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셨나요? 월간소묘는 숨 고르기 끝에 새 마음과 형식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전해드린 ‘소묘 일지’에 이어 올해는 ‘소묘의 여자들’이 시작됩니다. 인터뷰 형식이지만 인터뷰라기보다는 사사로운 여담에 가깝겠고요. 앞으로 일 년간 소묘가 애정하고 더 알아가고 싶은 여자들 열 분 마주해 이야기 나누고 전할게요. 그리고 이번 레터에 이치코 실장의 글이 없어서 서운해하실 얼굴들이 보이는데, 걱정 마시어요. 네 번째 월요일에는 이실장의 연재로 찾아뵙겠습니다.

소묘의 첫 여자는 박혜미 작가님(과 정선정 디자인 실장님)입니다. 박혜미 작가님은 이번 에세이 화집 <사적인 계절>과 2021년 소묘에서 펴낸 그림책 <빛이 사라지기 전에>(이하 <빛사전>)의 저자지요. 제가 아는 가장 세심하고 섬세한 분, 또 아름다움이라는 말과 가장 가까운 분이에요.

혜미 작가님과 이야기 나누면서 한 사람의 삶을 이루는 정체와 방향에 한 권 한 권의 책이 얼마나 강력하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놀랍고 또 놀라웠습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책으로 이어진 점선이 접히고 드러나는 시간이었어요. 여러분에게도 그런 책이 있을까요? 떠올려봐요. 모르는 사이, 이 레터를 읽는 당신과 나를 이어준 책 한 권쯤 있을지 모르니까요.

 

 

 

[…]

 

소묘 사실 이번 저희 책 <사적인 계절>은 그동안 작가님이 작업해 온 그림 위주의 책들과는 다르게 에세이 비중이 굉장히 높잖아요. 에세이 화집 출간을 마음먹게 된 계기랑 글 작업을 어떻게 하셨는지도 궁금해요.
혜미 한 번씩 이상한 용기가 생겨가지고.
소묘 이상한 용기 너무 좋다.
혜미 글을 잘 쓴다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소묘랑 <빛이 사라지기 전에>(2021) 내고 나서 에필로그에 작가의 말도 좋았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해주셨어요. 노석미 작가님 산문집 <서른 살의 집>(마음산책, 2011)이나 <매우 초록>(난다, 2019)을 읽고, 언젠가 그런 책을 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도 있었고. 소묘에서 에세이 화집 제안 주셨을 때 이 기회가 마지막일지 모르는데 사람들이 준 용기를 덥석 잡아보자 싶었죠. 그렇게 무작정 잡았는데. 진짜 후회를 많이 했죠. 너… 제정신이야?
소묘 왜요. 이렇게 잘 쓰셔놓고. 물론 저희가 이 책 계약을 2021년 겨울에 하긴 했어. 원고도 원래는 2023년에 들어왔어야 해.
혜미 그러니까 그게 그림이 아니라 다 글 때문에. 마음먹고 쓰기 시작한 건 2년 전인데 그때 동료 그림 작가들이랑 같이 남지은 시인님한테 글쓰기 수업을 듣게 됐어요. 저는 시인님이 내주시는 주제랑 안 맞게 우리 책 주제로… 계절 글을 1년 동안 써서 보여드렸고 피드백 받고 한 게 이 책에 실렸죠. 책 받자마자 그날 저녁에 바로 시인님한테 전해드렸는데, 돌아오는 길에 울컥하더라고요.
소묘 오늘 같이 모셨어야 했네요. 감사하다. 책 펴낸 소감도 여느 때랑 다를 것 같아요. 연휴 동안 리뷰가 제법 올라왔는데 혹시 기억 나는 후기 있으세요?
혜미 사실 좀 어벙벙했어요. 이렇게 긴 리뷰를 전에 본 적이 없어서. 그동안 냈던 그림책이나 독립출판물 후기랑은 정말 다르더라고요. 처음 리뷰 올라왔을 때 깜짝 놀랐고 계속 깜짝깜짝 놀라고 있어요. 에세이 리뷰는 이렇게 길구나, 다들 글을 잘 쓰시는구나. 저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깊게 읽어주시고 진심이 전해지니까, 감사하다,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저를 오래 봐오신 분들의 리뷰도 있지만 소묘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봐주셨구나 알겠더라고요. 서로에게 참 좋은 일이었다, 이런 생각도 들고.

 

소묘 저는 이번 겨우내 작가님 그림 안에서 사는 기분이었어요. 우리 책 겨울 장면이 다 눈이잖아요. 사실 책 작업 시작할 때만 해도 이 그림들이 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는데, 첫눈부터 폭설이더니 눈이 많이 자주 왔어요. 내 눈앞에 펼쳐진 게 다 그림 같고 믿기지가 않고, 내가 이 계절을 혜미 작가님 그림으로 통과하고 있구나. 잊지 못할 겨울이겠다. 작가님에게 특별한 계절은 언제예요?
혜미 봄이요. 추웠다가 따뜻해질 때 그 기분 그 냄새 그런 게 좋아요. 싹이 움트고 꽃이 만개하는 것도.
소묘 책에도 쓰셨는데, 원래 이름이 향기였다고.
혜미 네, 봄에 태어나서. 엄마는 아직도 향기라고 불러요. 그래서 그런가, 봄이면 좋은 기분이 돼요.

그런데 그림은 여름 장면을 더 많이 그리게 되더라고요. 여름을 좋아하진 않지만 기억들은 여름에 더 선명하게 남아서인 것 같아요.

소묘 그러고 보니 저희 <빛사전>도 여름이고.
선정 저도 계절로서의 여름은 안 좋아했는데, 책에서 여름 장면들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특히 선풍기 틀고 누워서 책 보는 장면.
소묘 아, 너무 좋죠. 그 옆에 조각 그림들도. 수박이랑 포도랑 모기향이랑.
혜미 그 조각 그림은 저도 그리면서 어, 왜 이렇게 잘 나오지… 했어요. 큰 그림이 잘 나왔어야 했는데. 후후.
소묘 작가님 작업 영상 보면 한 땀 한 땀 점점이 세밀하고 섬세하게 작업하시잖아요. 감탄과 동시에 걱정도 들어요. 연필로 스케치하고 그 단종됐다는 펜으로 먹선 그리고 그 위에 색연필이랑 물감으로 채색하시는데, 한 장면 완성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 걸까. 이번 책은 일 년 내내 작업하셨죠.
혜미 네, 이 책은 한 컷 한 컷 완성하기보다는, 섬네일이랑 더미북을 만들어놓고 모든 장면을 우선 스케치한 후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식으로 작업해서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보통 표지 한 장 하는 데는 한 달이 걸려요. 운동 같은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건강하게 작업할 때 한 달인데, 이 책 작업할 때는 아무것도 못 했죠. 산책도 안 하고 밤도 매일 새고.
선정 저희가 작업할 때 자주 통화하는 편인데, 그림 마감 앞두셨을 때 한 달은 연락을 못 드리겠더라고요. 마지막 통화 때 서로 웃다가 끊었죠.
혜미 웃음이 계속 나.
소묘 체념… 실성… 흐흐. 우리 이 책 마감한 게 기적이었어. 근데 잘 나왔죠. (*뒤늦게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람에(?) 지원사업 마감일에 맞추느라 모두의 한 달이 송두리째 사라진….)
소묘 책 작업하는 동안은 역설적으로 계절을 느낄 새가 없으셨을 텐데 그럼에도 기억에 남는 계절의 순간이 있으실까요?
혜미 바깥에서 느끼는 계절도 있지만 집 안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알아챌 수 있어요. 우선 햇빛의 각도가 달라지잖아요. 해가 뜨고 지는 시각이 달라지고, 창문을 열어놓는 시간도 달라지고, 그때 들어오는 바람도 달라지고, 그래서 식물이 놓여지는 자리가 바뀌고.
소묘 슬프지만 다행이다.
혜미 작업하면서 밤을 새는데 5시에 들어오던 빛이 이제 6시에 들어와 점점 슬퍼지는 거. 그러다 7시에 들어오면 정말로 계절이 바뀌었구나 알게 되는 거. 저는 사실 그게 좋아요. 모를 수도 있는데 그걸 내가 알아채고 있다는 게. 원래 그랬던 건 아니고 이 책 작업하면서 더 생각하게 됐어요. 일출 시간이나 일몰 시간도 확인하게 되고, 해가 이만큼이나 길어지는구나 이만큼이나 빨리 지는구나. 겨울 글에도 썼는데 어느 날은 일몰이 4시 35분에 시작돼요. 그전엔 겨울에 해가 그렇게 빨리 지는지 몰랐어요.
소묘 2019년의 사적인 계절과 2025년의 사적인 계절 사이에 달라진 점이기도 할까요?
혜미 네, 애정인 것 같아요.
소묘 2019년의 <사적인 계절>엔 에필로그에 이렇게 쓰셨거든요. “어릴 땐 사계절이 있는 게 싫었다. 적응할만하면 계절이 바뀌었고 나는 늘 계절을 쫓아 살아가는 기분이었다.”
혜미 맞아요. 맞아요. 많이 바뀌었어. 예전엔 계절이 그냥 배경이었던 것 같아요. 어딜 지나갈 때 보이는 건물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계절을 기억하는 감각도 뭉뚱했죠. 그사이 시간도 흐르고 나이도 먹고, 그러면서 관계에 대한 생각도 바뀌고 만나는 사람들과 더 깊어지고, 풍경을 바라보는 시선도 그만큼 달라졌어요. 이 책 작업하면서는 뭐랄까, 빵 굽는 것처럼 제 마음이 이스트처럼 부풀어 올랐달까. 예를 들면, 옛날엔 그냥 덥다 하고 끝났을 텐데 더울 때 뭘 하면 좋을까 생각하기도 하고, 맞아 그때 그 애랑 그랬을 때 좋았는데 떠오르기도 하고, 이런 게 켜켜이 쌓이면서 페이스트리처럼. 잘 익어간 것 같아요. 이게 다 뭘까, 짚어보면 결국 애정.
 

 

우리는 2월의 한파가 닥친 날 한 시에 만나 일곱 시에 헤어졌다. 장장 여섯 시간에 걸쳐 먹고 마시고 이야기 나누며 온기를 가득 나눴다. 가만히 앉아 긴 산책을 한 기분. 소소한 이야기들을 빼고도 녹취를 풀었더니 A4 70장이 나왔는데 그걸 사흘 꼬박 들여 다섯 장으로 줄였다. 어쩌면 누락된 65장이, 아니 어쩌면 70장 밖의 이야기가 더 중요했을지 모른다. 고양이와 댕댕이, 임보와 입양, 철새와 탐조와 감탄, 맛집과 여행과 좋아하는 장소, 커피와 디저트,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소중히 여기는 단어, 친구와 동료와 자매들, 책 속 장면마다 얽힌 에피소드, 빠질 수 없는 MBTI(혜미 작가님과 소묘는 같고 선정 실장님은 정반대…), 절망과 희망의 다채로운 순간들, 그리고 이놈의 시국 시국 시국- 분노와 희망을 번갈아 저글링하며. 그럼에도 우리는 아름다움을 놓고 싶지 않아서 기어이 서로가 내어준 온기를 잡고, 용기를 내고, 용감해진다.

 

 

 

🌿 [사적인 계절: 박혜미 에세이 화집] 출간! 

책 소개 보기

작업 영상 보기

 

💖 [사랑을 연습한 시간] 저자 북토크 소식 

★ 일곱 번째 북토크 X 버찌책방(대전)

✓ 일정: 2.11(화) 저녁 7시

✓ 장소: 버찌책방 (대전광역시 유성구 반석동 507-1)

★ 여덟 번째 북토크 X 책방 토닥토닥(전주)

✓ 일정: 일정: 2.24(월) 저녁 7시

✓ 장소: 책방 토닥토닥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53 남부시장 2층)

✲ 다섯 & 여섯 번째 북토크 후기

1월의 어느 토요일엔 부산 미우서재를, 또 다른 토요일엔 대구 하나의시선을 다녀왔습니다. 부산역에서 미우서재로 작가님과 함께 택시를 타고 가는 길, 바다를 두 번 만났는데요. 그래서인지 미우서재에서는 장소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해 한 장소에서 한 생을 주체적으로 살아낸 여자들의 강인함으로 나아갔고요. 하나의시선에서는 집이라는 유토피아, 엄마의 삶과 엄마와의 관계에 좀 더 집중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재밌는 건 북토크 후반부엔 하나의시선에선 주로 읽기에 관해, 미우서재에선 쓰기에 관해 이야기꽃이 피었다는 거예요. [더보기]

 

✏️ [작가의 방] 2월 예약하기 

• 장소: 오후의 소묘 스튜디오(서울 은평구 응암동)

• 시간: 화-토 15:00~18:00 | 3시간 15,000원(다과 포함)

• 링크 : 네이버 예약

 

 

 

안녕하세요, 아주 오래 미루었던 답장을 씁니다. 언제부터 나는 이 편지를 받았나 보니 2020년 11월 레터가 첫 편지였어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전 늘 겨울 오후 햇살이 얇고 연한 빛으로 따스하게 들어오는 그 다정한 온도의 안부를 몇 년째 받아오고 있었네요. 오늘의 편지를 읽다가 새해에 벌써 초조해지고 주눅든 마음의 주름이 스르르 펴지며 금방 빨아 사각거리는 이불을 덮을 때처럼 포근해졌어요. 이 다정함으로 잘 자고 일어나면 저도 저만의 매일을 쌓아보고 싶네요. 그 생각이 문득 든든하고요. 매번 새해가 되면 기웃거리며 서성이는 마음만 가득해졌어요. 내 마음이 향한 것은 다 멀게만 느껴졌죠. 이 편지를 읽고나니 나이를 또 한살 먹은 것이, 그만큼 Retirement 할 때가 다가오는 것이 기쁘네요. 그러면 저의 시간 일년을 뚝 떼어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의 정신이 깃든 곳으로 가볼 수도 있을테니 :)
항상 이 따뜻한 레터를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올해는 자주 잘 읽었다는 답을 전할께요. 그리고 여기 오래 이 레터의 다정함으로 자신의 안부를 챙긴 이가 많을거라는 걸 기억해 주세요. ‘오후의 소묘‘에 애정과 응원을 보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laras_ni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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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부터라니 정말 오랜 시간 만나주셨네요. 마침 겨울 오후 햇살이 따스하게 들어오고 있고- 계신 곳에도 닿고 있으리라 생각하니 더 포근해집니다. 마음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뵈어요 :)

 

월간 소묘 레터는 아껴 읽게 됩니다. 좋아하는 시간, 좋아하는 장소 혹은 좋아하는 커피나 간식을 앞에 두고 야곰야곰 읽는 시간이 참말로- 좋아요. 오늘은 날씨가 따듯해서 출근 전 짧은 산책을 다녀왔어요. 다녀오는 길에 딸기가 가득 들어 있는 생크림 케이크도 한 조각 샀어요. 커피를 내리고, 딸기 케이크를 먹으며 소묘 레터를 읽는 지금이 제겐 숨을 고르는 시간입니다.
이미화 작가님과 윤혜은 작가님의 책에서 옮겨 주신 문장을 읽는데 재독하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기다리고 있는 무루 작가님의 신간 소식과 신유진 작가님의 프랑스 문학 연재 소식까지. 편지 안에 담긴 풍성한 이야기 덕분에 오늘도 힘차게 시작합니다. 오후의 소묘에서 놓아 주신 징검다리를 총총 건너며 책 곁에 있는 할머니가 되는 상상을 해 봅니다. 새해에도 잘 부탁드려요 :) _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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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는 나경 님, 나경 님의 단어들 속에서 단맛을 머금고 숨을 골라요. 오늘도 우리 힘차게, 마음은 그곳으로 총총!

 

무루 작가님의 책을 묵묵하게 기다려 온 독자 여기 한 명 더 있습니다.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다음 책을 얼른 읽고 싶다고 떼쓰고 조르고도 싶었지만 열심히 참았더니 기다린 보람이 있었네요! 편지 중간 즈음 소묘의 에세이들은 ‘할머니가 될 미래를 위한 징검다리’라는 문장이 참 좋았습니다. 저의 할머니가 된 미래도 기대되지만 저와 함께 기꺼이 할머니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친구들의 미래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 중심에 그림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요. 저에게는 95세가 넘으신 친할머니와 외할머니가 계신데요, 제가 너무 사랑하는 두 분을 뵐 때마다 할머니들의 삶이 조금 더 활기차고 귀엽고 즐거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그리고 그 아쉬움을 채울 수 있는 것이 그림책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곤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 꿈을 꾸어요. 할머니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귀여운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꿈을요 :)

이런 상상을 하다 보니 얼마 전 읽었던 이슬아 작가의 에세이 <끝내주는 인생> 의 한 구절이 떠올라 적어보며 답장을 마칩니다. “어린이가 미지의 어른을 품고 자라나듯, 어른도 지나간 어린이를 품은 채로 살아간다. 어쩌면 유년은 영원히 반복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p.203 <끝내주는 인생 / 이슬아> _inyoung0408

 

‘할머니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할머니’라니 정말 귀엽고, ‘친구들의 미래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뭉클해요. 그림책 읽어주는 인영 할머니의 할머니 친구 자리 예약해 둘게요.

 

꽤나 감동적이더군요. 할머니가 되는 준비라니. _왕자님

 

서로 감동을 주고받으며 함께 할머니가 되어가요 :)

 

마지막으로 손편지로 답장 보내주신 아나 님 감사합니다. 소묘 레터 덕분에 달마다 때마다 멈추어 생각과 마음을 돌볼 수 있었다는 말씀이, 제게도 마음 돌보는 순간 만들어주었어요. 앞으로 또 사계절 같이 걸어요.

 

 

2월의 편지,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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