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분명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겨울만큼이나 어려운 계절이기도 합니다. 발정기가 시작되고 영역 다툼이 격화되며, 아픈 아기 고양이들이 나타나는 시기거든요. 오랜만에 돌아온 ‘이치코의 코스묘스’에서는 ‘길고양이 돌봄 지침(가이드라인)’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소묘가 2월에 신청해 두었던 구청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실행하는 날이에요. 담당자 분과 오밤중에 접선하여 돌보는 아이들을 포획하기로 했는데요. 올겨울이 따듯했던 터라 2월 초에 벌써 번식기가 찾아온 데다 영역 다툼도 심해져 사업을 신청했을 때보다 고정적으로 밥자리를 찾는 아이들이 줄어들었습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부디 마음 모아주세요. 힘이 될 거예요.

 

 

 

벌써 시간이 조금 지났네요. 작년 12월 27일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길고양이 돌봄 지침(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발표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해외 논문 및 지침(가이드라인)을 참고로 제작되었으며, ‘길고양이 복지개선 협의체’(동물보호단체, 길고양이 돌봄 활동가, 수의사, 법률 전문가, 지자체 등으로 구성)의 논의를 거쳐 국내 실정을 맞게 세부 내용을 조정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길고양이의 위태로운 현실을 개선하고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인간과 생활 반경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길고양이의 생태적 특성 때문에, 오직 자발적 선의로 움직이는 개인이나 단체의 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나온 정부 차원의 공식 지침이 의미 있는 한 걸음이란 생각이 들어 소개드릴까 합니다.

 

<길고양이 돌봄 지침(가이드라인)>(이하 <돌봄 지침>)은 크게 여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길고양이의 이해(8~14쪽)
<돌봄 지침>은 길고양이를 “도심지나 주택가에서 자생적으로 살아가는 주인이 없는 고양이로, 인간 활동에 의해 발생되는 먹이를 일부 섭취하는 고양이를 지칭합니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충분해 보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문서라서 그런지 길고양이의 법적 정의를 굳이 덧붙여 놓았습니다. 이에 따르면 길고양이는 “도심지나 주택가에서 자연적으로 번식하여 자생적으로 살아가는 고양이로서 개체수 조절을 위해 중성화(中性化)하여 포획장소에 방사(放飼)하는 등의 조치 대상이거나 조치가 된” 존재들입니다. 특별할 것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이 정의가 등장하는 법 조항의 제목이 묘합니다.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제14조(구조·보호조치 제외 동물)], 구조·보호조치를 제외한다니.. 무슨 말일까요?

 

정확히 이해하려면 동물보호법을 살펴봐야 합니다. [동물보호법 제34조(동물의 구조·보호)]에 따르면 시·도지사와 시장·군수·구청장은 1)유실ㆍ유기동물 2)피학대동물 중 소유자를 알 수 없는 동물 3)소유자등으로부터 (…) 학대를 받아 적정하게 치료·보호받을 수 없다고 판단되는 동물을 발견한 때에는 그 동물을 구조하여 치료, 보호조치를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1호(유실·유기동물)에 해당하는 동물 중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동물은 구조·보호조치의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되어 있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길고양이입니다. 구조와 보호에서 제외한다고 해서 야박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법 조항 어디에도 그런 단어는 없지만 저는 이 문장이 바로 오히려 길고양이를 우리의 이웃으로 정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길을 가다가 예상치 못한 동물을 만났습니다. 개나 고양이처럼 친숙한 동물일 수도 있고 사자, 호랑이, 기린, 악어와 같이 낯선 동물일 수도 있습니다. 어떡해야 할까요? 모른 척 지나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자, 호랑이라면 무섭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동물이 처한 위험을 생각하면 구조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겠죠. 직접 구조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으나 일반적으로 지자체 혹은 신뢰할 수 있는 단체에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보통의 건강한 길고양이라면 어디에 연락을 하더라도 구조하러 오지 않습니다.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구조하러 오지 않는 게 맞습니다. 온몸에 성조기를 두르고 트럼프 만세를 외치는 인간을 길 가다가 만났을 때,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해봤자 (법을 어긴 게 없다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적법한 근거 없이 이웃의 존재를 지워버릴 수는 없습니다. 비약인 줄 압니다만, 헌법 제12조에 명시된 ‘신체의 자유’를 인간과 동일하게 누리고 있는 동물은 오직 길고양이뿐입니다. 그들은 법적으로 보장된 우리의 이웃입니다. 물론 <돌봄 지침>에 이런 말들이 적혀 있진 않습니다만..

 

<돌봄 지침>에는 길고양이 돌봄의 목적도 설명되어 있습니다. 길고양이 동물복지를 향상하고 중성화를 통해 개체수를 조절하며 주민 갈등도 줄일 수 있고 공중 보건도 나아진다고 합니다. 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길고양이를 돌보겠다고 덤비지는 말 것을 권합니다. 차근차근 돌봄 결정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1) 길고양이를 새롭게 발견한 경우 인식표나 분실 신고를 확인해서 주인이 있는 경우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2) 치료나 중성화가 필요한지 살펴보기

3) 이미 다른 돌보미에 의해 돌봄을 받는 길고양인지 확인하기

4) 적절한 밥자리를 찾는 등 본격적인 돌봄 계획 세우기

5) 돌봄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비하고 돌봄 활동을 시작하기

어렵고 복잡해 보이시나요? 누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길고양이를 돌보려고 하겠어,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실제로 길고양이 돌봄 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훨씬 더 꼼꼼하고 부지런하게 움직입니다. 길고양이를 돌보는 일이 단순한 기능적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돌봄 지침>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생명을 돌보는 일은 한두 번의 먹이를 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해당 길고양이를 지속해서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2. 길고양이 먹이주기(16~25쪽)

길고양이 돌봄 활동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일은 먹이를 주는 일입니다. 당연합니다. 매일 반복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사료와 물을 챙겨주며 밥자리를 관리하는 일, 어려울 것 없어 보이지만 사실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돌봄 지침>은 세 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책임감: 적절한 돌봄 및 중성화를 통해 갈등을 최소화 2)규칙성: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먹이를 급여 3)청결성: 밥자리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 밥 챙겨주는 일이 만만치 않은 이유는 첫 번째 원칙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책임감에는 길고양이가 지역 사회와 갈등 없이 공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임감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억울한 일입니다.

 

[계속 읽기]

 

 

 

밀린 업무 일지

세상에, 3월 15일 이후로 업무 일지를 쓰지 않았다니. 업무 일지뿐인가. 올해부터 쓰기 시작한 10년 일기장도 안 펼쳐본 지 한참이고, 읽는 일마저 멈췄다. 그동안 뭘 했나 하루하루 복기하며 정리하는 데 두어 시간이 훌쩍 갔다. 일 안팎으로 일이 많았다. 상실로 비워진 며칠을 뒤로하고는 달력 칸칸이 채워진 스케줄을 쫓느라 분주했다. 그사이 매화와 목련이 피고 지고 벚꽃은 이제 흩날린다.

 

어느 날은 출근길에 서너 송이 피어 있던 벚나무가 퇴근길에는 제가 지닌 몽우리를 일제히 터뜨린 것을 보았다. 그런 날들이 빼곡히 있었다. 무루X세미 작가님의 리브레리아Q 북토크, 혜은X미화 작가님의 작업책방씀 북토크, 팟캐스트 [일기떨기]에서 함께 녹음한 <매일을 쌓는 마음> 특집 방송, 좋아하는 그림 작가님들의 전시, 디자인 실장님과의 회식, 그리고 오랜 독서 모임과 새로운 모임까지. 책을 쓰고 만드는 일은 저마다의 자리에서 홀로 이루어지만 책을 둘러싼 일들은 언제나 함께다.(3월의 편지 말미에 썼던 혜은 작가님의 문장과 또 한 번 포개지는 것 반갑고 기쁘네.)

 

지금 작업 중인 책의 아끼는 꼭지에는 저자가 베를린에서 어학원을 다니던 시절 프랑스인 친구가 만들어준 요리 이야기가 나온다. 어학원 동기들이 각자 사 온 좋아하는 채소를 듬뿍 넣은 포토푀.

 

“프랑스인 친구가 채소를 손질해 만들어준 요리는 ‘포토푀’였습니다. 건더기 재료가 뭉텅뭉텅 통째로 들어간 투박한 스튜였지요. 두꺼운 소고기, 양파, 당근, 아스파라거스, 양배추 그리고 나의 두려운 파가 그릇에 퐁당 빠져 있는, 기교 없이, 숨겨진 재료 하나 없이 보이는 그대로가 전부인 이 스튜가 우리들처럼 느껴진 것도 같습니다. 제각각의 모습으로 따듯할 수 있다는 게 그랬습니다.”

_이미화, <미화리의 영화처방 편지>(가제, 5월 말 출간 예정)

 

우리가 제각각의 모습으로 다정했던 여러 일정을 벅차게 소화하며 감기에(코로나는 아니겠지…) 단단히 걸려버렸는데- 이번 주엔 어글리어스에서 온 채소들로 포토푀를 가득 끓여야지. 어디 보자, 이번 주엔 무슨 채소가 왔더라. 양파, 당근, 상추, 루콜라, 마늘, 시금치, 청경채, 고구마. 어떤 맛이 날까 :) 지난달 어글리어스에서 구출한 채소 중에는 근대랑 공심채가 인상적이었지. 근대는 처음 요리해 봤는데 탕이 평소보다 훨씬 시원해지고 감칠맛이 돌았다. 공심채는 늘 볶아 먹기만 했는데 라면에 넣어봤더니 국물에서 무척 달고 귀여운 맛이 났고. 초록잎들이 지니고 있던 것이 끓일수록 가득 우러나 각각의 맛을 새롭게 전해준다.

 

내게 온 재료들을 뭉텅뭉텅 넣어 투박하게 끓인 포토푀로 몸을 따듯하게 데우고 다시 홀로, 이 책을 이루는 사람들의 이야기(말 못 할 고민을 보내준 스물다섯 분의 사연)와 우리의 믿음직한 미화리 영화처방사가 권해준 영화와 드라마들을 내 안에서 뭉근히 익혀야지. 따듯한 포토푀 같은 오월의 책을 또 함께 나눠야지. (그러고 힘이 좀 더 난다면 어디 모여서 데모라도… 투표들은 꼭 하시겠죠?!)

 

 

 

_[매일을 쌓는 마음]에 층층이 쌓인 소식들 :)_

★ 두 번째 북토크 ‘윤혜은 X 고수리 작가의 일기와 쓰기’

 20년 가까이 일기를 쓰면 뭐가 될까? 10년 일기장 두 권을 하루도 빠짐 없이 기록해 온 윤혜은 작가가 오늘의 마침표를 찍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날마다 매일을 착실히 써 나가는 두 일기인간 윤혜은 작가와 고수리 작가가 나누는 일기와 쓰기의 자리에 함께해 주세요. 흩어지는 날들을 그러모아 무언가 착실히 쌓아가고 싶은 우리의 마음에 디딤돌 하나둘 더하는 시간 되어줄 거예요.

 • 4월 18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 북티크(마포구 독막로31길 9, 2층)

 • 참가비: 10,000원(음료 1잔 포함, 당일 책 10% 할인 판매)

 • 신청하기

★ 첫 번째 북토크 ‘윤혜은 X 이미화 작가의 내 삶의 지망생들을 위해’ 후기

봄이 막 시작된 듯 따듯하고 볕 좋던 토요일 한낮에 윤혜은 작가님의 <매일을 쌓는 마음> 북토크가 있었습니다. 망원동 작업책방 씀에서 두 작업자가 나란한 모습 무척 반짝였지요. (마치 연예인 팬미팅 같았다는 후문…!) 이어지는 후기도 다음 링크에서 만나주세요. [후기 더 보기]

★ [일기떨기] ‘혜은의 매일을 쌓는 마음 특집방송’

 윤혜은 작가님과 함께 천선란 소설가, 윤소진 편집자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일기떨기]에서 <매일을 쌓는 마음> 특집방송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방송은 혜은 작가님, 소진 편집자님, 그리고 이 책을 만든 편집자 소묘(예.. 저 말입니다..)가 참여해 녹음했어요.

 1부는 혜은 작가님의 출간 소회가 담긴 밀린 일기를 시작으로, 책을 둘러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즐겁게 풀어보았습니다. 소진 편집자님은 출간 전부터 사전 서평단으로 활동하셨던 터라 책을 정말 꼼꼼히 읽고 저보다 더 강력하게(!) 이 책을 영업해 주셨는데요. 정말 감사했어요..♥

 2부는 소묘 편집자가 요즘 쌓고 있는 것에 관한 아주 사적인 일기로 함께 이야기 나눴고요. ‘수영, 요가, 복싱하는 세 출판인의 운동하는 마음’ 전합니다.

 • 1부 같이 듣기

 • 2부 같이 듣기

★ 책 리뷰로 만나보기

일기인간이 정직하게 써내려간 시간들로 켜켜이 둘러싸여 있다. 마치 곧잘 흩날리거나 순식간에 녹아버리는 밀가루와 버터로 만든 초승달 모양의 크루아상처럼. 겉은 바삭하지만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사르르 무너지는 이 빵의 속성처럼 <매일을 쌓는 마음> 역시 뭉근하게 하루를 쌓고 다시 허물어가면서 자기 자신과 가까워진다. 좋아하는 사람을 가만히 바라보다 그냥 닮아버리기를 선택하는 작가에게는 엄마의 투병보다 고유한 취향이 더 눈에 들어오고, 친구를 향한 순간의 아쉬움보단 함께하는 즐거움이 훨씬 더 크다.
좋아하는 마음이 안전하게 착륙하는 마음으로 세워진 기분 관제탑에서 날마다 혜은은 혜은을 더하며 삶에 조금 더 감탄하기를 택한다. 원고를 끝까지 다 읽은 후에는 그가 쓴 일기에 등장했을 수많은 사람과 다정한 마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일기를 쓴다는 건 자신의 일상에 등장한 타인을 환대하는 일일 테니까. 한 사람이 마음을 쌓아가는 과정을 잠시 들여다봤을 뿐인데 그가 하는 일. 책방 꾸리고, 소설을 쓰고, 작사가가 되는 모든 일상을 더 깊이 응원하고 싶어졌다. _윤소진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무언가를 마음에 품고 오래 노력하고 시간을 보낸 사람은 결국 원하는 것에 조금씩 닿고 있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나는 알았다. _L

 

오랜만에 닮고 싶어지는 사람을 만나 설레었다. 무언가를 꾸준히 기록하는 성실함도, 좋아하는 것은 숨기지 않는 순수함도, 야속하게 찾아오는 인생의 굴곡은 자기답게 이겨내고 극복하는 단단함도. 그러면서 낭만은 잃지 않는 태도까지. 참 담담한 문체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거기서 따듯함이 느껴지는 건 작가가 따듯한 사람이라 그런 걸까. _S

 

<매일을 쌓는 마음>을 읽으며 지내는 동안, 나에게 주어진 하루 치의 삶을 더 꽉 끌어안고 싶은 마음이 몽글몽글 생겨났다. 작가가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 그럴까. 자연스럽게 그런 태도가 전달되었다.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감정들, 내 안에 생겨나는 미묘한 변화까지도 정확하게 포착하는 문장들은 그런 마음이 아니고서야 나올 수 없다. 다소 납작해진 마음으로 속도와 결과에만 치중하다가, 이젠 넉넉해진 마음과 시야로 천천히 걸어가듯 살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_@littlewriternote_

 

매일을 쌓는 마음이라는 건 어쩌면 이런 것이 아닐까. 매일을 쌓아가며 좀 더 내 마음에 드는 내가 되어 가는 것, 그런 믿음을 갖게 되는 것 말이다. _@myfavorite_note

 

차곡차곡 쌓는다는 말이 더 좋아지기 시작했다. 쌓는 행위에는 성실함과 꾸준한 노력이 그림자처럼 따른다. 그래야만 쌓여가고 쌓인다. 저자가 쌓아 올린 마음들은 교정지를 넘길수록 내 안에 겹겹이 포개어져 뭉근하게 나를 달래어주었다. _@1091jjy

 

삶은 무겁게 느껴졌는데, 하루에게 계속 말을 건네는 작가 덕분에 깃털처럼 한층 가벼워졌다. 계속 이렇게 살고 싶다. 가볍고 경쾌하게, 그리고 기록을 한 땀 한 땀 바느질해 가면서. _mani.brary

 

혜은 작가님의 글은 어떤 힘이 있는 건지. 덕분에 다짐한다. 나도 ‘미미하고 느린 변화를, 사사롭고 답답하단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반가워’하고 싶다고. 그 마음이 나에게만 보이는 밤하늘 작은 별 같다. 계속 바라보면 신이 나서 더 반짝이는 그런 별. _@moajium_

 

_[작가의 방] 4월 예약하기_

 – 장소: 오후의 소묘 스튜디오(서울 은평구 응암동)

 – 시간: 화-토 15:00~18:00 | 3시간 15,000원(다과 포함)

 – 링크 : 네이버 예약

 

 

한낮에 일기를 쓰고 한밤에 늦은 소묘의 편지를 펼쳐요. 읽으면서 닮아 있는 일상과 마음들에 울었다 웃었다 합니다. 화분을 비우며 다시 다짐하고, 흐드러지는 싸리의 보라꽃을 주워 담으며 함께 나아가는 사람들을 떠올려요. 소묘의 책은 그런 용기를 주는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외로울 때 혼자가 아님을 느껴요. 삼월의 끝에 인사를 전해요. 건강하게 오래 안녕하기를- ^^ _someday

 

someday 님의 곱고 단정한 일상과 닮아 있다니 기쁜 마음이에요😌 서로의 편지를 씨실과 날실 삼아 우리의 봄에 잘 엮어두어요. 건강히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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