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자랑거리가 생겼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살아오면서 무슨 자랑거리가 있긴 했었나, 싶네요. 가만 보자..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뜻 맞는 동무들과 직장인 밴드를 했습니다. 참 열심히 했더랬어요. 두 종류 악기로 두 밴드를 오가며 합주실에 모여 연주를 하고 가끔은 다른 밴드들과 합동으로 장소를 빌려 공연도 하곤 했습니다. 늘그막(?)에 재미가 붙은 취미라 그런지 초창기에는 이 정도면 직업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했던 것 같아요. 연습도 많이 하고 합주도 많이 하고 공연도 1년에 두 번씩이나 막 하고! 시간이 지나며 함께 어울리던 다른 밴드들이 하나둘 빠져나가고 서로의 교류도 줄어들긴 했지만, 제가 몸담은 두 밴드는 그 상황에서도 꾸준히 모였습니다. 6~7년이 넘도록 말이에요. 그러다 베이스를 연주했던 밴드는 멤버들 신상에 변화가 생기면서 조금씩 느슨해지기 시작했고, 드럼을 연주했던 밴드는 그 이후로도 계속 모임을 지속해 왔으나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강제 섭종되었습니다. 얼마 안 된 일인데 벌써 전생의 기억처럼 까마득하네요.

 

그리고 또 뭐가 있더라.. 맞다. 목공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직업이라고 해도 되겠는걸, 정도가 아니라 진짜 일이라고 생각하며 공방에 다녔습니다. 전업 목수가 되려고 고민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잠깐만요. 지금 자랑거리가 뭐 있었나 찾고 있는 중 아니었나요? 직장인 밴드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거랑 목공 배우며 가구를 만드는 게 자랑할 만한 일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자고로 현대사회에서 자랑거리라 함은 연봉이 높은 회사에 들어가거나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거나 주식 투자에서 수백 퍼센트의 수익이 나거나, 그보다 조금 얄팍하게는 비트코인에 올인해서 인생 역전을 했다거나 로또에 당첨되었다거나, 정 내세울 게 없다면 십수(수십?) 년 전 수능에서 탁월한 점수를 획득했다거나 내 MBTI가 일론 머스크랑 똑같다거나 하는 정도는 되어야 할 텐데 말이에요. 아니면 고양이가 예쁘든가요. 물론 저희 집 고양이들은 예쁩니다. 하나도 아니고 무려 여섯이서 예쁨을 뽐내고 있습니다. 황홀한 일이죠. 이보다 더 멋진 자랑거리는 없을 거예요. 그런데 집이건 길이건 세상 어디에 있더라도 고양이는 원래 예쁜 존재니까 그게 자랑할 만한 일인지 또 헷갈리네요. 거참 자랑거리 찾기 이렇게 힘들어서야…

 

아무려나 이렇게 자랑할 만한 게 별로 없는 인생임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자랑거리가 하나 생겼습니다. 뭐냐고요? 제가 불광천에서 제일 빨리 걷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짜잔- 깜짝 놀라셨죠? :)

 

지난겨울 추위가 한창 매서울 때, 뭐라도 운동을 해야겠기에 불광천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유행하는 수많은 운동을 제쳐두고 (고작) 걷기를 선택한 이유는, 오랫동안 꾸준히 할 수 있는 게 걷기밖에 없어 보였기 때문이에요. 헬스, 필라테스, 요가, 암벽등반 등의 다른 좋은 선택지도 있지만, 운동을 위한 준비 과정이 부담스러웠어요. 대체 무슨 준비가 필요하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되실 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운동에 적당한 복장 갖추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장소로 가야 하는 일 자체가 모종의 난관이었어요. 물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숨 쉬듯 편안하게 운동이 생활의 일부인 삶이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상태로는 그 단계까지 못 갈 게 자명했습니다. 뭘 하더라도 분명히 귀찮아서 그만두게 될 것이라는, 그러니까 과거의 수많은 시도와 좌절로부터 학습되고 각인된 내적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 걷기는, 여차하면 사무실에서 일하다 말고 벌떡 일어나 곧바로 운동 모드로 전환하는 게 가능할 정도로 뭘 준비하고 자시고 할 게 없습니다. 저한테 딱 맞는 운동인 셈이죠.(달리기도 비슷하지만 그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애초에 고려 대상이 아니었어요..)

 

걷기의 목적은 건강이었습니다. 이대로는 명줄이 다하기 전에 먼저 몸이 바스러지고 말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책을 세워야 했어요. 다행히 타고난 건강이 있어 크게 아프거나 탈 나는 데 없이 살아왔지만 몇 년 전부터 몸 곳곳에 A/S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고성능의 탄탄한 몸을 바랄 일은 아니었고, 그저 인간으로 기능할 수 있는 최소한의 몸 상태는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산책하듯 걷는 게 아니라 운동이 될 만큼의 강도로 걷고 있습니다. 종아리에 긴장감이 생기도록 발을 앞으로 쭉 뻗은 다음 엉덩이에 힘이 꾹 들어가도록 힘차게 뒤로 내딛습니다. 왼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허리를 꼿꼿하게 세워 가슴을 펴고 팔을 앞뒤로 힘차게 젓습니다. 하나둘, 하나둘. 이렇게 걸으면 자연스럽게 속도가 빨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빨리 걷는 일에 매몰되지 않고 땅을 제대로 딛는 감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숨이 차오를락 말락 한 상태로 계속 걷습니다. 그러면, 차라리 뛰는 게 낫지 않나, 싶은 정도의 속도에 다다르게 됩니다. 굳이 숫자로 환산하자면 7.6km/h 근방의 속도.

 

그 속도로 걸으면, 걸어서 저를 추월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달리기로 추월하는 사람은 많이들 계시죠. 아무리 천천히 달려도 7.6km/h의 속도보단 빠를 테니까요. 하지만 뜀박질은 엄연히 종목이 다르니 비교할 수 없고, 일주일에 두 번 정도 35분의 코스로 해서 넉 달을 걸었는데 아직은 누구에게도 (걸어서) 추월당한 적이 없으니, 감히 불광천에서 가장 빨리 걷는 사람이라고 자랑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왜 이런 걸 자랑하고 앉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저도 연봉이나 주식 같은 거.. 그런 거 막 자랑하고 싶은데 말이에요..

 

언젠가부터 루틴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반복이죠. 그런데 보통은 루틴의 확립을 통해 뭔가를 더 잘, 더 효율적으로, 더 안정적으로 성취할 수 있음을 강조하곤 해요. 공부를 잘하기 위한 루틴,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루틴, 정서적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루틴 등등 말이에요. 이때 중요한 건 루틴이 아니라 성취하려는 다른 것들입니다. 루틴과 반복은 삶의 성공 또는 만족을 위한 전략적 도구가 되는 것이죠. 이런 접근 자체가 이상할 건 없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린 결국 성장하고 인정받고 출세(!)하기 위해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인생의 어느 시기가 되면 뭐 하러 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뭐 하러 굳이 성장을.. 뭐 하러 굳이 인정받고.. 뭐 하러 굳이 출세까지.. 이때 루틴과 반복의 가치 역시 전복되는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반복하는 일 그 자체로 완결된 기쁨이 되는 것이죠. 루틴이 곧 인생이 되는 순간이라고나 할까요. 저한텐 걷는 일이 그렇습니다. 걷는 걸로 뭘 하겠다는 게 아니라 걷는 일 자체에서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파워 워킹으로,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삶이 충만해지더라고요.

 

루틴과 반복, 하면 또 우리의 고양이들을 능가할 존재가 없습니다. 아주 루틴의 고갱이 같은 녀석들이죠. 집에서 여섯 고양이의 루틴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고양이들의 루틴이 대단한 건, 그 반복을 절대 지겨워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늘 같은 시간에 밥 달라고 보채는 일, 아침마다 창가에서 일광욕을 즐기다가 길쭉하게 스트레칭을 하는 일, 밤만 되면 우당탕 서로 쫓고 쫓는 일, 화장실을 치우자마자 우아하게 모래 위에 앉아 볼일을 보는 일, 자려고 침대에 누우면 허리춤에 꼭 달라붙어 제자리를 요구하는 일, 밖에 나가려고만 하면 갑자기 놀아달라고 보채는 일.. 열거하자면 끝도 없는 일들을 어쩜 그렇게 매번, 마치 처음인 양 순박하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반복하는지 감탄스러울 정도예요. 반복에도 마음이 있다면, 고양이들의 반복은 분명 다정한 마음일 거예요. 바라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하고 따스해지니까요. 더불어 제 일상도 그렇게 다정한 반복으로 채워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요. 서로의 루틴 속에 함께 살아가는 고양이와 사람의 다정한 반복, 그 정도면 더 바랄 것도 없는 인생 아닐까요?

 

봉산육묘의 사이즈 조견표(?)

 

루틴에 관한 얘기가 나온 김에 봉산아랫집 육묘의 근황을 전할까 합니다. 김삼삼, 강모카, 이치코, 고미노, 송오즈, 밤시월의 다정한 반복을 만나보시죠. 제대로 자랑할 만한 거라곤 결국 고양이밖에 없네요 :)

 

1. 김삼삼

일일삼짜증, 하루에 세 번 짜증을 내지 않으면 삼삼이라고 할 수 없죠. 여전히 동생들에게 찾아가는 짜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새로운 루틴이 생겼는데, 저녁을 먹고 정확히 30분이 지나면 또 밥을 달라고 엄청나게 보챈다는 거예요. 기상 직후, 아침, 저녁, 밤 이렇게 네 번이나 규칙적으로 밥을 주고 있지만 이때는 먹는 둥 마는 둥 하다가 꼭 저녁 먹고 30분 뒤에 (주로 삼삼이와 치코가 달라고 난리를 쳐서) 주는 새참만 식탐을 부려 잔뜩 먹는 식사 패턴을 보여주고 있어요. 몸무게는 3.2~3.3kg 사이에서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지만 아무래도 자주 토하는 게 맘에 걸려서 곧 정기검진을 받을 예정이에요.

제일 좋아하는 자리는 집사의 무릎(소파)과 베개 옆자리(침대).

 

무릎에 올라오면 기본 2시간!

 

2. 강모카

일곱 살이나 되었지만 아직도 삼삼이바라기, 삼삼이의 보조 동사 같은 존재예요. 한때 시월이만 보면 쫓아가서라도 뚜까 패곤 했었는데 이건 많이 나아졌습니다. 시월이가 옆에 와서 밥을 먹어도 괜찮을 정도가 됐어요. 기분 좋으면 가끔 그루밍을 해주기도 하고요.

기상 직후 식사는 종종 거르고 역시 저녁에 먹는 새참을 제일 많이 먹어요. 여전히 안은 상태로 10초를 넘길 수 없고, 4월 8일에 힘겹게 측정한 최근 몸무게는 4.5kg이에요.

가끔 밤에 혼자 폭주해서, 전원 케이블 끊긴 에반게리온마냥 온 집안을 휘젓고 다니는 건 모카만의 루틴이고, 좋아하는 자리는 삼삼이 옆자리, 두말하면 잔소리.

 

아이고 보기 좋아라(불안불안)

 

3. 이치코

소파를 정리하며 어쩌다 쿠션을 책상에 올려놓았을 뿐인데 치코가 너무 좋아해서 아직 그 쿠션을 책상에서 못 내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거실 한가운데 책상이 있고 그 위에 큼지막한 쿠션이 있고 그 위에 고양이가 있는 요상한 풍경이 되어버렸어요. 치코는 쿠션과 한 몸이 될 기세예요. 그 때문인지 다른 애들(특히 미노)한테 시비 걸어서 싸우는 일이 줄었습니다. 종종 다른 녀석들과 다퉈서 바닥에 털이 뭉텅이로 빠져 있곤 했는데 최근엔 거의 본 적이 없어요. 치코는 봉산아랫집에서 귀여움 지분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이상하게 뭘 해도 귀여운 쪽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방년 일곱 살입니다.

삼삼이와 함께 저녁 새참을 달라고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게 루틴으로 자리를 잡았고 몸무게는 6.5kg 근방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어요.

 

뭐 하니, 치코야..

 

4. 고미노(고복덩이)

사람 환장하게 하는 루틴 대마왕, 미라클 모닝의 악몽, 고미노, 줄여서 고민!이라고 부르곤 했더니 그것 때문에 얘가 우리한테 고민을 안겨주는 것인가 싶어서 고복덩이, 줄여서 고복! 고복뎅!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밤 식사를 최대한 늦게 주는데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새벽 시간에 또 밥을 달라고 울어대는지 알 수가 없네요.

몸무게가 8kg을 넘었길래 화들짝 놀라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다섯 살 반이면 살이 좀 빠질 때가 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갈수록 넙적하고 펑퍼짐해져서 걱정이네요. 어쨌거나 식사량을 줄여서 지금은 7.9kg까지 내려오긴 했습니다.

좋아하는 자리는 작년에 삼삼이 생일선물로 샀던 미니 침대와 올해 모카 생일선물로 산 고양이 전용 침대와 라탄인지 왕골인지로 짠 항아리 모양의 숨숨집 2층인데, 그러고 보니 미노는 뭔가 가구처럼 생긴 걸 좋아하네요. 목수를 시킬 걸 그랬나..

 

뭉크의 절규는 저리 가시라..

 

5. 송오즈

루틴 파악이 불가능한 우리의 도르니 오즈. 시월이가 오기 전 막내였을 때 보여줬던 산뜻하고 독보적인 도른자의 포스는 많이 약해졌지만 그래도 눈빛만은 여전한 네 살 반의 청년이에요(아, 오즈가 벌써 청년이라니요…ㅠㅠ). 최근엔 창밖에 뭔가 어른대거나 새들이 보이면 그걸 잡아보겠다는 핑계로 창틀 실리콘을 뜯어버리는 기발한 루틴이 생겼습니다(오즈야 그라믄 안 돼..). 그리고 정오에 한 번, 자정에 한 번 정확한 루틴으로 열심히 구르고 있습니다. 우리의 굴러 대장 송구르니, 굴~러!

잘 먹는 것 같은데 몸무게는 4.7kg 근방, 조금만 더 통통해지면 좋을 텐데 말이에요. 침대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저녁에 시월이한테 쫓겨 꽁지 빠지게 도망 다니는 게 일상이지만 언젠가 절친이 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송오즈, 도망만 다니지 말고 빡- 받아치란 말이야! 화이팅!

 

구르는 것도 1등, 점프도 1등!

 

6. 밤시월

한창 에너지 절정인 두 살 반의 캣초딩 시월이는 아직도 세상에서 밥이 제일 좋습니다. 밥이 곧 루틴이고 묘생의 목표이고 세상의 평화입니다. 슬금슬금 살이 쪄서 6.5kg까지 가길래 안 되겠다 싶어 지금은 6.1kg 근처까지 살을 뺐어요. 장난감을 흔들어주면 점프를 하는 척하지만 여전히 발이 땅에서 떨어지는 경우는 잘 없지요. 고작 의자 높이에 뛰어오르다 미끄러지기도 하고 아무튼 갈수록 몸으로 웃기려는 우리 시월이,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자리는 소파 아래, 딱 50cm 거리에 자기 밥통이 있거든요. 그리고 화장실 위, 거긴 대체 왜.. 언니오빠들이랑 두루두루 친해져서 삼삼이 언니한테 헤딩도 하고 그루밍도 받고 모카 언니한테 덜 뚜까 맞고 미노 오빠랑 딱 붙어 있는 시간도 많이 늘었어요. 그래도 치코 오빠랑은 대체로 데면데면하고 오즈 언니는 내 사냥감!

 

나날이 발전 중인 몸개그

 

 

 

‘이치코의 코스묘스’는 [월간소묘 : 레터]에 연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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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코의 코스묘스]

시즌 1, 코스묘스의 오묘한 시작

Episode 1. 한낮의 작고 짙은 온기를 닮은 고양이, 오히루

① 반짝이는 삶   |   ② 막연한 기다림   |   ③ 기쁨의 크기

Episode 2. 잃어버린 시간에 관하여, 김삼삼

④ 각자의 자리   |   ⑤ 굴러온 돌   |   ⑥ 잃어버린 시간

Episode 3. 미래에서 온 카오스, 강모카

⑦ 빈 책상   |   ⑧ 혼돈의 카오스   |   ⑨ 오래된 미래

Episode 4. 이치코,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⑩ 화려한 시절   |   ⑪ 보내는 마음   |   ⑫ 이치코의 코스묘스   

Episode 5. 어느 날  갑자기 – 불쑥, 고미노

⑬ 뜻밖의 여정   |   ⑭ 회색의 미궁   |  ⑮ 약자의 마음 (1)   

Episode 6. D의 의지를 잇는 자, 송오즈

⑯ 소리치는 일   |   ⑰ 총체적 난국   |   ⑱ 엔드게임 and..

시즌 2,

길어질 게 뻔한 변명(1)   |   길어질 게 뻔한 변명(2)   |   길어질게 뻔한 변명(3) 

원래 그런 게 어딨나요? 

공감과 교감 사이에 어중간하게(1)   |   공감과 교감 사이에 어중간하게(2) 

고양이의 버킷리스트 

떨림이 멈추지 않는 세계에서(1)   |   떨림이 멈추지 않는 세계에서(2) 

시즌 1, Again

• Episode 7. 고양이, 장소, 환대, 시월이

⑲ 1, 2, 3, 4, 5, 6, 북적북적   |   ⑳ 혁명의 선봉   |   ㉑ 앙시앵 레짐    |   ㉒ 우정과 환대      

시즌 2, Again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고양이에게 배운다 보이지 않는 존재들 고양이 책 #1 총, 균, 쇠 다정한 반복 치코의 일기 선물 같은 시간 마지막 겨울길고양이 돌봄 지침(가이드라인)