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산-책] 인천, 책방 모도
1부 책방 산책 4월에 한낮의 바다를 보러 동쪽으로 가기로 했던 애초의 계획을 접고 서로 갔습니다. 인천의 책방 모도를 다녀왔어요. 우리가 어떤 장소, 공간을 기억하거나 그곳에 관한 인상을 가질 때 내부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외부도 크게 영향을 끼칠 것이에요. 외관뿐 아니라 그곳에 이르는 환경까지도 말이죠. 우리는 늘 외부로부터 내부로 향하게 되니까요. 책방 모도로 가는 길은 내내 설렜습니다. 낮은 ...
1부 책방 산책 4월에 한낮의 바다를 보러 동쪽으로 가기로 했던 애초의 계획을 접고 서로 갔습니다. 인천의 책방 모도를 다녀왔어요. 우리가 어떤 장소, 공간을 기억하거나 그곳에 관한 인상을 가질 때 내부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외부도 크게 영향을 끼칠 것이에요. 외관뿐 아니라 그곳에 이르는 환경까지도 말이죠. 우리는 늘 외부로부터 내부로 향하게 되니까요. 책방 모도로 가는 길은 내내 설렜습니다. 낮은 ...
정치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에요. 그건 재미없잖아요. 많은 사람이 정치적 견해 혹은 사건에 대해 (특히 선거철만 되면) 키보드가 부서져라 열변을 토하곤 하는데, 그렇게 에너지를 쏟을 만큼 중요한 것이라 생각지도 않아요. 단지 어떤 정치인들을 보고 있으면 궁금한 게 좀 있을 뿐이에요. 젊었을 때 권력의 반대편에 서서 격렬하게 맞서다가 나중에 권력의 핵심에 안착하게 된 사람들에 관해서요.(민주화운동이나 학생운동 ...
“나를 위해 꽃 한 다발 사는 일이에요.” 좀처럼 잊히지 않는 말들이 있습니다. 이달의 책 저자인 이경신 선생님과 함께한 ‘좋은 삶을 위한 죽음 준비 워크숍’에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이야기하던 시간, 70대 여성 분이 남긴 말이에요. 그 말을 듣자마자 모두가 탄식을 내뱉으며, 지금! 지금 하실 수 있어요, 돌아가는 길에 꼭 사세요, 한 마음으로 응원하던 것까지 오롯이 기억하고 있습니 ...
1__ 김¯ 사진 일을 하신다고 하셨죠. 혜영 님의 카메라에는 무엇이 담기나요? 혜영¯ 프리랜서로 일을 하는 것 외에 개인적인 작업에서는 주로 인물 사진을 찍어요. 지금 진행하는 개인 프로젝트는 제가 만든 특정 캐릭터 안에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담아내는 거예요. 가발을 씌우고 분장도 해요. 김¯ 참여자는 미리 섭외하시나요? 혜영¯ 아니요. 그냥 길거리에서 부탁을 드려요. 김¯ 즉흥적이라니. 내용이 궁금 ...
지난달 소소한 산-책에서 ‘꼭 가보고 싶은 서점 리스트’가 있다고 밝혔어요. 리스트가 담긴 지역을 써보자면 강릉, 경주, 군산, 속초, 수원, 인천, 제주입니다.(여행이 하고 싶은 걸까요…) 용인의 리브레리아 Q도 그중 하나였고요. 인테리어에서 느껴지는 고아한 분위기, 질문을 던지는 큐레이션, 그 속에서 또렷하게 드러나는 책방 주인의 개성. 책방을 이루는 요소요소들이 저를 그곳으로 향하게 했습니다. 문 ...
고양이는, 오랜만에 고양이에 관한 얘기로 글을 시작하네요, 대부분의 시간을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로 채우고 있어요. 도대체 왜 저런 기묘한 자세로 잠을 자고 있는지, 왜 새로 산 장난감에는 관심이 없고 택배 박스에 그렇게 집착하는지, 아마 고양이들끼리도 다른 고양이가 왜 그러는지 잘 모를 거예요. 물론 제각각의 이유는 있겠죠. 우주적 차원의 거창한 이유일 것 같기도 해요. 고양이니까요. 본인 말고 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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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온기가 있는 생물은 다 의지가 되는 법이야.” -영화 <리틀 포레스트>(한국판) 3년 전 이맘때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개봉했어요. 그리고 주연인 김태리 배우가 3월 1일 뉴스룸에 출연해, 당신의 리틀 포레스트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고양이들(반려묘)’이라고 대답했죠. 저는 그 순간 환호하며 영상을 사진으로 찍고 박수를 쳤답니다.(‘오후의 소묘’의 소묘가 ...
인생은 지금 다비드 칼리 글, 세실리아 페리 그림, 정원정·박서영 옮김 “왜 자꾸 내일이래? 인생은 오늘이야”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다비드 칼리의 어른을 위한 그림책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에 빛나는 세계적 작가 다비드 칼리의 위트 있는 글과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세실리아 페리의 따듯한 그림으로 탄생한 본격 어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