하고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 고양이 집사입니다. O <아홉 번째 여행>은 2014년에 독립출판 ...
[월간소묘: 레터] 8월의 편지 ‘빨강’
오래 준비한 비올레타 로피즈의 그림책 <노래하는 꼬리>를 선보이며 빨강에 대해 생각한 날들이에요. 로피즈가 사랑하는 팬톤 컬러 ‘warm red’가 쨍하게 인쇄된 그림을 보면서 왜 빨강일까, 묻고 답하고 또 물어요. 빨간색은 가시광선 중 파장이 가장 긴 빛의 색이죠. 파장波長. 물결의 길이. 그러니까 빨강은 멀리 가는 파도, 천천히 치는 파도. ‘노래하는 꼬리’마냥 지구 한 바퀴를 돌고 ...
비현실적이지만 아름다운… – 〈노래하는 꼬리〉 해외 출판사 리뷰
제공 및 출처 : Topipittori 번역 : 정원정 상상을 뛰어넘는, 외향적인, 예측 불가능한 글 작가 기아 리사리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세 가지 형용사다. 그가 <노래하는 꼬리>의 텍스트를 보내왔을 때, 우리는 곧바로 연락했다. 이야기의 전개 방식과 리듬감이 우리가 좋아하는 이탈로 칼비노와 잔니 로다리의 유명한 동화가 주는 교훈을 떠오르게 했기 때문이다. 좋은 작가를 찾아내는 일은 ...
[이치코의 코스묘스] ⑱ 엔드게임 and..
마블스튜디오는 각각 독립된 영화들에 밀접한 관계를 부여하면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라는 세계관을 구축했어요. 한 영화에서 캐릭터의 서사가 변하면 다른 영화에서 그 캐릭터가 등장하거나 언급될 때 변화된 결과가 반영되는 식이에요. 이 세계관은 각 영화의 독립적인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기보단 MCU를 공유하는 영화들 전체의 흐름에 관여하는 쪽으로 작동을 하더라고요. 대표적인 예가 인피니티 스톤이라고 불리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