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이 이제 열흘도 채 남지 않았네요. 올 12월은 여느 때보다도 더 빨리 흘렀지요. 흘렀다기보다 뭉텅 사라진 것 같은 기분에 더 가깝지만요. 그럼에도 한 해를 되짚어 보는 시간 가져봅니다. ‘연말정산’마다 빠지지 않는 소묘의 ‘올해의 그림책’을 소개했고요. 이치코 실장은 아주 오랜만에 ‘이치코의 코스묘스’ 결산을 했습니다. 오후의 소묘는 올해 네 권의 에세이와 한 권의 그림책, 그리고 그림 달력을 선보였어요. 계획대로였다면 세 권의 책이 더 나왔어야 했는데 2025년의 즐거움으로 미뤄두었습니다. 못 한 것을 반성하기보다 남겨둔 즐거움이라 여기기로 합니다. 반성으로 점철된 사람입니다만, 제가 만든 책들에 늘 제가 기대어 갑니다. 이런 생각에는 ‘혜은적 사고’가 필요해요.

“올해 내가 꼭 절반만큼만 행복할 운명이라면, 나머지 절반은 작년으로부터 넘어오는 복들이 채워주려는지도!”_윤혜은, <매일을 쌓는 마음>

그러니 함께 기대하기로 해요 :)

 

 

 

 

2020년부터 5회째(!)에 접어든 ‘올해의 그림책’입니다. 오후의 소묘는 올해 모니카 바렌고가 그리고 다비드 칼리가 글을 쓴 <여전히 나는> 한 권을 선보였는데요. 물론 제 마음속 부동의 1위지요. 처음 본 순간 반했고 작업하면서도 내내 눈물 그칠 새 없었어요. 이제는 마지막 페이지들의 할아버지와 댕댕이처럼 조금 미소 지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

올해는 유독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이 쏟아져 나온 해였는데요. 우리 레터 구독자 분들과 함께 읽고 싶은 그림책들 추리고 추려 소개합니다.(책 제목 기준 가나다 순.)

 

-✲-

 

<너를 만나러> 최산호

최산호 작가님은 안희연 시인님의 시집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의 표지로 알게 되었어요. 바로 떠오르는 분들도 계시겠죠? :) 그 표지의 그림이 이 그림책 속 한 장면으로 등장한답니다. 작가는 숨기고 싶은 나라는 존재가 바깥으로 나가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하지만 글 없는 그림책이라 책을 만나는 사람마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써볼 수 있을 테고요. 노란 털의 호랑이가 점점 분홍으로 물들어가는 동안 여러분은 어떤 이야기를 떠올리실지 궁금해요. 오른편(우수)에는 채색 그림이 왼편(좌수)에는 작은 스케치가 있는데 채색 그림은 밀도 높게 아름답고 스케치는 약간의 유머와 귀여움이 묻어 있어 보는 재미도 크답니다.

 

<눈 극장> 아라이 료지 / 피카주니어

아라이 료지의 그림은 아름다운 색채와 자유로운 질감으로 언제나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고, 이야기에는 얼마간의 슬픔이 묻어 있습니다. <눈 극장>은 그 결정판이 아닐까 싶어요. 슬픔으로 파묻힌 흰 눈 속에서 환상적인 무대가 펼쳐지거든요. 눈이 세상을 덮을 때마다 <눈의 시>와 함께 펼쳐보게 될 책이 되겠어요.

 

<돌돌돌> 임연재 / 창비

아기 그림책이에요. 응? 아기 그림책이라니! 선물받아 읽게 되었는데 너무 좋더라고요ㅠㅠㅠㅠ 다치고 아파본 뒤에 주변의 아픔까지 알아보고 돌돌돌 감싸주는 마음을 가지게 돼요. 그림 정말 지나치게 귀엽고 재치 있고, 뒤표지 글 그대로인 책. “나와 친구를 보듬는 주문 ‘돌돌돌 돌돌돌’ 상처와 슬픔을 따뜻하게 안아 주어요.” 덮고 나면 “다 나았다!”외치게 될 걸요.

 

<룬드와 큘란> 에바 린드스트룀, 이유진 옮김 / 단추

에바 린드스트룀의 그림책이 아니었다면 이런 제목에 이런 그림(배 나온 아저씨가 그려진)의 책을 사 봤을까 싶어요. 하지만 린드스트룀이니까, 단추 출판사니까, 믿고 봅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사랑이 되지요. 우주로켓을 만들고 달을 따 오는 끈금없는(=갑작스럽고 엉뚱한) 전개에 이게 뭐야?를 연발하다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랐고, 그게 마지막 페이지라는 게 믿기지 않아서 자꾸 책을 열었다 닫았다 했습니다. 린드스트룀이 곳곳에 숨겨 놓은(혹은 대놓고 하는) 유머들에 많이 웃었는데 금세 씁쓸함과 슬픔이 뒤따랐고 그러나 남는 건 아무려나 사랑이네요.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가> 김개미 글, 이수연 그림 / 문학동네

그날 많은 사람들이 잠 못 이뤘던 계엄의 밤에, 이 그림책의 서문과 장면들이 불현듯 떠올랐어요. “지난밤 꿈에 본 탱크의 행렬 / 포신이 빙글 돌아 나를 겨누는 상상 / 아무것도 들려 있지 않은 / 빈손을 내려다보며” 책을 읽을 때는 먼 나라의 일로 여기며 조금 거리를 두고 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살던 곳을 떠나 바다로 향하는 사람들을, 끝내 도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기억하겠다고 작게 다짐했을 거예요. 하지만 나의,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기억해야 해 / 가슴속에 사라지지 않은 구멍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어. (…) 바다에 도착하면 모든 길이 숨어 버리지만 / 어떤 길은 거기서 시작돼”

글은 김개미 시인의 시입니다. 시를 그림책으로 시를 그림책으로 완성도 있게 만드는 건 쉽지만은 않은 일인데요. 이수연 작가는 그것을 놀랍게 해냈어요. 이 문장이 저를 파고들고 제게 각인되고 자꾸만 떠오르는 건 이수연 작가의 그림 덕분입니다.

 

<숲속의 먼지> 이진희 / 웅진주니어

이진희 작가의 그림은 섬세하면서도 포근해요. 책에 추천사를 쓴 무루 작가는 이진희 작가를 이렇게 소개해요. “세상에서 가장 얇고 보드라운 실로 겨울 이불을 짓는 사람이다.” 어쩌면 이렇게 쓰시는지…! <도토리의 시간>으로 좋아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도토리의 시간> 이후 4-5년 만의 신작이라 저도 오래 기다린 마음에 아주 반갑게 이 책을 만났답니다. 책을 덮고는, 더 넓은 세상으로의 모험을 포기한 먼지에게 모종의 아쉬움을 느끼며 자리로 돌아와 앉았는데요. 일을 하려다 돌연 눈앞이 이 책의 풍경처럼 포슬해지며 눈물이 쏟아져 당황했어요. 먼지가 모험보다 소중하게 여긴 아기 고양이, 그리고 아기 고양이와 함께하는 일상, “그걸로 충분했어요.” 그건 내 목소리이기도 했습니다.

 

<오로지 나만> 사라 룬드베리, 김아영 옮김 / 봄볕

“엄마, 그거 알아요? 엄마는 부두고, 나는 배예요. 그리고 배는 부두에 단단히 묶여 있어요.” 이토록 강렬하게 시작하는 이야기라니. 하지만 소년은 자기 힘으로 매듭을 풀고서 세상을 한 바퀴 돌며 환상적인 모험을 합니다. 소년은 다시 엄마에게 돌아오지만 손에는 새로운 씨앗이 들려 있어요. 사라 룬드베리 그림은 색감이 강렬하면서도 톤 다운된 색채와 면에 슬픔과 우울이 깃들어 있는데 이상하게도 그것이 마음을 울립니다. <사랑을 연습한 시간>을 작업하며 곁에 둔 이야기예요.

 

<점과 선과 새> 조오 / 창비

초기작부터 새를 자신의 페르소나로 삼아온 작가가 새 자체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영역을 넓히며 버드스트라이크(조류충돌)에 대한 오랜 탐구와 실천으로 만들어낸 슬프고도 아름다운 그림책이에요. 희망과 환희로 가득했던 장면들 끝에 현실을 직면하는 엔딩이 몹시 괴롭기도 했지만,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그려낸 작가의 마음은, 손끝은 얼마나 용기 있는지요. 이 책을 만난 시점도 저에겐 더 각별했습니다. 책을 만나기 직전 멧비둘기가 방음유리벽에 충돌하는 장면을 목격했거든요. 부상을 입어 날지 못한 채 비틀거리는 멧비둘기를 보호하고 야생동물구조센터로 인계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책처럼 투명한 유리벽들이 점점이 다채로워지기를.

 

<호두와 사람> 조원희 / 사계절

“이 책은 호두가 저에게 오기까지 약 1년 4개월간의 기록입니다.” 작가 소개글에 적힌 문장 그대로 한 권의 보고서 같은 이 이야기는 어떤 은유도 장식도 없이 담담히 사실을 서술해 가는 단문과 여백 가득히 작게 그려진 펜드로잉 그림으로 이어집니다. 사람에게 상처 입었을 것이 분명한 호두, 그리고 호두를 지키려는 사람과 또 사람들. 사람을 향한 절망이 깊어질 때 사람의 손길이 따스할 수 있다는 걸 이 책으로 기억하려 합니다. 호두야, 행복해!

 

<흰, 눈이 그치면 WHITE> 스테판 키엘, 김자연 옮김 / 도도

어쩌다 책 소개 배치가 이렇게 됐는지, 도심 속 조류충돌과 인간에게 상처 입은 개의 이야기에 이어 이번엔 기후위기 시대에 망가져 가는 자연을, 생태계를 이야기하는 책이에요. 순백의 압도적인 세계가 펼쳐집니다. 그 사이 깊은 먹의 숲도 헤쳐야 하지요. 이 세계에서 사람은 한낱 나뭇가지만큼 작고 그림자와 발자국만큼 희미합니다.

 

* 그 밖에 함께 읽고 싶은 그림책들

─ 아라이 료지와 사라 룬드베리의 고양이 그림책:

<고양이의 꿈> 아라이 료지, 엄혜숙 옮김 / 창비

<고양이 산책> 사라 룬드베리, 이유진 옮김 / 작가정신

─ 소묘 작가님들의 그림책:

<마음은 어디에> 김선진 그림, 이수영 글

<열 개의 인형> 휘리 그림, 이상교 글

<이불개> 이미나

 

 

 

2024년은 개인적으로 엄청난 한 해였습니다. 이사를 했는데요. 차곡차곡 쌓인 것들이 뭐 그리 많은지, 8년을 한 곳에 살다 옮기려니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사 나온) 봉산아랫집은 태어나서 가장 오래 머문 공간이었습니다. 어느 집에서도 그렇게 오래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여섯 살까지의 기억이 흐릿한 시절을 제외하면)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5년 정도 한 집에서 살았던 게 가장 길었던 것 같은데 그 기록을 가뿐히 뛰어넘었습니다. 8년이 긴 시간이긴 하지만 고작 그걸로 엄청난 한 해라고 할 수 있는가? 한편으로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몇십 년씩 살던 집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은데 말이에요. 하지만 2024년은 명백하게 이사 때문에 엄청났습니다. 고양이 여섯과 함께였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의 일이었습니다. 돌이켜봐도 아찔하네요. (특별 임무: 고양이 여섯을 데리고 이사하기 참고) 그렇게 한바탕 난리를 치뤘으니 올해는 더 이상 큰일 없이 무난히 지나가겠구나 싶었으나.. 12월 3일, 이 빌어먹을 XX들이! 아직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지만 그 얘길 시작하면 끝도 없을 테니, 2주 밀린 레터의 마감이나 차분하게 해볼까 합니다. 앞으로 있을 집회도 (반성은커녕 온갖 억지와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저 괴뢰도당 역적들을 심판하기 위해) 열심히 나가겠다는 다짐과 함께요!

 

한 해가 또 갔습니다. 새해 결심을 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라고 하기에는 딱히 결심한 것도 없고 노화된 두뇌 탓에 지난 1년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복기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아무튼 시간은 번개처럼 지나갔습니다.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의 더 볼 수 있을까?” 사카모토 류이치 선생이 저 말을 읊조렸을 때의 심정에 감히 비할 바는 아니겠으나, 저 역시 비슷한 물음 앞에서 묘한 기분을 느낍니다. “나는 앞으로 몇 번의…” 이유는 분명합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쇠락해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웬만한 ‘몇 번의 ㅇㅇㅇ’은 계산이 금방 끝나고 숫자도 그리 크지 않습니다. 보름달이라면 [(예상 생존연수-현재 나이)×12]가 될 텐데, 이 수치가 조금 초라합니다. 저도 한때는 결괏값이 500~600은 너끈한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에요. 그깟 보름달 많이 보는 게 뭐 좋다고… 좋을라나… 좋을 것 같기도… 어느 정도는 부럽기도 합니다. 좋겠다! 젊은이들. 참, 앞의 수식에는 오류가 있습니다. 나이를 세는 태양력과 보름달이 돌아오는 태음력 사이에는 대략 2년 9개월마다 30일의 오차가 있기 때문에, 해당 기간의 윤달 수를 더해야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계산이 됩니다. 봤나? 젊은이들. 쭈그러들고 있지만 아직 이 정도의 또렷함은 있다고! 에헴.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2019년 2월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6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그날 하루 동안 뭘 먹었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무엇을 보았는지를 꾸준히 적고 있습니다. 하루치 일기를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은 2~3분에서 길어도 10분을 넘지 않습니다. 감정이나 감상은 거의 없습니다. 똑같이 한 문장을 쓰더라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주친 길가의 은행나무들까지 모두 나를 위로하는 것 같은 날이었다’를 적는 것과 ‘점심으로 김밥을 먹고 낮잠을 자다가 저녁은 칼국수를 먹었다’를 적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기록일 텐데, 저는 후자처럼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일기가 아니라 일지라고 해야 하려나요. 이 별것 아닌 걸 기록하는 일도 처음엔 1~2주씩 밀리고 그랬는데, 지금은 완전히 습관이 되어서 일기 혹은 일지를 안 쓰면 잠을 못 자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하루를 돌아보며 성찰하고 자신과 내면의 대화를 나누고, 그런 일기가 아니다 보니 뭐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처럼이라면 쓰나 안 쓰나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쓰임새가 있긴 합니다. 누군가 과거에 관해 아리송해할 경우, 이를테면 우리 언제 만났더라? 그날 뭐 했지? 등의 질문에 명쾌한 대답(과 근거)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일기 쓰는 일의 보람인지,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쨌거나 (외장 메모리의 도움으로) 정확한 기억을 가진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관계를 맺는 일에 사건적 기억의 정확성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보통은 어떤 일의 실제 전개보다는 기분이나 감정 같은 심상적 기억이 인간관계의 유지에 더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서로 조금씩 다르게 기억해도 똑같이 기뻤거나 행복했거나 슬펐다면 별로 문제 될 게 없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사건의 앞뒤를 똑같이 기억한다고 해도 기쁨과 슬픔과 연민과 분노의 감정을 각자 다르게 느꼈다면 그 관계는 유지되기 힘들 것입니다. 물론 정확한 기억이 필요한 때가 있습니다. 서로의 관계가 문서를 매개로 할 때 그렇습니다. 회사에 보고서를 낼 때 ‘예상 인원 : 서로의 심장 박동 소리가 또렷이 들릴 만큼 밀집된 사람들’이라고 쓰면 안 되겠죠. 업무 계획을 세우며 ‘하늘을 나는 기분이 들 것 같은 매출’을 목표로 삼으면 여러 사람이 곤란해집니다. 이러한 상황도 사람 사이의 관계가 맞긴 하나 그건 인간관계보다 사회적 관계라고 하는 편이 맞을 겁니다.

 

하지만 사람과 고양이의 관계에 있어서는 사건의 정확한 기억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나이가 들면 병원 가는 일이 잦아지고 약물과 치료의 도움을 받게 되는 것처럼 고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고양이는 자기 질병과 고통에 대해 말하지 않는, 언어로서의 말뿐만 아니라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 야생의 성향 때문에 아픔을 표현하지 않는, 동물이므로 건강 상태를 꼼꼼히 챙기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나이와 상관없이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동물병원을 갔을 때 진찰을 받는 건 고양이지만 의료적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진술하는 것은 반려인입니다. 바로 이때가 사건적 기억의 정확성이 필요한 때입니다.

 

[계속 읽기]

 

 

 

_💖 [사랑을 연습한 시간] 이모저모_

★ 신유진 작가 북토크 소식들

✲ 세 번째 북토크 X 일각서점(서울)

✓ 일정: 1. 7(화) 저녁 7시

✓ 장소: 일각서점(용산구 한강대로7길 10-11, 4층)

➔ 신청하기

✲ 네 번째 북토크 X 하나의시선(대구)

✓ 일정: 1. 11(토) 오후 5시

✓ 장소: 하나의시선(대구시 남구 큰골5길 32-1)

➔ 신청하기: 하나의 시선 인스타그램 DM 문의

🎁 북토크 참석자 특전 굿즈 : 틴케이스+이안이 포토카드 6종 세트, 포스터(전면 표지 그림, 후면 엄마의 편지와 저자의 메시지 서명)

✲ 북토크 후기

• 첫 북토크 X 알라딘: 신유진 with 무루

겨울 속 봄 같았던 12월 2일의 밤, 그 짙은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3일의 밤은 얼어붙은 것만 같았습니다. 반백 명이 한 자리에 모여 마음을 나눈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일이었는지 새삼 소스라치도록 깨달아요. 정동의 알라딘에서 신유진 작가님과 무루 작가님이 <사랑을 연습한 시간>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 들려주셨지요. 사랑과 이야기의 의미, 엄마와 타자를 쓰는 용기, 과정으로서의 쓰기와 화자의 성장(혹은 주어의 확장)에 관해 깊고 넓은 말들이 오갔고, 제 메모장에는 이런 말들이 남았어요. “글을 쓰는 일은 질문을 만들고 질문을 사는 일.” “책과 이야기는 초대이자 방문.” [더보기]

• 두 번째 북토크 X 리브레리아Q

우리가 모여도 되는 걸까, 별거 아닌 이야기들을 마음 놓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행사 이틀 전까지 마음 졸이며 14일 결전의 토요일을 보내고(!) 무사히 16일 월요일 리브레리아Q에서 만났습니다. 노란 불빛의 은신처에 옹기종기 모인 우리가 그래서 더 뜻깊었지요. 이번 북토크는 유진 작가님의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로 아주 밀도 높게 진행되었어요. 한 문장 한 문장 유진 작가님으로부터 울리는 소리가 그 자리에 있던 한 사람 한 사람을 진동시켰을 거예요. 모든 말들이 주옥같아 전부 옮기고 싶은 걸 꾹 참고(책으로 내야 할 판…) 작게 건져 올린 몇 가지를 전합니다. “<사랑을 연습한 시간>은 나의 가장 밑바닥으로 내려가 건져 올린 이야기” [더보기]

★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 리디북스 | 알라딘 | 예스24

 

_🗓️ [2025 사적인 계절 – 박혜미 달력] 일반판매 오픈_

구매하기(스마트스토어)

*유통을 원하시는 서점은 book@sewmew.co.kr로 문의 주세요.

 

_[작가의 방] 1월 예약하기_

• 장소: 오후의 소묘 스튜디오(서울 은평구 응암동)

• 시간: 화-토 15:00~18:00 | 3시간 15,000원(다과 포함)

• 링크 : 네이버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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